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1273817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EXO/백도] 범생 변백현 X 일진 도경수 01 | 인스티즈

 

 

 

 

 

 

 

 “이제 우리 집은 안 돼.”

 


 종대의 목소리가 존나 굳건했다.

  

 “아니, 오늘까지만. 어? 딱 오늘만.”

 

 
 굳건한 종대의 어깨에 매달려 사정을 해도 절대 흐트러지지 않았다. 아마도 종대의 부모님이 날 마음에 들지 않아 데려오지 말라고 하신 게 분명하다. 분명히 소리도 안 지르고 깔끔하게 행동했는데....... 아, 화장실에서 담배 핀 게 걸렸나.

  

  

 “정말 안 돼. 나 쫓겨 나.”

  

  

 너 덕분에 나도 담배 피는 게 걸렸거든. 종대의 말에서 가시가 느껴졌다. 그래 뭐 어쩔 수 없지. 애써 쿨 가이처럼 종대의 어깨에서 손을 떼고 머쓱하게 내 뒷덜미를 긁었다. 괜히 미안해지네. 아니 근데 갑자기 담배가 땡기는 걸 어떡하냐고. 또 금방 미안한 마음이 사라졌다.

 

 우리 집 환경은 그리 좋지가 않다. 엄마와 나 이렇게 둘이 산다. 꼴에 하나뿐인 엄마는 계모에다가 알코올 중독. 그런 여자와 같이 살기 싫다. 솔직하게 말하면 중학생 때부터 삐딱선 타기 시작해서 지금 절정을 찍고 있다. 집에서 자는 날은 별로 없다. 진짜 집에 있기 싫다. 그래서 일부러 야간 자율까지 꼭 학교에 남는다. 그리고 항상 다른 친구 집에서 잠을 잔다. 집에 들르는 건 엄마가 술에 취해 정신을 못 차릴 새벽녘에 잠시 들러 교복을 갈아입을 때뿐이다.

  

 그런데 이제 친구 집에서 자신을 마다한다. 이번엔 좀 오래 버텨서 기분 째졌는데....... 아무리 봐도 내가 질 나쁜 아이로 보인다는 거다. 자기네 아들은 질 좋은 줄 아나. 씨발. 사실 돈은 있다. 그런데 굳이 모텔에 가기엔 돈이 아깝다 이거다. 차라리 치킨 집에서 치킨을 먹으면서 밤을 불태우는 게 낫지. 또 찜질방은 찝찝하다. 내가 생긴 것처럼 은근 깔끔한 구석이 있다. 아 진짜 오늘부터 갈 곳이 없는데. 아무한테나 친한 척 하면서 달라붙어볼까.

 

 

 “씨발, 씨발, 씨발!”

 

 

 종대의 반에서 나와 우리 반으로 가면서 욕밖에 나오지 않았다. 이제부터 누구 집에서 신세 지지. 아니면 그냥 이제부터라도 집에 들어가서 잘까. 아 존나 그건 인간적으로 아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조오오온나 싫다. 밤새 그 여자 술주정을 자장가로 삼아 잠을 청하는 내 모습이란.......

 


 “뭘 봐. 욕하는 사람 처음 봐?”

 


 그냥 화풀이하는 거 맞다. 나와 눈이 마주친 새끼는 깨갱하며 눈을 깔았고 나는 다시 한 번 더 욕을 더 지껄이고 자리에 털썩 앉았다. 인생만사 새용지마라고 하더니....... 인생은 새새끼 주제에 용새끼 보고 지랄하지 말라고 지랄한다는 뜻이던가.

 


 “저기.”

 


 새새끼고 나발이고 담배 빨고 싶어했던 내 주둥아리가 문제지. 이제 종대까지 안 된다고 하는데 아 진짜 아무한테나 친한 척 하고 달라붙는 것밖에 답이 없나. 아 어떻게 쌓아올린 내 가오인데 천하의 도경수가....... 아! 아! 아! 악!

 


 “저기?”

 

 

 이 새낀 또 뭐야.

 

 

 “뭐.”
 “여기 내 자린데 좀 비켜 줄래?”

 


 아, 멍청한 말투. 이 새끼다.

 


 “오늘부터 여기 내 자린데.”
 “뭐?”

 


 명찰, 변백현.

 


 “백현아, 넌 내 옆자리.”

 


 아무한테나 막 들이대는 것보다 착한 범생이한테 들이대는 게 성공 확률이 높겠지. 내가 생각해도 난 너무 똑똑하다.

 

 

 

 

 

 

 권력 아닌 권력으로 변백현 옆 자리와 내 자리를 바꿨다. 내가 그렇게도 싫어하는 중간 분단 중간 자리였지만 어쩔 수 없었다. 어떻게는 변백현과 친해져서 반드시 걔 집에서 자야 한다.

  

  

 “백현아.”

 “응.”

 “이 문제... 어떻게 풀어?”

  

  

 내 주변 사람들과 딴판인 새끼라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골 때렸다.

 

 「백현아, 담배 빌려 줄까?」
 「뭐라고?」
 「아 너 담배 안 펴? 그럼.......」
 「학생이 담배를 왜 피냐. 그리고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폐암이나 다른 질병으로 인해 10년 빨리.......」

 

 그래 알겠으니까 그냥 닥쳐 줘.

 

 「백현아 오늘 술 한 잔 할래?」
 「.......」
 「내가 친한 형이 있는데 그 형이 운 좋게 술집을 하거든. 그래서 내가 뚫어줄.......」
 「너 담배에 술에 진짜 막 나가는구나. 미성년자 때부터 알콜 섭취를 하면 아직 성장이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아서 더 위험해. 뇌 세포는 물론이고 다른 장기에도 해를 끼쳐서.......」

 

 에라이 씨발! 그래! 알았으니까! 그만해! 답답한 새끼야!

 

 

 그래서 이제부턴 문제집을 들이밀면서 되도 않는 공부하는 척을 해댔다.


     

 “이거?”

  

 

 맨날 담배, 술 얘기 해대던 애가 갑자기 문제집을 들이민 게 신기했는지 그 답답한 범생이 새끼는 문제집과 나를 번갈아 보며 꽤 흥미로운 표정을 지었다.

  

  

 “응, 이거.”

 “답지 보면 자세히 나와 있어.”

  

  

 아....... 그렇구나. 존나 고맙다. 새끼야.

  

  

  

 *

  

  

  

 “너 또 친구 집에서 빌빌거리냐?”

 “안 그래도 요즘 잘 곳 없어서 그냥 날밤 까고 있으니까 닥쳐라.”

 “그냥 우리 집에서 자라니까.”

  

  

 능글맞게 웃는 박찬열 개새끼 면상 바로 앞에 대고 담배 연기를 뿜었다. 내가 아무리 잘 곳이 없어도 네 집엔 절대 안 간다. 알아듣냐?

  

  

 “내가 무슨 짓을 했다고 그래? 섭섭해지네.”

 “개새끼.”

 “그러게 누가 벗고 자래?”

 “그러게 누가 억지로 술을 처먹이래?”

 

  

 내 말을 듣고 개새끼는 실실 쪼개면서 화장실에서 나갔다. ‘나중에 봐 베이비’라는 말을 남기고 말이다....... 씨발....... 역시 인생무쌍이다. 쌍커풀 있는 저런 새끼들이 이렇게 지랄하니까 무쌍인 새끼가 인생의 진리라고 외쳐대는 거겠지.......

  

  

  

 *

  

  

  

 “아....... 졸려서 뒈지겠네.”

  

  

 진짜 졸려서 뒈질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눈을 뜨고 싶어도 뜨질 못했다. 옆에서 그 답답이 새끼가 날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졌다. 수업 시간에 존다고 또 관리질 존나 하겠네....... 어서 잠을 깨야... 하는데....... 내 의도와 다르게 책상에 자꾸 이마를 박아댔고

 

 이후에 기억이 없다.

  

  

  

 *

  

  

  

 오랜만에 아늑하고 편안한 기분이 들었다. 내가 정말 졸려서 뒈진 건가? 오 신이시여 제가 아무리 날밤을 깠어도 이렇게 절 데리고 가시는 건 너무하십니다.......

  

  

 “저기.”

  

  

 신이시여 왜 전 뒈져도 저 답답이 새끼 목소리가 들리죠?

  

  

 “죽었냐?”

  

  

 순간 눈을 떴다. 눈앞에 보이는 건 어이없는 표정으로 날 바라보는 변백현 새끼 그리고 침대에 누워있는 나. 오... 혹시....... 와! 나 존나 설레! 졸려 뒈질 뻔한 나 새끼를 불쌍하게 여겨서 제 마지막 소원을 들어준 겁니까?

  

  

 “안 죽었네.”

  

  

 이곳은 변백현 새끼의 집이.......

  

  

 “갑자기 쓰러져서 자길래 아프다고 말하고 업어서 양호실로 데려왔는데 너 되게 무겁더라. 어떻게 넌 잠을 그렇게 죽은 듯이 자?"

  

  

 아니구나. 씨발.

 

 

 

 

 

 

 

 

-

 

안녕하세요 ㅎㅎ 글은 쓰고 싶고 소재나 구성도 다 했는데

제목이 생각 안 나는 바람에 부득이게도 제목을 저렇게 적어버렸습니다 ㅎㅎ

제목은 떠오르는대로 바로 수정할 계획이에요! 하핫!

원래 제가 어두침침한 글을 즐겨 쓰는데 계절이 계절인지라 밝은 걸 써보고 싶어서 이렇게 망글을...

원래 일진 배켠과 범생 굔수가 많잖아여? 괜히 그걸 뒤집어 보고 싶더라구용 헤헤 그래서 망했나 ㅎㅎ

그래두 재밌게 읽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당 ㅎㅎ 되도록 댓글 달아 주시고 구독료 챙기세용  (은근한 구걸)

이 시리즈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EXO/백도] 범생 변백현 X 일진 도경수 01  2
10년 전

공지사항
없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비회원98.200
ㅋㅋㅋㅋㅋㅋㅋ재밌어요!!다음편기대됩니다
10년 전
대표 사진
비회원194.26
재밌어요 재밌어요ㅠㅠㅠㅠ재미있다구요요오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잘보고가요ㅠㅠㅠㅠ엉엉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방탄소년단/국뷔] 지독한 먼지 11 - 살아있는 기억15
04.04 18:52 l 나는또다른나
[레드벨벳/현곰완둥옐]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 013
04.04 16:06 l 괜찮아 슬린이야
[EXO/세훈] 걸그룹 막내 너징 X 훈남 홈마 오세훈 03141
04.04 15:49 l 세훈 홈마
[EXO/찬백] 삿포로에 갈까요, (부제; 특별편 & 생존신고)19
04.04 14:02 l 치킨..먹고싶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9
04.04 13:30 l 만면춘풍
[EXO/백도] 범생 변백현 X 일진 도경수 012
04.04 12:48 l 단틴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04
04.04 10:28 l 부두
[EXO/루민/변백현] 로맨틱 라디오 : 그 해, 여름5
04.04 09:26 l 소년
[빙의(장위안)/장탘] 번지점프를 하다 3
04.04 05:08 l 내마음
[EXO/백도] 우리 결혼했어요.<시즌2><千年之愛;4>32
04.03 23:18 l 오리꽥꽥
[방탄소년단] 진격의 동아리.Facebook72
04.03 22:41 l 방탄짱친
[iKON/김한빈] 전생체험 주인공인 김한빈이랑 연애하는 썰12
04.03 22:23 l 제이름은덕후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40
04.03 22:12 l 쿵덕떡
[샤이니/온키] 미필적고의
04.03 19:26 l 달별꽃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75
04.03 18:00
[EXO/찬열] 애정결핍 다반사 144
04.03 10:17 l 치키타
[EXO/백현] 의사 변백현 65389
04.03 01:19 l 꼬잉또오잉
[EXO/찬열] 애정결핍 다반사16
04.02 21:23 l 치키타
[방탄소년단/국뷔] 지독한 먼지 10 - 2011.11.259
04.02 18:20 l 나는또다른나
[iKON] 그 시절, 우리는10
04.02 00:41 l 김삐잉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6
04.02 00:11 l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01
04.01 23:14 l 조각만
[다각] 깃든다
04.01 21:36
[변백현+모든가수] 짜릿해,늘 새로워,썸이 최고야! (부제:01,새학기는 늘 옳다.)4
04.01 20:31 l 썸수니
[블락비/오일] The Thanatos Project 046
04.01 18:37 l 타나토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80
04.01 18:13
[방탄소년단/국뷔] 지독한 먼지 09 - 시선9
04.01 04:09 l 나는또다른나


처음이전22622722822923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1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