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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온앤오프 샤이니
국기원 전체글ll조회 486l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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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연습 안가?"

"아니, 그런 게 어딨어 ... 좀 이따 가야지"

"늦는 거 아니야?"

"상관없어, 어차피 아빠 도장인데 뭐"

"그래도, 좀 그렇잖아"

"야, 신경쓰지마"

"알았어, 난 오늘 쉴래"

"왜? 아파? 놀러가?"

[TXT] 송판 한 장 차이 . 01 | 인스티즈

"오늘은 피방 가는 날이야, 김뿔, 관장님한테 잘 말해줘야해?"

"나한테 말한 이상 비밀은 없어, 그냥 가자. 어디 햇병아리가 빠질려고!"

"아 제발 봐주라, 제발! 오늘 승급전 하기로 했다고"

"어차피 나 대련 하는 동안 넌 미트만 차잖아, 닥치고 와"






/






아침에 일어나는데 유독 몸이 무거웠다. 무서운 꿈을 꾸는 날은 그래도 땀을 흘렸지만 슬픈 꿈을 꾸는 날에는 일어나는 순간부터 머리가 아팠다. 최연준이 꿈에 나왔고 하필 예전 기억으로 꿈에 나왔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주제로 꿈을 꾸는 날에는 하루종일 최연준을 피하는 날이 되었다. 그 순간을 떠올리게 하는 모든 일들이 싫었고, 모든 일들을 피하고 싶어했다. 


'극복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어요.'


의사의 진단은 물론 기억하고 있었다. 기억 못할 리가 없다. 남 일이라고 사람들은 굉장히 쉽게 말한다. 운동 좀 쉬는 게 무슨 대수냐는 식으로 말하며 무슨 트라우마냐고 이야기하지만, 정작 그와 비슷한 순간만 되면 식은땀부터 흐르는 나에게는 웃어넘길 수 없는 일들이다. 



[TXT] 송판 한 장 차이 . 01 | 인스티즈

"야 학교가자"


"..."


"김뿔, 학교가게 나오라고!"


"야 연준아, 나 오늘 몸이 좀 안좋아, 너 먼저 갈래?"


"어디-"




인터폰에 대고 아침부터 소리지르는 최연준에게 문을 닫아버리고 다시 침대로 걸어갔다. 식탁에는 아빠가 토스트를 해 둔 채로 써둔 메모가 보였다. 


'오늘 체육관 문 일찍 열기로 해서 먼저 갈게, 오늘도 힘내 딸!'


먹을까, 말까를 고민하며 식탁 앞에 잠시동안 서 있다가, 결국 토스트 한 조각을 들고 방에 들어가 대충 이불을 정리했다. 최연준이 갔을 법한 시간이 되자 커텐을 열어 창가를 확인했다. 다행히 아무도 없었다. 혼자 가기는 조금 먼 거리라서, 택시를 부를지 버스를 탈지 고민하면서 폰을 열었다. 배차간격은 45분, 가장 최근 출발한 차는 5분 전, 굳이 40분을 기다려서 버스를 타야 할 정도로 돈이 궁한 게 아니라서 택시를 부르기로 했다. 




"야! 택시타자"


제시간에 나갈 리가 없는 윗집사는 휴닝카이의 집 벨을 누르자, 머리에 물기도 안 말렸을거라고 예상했지만 나온 것은 의외로 멀끔하게 옷을 다 갖춰입고 갈 준비가 된 휴닝카이었다. 단, 교복은 절대 안 입는다는 그의 신조에 맞게 알록달록한 사복으로 착장을 갖춰 입고 있었다. 


[TXT] 송판 한 장 차이 . 01 | 인스티즈


"5분만 늦었으면 나 먼저 갔을걸?"


"돈 굳었네, 택시타자, 버스 35분 남았대"


"그럼 2분 안에 준비하고 나갈게, 택시 부르고 있을래?"


"알았어, 늦지 말고 와 제발"



2분이라고 말했지만 휴닝카이와 택시를 타 본 경험상 2분을 외치면 5분이 걸리던 놈이기 때문에 택시를 부르는 대신에 밀린 메시지를 확인하려고 매신저 앱에 들어갔다. 오늘 무슨 날인지, 아침에는 잠잠하던 핸드폰이 모처럼 알람이 많이 떠 있었다. 연락을 딱히 중요시하는 성격은 아니지만, 깔끔한 폰을 추구하는 특성상 알람 배지가 뜬 광경을 차마 볼 수 없어 메신저에 들어갔다. 아, 현활 꺼 둘걸.



[연준 : 병원 갈거야? 같이 안 가?  7:50 am]

[연준 : 나랑 가기 싫어서 그러는 거면 죽는다 ㅡㅡ  7:50am]

[연준님이 사진을 보냈습니다.    7:53 am]



미리보기로 알람을 다 읽어버리고, 약간 찔리는 마음에 차마 열어보지는 못하는데 그 와중에 사진은 너무 궁금했다. 아이폰 메시지바에 뜬 조막만한 사진을 한참을 살펴보다가 결국 읽는 걸 포기하고 와 있던 범규의 메시지에 답장을 보냈다.



[범규 : 오늘 올거야? 나 경기]

[가야 해 내가? ㅋㅋ]

[범규 : 섭섭하게 말하지 말고 ;]

[범규 : 올 거지?]

[범규 : 동영상 찍으러 와]

[싫다면 ?]

[범규 : 손절이지]

[범규: 겨우 우리 사이가?]

[ㅇㅋ 갈게 몇시인지 보내놔]



의미 없는 대화를 마치고 폰을 끄려는 순간 휴닝카이가 저 멀찍이서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 잠깐만 폰 하다가 택시 부른다는 게, 금방 까먹고 멍하니 있었다. 부른 척 할까, 지금이라도 부를 까, 고민하는데 녀석이 당연하다는 듯이 말을 꺼냈다. 



"택시 안 불렀지?"

"응, 너 오면 부르려고"

"왜 이렇게 당당해? 오늘 끝나고는 어디가"

"범규가 경기 보러 오라는데 , 너도 간다고 하려고"

"가서 뭐해, 어차피 질 텐데"

"너 범규한테 다 말한다?"

[TXT] 송판 한 장 차이 . 01 | 인스티즈

"아 미안, 가는 길에 우유 사줄게, 범규 알면 나 죽어 진짜로"

"생각해 볼게, 불렀어! 차 번호 34부 5000"

"저거 아냐? 온 거 같은데?"

"그렇네, 야 최연준 만나면 병원 갔다가 왔다고 해라"

"오키"




/




"김뿔, 이제 안 아파?"

"응, 약 먹었더니 배가 멀쩡해졌어"

"너 아까 목아파서 병원 간다며"

"아 맞아, 목 아프다고 말하려고 했는데 실수했어"

"뻥치시네, 너 아까 머리아프다고 했다"

"..."



[TXT] 송판 한 장 차이 . 01 | 인스티즈

"오늘도 꿈꿨어?"

"알면 그냥 모른 척 하면 되는 거 아니야? 왜 맨날 물어봐"

"그냥 나랑 오늘 도장 가자고, 응?"

"가서 할 수 있는 게 없는데 뭐하러 가, 오늘 범규 경기 보러 가기로 했어"

"휴닝카이한테 가라 하고, 너는 나랑 가자"

"어차피 최수빈한테 털리기만 할 거잖아, 너 대련도 못하면서"

"범규도 맨날 지는데 왜 범규만 보러가"



[TXT] 송판 한 장 차이 . 01 | 인스티즈

"꼬우면 니가 먼저 부르던가"

"죽고싶지 니가?"

"김뿔, 이따 온고체육관에서 4시 반이래, 휴닝카이는?"

"같이 가기로 했어 이미, 이따 갈게"




최연준이 있는 힘껏 나랑 최범규를 째려봤지만 그래봤자 변하는 사실은 없었다. 내가 도장에 가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도, 내가 범규 경기를 보러 갈 것이라는 사실도, 최연준은 항상 나를 설득했지만 절대 넘어갈 내가 아니었다.  최수빈이 도장에 안 오냐고 물어봐도 칼같이 싫다고 말하는 내가, 최연준 말에 좋다고 따라갈 리가 절대 없었다. 




태권도를 그만 둔 것은 자의가 아니었기 때문에 다시 시작할 마음이 없었다. 스스로 그만 둔 거야 마음을 고쳐먹으면 그만이지만, 누군가에 의해서 , 그리고 외적인 요인에 의해서 그만두게 된 것은 그 요인을 없애지 않는 이상 해결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건 최연준이 해결해 줄 수 없는 일이다. 해결하려고 노력하지도 않을 거고, 오히려 그 속에서 오래오래 살거다, 잊혀지지 않는 순간순간을 매일 떠올리면서.






[TXT] 송판 한 장 차이 . 01 | 인스티즈

"뿔아?"







.

안녕하세요 국기원입니다 ㅜ 0 ㅜ 자고 일어나니까 또 쓰고 싶어져서 12시간만에 한편 써서 왔어요 ! 무작정 써 내려가기 시작하는 글이다 보니까 두서없는 거 같기두 하고 ... 오랜만에 글 쓰니까 낯설기도 하고 ... 잘 모르게써요 ㅜ 0 ㅜ 투바투 글에 관심 많이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 

다음 이야기부터는 조금 본격적인 이야기가 되려고 해요, 과거 이야기도 많이 꺼낼 거고 관계 변화도 생길 거에요! 

항상 더 좋은 글로 돌아올게요, 감사합니당 :-)



암호닉

투바투랑인생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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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세상에..💞다음편 기다릴게요 ><
4년 전
독자3
헐 작가님ㅠㅠㅠㅠㅠ 투바투 글이라니ㅠㅠㅠㅠㅠ 잘 보고 가요❤️ 암호닉 [영원]으로 신청해도 될까요ღ'ᴗ'ღ??
4년 전
비회원36.3
으흐흑 프롤로그에서 차니카니로 암호닉 신청한 사람입니다.. 작가님 너무 좋아요. 사랑해요. 눈물나요(?) 너무 내스타일인데 투바투글이라 지금 날아갈 것 같아요.. 글 계속 써 주실거죠?
4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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