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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명바꿔서 다시올려요!

병맛주의

약빰주의

 

 

수만 여고의 아침은 오늘도 활기가 넘칩니다.

또래 남자아이들 못지않은 건강한 체력의 여고생들은 무사히 교문을 통과해 교실에 착석하자마자 자신들의 카메라를 주섬주섬 꺼내기 시작합니다. 아침마다 하는 어제의 복습이자 여자들만 바글대는 여고에서 살아가는 행복의 이유거든요.

 

“야, 대박!! 겁나 잘 나왔어!!!”

 

아, 저기 엄청난 대포를 소지한 여학생도 보이는군요. 수만 여고에서 대포여신으로 유명한 3학년 변백희 학생입니다. 백희는 3년 내내 쌓아온 내공을 바탕으로 모공까지 보일듯한 고화질의 사진들을 모아 정기적으로 포토북까지 내고 있습니다. 팔리긴하냐구요? 당연하죠, 아주 불티나게 팔립니다.

수많은 여고생들이 앓고 있는 사진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수만 여고의 교사들이거든요.

 

수만 여고는 학교 내 시설이 좋기로 유명한 사립 고등학교입니다. 또래 아이들이 전부 그렇듯 학업스트레스를 군것질로 푸는 여고생들을 위해 영양만점, 맛도 만점인 급식도 유명하구요, 뛰어난 외모와 뛰어난 학생들 역시 많기로 유명합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여자라면 모두들 가고 싶어하는 로맨스가 넘치는 남녀공학이 아닌, 생각만 해도 질색할 같은 성의 아이들이 가득한 이 곳을 굳이 오고 싶어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어요.

 

수만 여고의 교사들은 하나같이 뛰어난 외모와 그에 못지않은 실력을 갖고 있기로 유명합니다. 어찌나 다들 얼굴이 그리 작고 주옥 같은지, 여고생들은 각자의 매력에 빠져 허우적대기 바쁩니다. 그러면 성적이 내려가지 않냐구요? 물론 학교에 막 입학한 초기에는 교사들의 얼굴을 바라보느라 정신이 없어 공부에 집중을 하지 못할수도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성적이 쑥쑥 오르는 학생들을 볼 수 있습니다. 왜냐구요? 거기엔 교사들마다 성적이 오르면 무언가를 들어주겠다던가, 무언가를 하겠다는 특별한 조건이 걸려있기 때문이에요.

 

지난 밤, 늦은 새벽에 잠이 들었어도 학교에서 자는일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매순간 표정을 관찰하기도 바쁜데 잠이라뇨. 절대 용납할 수 없어요. 앗! 1교시를 알리는 종이 학교내에 울려 퍼집니다. 대한민국의 학생들이라면 모두들 싫어할 수업종이 수만 여고의 학생들에겐 오늘 하루 덕후끼를 시작할 스타트음으로 들립니다. 모두들 설레는 마음을 안고 이곳저곳 보이지않는 곳에 카메라를 숨겨놓습니다. 아무리 수업시간이래도 끓어오르는 본능을 참지는 못하나봅니다.

 

1교시가 뭐죠? 아, 수학이군요! 그럼 찬찬히 소개를 시작해보도록 할게요.

 

수학교사 김민석

 

[exo] 수만여고썰-소개편1(병맛주의) | 인스티즈

 


“헐, 수학 온다!”

 

교실 창가 쪽 가장 앞자리에 앉은 목소리가 우렁차기로 소문난 학생이 큰 소리로 소리칩니다. 덕분에 소란스럽던 교실이 찬 물을 끼얹인듯 조용해지고, 모두들 창가 쪽으로 고개를 돌려 복도를 관음하기 시작합니다. 물론 종이 치기전 모든 창문을 열어 놓는 치밀함은 필수죠.

저기 복도끝에서 조그마한 체구의 남자가 계단을 다 내려와 교실로 걸어오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학생들의 표정이 심상치가 않습니다. 뭐야, 왜 혼자 오지? 여러명이 말 하느라 가득 섞인 목소리에 교실이 금세 소란스러워집니다. 중간중간엔 실망감이 섞인 목소리와 한숨소리도 간간히 들리네요.

 

“민석아~”

 

풀이 죽어있던 학생들의 얼굴에 다시 꽃이 피기시작합니다. 이 목소리의 주인공이 중국어 교사 루한이란것을 바로 알아챘기 때문이에요. 민석이 바쁜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봅니다. 교무실이 4층에 있는터라 계단을 급하게 내려온건지 루한이 숨을 가쁘게 쉽니다. 그러곤 자연스럽게 민석의 어깨에 팔을 올립니다. 헐, 당장 찍어. 학생들이 급하게 카메라를 꺼내 그 엄청난 장면을 찍기 시작합니다. 너넨 우리가 민다.

저 둘은 학교내에서 유명한 일명 중국어x수학 중수커플, 혹은 루한x민석 루민커플입니다. 왜 커플이냐구요? 그 이유는 점차 알게되실거에요. 루한은 뭐가 그리 할 말이 많은지 복도를 걷는 내내 민석에게 말을 걸기 바쁩니다. 그 얘기를 듣던 민석은 그저 수학책을 손에 꽉 쥔 채 짧게 답하거나 간간히 웃어주기만 합니다. 그럼에도 좋다고 웃는 루한을 옆 반으로 보낸 민석이 드디어 교실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좋은 아침이야.”

“안녕하세요!”

 

싱긋 웃으며 말하는 민석에 다들 빛의 속도로 카메라를 집어넣은 뒤 따라서 밝게 인사를 나눕니다. 아, 윽..억...하트어택이다, 진심. 가장자리에 앉은 루혜가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며 자신의 심장을 부여잡고 짝꿍인 준희에게 몸을 기대자 준희가 짜증스럽게 몸을 털어냅니다. 지금 니 하트어택 들을 시간 없어.

 

요즘 민석은 하루하루 리즈를 갱신하는 중입니다. 오렌지빛으로 염색한 머리가 어찌 그리 잘 어울리는지, 수많은 덕후들을 양산하고 있습니다.

민석은 예전에 통통한 볼으로 중국어 교사 루한에게 ‘빠오즈’ 라는 별명으로 불렸으나, 요즘 살이 많이 빠져서인지 볼이 핼쑥해져버렸습니다. 그에 학생들은 볼을 돌려내라며 울다가도 더욱 잘생겨진 외모에 아예 땅을 치며 오열했습니다.

민석은 귀여운 외모와는 달리 수학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 탓에 처음에는 다들 잘 가르칠까 의심도 했지만, 헉 소리나는 실력과 조곤조곤 알기 쉽게 설명도 잘 해주는 탓에 학생들 모두 수학 성적이 쑥쑥 오르고 있습니다. 민석은 자신이 뚫릴 기세로 쳐다보는 학생들에 슬쩍 웃어주고는 뒤를 돌아 칠판에 문제를 열심히 적기 시작했습니다. 와, 저 생머리 찰랑거리는것 봐라. 나 오늘 여기서 죽을란다. 흔한 민석의 덕후중 한명인 루혜는 아까부터 턱을 괸 채로 민석을 구경중입니다. 작은몸이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칠판에 적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그러다 맨 위에 공식을 적기위해 팔을 들었는데 저런, 닿지가 않네요. 무안해진 민석은 그 자세로 몇 초간 굳어있다가 어색하게 팔을 내렸습니다.


“쌤, 왜그래요?”
“응? 아, 아니야!”


아무렇지 않다는듯 손사래를 치더니 얼른 칠판을 자신의 키에 맞게 내립니다. 그 모습에 학생들은 귀엽다며 어쩔줄 몰라합니다. 루혜는 얼른 핸드폰을 모르게 꺼내 익숙하게 한 카페에 들어갑니다. ‘수.찬.모.’이수만을 찬양하는 사람들의 모임. 교장인 이수만의 놀라운 교사 발굴력에 감동한 학생들이 만든 팬카페입니다. 그러나 말로만 그렇지 실상 전교생들이 빠짐없이 가입한 정보센터나 마찬가지입니다. 오늘도 역시 카페는 교사들 이야기로 화력이 넘칩니다. 대포여신인 백희의 프리뷰도 보입니다. 오늘 아침 담임인 과학교사 찬열의 출근길이라네요. 얼른 고화질이 뜨길 기다려야겠습니다. 아, 이게 아니지! 루혜는 그제야 사진에서 시선을 떼고 급하게 글을 적기 시작했습니다.


[ 지금 빠오즈 시간인데 방금 칠판에 손안닿아서 손뻗은채로 굳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졸귀다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휴 망태기좀 챙겨와야겠네^^]


글을 적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건만 수십개의 댓글이 순식간에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모두들 민석이 귀엽다며 웃거나 우는 댓글, 간혹가다 워더라는 시덥잖은 드립까지 보였습니다. 그런 글에 일일히 단호박같이 정색을 해준 루혜가 그제야 만족스럽게 웃어보입니다.


사실 민석은 수만 여고의 20대 교사들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습니다. 상대적으로 작은키와 왜소한 체격에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는 동안의 소유자이지만, 성격은 꽤나 남자답습니다. 동생들과 학생들을 챙길줄도 알구요. 그래도 가끔씩 부리는 애교에 학생들은 죽어납니다. 교사들도 민석을 귀여워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특히 중국어 교사 루한에게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루한이 민석의 덕후라는건 수만 여고의 모든 사람들이 아는 사실이지만, 민석은 학생들이 루한얘기를 꺼내려 할 때면 말을 피하곤합니다. 뜬금없이 날씨얘기를 꺼낸다던가, 어제 있었던 일을 얘기하던가. 겉으로는 그렇게 튕기는듯해도 속으론 많이 부끄럽나봅니다.


“쌤, 루….”
“오늘은 비가 오려나보다. 다들 우산 챙겼지?”


오늘도 역시 준희의 입에서 루, 라는 말이 나오자마자 민석은 급하게 말을 돌리기 시작합니다. 그 모습에 다들 웃자 민석 또한 어리둥절하게 바라보다 따라웃습니다. 그나저나 오늘은 루한이 아닌 루혜의 덕후담을 이야기 하려했는데 말이에요. 준희가 어깨를 한 번 으쓱였습니다.

 

 

 

중국어교사 루한

 

[exo] 수만여고썰-소개편1(병맛주의) | 인스티즈

 

중국어교사인 루한은 요즘 말하는 낫닝겐, 사람이 아닌 요정같은 외모의 소유자 입니다. 물론 그 요정이 판타지 영화에 나오는 무섭게 생긴 애들을 말하는게 아니구요, 정말 예쁘장하고 날개 달린 애들이요. 루한의 중국어 실력은 굉장히 유창합니다. 진짜 중국인이거든요. 한국어를 배우고 싶다며 유학을 온 루한은 오랜시간동안 있어서인지 한국어 역시 굉장히 잘합니다. 오히려 미술교사인 세훈보다 더 잘하는듯해요. 그래서 학생들이 루한의 성까지 붙여주었답니다. ‘김’루한으로요. 그러나 항간엔 망측한 학생들이 ‘조’씨 성을 붙여 장난스레 별명을 붙이곤 한다네요. 아, ‘비’씨도 있네요.

루한은 수만 여고의 모든 사람들이 인정한 민석의 소문난 덕후입니다. 민석이 뭔가를 하기라도 하면 마치 자기가 아빠라도 된듯 좋아하곤 해요. 처음 루한과 민석이 수만 여고로 왔을 때부터 묘한 삘이 느껴지긴 했지만, 차가웠던 민석탓에 학생들이 모두 민석을 냉동만두라고 불렀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민석이 많이 풀어지기도 했고, 루한이 머리를 짧게 자르고 온 탓에 남자다움이 강해져 그 후로 학생들은 자신들이 장착한 홈오렌즈 위에 원플러스원으로 하나를 더 낀듯한 착각을 하고 있어요.


오늘 1교시 수업이 때마침 민석이 수업하는 반의 바로 옆반이라 아침부터 기분이 좋은 루한이 밝게 웃으며 3학년 3반으로 들어갑니다. 옆 반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카메라 셔터만 연신 눌러대던 학생들이 얼른 자리에 앉아 책을 폅니다. 교실에 들어가자 보이는 초롱초롱한 눈빛의 학생들에 루한이 귀엽다는듯 웃습니다. 그럴수록 학생들은 중국어를 배우게 된 것에 감사하며 눈물을 머금고 루한 모르게 카메라를 장전합니다.

중국어 교사인 루한은 사슴같은 외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름도 새벽사슴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그런데 그런 루한에게도 단점이라는게 있는데, 바로 얼굴을 잘못 사용하는것 입니다. 과학교사인 찬열과 함께 비주얼 투탑으로 불리는 루한은 세상 혼자 살 것 같은 외모와는 달리 웃을 때마다 얼굴이 붕괴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체육교사 타오가 교사들 단체로 간 노래방에서 루한을 보고 미친개구리루한, 미개루 라는 별명까지 붙여주었답니다. 간혹가다 찍은 사진이 웃기게 나올 때면 다들 그 사진으로 일코를 하기 바빠요. 뭐, 그렇다고 잘생긴 외모가 가려지… 가려지네요.


“쌤!”
“응?”


수업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평소와는 다르게 일찍 수업을 마친 루한이 오랜만에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웃고 있을때입니다. 학교내에서 예쁘장하기로 소문난 여학생입니다. 루한을 좋아하기로 유명한 여학생이 부끄러운듯 발게진 얼굴로 말하자, 옆 분단에 앉은 민희가 새초롬하게 여학생을 바라봅니다. 저 불여시같은 년이 또 뭔 말을 하려는거지? 평소에 그 여학생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던 민서가 짜증나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이번 주말에 뭐해요?”
“아, 나?”


저, 저게 미친건가? 몸을 베베 꼬으며 말하는 여학생에 민희가 머리를 부여잡았습니다. 십구년 인생 처음으로 느껴보는 황당함입니다. 루한은 그런 민서의 속도 모르고 그저 웃기만 하다가 나중에서야 입을 열었습니다.


“주말에 영화 보러가는데.”
“헐, 누구랑요?”
“선생님 애인이랑.”


뭐??????? 자신의 말이 얼마나 큰 파장을 일으킨지 모르는 루한은 놀란 표정으로 굳은 학생들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습니다. 누구야, 그 년이!! 설마 그 때 학교앞에서 루한쌤한테 달라붙던 그 년인가?? 여학생들이 분노에 찬 표정으로 소근소근대기 바쁩니다. 결국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 민서가 주먹을 쥐고 책상을 내려칩니다. 갑작스런 큰 소리에 루한이 당황한듯 민서를 바라봅니다.


“선생님, 여자친구 있어요?”
“음.. 여자친구? 애인은 있어.”
“…세상에…….”
“왜?”
“누, 누군데요? 그 때 학교 앞에 있던 단발머리??”
“어? 아니.”


그럼 누구지... 썩어들어가는 학생들의 심정을 모르는 루한은 그저 밝게 미소지으며 답합니다. 민서가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고 손톱을 잘근잘근 깨물기 시작합니다. 누군데요? 예뻐요? 그 질문에 노트북 화면을 바라보던 루한이 웃으며 자랑하듯이 말합니다. 민석이!

아아―...아???????? 헐, 대박사건. 뭐라고? 민석이? 수학교사 김민석? 여학생들이 흥분감을 감추지 못하고 기대에 찬 표정으로 루한을 바라봅니다. 그 모습에 고개를 갸웃한 루한이 응, 우리 학교 민석이. 라며 한 번 더 강조를 합니다. 잠시동안 미술교사인 세훈이 취미로 자주 즐긴다는 영혼리스를 체험한 학생들이 정신을 차리곤 급하게 환호성을 지릅니다.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야, 어서 수찬모에 알려야겠어. 폰을 내지 않은 망측한 학생들이 현란한 손놀림으로 타자를 칩니다. 하, 현기증 난다. 루민 현게인증이라니…. 나의 가슴엔 회오리가 친다...★

한 편 학생들의 갑작스런 존경스러운 눈빛에 루한은 그저 자신이 잘 못 말한건가, 하고 의아한 표정을 지을뿐입니다.

 


국어교사 김준면

 

[exo] 수만여고썰-소개편1(병맛주의) | 인스티즈

 

“야, 너 시 외웠어?”
“당연하지. 쌤도 들으면 반할만한 시로.”


3학년 7반이 오늘따라 더욱 시끄럽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준면의 엉뚱한 과제때문이에요. 국어교사인 준면은 한달에 한 번씩 시를 한개 외워오라는 과제를 내고 무작위로 몇 명을 뽑아 낭독을 시키곤 합니다. 오늘은 한달에 한 번 있는 그 날, 시를 검사하는 날입니다. 자신만만하게 말하는 경아에 백희가 어쩔줄 몰라합니다. 오늘이 시를 외워오는 날인지 몰랐던터라 시를 찾아보기는 커녕 국어책도 들여다보지 못했습니다. 아, 때마침 수업종이 치네요. 백희는 초조한 얼굴로 자신을 시키지 않길 기도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주말은 다들 잘 보내고 왔지?”


종이 친지 몇 분이 지나자 교사들 사이에서 미술교사 세훈과 함께 하얗기로 유명한 준면이 교실안으로 들어옵니다. 왠지 앞 문에서 성스러움이 스며들어오는것만 같습니다. 준면의 별명은 참 여러가지입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별명은 ‘준멘’이에요. 성스럽게 생긴 외모덕분에 생긴 별명이랍니다. 다른 별명으로는 준나운서가 있어요. 국어교사임과 더불어 방송부를 담당하고 있는터라 가끔 교내방송을 하거나, 교과서를 읽을 때면 굉장히 또박또박한 준면만의 발음을 들을 수 있답니다.

역시나 준면은 출석부를 전부 부르고 난 뒤, 몇 명을 뽑아 시를 읽어보라 합니다. 다행히도 백희는 불리지 않았습니다. 경아가 아쉬운 표정을 짓네요. 준면은 다섯명의 학생들이 외워온 시를 듣고 환하게 미소를 짓습니다. 하, 내가 이 맛에 시를 외운다니까.


“오늘은 다들 잘 외워왔네요. 그럼 한 명을 더 뽑아볼까?”
“네!”
“오늘이 15일이니까, 15번. 15번이 누구지?”
“헐.”


아니, 아니 쌤… 왜 한 명 더시키고 그래요… 그만 들으셔도 되는데.. 15번인 백희가 경악에 찬 표정으로 준면을 바라봅니다. 준면은 출석부를 확인하더니 밝게 백희의 이름을 부릅니다. 쿡쿡, 짝꿍인 경아가 팔꿈치로 백희를 찔러옵니다. 망했다... 백희가 당황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급하게 일어납니다. 백희야? 가만히 서있는채로 어색한 미소만 짓자 준면이 시무룩한 표정을 짓습니다. 설마 안 외워온거야? 마치 그렇게 말하는것만 같아서 괜히 백희의 마음이 더 아파옵니다. 백희는 싸해진 교실의 분위기에 머릿속의 잔머리를 떡밥을 발견했을때와 맞먹는 최대치로 빠르게 돌리기 시작합니다. 몇 초간 눈만 데구르르 굴리다가 좋은생각이 난건지 아! 감탄사를 내뱉습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보아야 사랑스럽다.”
“…….”
“너도 그렇다.”


얼마전, TV에서 인기를 끌던 남순오빠와 흥수오빠가 나오는 드라마의 명대사중 하나입니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 준면은 아날로그하기로도 유명하기 때문에 이 드라마를 모를꺼라며 나름의 고민을 한 백희가 내뱉은 말입니다. 설마, 이 드라마를 본 건가…? 한참동안 아무말이 없는 준면에 백희가 슬금슬금 눈치를 보았습니다.


“저기… 선생님….”
“와, 정말 감동적이야. 너무 예쁘다!”
“하하, 네…?”
“이런시는 어디서 알아온거야? 딱 백희같은 시네.”


감동이 가득한 표정으로 두 손을 모으며 물어보는 준면에 백희가 어색하게 웃습니다. 그나저나 백희같은 시라니. 그럼 처음에는 이상하고 자세히 보고 오래 봐야지만 예쁘고 사랑스럽다는건가…. 갑작스레 드는 의문에 백희가 인상을 찌푸렸습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준면은 시에 심취해 말을 내뱉기 바쁩니다. 너무 좋다, 오늘 최고의 시는 백희. 다들 박수! 신나서 제일 크게 물개박수를 치는 준면에 백희가 어색하게 머리를 긁적입니다. 반 아이들과 선생님에게 박수를 받은적은 십구년 인생중에 처음 겪는 일입니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이 모든 영광을 고남순 오빠에게 돌립니다!!! 백희가 그제야 환하게 웃습니다.


준면은 사실 겁이 많기로도 소문이 자자합니다. 요즘 날씨가 더워서인지 각종 벌레들이 교실을 습격하곤 하는데요. 오늘은 벌인가봅니다. 더워서 열어놓은 창문으로 커다란 말벌이 들어와 윙윙거리네요. 처음엔 신경쓰지 않고 수업을 하던 준면이 벌이 자신에게로 다가오자 깜짝 놀라며 고개를 들어 벌을 바라봅니다. 헐, 표정 봐. 졸귀다…. 손을 휘휘 저어도 피하지 않고 더욱더 가까이 오는 벌에 준면이 겁먹은 표정을 짓습니다. 어, 엄마! 학생들이 말하는 으잉잉 표정을 지으며 교탁 주변에서 요리조리 피하는 준면에 백희가 자신의 소중한 카메라를 집어듭니다.


“쌤, 가만히 있으면 지가 알아서 날아가요!”


시선을 끄는 경아의 말에 준면이 이번엔 가만히 굳어서 벌을 눈으로 쫒기 바쁩니다. 찰칵찰칵, 큰 셔터음이 교실을 울려도 준면은 정신이 없어서 듣지 못하나 봅니다. 잘했어. 경아에게 엄지손가랄을 들어 준 백희가 찍은 사진들을 확인합니다. 좋아요, 아주 잘 찍혔습니다. 초점이 흐트러진 사진이 하나도 보이지 않습니다. 벌을 막는 모습, 고개를 숙이고 손을 휘휘 젓는 모습, 겁먹은 표정으로 벌을 바라보는 모습 등 씹덕이 터지는 사진이 한가득합니다. 껄껄 거리며 백희가 음흉한 표정을 짓습니다. 왠지 이번해에는 포토북이 더욱더 많이 팔릴것만 같은 예감이 듭니다.


“자, 자 얘들아, 우리 어디까지 했었지?”


벌이 나가고 나자 겨우겨우 진정한 준면이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뻔뻔하게 수업을 시작합니다. 겁이 많다는 소문은 아무래도 사실이였나봅니다. 눈꼬리를 접으며 허허, 웃는 준면에 학생들은 귀여워서 넘어가준다 생각하며 벌 대란이 오기 전 수업내용을 말해줍니다.

그 시간 이후로 벌을 무서워 하는 김선생님, 겁준면(출저:수찬모)이라 전교에 바로 퍼진 사실을 준면은 모를겁니다. 아마, 영원히 말이에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조루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비루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

됬고 엑소 1위추카해~^♥^ 장하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하트하트

 

그나저나 한명당 분량을 너무 많이 잡았나봐요... 소개하는데만 한달 걸릴듯!^^ 아주신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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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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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재밋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신알신하고가!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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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신알신할거에여 와넞ㄴ좋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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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신알신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ㄱ암호닉되여???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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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찬모
허ㅏㅣㄱ암호닉되요 하트♡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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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조커로 암호닉해줘요 진짜 내맘에요래요래든거 오랫만이예요ㅜㅋㅋㅋㅋㅋㅋㅋㅋㄱ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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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찬모
헐 정말요? 리얼리?ㅋㅋㅋㅋㅋㅋ아싸랑해여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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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재밌어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신알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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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곀ㅋㅋㅋㅋㅋㅋ중x수뭐에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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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찬모
마치..뭐랄까 게임의 중수같은 없어선 안 될 존재?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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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신알신할게여ㅋ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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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완전웃겨역ㅋㄱㅋㄱ ㅋㄱ ㅋㄱㄱ ㅋㄱㄱㄱㄱㄱㄱㄱㄱㄱㅈㄱㅈㄱ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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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ㅋㅋㅋㅋㅋㅋㅋㅋㅋ독방에서 봤었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ㅇㄴ현웃ㅋㅋㅋㅋㅋㅋㅋㅋ신알신할께욬ㅋㅋㅋㅋㅋ암호닉받으세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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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찬모
아 부끄ㅋㅋㅋㅋㅋ암호닉되요 하트♡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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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하트 로 신청할께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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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신알신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마침제가좋아하는 루민도있겠다 ^0^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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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ㅋㅋㅋ독방에서봤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좋네욬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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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글잡왔구나 진짜 대박이다 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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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대박웃겨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루민행쇼! 아 신알신ㄹ하고가여!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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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대밬ㅋㅋㅋㅋㅋㅋㅋㅋㅋ신알신하고가옄ㅋ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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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ㅋㅋㄱㅋㅋㅋㅋㅋㅋㄱㅋㅋㅋㅋㅋㅋㅋ재밋어요ㅋㅋㅋㅋㄱㅋㅋ그와중에루민행쇼.......♡ㅋㅋㅋㅋㅋㅋㅋㅋㄱㄲ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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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이거팬픽이에요?아니면징어랑이어지는거에요? 어찌됬든신알신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재밌닼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짱재밌어요 이런ㄱ 내가좋아하는뎈ㅋㅋㅋㅋㅋㅋㅋ진짜자까님워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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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찬모
팬픽이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ㅇㅓ부끄부끄하게...><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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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재밋닼ㅋㅋㅋ 아 브금도 좋다...3.6.5 무슨버전이야?피아노?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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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좋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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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앜ㅋㅋㅋㅋㅋ짜파게티로 암닉신청할께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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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
으앜 제가제일좋아하는드립을많이쳐주시네요 으흐흐 소개만한달걸려도나는좋아 으히히 암호닉준배로신청해도되겠죠?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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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완전 재밌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선하고ㅠㅠㅠㅠ문체도 좋으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 제가 작가님을 루팡해갈게여ㅎㅎ 그리고 신알신하고가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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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
왘ㅋㅋㅋㅋㅋㅋㅋ겁나 재미져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엑소랑 엑소 여체화랑 다같이 있는건 오랜만이네욬ㅋㅋㅋ그중에서 제일 재밌는것 같아욬ㅋㅋㅋㅋㅋ신알신하고...만두로 암호닉신청...되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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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
아 자까님...다음편 언제나오나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겁나 신선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신알신할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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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
아 진짜 웃겨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들도 완전 귀엽구ㅠㅠㅠㅠㅠ 신알신 하고 갈게요ㅎㅎㅎ 암호닉 히릿으로 신청해도 되나욤?ㅎ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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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
헐이걸왜이제서야봣을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알신하고갑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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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
헐ㅋㅋㅋㅋㅋ진짜대밬ㅋㅋㅋㅋㅋㅋㅋ너무젛아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신알시하고갈께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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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1
아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대박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기 어디에여..?? 나이속이고 저 재입학하면 안대여???ㅠㅠㅠㅠㅠㅠㅠ깨알꽁냥 진짜 대박이에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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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2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작가님이거연재안하세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너무재밋어요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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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찬모
절 그리워해주시는 분이 있다니.....★ 조만간 꼭 올게요!!! 고마워요ㅜㅜ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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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3
꼭와요!! 신알신해놓고기다릴게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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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4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좋아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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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5
앜ㅋㅋㅋㅋ너무귀여워욬ㅋㅋㅋㅋ얼른다음편보러가야겠닼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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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6
ㅜㅜㅜㅜ너무죠타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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