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만추 이후 탄소는 절대 줄임말을 사용하지 않기로 석진과 약속했습니다.
탄소: 왜? ( •᷄ - •᷅ )
석진: 자만추가 만두 추가라는 발상은 대체 어떻게 나오는 거야?
탄소: 친구가 요즘 사람들 다 그렇게 말한다고 했단 말이야
석진: 너 친구 없잖아
탄소: ...너 왜 나 속상하게 해? ( •᷄ - •᷅ )
석진: 알겠으니까 그 표정 좀 어떻게 해보면 안돼?
이렇게 별다른 큰일 없이 순탄하게만 흘러가던 겨울. 방탄소년단의 웹툰이 연재된다고 하는데요.
화양연화 Pt.0 〈SAVE ME>
??: 내가 너무 늦게 온 걸까
BU 유니버스에서 탄소가 맡은 역할과 정체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보여주었다는 평입니다.
??: 어쩌면 내가 찾던 사람이 너였을 수도 있는데
석진을 타임리프로 끌어낸 두 목소리 중 하나가 탄소였다는 거죠. 먼저 등장한 하늘색과 뒤늦게 찾아온 노란색 중 탄소는 하늘색이 과거에 계약한 아이가 결국 구해내지 못해 타임리프 속에서 반복되는 죽음을 겪어야 했던 희생양.
바로 화양연화 더 노트에 나오는 석진의 아버지 세대에서 희생 당한 아이라는 건데요.
탄소: 이미 계약을 했다면 눈을 뜨고 똑똑히 봐
석진: ... ...! 누구... ... 너 누구야!!
이게 네가 살아가야 하는 세상
네가 헤쳐가야 할 운명이야
이미 얽혀버린 운명 속에서 혼자의 힘으로는 빠져나가지 못 할 거야
루프를 기억하는 방법을 알려줄게
눈을 뜨고 나면...
석진: 누구야 도대체 뭐야 이게 다 무슨... ...
노란색이 탄소라는 해석은 말풍선과 함께 조각나는 효과가 삽입된 장면에서 가장 마지막에 긴 머리카락의 여자아이가 나온 것과 동시에 매칭되는 말풍선이 가리키는 문장으로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탄소: 결국 넌 나를 구하지 못해 절대
탄소가 이전 타임리프의 희생양이자 노란색이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피땀눈물의 뮤직 비디오가 다시 화제였죠.
석진이 조각상과 입 맞추는 장면 중 조각상 대신 탄소가 그 위치에 자리하고 있던 장면의 떡밥이 회수되는 것 아니냐는 점 때문입니다.
인간을 사랑한 신의 존재 혹은 화양연화에서 이미 탄소가 보여준 문구.
내 사랑을 위로해줘.
그리고 살아남아야 한다를 바꾼 이곳에 살아남아야 한다.
화양연화 세계관에서 다른 멤버들에게 탄소가 보이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서 비롯된 게 아니냐며, 유독 석진과 가까이 있었던 건 웹툰에서 노란색 목소리의 역할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지 않냐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날 두고 가지 마. 그러니까 자신만을 혼자 남겨두지 말라는 쓸쓸한 진심. 하지만 자신과는 달리 이번에는 모두가 살았으면 하는 바람.
여러 이유로 멤버들과 특히 석진의 곁을 떠날 수 없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었습니다.
만약 이게 맞다면 그간 세계관 내에서 탄소에 관해 풀리지 않던 의문의 대다수가 해소됩니다.
석진의 아버지가 끝내 타임리프를 포기하면서 모두를 구하는 것에 실패하자 탄소는 희생을 자처했고, 그의 아들이 같은 실패를 하지 않길 바라며 석진이 엇나가면 다른 멤버들을 이용해서라도 바로 잡으려 했다는 부분은 활동곡 런 안무에서도 드러났습니다. 지나친 간섭은 (안무에서 석진에게 다가가려다 정국에게 손목을 붙잡혀) 제지를 당하기도 하고요.
저와 가까이 있으면 위험하니 멀어지라 한 아니쥬 등과 같이 웹툰을 보고 해당 콘텐츠를 다시 보면 세계관 속 탄소의 정체를 조금씩 파악할 수 있는 내용이 많았는데요.
윙즈 쇼트 필름의 모습은 자신이 희생 당하기 직전과 같은 상황의 연속에 트라우마로 미쳐버린 모습이 아닐까? 하는 추측도 그렇게 나왔습니다.
LOVE YOURSELF 시리즈 활동을 앞두고 공개된 개인 포스터의 문구도 이와 연관성이 아예 없어 보이지는 않았어요. (EP 131 참고)
탄소: 뒤돌아보지마 바뀌는 건 아무것도 없어
역행 중인 타임 리프에 행복했던 화양연화와 재회했을 세계관 속 탄소.
아주 오래 전에 끝나 빛이 바랜 나의 청춘.
닳고 닳아 더 이상 그리워할 수도 없는 안녕.
탄소: 혼자라도 외롭지 않아 사실은 많이 그립지만 괜찮아
이후 공개된 포스터 문구에서 석진은 만약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그 여름의 바다로 돌아가고 싶어, 그 바다에서 돌아온 후, 우리는 모두 혼자였다. 이렇게 두 문장을 가지고 되돌아가고 싶음을 나타냈다면 탄소가 이미 공개된 개인 포스터와 비슷한 뉘앙스로 체념한 투를 보였으니까요. (EP 132 참고)
바다에서 돌아와 혼자가 된 석진과 달리 돌아갔기 때문에 혼자가 된 탄소거든요.
타임리프에 갇혀 계속 비극적인 결말을 반복해야만 했고 결국 희생 당했는걸요. 당시엔 완전히 이해하기 아렵던 탄소의 포스터 문구가 이렇게 풀렸습니다.
타임리프를 아무리 반복해서 과거를 되돌린다 해도 바뀌는 건 없어.
끝내 혼자가 되었지만 괜찮아. 사실 나도 모두 그립지만 괜찮아. 전부 구할 수는 없다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
차라리 다른 애가 아닌 내가 희생 당하는 게 나아.
탄소: ... ...
EP 133에서 다뤘던 내용은 HIGHLIGHT REEL '起'
모든 멤버들의 장면에 유독 이질적인 의상과 분위기로 등장한 탄소가 있었죠. 특히 호석의 장면에서 확인되다시피 어린 호석과 달리 뒤에서 회전목마를 타고 스치듯 지나간 탄소는 현재의 모습을 그대로 갖고 있었습니다.
영상이 공개되었을 당시 석진이 세계관에서 탄소의 나이가 어떻게 되는 거냐 물었지만 정작 당사자는 호석과 장난치듯 여신이라고 반응했었는데요.
회전목마는 계속 반복되는 의미를 갖고 있어 함께 언급되던 것이 하울의 움직이는 성과 그 OST인 인생의 회전목마.
회전목마는 덧붙여 봄날 뮤직비디오에서 정국이 서 있던 배경인데요.
석진이 아무리 시간을 돌려도 정국의 교통사고는 피할 수 없는 것처럼 가만히 서있는 정국과 달리 빠른 속도로 주변을 움직이던 멤버들. 그래도 정국은 뒤늦게 그 빠른 움직임에 합류합니다.
하지만 탄소는 끝나지 않는 회전목마에서 내릴 수가 없죠. 멈추질 않으니까요.
자신을 제외한 모두를 살리기 위해 스스로 희생을 선택한 뒤부터 탄소는 석진의 아버지가 그간 시도했던 만큼의 수없는 타임리프를 역행하는 동시에 새로운 타임리프의 주인공인 석진의 지나온 시간을 순행해야 했습니다.
탄소: 뒤돌아보지마 바뀌는 건 아무것도 없어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자신의 죽음을 반복하고 타인의 죽음을 반복해서 지켜봐야하니 체념할 수 밖에요.
탄소: 민윤기 너 정말 귀여운 거 너도 알지
윤기: (콜록콜록) 뭐?
탄소: 사람들이 다 귀엽다 그래도 못 알아봐서 미안해 넌 진짜 귀여워
윤기: 이 누나가 왜 이래
그렇게 팬들은 세계관에서 이질적이기만 하다가 웹툰을 통해 이제야 드러나는 탄소의 사정에 눈물 마를 날이 없다는데, 정작 탄소는 이현과 유치하게 투닥거리는 만큼 멤버들의 소중함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특히 윤기는 아주 순한 아이였다고 아주 마음이 흐물흐물해질 정도라는데요.
탄소: 볼 한 번만 만져보면 안돼?
윤기: ... ...
탄소: 귀여워하게 해줘어
윤기: 마음대로 해...
또 윤기가 탄소의 치댐을 은근히 잘 받아주고 있어서 둘이 사이좋게 붙어있는 모습을 본 멤버들이 흠칫하게 만드네요.
그런 둘의 모습을 가장 반대할 것 같던 석진이 의외로 제일 아무렇지 않게 반응하고 있다거나, 뭐 이렇게 뜻밖인 부분이 해외 스케줄 방밤 중 하나에서 영상으로도 드러나게 되었는데요!
탄소: 윤기는? 민윤기 어디 갔어? 윤기야아! 민윤기!~
윤기: 나 여기 있어
탄소: 어 뭐야 언제부터 거기 있었어? 자다 깬 거야?
윤기: 누나 머리하기 전부터 여기 있었어
탄소: 전혀 몰랐는데...~
윤기: 그래서 왜 찾은 거야?
탄소: 어? 아니 그냥 심심해서 같이 놀자고
윤기: ... ...
탄소: 자는데 깨워서 화났어...? (쭈굴)
윤기: 아니야, 그래서 뭐하고 놀고 싶은 건데
해당 방밤은 석진이 카메라를 들고 돌아다니면서 찍은 장면 중 하나로,
석진: 약간 탄소는 같이 있으면 자다 깨서 좀 예민할 때에도, 잠을 못 자서 피곤할 때에도 말하는 걸 다 들어주고 싶은, 그런 느낌이 있어요 막내 정국이와는 살짝 다르게 어, 이게 아무래도 유일한 여자라서 그렇게 되는 것 같네요
탄소에 대해 말하는 석진이 지나치게 잘생겨서 화제였습니다.
이 스케줄에서 진행한 인터뷰가 있었는데, 여기에 나온 탄소의 답변은 또 다른 화젯거리였죠.
인터뷰어: 킨이 생각하는 정국은 어떤가요?
탄소: 잘 놀고 잘 웃고 잘 울고 잘 먹고 잘 자죠
인터뷰어: 음, 제가 물어본 정국과 다른 정국인가요?
탄소: 아니요, 그 정국이 맞아요 무척 귀여운 우리 막내! 여전히 아가거든요
관심을 주지 않으면 금방 토라져요. 정말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사랑스러운 아이이지 않나요?
이 인터뷰가 끝나자마자 정국이 탄소에게 안기는 걸 보면서 인터뷰어는 납득했다고 합니다.
정국: 누나! (빵실빵실)
탄소가 멤버들과 부쩍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이 보이는 만큼 공개되는 웹툰 회차로 세계관이 너무 찌통이라 우는 팬들 덕분에 대한민국은 물부족 국가일 수 없다는 누군가의 주접이 나오기 시작한 게 이 즈음이라고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