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게 소리 조절해서 들어주세용.
어 맞아 인물소개를 안했구나 어쩐지 |
우선 배경을 말씀드릴 것 같으면 카디찬백이 사는 사회는 동성애가 많이 보편화 된 그런 고차원의 세계예요.. 굳이 읽지 않으셔도 되지만 읽으세요. 왜냐고요? 제맘이에요.
유후
김종인(32) / 건설회사 팀장. 건설회사에 근무하고, 직책은 팀장이다. 교육자 집안이라서 그런지 스마트하다. 그냥 엄친아. 경수의 부모님이 교통사고를 당했던 현장에 있었는데 아무도 조치를 취하지 않자, 직접 구급대원을 불러서 연락이 닿지않는 경수를 대신해 병원에 있어주었다. 그러다 뒤늦게 연락을 받은 경수를 만났고, 연민을 느낀 종인이 경수를 챙겨주다가 들끓는 사랑이 피어나기 시작함. 찬열과는 군대 선후임사이였는데 우연치않게 또 만나게 된다. 찬열을 귀찮아하는 척하고, 매번 놀리지만 실은 그도 찬열이 없으면 허전해한다. 첫인상이 차갑고 말수가 적은 듯 하나 넷 중에 말이 가장 많을지도 모르는 여린 감성의 소유자. 취미가 풍경 감상하기 이다. 경수와 교제한지는 5년이 되었지만 경수가 군대에 있을 시절을 뺀다면 3년 정도. 경수의 뒷바라지를 해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이는 것만큼 경수를 무지막지하게 아낀다. 단점이 있다면 질투가 심해도 너무 심하다. 이건 그냥 종인이 경수를 출아법으로 낳은 자식인줄;
도경수(26) / 대학생 졸업반, 사회교육과 재학 중 보기보다 자존심이 세고, 독립심이 강하며 쉽게 울려고 하지 않는다. 매사에 밝고 가끔 엉뚱하고 눈치도 없어서 종인을 애태우는 성격. 또한 혼자있는 것을 싫어하고, 혼자있을 때에는 매우 침울해하는 타입. 종인의 경제적, 심적 들이댐이 상당히 부담스러웠으나 점차 경수도 종인에게 호감을 가지고 그의 마음을 받아준다. 그리고 경수가 입대하기 전 비누를 조심하라며 울먹이는 종인은 아직도 경수의 머릿속에 뚜렷하게 남아있다. 밤만 되면 변하는 낮져밤이 종인 덕분에 발생한 한 사건 이후로는 밤에는 그를 피하려고 한다. 백현과 중학교때부터 친구였고,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난 뒤로는 백현의 집에서 생활했고, 대학생인 지금은 함께 자취를 한다. 이제는 백현이 가족같은 존재라고 느낀다. 그런만큼 장난이 심하다.
박찬열(31) / 대학병원 외과 레지던트 3년차 정형외과 레지던트 3년차로 환자로 들어온 백현과 눈이 맞아 교제를 시작한다. 교제기간은 이제 1년정도 되었고, 직업의 특성상 자주 볼 수 없어 한 번 만나면 뜨겁게 만난다. 백현의 말에 항상 져주고, 밤에도 져준다. 낮져밤져의 유형. 하지만 술을 마셨을 때에는 그냥 다 이긴다. 정말 무섭다. 성격도 유쾌하고 미남형이라 젊은 환자들과 병원 동료들은 그를 넘보고, 나이가 지긋한 환자들은 그를 사윗감으로 찍는 인기남. 백현이 항상 좋냐?하며 앙칼지게 대하지만 그것도 웃으며 받아쳐준다. 이제 레지던트 3년차로 전보다는 여유롭게 백현을 만날 수 있어 마냥 기쁘다. 군대 선후임 사이인 종인과 다시 만나 매우 기쁘지만 종인이 귀찮아해 슬프기도 하다.
변백현(26) / 대학교 졸업반, 국어교육과 재학 중 당차고 솔직한 이 시대의 젊은이. 5살이나 연상인 찬열에게도 반말을 쓰고, 항상 그를 이기려 든다. 겉으로는 당돌하고 새침해 보이지만 속은 생각보다 물러터진 타입. 항상 행동이 먼저라서 속으로는 항상 후회하고 보이는 것보다 찬열을 훨씬 끔찍히 생각한다. 찬열이 레지던트 3년차라 잘 못보는 사이이지만 틈만나면 문자와 전화를 하고, 휴일이면 항상 함께 있는다. 병원에서 찬열을 노리는 사람들이 많아 항상 불안해 하지만 절대 그것을 티내지는 않는다. 알고보면 선천적으로 밀당의 능력을 부여받은 고수이다. 경수와는 중학교 때부터 친구여서 그의 가정사와 비밀을 다 알고있다. 경수의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에도 갈 곳없는 경수가 백현의 집에서 같이 살았고 대학생인 지금도 함께 자취하는 중. |
"아...그래..?"
"네, 다음주 부턴데 진짜 너무 떨려요.. 자기소개는 어떻게 하고, 수업은 또 어떡하고..아.."
"하,하하,하, 경수 넌, 잘, 할 수, 있어.하하"
"아저씨, 어디 아파요? 왜 이렇게 땀을 많이 흘려요."
"내가 그랬나? 아휴 덥다 더워, 어우 막 셔츠가 막 축축해지고 막 그르네, 막."
이른 오전에 카페에서 잠시만난 경수와 종인 사이에서 물끄러미 그들을 바라보고 있는 백현은 셋 다 얼굴에 미소를 띄고 있었다. 물론 표면적으로만. 종인이 주머니에 있던 손수건을 꺼내서 이마를 닦더니 아예 손수건을 펼쳐 얼굴 전체를 닦았다. 경수가 근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종인을 바라보자 종인이 여름이라 그런지 기력이 달린다면서 멋쩍게 웃어보였다. 백현이 종인의 말에 코웃음을 흘렸고, 종인은 살짝 백현을 노려봤다.
"저 잠깐 화장실 좀 갔다올게요."
"어,응. 갔다와."
"가든지~ 말든지~"
백현이 말에 리듬을 실어넣었다. 어쩐지 비꼬는 듯한 말투에 종인이 한번 더 백현을 노려봤다.
"백현씨, 왜 그래?"
"네? 뭐가요?"
"가만보면 우리 경수 맨날 괴롭히는 거 같아."
"에이, 제가 더 당하면 더 당했지."
"말이나 못하면. 아까는 왜 비웃은거야?"
"네? 아~ 아저씨 표정이 마치 4년 전 쯤 보았던 표정과 동일해서요."
"무슨 말이야."
"2009년 경 오뉴월에 경수의 입대를 바라보던 아저씨의 얼굴이랄까, 흠. 뭐. 그냥 그렇다는, 아저씨, 땀 또 나요."
백현이 조금 놀란 듯 휴지를 서너번 뽑아 종인에게 건냈다. 날 아주 가지고 노는구만. 종인이 백현이 건넨 휴지를 받고는 다시 땀을 닦았다. 그거 다한증 아니에요? 백현이 웃으며 물었고, 내 건강은 내가 알아서 챙겨, 의사 애인있다고 지금 박학다식한 척 하는거야? 종인이 반격했다. 그럴리가요~ 백현은 별 대수롭지 않게 말에 깊은 소울을 넣어 답했다. 경수는 머지않아 자리로 돌아왔고, 종인이 땀을 닦던 휴지를 숨기며 경수를 보며 웃었다. 하여간, 애처가여, 애처가. 백현이 입을 비쭉이며 혼잣말을 했다.
"경수야, 우리 어느 학교로 가는지도 말씀드려야지."
"아, 맞다. 아저씨, 저희 남고로 가요. 백현이랑 같은 학교예요. 진짜 다행이죠?"
"뭐? 남고? 그건 안돼!!!"
"왜죠."
"..응?왜죠?"
백현은 '키보드 팔렸나요?'에 대한 답변에 적절할 것 같은 말을 했고 경수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종인에게 물었다. 종인은 또 다시 백현을 한번 노려보고는 경수를 보며 웃었다.
"아니, 저기, 꼭 남고여야 하나? 학교를 못 바꾸나?"
"왜 그래요. 아저씨, 아까부터 이상해요."
"아니, 왜 꼭. 하, 됐어. 잘갔다와."
종인이 왼쪽 손목에 걸린 시계를 보더니 이만 가봐야 겠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경수와 백현도 일어섰고, 백현은 웃으며 손가락을 살랑이며 인사를 했고, 경수는 잠시 무어라 말하려다가, 가요, 아저씨. 전화할게요. 하고는 그에게 짧은 인사를 건넸다. 뒤돌아 가는 종인의 어깨가 실로 작아보였다.
"아저씨 왜저러지?"
"이그, 둔팅아. 남고잖아, 남고."
"남고인데 그게 뭐."
"요망한 것, 사실 너 모른 척 하는거지."
당최 백현의 말을 이해할 수 없는 경수가 어깨를 으쓱이더니 주문시켜 놓았던 망고스무디를 마셨다. '그래 울프! 내가 울프! 아우우우우-! 아 싸랑해요! 난 늑대고 넌 미뇽!' 백현의 폰에서는 데뷔 1여년 만에 방송 3사에서 1위를 했다던 글로벌하면서도 최강 비주얼을 자랑하는 그룹의 노래가 흘러나왔다. 벨소리는 카페 안을 쩌렁쩌렁하게 울렸고, 깜짝놀란 백현과 경수는 동시에 움직이던 것을 멈췄고, 눈이 마주쳤다. 백현이 당황하여 통화 버튼을 누르지 못하자 경수가 직접 눌러주었다.
'어 자기! 어때? 벨소리 맘에 들어? 자기와 나의 관계를 아주,'
'이 인간아, 이게 애인이야 웬수야 진짜!'
'난 자기 즐거우라고..헤'
'헤?헤에?헤에~~에? 웃음이 나오냐?'
경수는 둘의 통화가 즐거운 듯이 큭큭대며 웃었고, 망고스무디를 한번 더 마셨다. 항상 이렇게 불꽃을 튀기며 화를 내다가도, 대화 주제는 수시로 바꼈고, 어느새 화기애애해지곤 했다.
'아, 맞다. 나 다음주에 교생실습간다~'
'.......'
'여보세요? 여보세요? 열아?'
'.....왜 나 안 미성년자....'
'뭐래, 축하해줘. 이제 나도 선생님 소리 듣는다~신나.'
'....나...왜....고등학생...아니고....늘그막에....의사....'
'...그딴 말할거면 꺼져.'
'왜..나..군필자...왜..나..예비군...왜..나...2차성징완료..'
백현이 팔오금에 땀이 찬다며 가장 작게 스피커폰을 틀어놨기 때문에 통화 내용을 경수 역시 들을 수 있었다. 어차피 조금 이른 오전이라 손님은 백현과 경수 밖에 없어서 조금 편하게 통화하고자 했던 것인데, 그것은 백현의 큰 오산이었으며, 경수의 놀림걸이가 되고 말았다.
"찬열씬 역시 귀여워."
"둘 다 닥쳐."
"...."
'....'
"박찬열. 너 괜히 이상한 생각하지 마라, 난 사제간의 우정으로 무사히 한달을 마칠거니깐."
'....'
"여보세요? 아 왜이래, 여보,"
뚝, 전화가 끊겼다. 경수는 또 다시 웃었고, 백현이 우씨!하며 주먹을 올렸다가 내렸다. 백현의 아이스티는 얼음이 다 녹아 맛이 밍밍해졌다. 둘은 강의시간이 다 됐다며 그만 돌아가자고 했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
'고객님이 통화 중이어서 음성사서함..'
'고객님이 통화 중이어서 음성사서함..'
"아니 얘는 왜 이 절체절명의 위기의 순간에 통화를 하고 지랄이여."
"아 형님은 왜 통화 중 이셔가지고는..은근 넌씨눈이시라니깐."
'고객님이 통화 중이어서 음성사서함..'
'고객님이 통화 중이어서 음성사서함..'
"아오씨, 통화 되기만해봐, 아주."
"아니 진짜. 아, 이 형님 몹쓸 형님이네."
종인과 찬열 둘 다 전화를 끊고는 서로에게 문자를 보냈다. '박찬열은 당장 전화를 걸도록.', '형님, 큰일났습니다. 이건 세계평화와 직계된 일이에요.' 그리고 서로 보냈던 문자가 도착했을 때 둘은 어이가 없어서 웃었다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너무 웃겨서 박장대소를 했다. 이번에는 찬열이 혼자 전화를 걸었다.
"너 나올 수 있냐?"
"이따가 어시스트로 들어가는데, 괜찮아요."
"그럼 내가 니네 병원 앞 카페로 갈게."
"네."
-
카페에서 마주 앉은 둘은 침묵을 유지했다. 두 눈은 촉촉히 물기를 머금었고, 한 쪽은 다리를 떨고, 한 쪽은 손톱을 물어뜯고 정신이 사나웠다.
"형님도 들으셨어요?"
"오심즉여심."
"저 이과였어요."
"내 마음이 곧 네 마음이란 뜻이야. 윤리 선생인 경수가 알려줬다.."
"...그 놈의 선생이 무슨 소용인지."
" 내 말이. 그냥 집에서 쉬지."
"그니깐요."
간만에 보는 둘의 단합력은 오랜만인 것 치고는 너무나 잘맞았다. 둘은 몇 마디를 나누더니 또 다시 정적이 오갔고, 한 차례씩 한숨을 내쉬었다.
"난 경수 믿어, 진짜 믿는데. 그 새파란 혈기왕성 어린노무새끼들이 안 믿긴다."
"오심즉여심이네요."
"이과라 그런가, 응용력 참 좋아."
"뭘요, 아니 우리 그럼 어떡하죠?"
"뭘 어떡해, 우리 애인님들 꿈을 접게 할 순 없고 학교에 보내긴 보내야지."
"하..그렇게 하긴 해야겠죠.."
"하지만 그냥 두고볼 수 만은 없지."
"그럼요? 무슨 수라도.."
"이리와봐."
둘은 바짝 밀착하여, 밀담을 나누었다. 여지껏 봐왔던 두 사람의 표정 중에 가장 신이나고 즐거운 표정으로 대화를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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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오늘은 쓸데없이 길기만 한데다가 재미도 없으니 뭐 하하핳 기쁘기 짝이 없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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