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누나에게서 콘서트 티켓 비용을 얻어내는 방법]
"내가 좋아하는 가수는 엑소
네가 좋아해야 할 가수도 엑소
우리모두 좋아해야 할 엑소"
혼자서 머릿속으로 라임을 맞추며 엑소 형들의 영상을 돌려보고 있을 무렵 올라온 공지 하나.
"엑..소..... 3/7...~8일,.3/14~15......일 두번째 단독 콘서트...개최... 헐?"
아니....갑자기 이게 무슨 말이지.
예고도 없이 불시에 찾아와!
가 아니라 허겁지겁 공지를 다시 찾아 읽어보니
"대박...콘서트라니"
진짜 얼마나 기다렸던 컴백인지 모른다.
누나 앞에서는 내가 엑소 남팬이라는걸 티내고 다녔지만 솔직히 학교에서는 약간 일코를 한다고 해야하나.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어디보자....티켓팅 날짜가...1월21,22일....좋아 한번 해보는거야!"
는 무슨.
120만명이 모이는 기록을 하고 과감히 접속조차 못해
실패한후 돌아온 재 티켓팅 1/28일
이번에도 과감히 도전했지만!
광탈
다음날이 되어
이젠 거의 갈 수 있는 확률도 없겠다 싶어
포기하며 누나가 치킨을 사러 간 사이 7시 50분에 컴퓨터를 켰음
티비를 보며 가만히 앉아
7시 59분 59초가 되는 순간 새로고침.
"헐......?"
날짜 선택표가 아주 잘 들어가진다.
좌석표까지 쭉쭉 말이다.
얼떨결에 9구역까지 선택하고 아무곳이나 들어가서 클릭하는데
나도 모르게 결제창까지 와버렸다.
결제까지 마치고 나니 머릿속이 비어있다.
"내가......엑소 티켓팅을 성공하다니......."
삐삐삐삑-철컥
"동생아 치킨 사왔다"
나는 지금 코로도 치킨 냄새를 못 맡고 귀로도 들리는 소리가 없다
"야, 치킨 먹어 오늘은 특별히 네가 좋아하는 크리스피 치킨으로 사왔다!! 이 누님 착하지?"
"............."
크리스피 치킨 따위가 중요한게 아니야.
"안먹어?"
"................."
"나먼저 먹는다"
"..................."
내가 콘서트를 가게 되다니....
"야 다리 내가 먹어도 돼?"
"................"
"다리 2개 다 내가 다 먹는다?"
"............................아아아아아아악!!!!!!!!"
드디어 실감이 난다.
벌떡
이상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는 누나가 보인다.
방으로 급하게 들어와서
"분명 돈이 30만원이 있었어 빨리 입금해야해.."
하고 통장을 열어보니
"아 젠장. 트레이닝복 사는데 써버렸다"
돈이 어디서 나지?
얼마전에 누나한테 콘서트 비용좀 달라고 했다가
"니돈주고가 징징이 새끼야"
라는 소리를 들었었다.
그때는 차마 누나에 대한 배려(티켓팅 모두 실패라고 차마 말 못함)로 못 가겠지 싶어 더이상 조르지 않았는데
지금은 그딴거 필요 없☆음★
누나를 찾아 거실로 나왔지만
거실에 있는건 뼈만 남은 통닭뿐
누나 방문을 열어봐도 텅 비어있다.
재수생 주제에 어디 갈곳도 없는 누나란것을 알기에 나머지 남은 방 문을 번쩍 열며
"누나!누나!누나!누나! 나 콘서트 티켓팅 성공했음!!!!!이제 돈만 주면 돼!"
라고 크게 외쳐줬지ㅋ
근데 누나가 인상을 찌푸리면서 뭐라고 하려는 순간
누나 손에 들려있는 통장 발☆견★
"헐. 누나 그거 뭐임? 누나 통장임? 이거 엄마가 한번이라도 손대면 통장 찢어버린댔......"
"동생님아!! 콘서트 비용이 얼마야!? 누나가 가장 좋은 자리로 해줄게!!말만해"
미안 누나. 사실 엄마가 그런말 한 적 없어
"좋은 자리 그런거는 내가 알아서 잡아놨으니까 11만원만 줘."
라고 하니
"알겠음. 계좌번호나 대"란다.
역시 우리 누나 최고임.내가 돈벌면 누나도 본진콘서트 돈 대줄게
"톡으로 보낼게"라고 대답하고 나오려는 순간
갑자기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 하나
'수수료!택배비!'
누나에게 진짜 미안하지만 다시 한번 부탁을 하기 위해 뒤를 도는 순간
"으응....?동생아 무슨 더 필요한거 있어?
누나. 나 이미 누나 가운데 손가락들을 보았어.
"아 3500원더 입금해. 택배비하고 수수료. 설마 이것도 못해주겠다고 하시는건 아니겠죠 통장 주인누나?"
티켓팅에 성공하고 게다가 바로 다음날 입금까지 완료해주니 하늘로 솟아갈듯이 좋아진 기분.
학교에 와서도 실실 멍하니 웃고만 있다가 점심시간이 되어 밥을 먹고 오자 티비에서 재생되고 있는 유투브 영상들.
친구들이 다른 걸그룹들 티비 큰 화면으로 틀어놓고 재생할 때마다
컴퓨터 앞으로 뛰쳐나가
유투브 연관 영상에 있는 엑소 무대를 클릭하고 싶은것을 얼마나 참고있는지.
가만히 무표정을 짓고 있는 나에게 친구들이 다가와서 묻는다.
"야 저 걸그룹 진짜 예쁘지 않냐?"
아니 엑소 형들이 더 잘생겼음
"진짜 걸그룹 한번만 만나보면 소원이 없겠다"
나는 엑소형들 곧 만남요ㅋ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도중 갑자기 내 팔을 붙들며 말하는 친구들
"야!!맞아맞아 나 지난번에 니네 누나 봤다?"
"우리.....누나?
"어!!근데 날이 갈수록 완전 예뻐지시는것 같아!!진짜 나한테 한번만 소개시켜 주면 안되겠냐?"
참나 어이가 없어서?
너 별명이 고릴라잖아
근데 어디서 우리 누나를 소개시켜 달래
우리누나는
바로!
내 콘서트비용을!
대주신!
완전 착한 누나야!
혹시라도 누나가 남자친구를 데려와서 나에게 허락을 맡아야 한다면
난 엑소빼고 다 퇴짜임.
(아예 가능성이 없으니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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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지가 남동생의 번외1
[동생이 누나에게서 콘서트 티켓 비용을 얻어내는 방법]
이었습니다!
분명 남동생 번외는 나중에 와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전편이 너무 양이 적은 관계로 지금 바로 와버렸어요 ㅎㅎㅎㅎㅎㅎㅎㅎ
사실 뒷부분도 더 있었지만 아직까지 본편의 이야기가 많이 진행이 안되서 여기까지만 왔어용!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재미없어도 읽어주신 분들 감사하고
신알신 신청 너무들 감사해요ㅠㅠ
그리고 암호닉 신청이 왔었어용!
훈훈님!ㅎㅎㅎㅎㅎㅎ감사해요
좋은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