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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X/이재환] 봄이피다03 | 인스티즈  

  

   

   

   

   

03  

   

   

 중간고사가 가까워져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도서관에 나왔다. 창가쪽에 자리를 잡고 앉으니 볕이 따스한게 아직 책도 펼치지 않았는데 나른한 기분이었다. 본격적으로 공부를 해볼까하고 책을 폈지만 집중이 되지 않았다. 창밖을 바라보자 자연스레 이재환이 떠올랐다. 처음 이재환을 보았던 그 날 이후로 그냥 자연스레 계속 눈이 갔었던 것 같다. 꽤 큰 키에, 조금 넓은 듯한 어깨, 그리고 해맑은 미소까지. 누가봐도 호감형이라 말 할 수 있는 사람이라 그렇게 눈이 갔던 걸까. 짝사랑이라는 거창한 단어를 말하기엔 조금 오버스러웠다. 하지만 분명한 건 처음 이재환을 본 그날 이후로 난 계속 들떠있었다. 살랑살랑 간지러운 그런 느낌이 계속 되고 있달까. 나 혼자 이런 생각을 한다는걸 이재환이 안다면 아마 코웃을을 칠지도 모르겠다. 우린 겨우 조별과제 때문에 통성명을 하고 이야기를 조금 나눠 본 게 다니까. 하지만 저번의 그 커피와 머릴 만지던 찰나의 손길은 충분히 이런 생각들을 하게 만들었다. 머리가 복잡해 어지러운 기분이 들어 책상에 고개를 묻었다.  

   

   

깜박 잠이 들었던건지 시간을 확인하려 휴대폰을 보니 카톡이 와있었다. 이홍빈, 김원식, 이재환 그리고 나를 포함해 단톡방이 만들어져 있었고 과제에 관한 이야기가 한창이었다. 만나서 자세한것들을 정하기 위해 교양수업이 있는 날 저녁에 학교 앞 카페에서 만나자며 미리 시간을 비워두라는 대화를 끝으로 채팅이 끝났다. 이야기가 끝나자마자 난 바로 이재환을 저장하였다. 장난스레 웃고 있는 제 사진을 프로필사진에 저장해 둔게 꽤 귀엽게 느껴졌다.  

   

   

조금 일찍 강의실에 도착해 뒷문으로 들어서니 아직 제 친구들은 오지 않았는지 혼자 앉아 있는 이재환이 보였다. 순간 가서 먼저 인사를 꺼낼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살짝 망설여져 평소처럼 이재환과 대각선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앉았다. 의자를 빼는 소리를 들은건지 이재환은 고개를 돌렸고 눈이 마주치자 작게 웃으며 "안녕-" 이라 말했다. 그리곤 내쪽으로 몸을 돌리더니 가방에서 책과 필통을 꺼내는 내 모습을 조용히 보고있었다. 왜그러냐는 눈짓으로 이재환을 바라보자 "여기 앉으면 안돼? 심심한데" 라며 저번에 앉았던 제 뒷자리의 책상을 톡톡 쳤다. 순간 어떤 반응을 보여야할지 모르겠어서 가만히 이재환을 보고만 있자 다시 한번 "여기로 와라-여름아" 하며 장난스레 웃었다. 그 모습에 살짝 두근거렸지만 얼른 표정을 숨기고 못 이기는 척 천천히 자리를 옮겼다. 계속 내 쪽을 보고있던 이재환은 내가 앉자 "우리 오늘 오후에 모이기로 했잖아. 수업끝나고 그때까지 뭐할꺼야?" 라고 물었다. 나는 이 다음 수업이 없었고 이재환 역시 다음 수업이 없었다. 혹시 오후까지 같이 있다가 가자는 뜻으로 묻는 건가 싶어 뭐라고 대답을 해야하나 고민하다 "글쎄...딱히 할 건 없는데 시험기간이니까 도서관?" 이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이재환은 정말 아무렇지 않게 "그래? 그럼 같이 가자" 라고 대답했다. 때마침 교수님이 들어오셨고 이재환은 내 책상을 손가락으로 두어번 톡톡 치고는 앞으로 몸을 돌렸다. 아직 서먹서먹한 사이라고 생각했는데 벌써 친한사이 인것 마냥 살갑게 구는 이재환에 조금 설레는 기분이 들었다. 수업이 끝나고 홍빈과 원식은 좀 있다 보자며 나갔고 이재환과 난 강의실을 나왔다. "점심 먹고 갈래?" 라고 묻는 재환에 그러자 대답했고 학교 앞에 괜찮은 리조또 가게가 있다며 나를 데리고 갔다. 2층에 있는 가게에 들어서니 사람이 별로 없어 한적했다. 볕이 잘 드는 창가에 앉아 마주보고 있으니 마치 연인사이인 것 같은 느낌에 부끄러워 창밖으로 고개를 돌렸다. "수업은 들을만 해?" 물을 따라 내게 건네며 이재환은 물었다. "아, 응. 조금 어렵긴 한데 재밌어" 이재환의 눈을 피해 앞에 놓인 컵을 만지작거리며 대답하자 이재환은 고개를 숙이며 살짝 웃었다. 갑자기 웃는 이재환이 의아해 왜 웃냐고 묻자 가만히 대답을 안하던 이재환은 "그냥...너는 표정이나 행동에 너의 감정이 다 들어나는것 같애" 라고 대답했다. 순간 무슨 말인가 싶어 이재환을 바라보자 "아니, 그래서 재밌다고" 라고 대답했다. 생각지 못했던 대답에 부끄러워할 찰나 마침 리조또가 나왔고 이재환은 숟가락과 포크를 내게 건네며 "맛있게 먹어-" 하고 웃어주었다. 밥을 먹는 내내 서로의 과에 대한 얘기라던지 수업에 관한 얘기를 했다. 먹으면서 대화를 하려니 조금 신경이 쓰였지만 나는 최대한 이재환의 눈을 맞추며 대화를 하려고 노력했다. 밥을 다먹고 계산대에 서서 내 몫의 밥값을 내기 위해 지갑을 꺼내려 하자 이재환은 먼저 계산을 해버렸다. "아, 나도 낼게!" 라고 말하자 이재환은 웃으며 자기가 데려온 곳이니 당연히 자기가 내는거라고 대답했다. 가게를 나오며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어 혹시 후식으로 먹고 싶은건 없냐고 묻자 이재환은 눈을 긁적이며 "음, 후식은 됬고...그럼 다음에 맛있는거 사줘" 라는 의미심장한 대답을 했다. 뭔가 다음에 한번 더 같이 밥을 먹자는 그런 표현인 것 같아 살짝 부끄러워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했다. 도서관에 도착해 우린 창가쪽에 여럿이 앉을 수 있는 넓은 책상에 마주보고 앉았다. 소리없이 입모양으로 '열심히 해-' 하고 웃는 이재환에 '너도-' 라고 대답한 뒤 우린 조용히 공부를 시작했다. 사실 그리 집중이 되지 않았다. 둘이 같이 밥도 먹고 이렇게 마주앉아 공부까지 하려니 내심 기분이 좋아 얼굴에서 미소를 지울 수 없었다. 고개를 돌려 가만히 창밖을 보고 있자 어느샌가 이재환이 나를 바라보는 게 느껴졌다. 천천히 고개를 돌려 이재환을 보자 이재환은 살짝 눈을 접으며 내가 좋아하는 그 미소를 지었다. 심장이 두근거리는 소리가 이재환에게까지 들릴까 걱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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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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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라떼
헐헐 ㅠㅠㅠ비루한 글에 감사해요 더 연재 안하려고 했눈데 해야하나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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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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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라떼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우셔 알겠습니다 열심히 구상해서 써보겠어요!!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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