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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X/이재환] 봄이피다04 | 인스티즈

 

   

    

   

   

   

 

 

 

04

    

    

    

시간이 흘러 어느새 바깥은 조금 어둑어둑해졌고 조모임 약속시간이 되었다. 자리를 정리하고 이재환과 학교 앞 카페로 향했다. 먼저 와있었는지 이홍빈과 김원식이 보였다. "뭐야, 둘이 왜 같이 와?" "왜, 같이 오면 안되냐?" 이홍빈이 큰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묻자 이재환은 장난스럽게 대답했다. "같이 도서관에 있다가 왔어" 라고 대답하자 이홍빈은 대답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과제는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과 관련해 한가지 주제를 정해 피피티를 만들고 발표를 하는 것이었다. "음, 그럼 발표는 누가 할까...여름이 너 발표 잘해?" 이홍빈이 묻자 동시에 내게 시선이 모였다. "어?...글쎄...그냥 나쁘진 않게 하는것 같은데" 그러자 이홍빈은 "그래도 우리팀 홍일점인데 칙칙한 우리가 하는것 보다 너가 발표하는게 보기 좋지 않을까 싶어서" 라며 장난스레 웃었다. 조금 머뭇거리자 이재환은 "아니야. 부담스러우면 안해도 되고, 피피티 정리하면 되지" 라고 말해주었다. "아니야, 내가 발표할게" 안그래도 같이 모여있을 때 조금 어색한 탓에 적극적으로 참여를 못하는것 같아 미안했는데 차라리 발표를 하는게 내 몫을 하는 것 같아 덜 미안할 것 같았다. "그럼 파트분배는 이렇게 하고 주말까지 우리가 피피티 정리해서 보내줄테니까 보고 연습해봐" 그 후로 한참 과제에 관한 얘기를 하다보니 언제 시간이 그렇게 된건지 밤 아홉시가 다 되어갔다. 슬슬 집에 가자며 다같이 카페를 나왔다. "여름아 집 어디야? 우린 지하철이랑 버스타고 가는데" 라며 이홍빈은 물었다. "아, 난 요 앞에서 자취해" "그래? 그래도 밤인데 혼자 갈 수 있겠어?" "내가 데려다 줄건데?" 조금 걱정스런 표정으로 물어오는 이홍빈에 이재환은 정말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대답했다. 무슨소린가 싶어 얼른 이재환을 바라보자 제 쪽으로 내가 멘 백팩을 살짝 잡아당기며 "너네 먼저 가. 난 여름이 데려다 주고 갈게" 라고 말했다. 분명 얼굴이 빨개졌을테지만 어두워 보이지 않을 것 같아 다행이었다. "뭐야, 이재환. 둘이 진짜 그런 사이야?" 기분탓인지 이홍빈은 조금 진지한 표정으로 물었다. "몰라도 되거든- 다음에 봐. 간다!" 라며 이재환은 내 몸을 돌려세우고 등을 밀었다. 몇 걸음 걸을 때까지 얼떨떨한 기분에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다. 다시 옆으로 온 이재환은 작게 웃으며 "왜, 혼자 가고 싶었어?" 라고 물었다. "아, 아니...되게 가까워서...괜찮은데" "그래도 안돼. 위험해" 힐끗 고개를 돌려 본 이재환의 옆모습은 꽤 진지해보였다. 주택가로 들어서니 주변은 한적하니 조용했고 바람은 선선했다. 둘다 말이 없이 걷고 있었지만 기분이 좋았다. "있잖아" 조용히 운을 떼는 이재환을 바라봤다. 잠깐 뜸을 들이던 이재환은 "나...너랑 친해지고 싶었다?" 내쪽을 바라보지 않고 앞만 보며 말했다. "첫 수업시간에 봤었을 때부터" 조금 벙찐 표정으로 이재환을 바라봤다. 전혀 예상치 못한 얘기에 아무 대답도 할 수 없었다. 조용히 소리내어 웃던 이재환은 그제서야 내쪽을 보더니 "몰랐지?" 라고 물었다. 첫 날 아주 잠깐 눈이 마주치긴 했었지만 그건 나만의 기억일 줄 알았다. 오히려 그 이후로 이재환을 바라보곤 했던 내 마음을 들킨 것 같아 두근거렸다. 이젠 내가 앞만 보며 걸었다. "그랬는데...이만큼 친해진것 같아서 기분 좋다" 너무 두근거려 집앞에 도착할 때까지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다왔어...여기야..." 차마 이재환을 보지 못하고 땅만 보며 대답했다. 이재환은 작게 웃더니 "뭐야, 그게 대답이야?" 라고 물었다. "어? 아, 나도...너랑 친해지고 싶었어" 나는 그제서야 이재환을 바라보며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이번엔 크게 소리내어 웃던 이재환은 내 머리에 손을 올리고 잠깐 쓰다듬었다. "들어가. 늦었다" 부끄러운 마음에 얼른 들어가야겠다싶어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려 하자 "아, 여름아!" 하고는 다시 불렀다. "네 번호" 이미 카톡으로 단체방에서 대화도 한적이 있던터라 뭐지 싶어 가만히 있자 "네 번호는 모르잖아. 그리고 내가 물어봤던것도 아니고" 하더니 내 쪽으로 휴대폰을 내밀었다. 천천히 휴대폰을 받아 번호를 찍어 돌려주었다. 이재환은 바로 내게 전화를 걸었고 "더 친해지려면 카톡 자주해야지" 하더니 장난스레 웃었다. "이제 진짜 들어가" "응...고마워...잘가-" 비밀번호를 누르고 현관으로 들어가 계단으로 올라가기 전 혹시나 싶어 뒤를 돌아보니 여전히 날 보고 있던 이재환과 눈이 마주쳤다. 이재환은 내가 좋아하는 그 웃음을 지으며 손을 흔들었고 내가 손을 흔들자 그제서야 몸을 돌렸다. 나는 한참을 서서 걸어가는 이재환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방에 들어오자마자 가방을 내려놓고 샤워를 하러 들어갔다. 하루종일 밖에 있었더니 꽤 피곤했고 무엇보다 정신이 없었다. 샤워를 하고 나와 혹시나 하는 마음에 휴대폰을 보았다. 이재환에게서의 카톡은 와있지 않았고 예상치 못했던 이홍빈에게서 카톡이 와있었다. 잘 들어갔냐는 물음에 잘 들어왔다고 대답하곤 넌 잘 들어갔냐고 물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카톡이 왔고 홍빈은 저 역시 잘 들어갔다고 대답했다. 그 동안 보아왔던 이홍빈은 꽤나 살가운 성격이라 그다지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는 사이였다. 그래서 따로 연락을 해본적은 없었지만 지금 이렇게 대화를 하는게 그다지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잘자라는 얘기를 끝으로 별다른 얘기 없이 대화를 끝냈다. 혹시나 이재환에게서 카톡이 올까싶었지만 너무 피곤한 탓에 침대에 누웠다. 오늘 하루가 너무 길고 다이나믹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해지고 싶었다는 이재환의 고백부터 집까지 데려다 주고 잘가라고 손흔들어주던 이재환의 모습까지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한가지 확실한건 분명 우린 친해졌고 어쩌면 같은 마음을 향해 마주보며 걸어 가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조심스레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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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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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라떼
저는 여대나와서 저런건 상상속에서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감사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제글이 어디로 가는지는 모르겠지만 흑흑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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