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26살에 어떤 사립 고등학교 한문선생을 하고있어
작년 일인데 역시 한문시간은 비교과이다 보니까 고3을 가르치는데 다들 수업을 안듣더라고
그나마 30명중에 듣는 애가 5명? 그 중 하나였어 걔가
처음에는 생각보다 똑똑하게 생기지 않아서 그냥 한문으로 점수나 따려나보다 하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주위 선생님들한테 물어보니까 그 반 1등이더라고 뭐 그게 중요한건 아니지만
처음에는 수업도 열심히 듣고 수업 끝나고 질문도 하고 그러길래 질문 다 대답해주고 왜 이렇게 열심히 듣는지 궁금해서 교대 지원할거냐고 물어봤더니 아니래서 그러면 서울대?라고 했더니 그 정도도 안 된대
그러면 왜 열심히 듣냐고 물어봤더니 선생님이 좋아서요 이러는거야
내가 고백은 받아봤어도 대학생때도 공부만 하느라 연애를 안 했거든 아마 못 한거일지도 몰라
이런거에 설레더라고 순간 벙쪄서 아무말도 못 했지 걔는 그냥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들어가더라고
그 후에도 중간고사 때 까지 수업 되게 열심히 들었었어
아마 한문이 시험 마지막 날이었었던거 같아 마지막 날 내가 있는 교무실로 와서는 자기 한문 2개 틀렸다고 그러더라
빨리 칭찬해주세요 하는 표정으로 보는데 귀여웠어
지금 생각하면 학생한테 이런 감정 느껴도 되나 라고 생각들기도 하고
다음에는 같이 대학탐방갔을때 썰 풀게
만약에 반응이 괜찮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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