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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

 

사람을 죽였다. 분노와 증오의 감정보다는 두려움이 날 그렇게 만들었다. 내가 눈을 떴을때는 이미 죽은채 쓰러진 그 사람이 있었고. 놀란듯이 멍한 표정의 윤기형과 호석이형만이 날 바라 보고 있을 뿐이였다. 그 사람은 나를 쳐다보고 있지 않았다. 아니 그러하지 못했다는게 정확한 표현이겠지. 그 모습을 보니 살면서 한번도 느껴 본 적 없는 쾌감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신을 감싸 돌았고 나도 모르게 웃음이 저절로 새어 나왔다.

 

 

" 야. 김태형. 너...이게 도대체... "

 

 

윤기가 다가와서 태형을 붙잡았지만. 태형은 이젠 허리까지 꺾어가며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심각성을 느낀 호석이마저 달려와 태형을 붙들었다.

 

 

" 태형아...김태형!! 정신차려 너 지금 뭐하는 짓이야!!?!! "

 

 

윤기의 윽박지름에 그제서야 웃음을 멈춘 태형이 초점없이 흐릿한 눈동자로 윤기를 바라보았다. 태형의 눈을 바라본 윤기는 할말을 잃었다. 울고있었다. 눈물은 흐르지 않았지만 윤기는 태형이가 지금 울고있음을 확신했다. 또 하나, 사시나무 떨리듯 떨고있는 태형이의 손이 그가 지금 '패닉'상태라는걸 알려주고 있었다.

 

 

" 야, 정호석 얘 데리고 먼저 차에 가 있어라. "

" 형..어떻게 하려고....!?! "

" 너 태형이 믿지? 일단 집으로 데리고 가자. 애 지금 패닉상태야. 제 정신 아니라구. 뒷정리 하고 갈테니깐 나가서 망좀 봐줘. 부탁할게. "

 

 

못미더운 얼굴로 태형을 데리고 밖을 나서는 호석을 등지고 윤기는 죽은 남자를 바라보았다. 사망원인 과다 출혈. 사방으로 번진 피에 윤기와 호석이의 당황한 발자국이 묻어나있었다. 이 집에 남아있는 우리의 흔적을 지우고 가야한다. 장갑을 재 정비하며 윤기는 어떻게 해야 하나 잠시 곰곰이 생각했다. 이 많은 피를 다 닦아낼 시간이 없다. 지체하다간 다른 사람이 올 것이다. 윤기는 재빨리 화장실로 가 수건을 찾았다. 발자국, 발자국만 지우면 된다. 모두들 장갑을 착용하고 있었으니 지문이 남았을 리 없다. 방안부터 호석이가 나간 바깥의 흔적까지 지우려면 시간이 빠듯했다. 윤기의 이마에 식은땀이 맺히기 시작했다. 

 

 

 

 

 

 

01

 

저녁 같이 먹자는 지민이 형의 제안을 거절하고 시내로 나왔다. 화려하게 빛을 내고 있는 네온사인 불빛 못지않게 화려한 옷을 입은 젊은 남녀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었다. 시내에 나올일이 별로 없건만 오늘은 아버지의 생일 선물을 사러 나왔다. 양복점부터 시작해서 향수가게까지 여러 곳을 지나쳐 왔건만, 아직도 아버지에게 줄 선물을 고르지 못하였다. 이럴거면 진작에 아버지랑 대화도 많이 나누고 은근 슬쩍 좋아하는 것도 물어볼걸 그랬다. 나오는게 한숨뿐인지랴 무거운 한숨을 내뱉고서는 집으로 발걸음을 돌리려던 찰나 정국의 눈에 작은 골동품 가게가 들어왔다. 볼품없어 보이는 가게였지만 왠지 모르게 발걸음이 그 가게로 향했다. 딸랑. 종소리가 울리는 소리에 할아버지가 반가운 얼굴로 손님을 맞이했다. 실로 손님을 맞이한지 오래된 듯해 보였다. 슬쩍 가게안을 훑어 보던 중 눈에 띄게 오래되어 보이는 목걸이 시계 하나가 있었다. 정국의 시선을 확인한 할아버지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정국에게 시계를 가져다 주었다.

 

 

" 우리 가게에서 가장 오래된 시계일세. 구경 한번 해보게나. "

" ……. "

" 태엽시계라고 왼쪽의 태엽을 감으면 이렇게 시계가 움직인다네! 60년도 더 된 시계지만, 아직도 멀쩡하다지! 허허. "

" ………. "

 

 

할아버지의 설명을 들으며 조용히 시계를 바라보던 정국은. 이내 값을 지불하고 시계를 샀다. 아버지의 선물로 오래된 태엽 시계를 선택했다. 이유는 없었다. 단지 마음이 끌려서 구매했을뿐. 내가 마음에 들어하는거면 아버지도 마음에 들어 할 것이다. 지금까지 항상 그래왔으니깐.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와 아버지 방으로 향했다. 일년에 몇 번 열리지 않는문은 녹이 슬었는지 기괴한 소리를 내며 열렸다. 정국은 조용히 아버지 사진 앞에 시계를 내려놓았다. 오늘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3번째로 맞는 생신날이다.

 

 

 

 

 

02

 

" 형!! 대박인 곳 하나 알아냈어! "

" 뭔데뭔데? 우와아아아! 대박대박!! 윤기형!!!!!! 형!!! 일로와바!!!!! "

 

 

무슨일이기에 또 저 난리인지. 모니터 앞에서 춤을 추고 난리가 났다 저 바보들. 계속되는 동생들의 재촉에 설거지를 하다 말고 두 바보들에게 발걸음을 돌리는 윤기이다. 양손에는 어울리지 않는 핑크색 고무장갑을 낀채.

 

 

" 뭔데? "

" 이 사람 봐봐. 지금 글 올라왔는데. 이게 우리나라에서 하나밖에 없는 차래!! "

" 어휴~ 하나밖에 없는 걸 훔치면. 우리가 도둑이요 동네방네 자랑하려고 그러냐? 이 바보들아! "

" 에이, 그건 우리도 알지! 이건 그냥 한번 승차감만 볼거고 차 말고 훔칠게 엄청 많아! 이거 벽에 걸려있는 저 그림도 하나에 몇 억씩한다고!! "

 

 

바보들의 말을 들은게 잘못이라고 다시 설거지를 하러 뒤돌던 윤기의 발걸음을 잡는 '억소리나는 그림'. 의도치 않게 윤기의 입꼬리가 슬며시 올라가며 깊은 동굴을 만든다. 부엌에가서 고무장갑을 벗고 재빨리 컴퓨터의 앞으로 다시 돌아 온 윤기는 모니터속 그림을 감상했다. 곧 내 손으로 들어올 그림. 행복한 상상을 하며 태형, 호석과 눈을 맞췄다. 

 

 

" 좋아, 이번 타겟으로 잡고 준비하자! 호석이 너는 CCTV위치부터, 사각지대까지 하나도 빠짐없이 꼼꼼히 체크해. "

" 오케이! "

" 태형이 너는 집 구조랑, 사람 생활 패턴 분석해서 자료 넘겨. "

" 옛써얼~ "

 

 

모두들 신이나서 각자의 방으로 흩어졌다. 그 모습을 보면서 윤기는 새삼 3년전 일이 떠올랐다. 태형이의 갑작스런 폭주로 인해 사람이 죽었고, 태형은 반년간 말 한마디 못하고 거의 반병신처럼 지냈었다. 죽은 사람은 前전형기 국무총리. 고위 간부층들은 수사 도중 엉뚱한 이야기가 튀어나올까 지레 겁먹고 사건을 함구하길 원하였다. 그건 우리도 마찬가지지만. 어쨋든 사건은 제대로된 부검조차하지 못하고 수사종료되었다. 돈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 다시 느낄 수 있었다고 할까. 그러한 일이 일어난 이후 처음으로 시작하는 작업이다. 이래나 저래나 다른 사람눈에는 범죄일뿐이지만. 오랜만의 작업에 다들 저렇게 신이 날 수 밖에. 정작 가장 신이 난건 윤기 자기 자신이란걸 애써 부정하며 작업준비에 열을 올리는 윤기였다.

 

 

 

 

 

 

 

 

 

 

 

 

 

 

-

으!! 써놓고나니깐 완전 이상ㅠㅠ 사실 태어나서 팬픽이란걸 처음써봐요!

아직은 좀 지루한 감 있지만 점점 흥미진진해질거에요! 장담합니다! 다음은 길게 가져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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