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 안녕하세요. 백현선배" 결국은 도경수가 학생회 차장9명중 한명이 됐다. 그것도 제 부서의 차장으로. 도데체 무슨 생각으로 얘를 뽑은건지 도통 이해가 가지않았지만 저 빼고 모두 정상이 아니라는 결론으로 마무리 지었다. 그래도 면접날의 대답이후로는 별 이상한 기미도 안보이고 시험공부하랴 학생회일하랴 바쁠텐데도 묵묵히 다 해 주는 경수가 백현은 은근히 대견스러웠다. " 안 더워? 마셔. " 학생회실 한 구석에 몰래 구비해둔 음료수-준면이 들여놨다.-를 경수에게 건냈다. 얼떨결에 음료수를 받은 경수가 백현을 빤히 쳐다봤다. 왜. 시선이 부담스러운지 백현이 등을 돌렸다. 경수가 백현을 보고 웃었다. 이상한 느낌이 백현에게 엄습해왔다. 경수가 백현을 향해 입을 열었다. " 예쁜짓하네,백현이. " 백현이 뒤를 돌았을땐 이미 경수가 학생회실 문을 열고 웃으며 나가는 중이였다. 아 진짜 저새끼. 4. 이 놈의 학교는 융통성이 없어, 진짜로! 에어컨도 안틀리고 바람한점없이 햇빛만 쬐는 날씨에 차분히 제 할일을 하던 찬열이 먼저 펜을 던지듯 놨다. 다시잡아. 시선은 종이더미로 가있는 백현이 말했다. 아,예. 백현님이 말씀하시는데 해야지요. 어차피 수험생인 준면은 이제 얼굴보기 힘들어 백현이 준면의 일도 도맡아 하는거나 다름없었다. 몇장 안 남은 자신의 종이를 들여다본 찬열이 백현에게 물었다. " 도와줄까? " " 됐어. " 단호하시네요. 단호박이세요? 단호하게 거절한 백현이 얼마 안가서 펜을 놓았다. 아 언제 다해. 깊은 빡침이 솟아오른 백현이 소리를 질러댔다. 그 때 학생회실문이 열리고 백현선배. 하고 불러오는 익숙한 음성이 들렸다. 도경수네? 찬열이 먼저 경수를 봤다. 경수가 꾸벅 인사를 하고 백현에게 다가가 백현앞에 쌓인 종이 더미를 바라봤다. " 도와줄까? " 제가 물었을때와는 다르게 넋을 놓는 백현에 찬열은 둘 사이의 이상한 기류에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어이고, 이것들 보시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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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희귀하다는 모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