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이 널 엄청 아끼는 친오빠인 썰1 - 니가 아플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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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지금 고1이야. 김종인은 고2, 서공예 다니고 넌 그냥 일반 인문계고에 다녀. 김종인은 sm연습생이고 너는 sm아카데미 다녀. 둘다 꿈이 가수야. 김종인은 널 엄~청 아껴. 같은 년도에 태어났는데 김종인은 생일 빨라서 고2야. 너는 예정일보다 빨리 태어나서 인큐베이터에 있었어. 그래서 김종인이랑 태어난 년도가 똑같아. 근데 몇개월이나 차이난다고 김종인은 오빠노릇 엄청하지. 그것도 그럴 게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 맞벌이라 둘만 있었고 넌 몸 약해서 김종인이 많이 챙겨줬었던 데다가 같이 발레 재즈댄스 배우면서 같은 꿈 꾸고 같이 Sm아카데미 입학했으니까 둘이 끔찍히 아낄 수밖에 없어. 남매인 거 모르는 사람이 보면 사귀냐고 할 정도지ㅇㅇ. 김종인이랑 너랑 묘하게 닮긴 했는데 넌 확실히 딱 여자처럼 생긴 타입이야. 마르고 피부는 그냥 평범, 쌍꺼풀 짙고 입술 도톰하고. 딱 보면 아, 예쁘다. 할 정도? 근데 유일하게 김종인이랑 안 닮은 게 키야. 너는 160초반이라 김종인이랑 20센치 가까이 차이가 나ㅇㅇ. 그래서 김종인이 더 우쭈쭈 해줘.

사실 너도 서공예를 가려고 했었어. 근데 거의 항상 같이 김종인이랑 대회에 나가서 상 휩쓸다 혼자 대회에 나간 적이 있는데 그 때 완전히 망친 거야. 넌 중3, 김종인 고1 때. 그래서 너는 잠깐 무대공포증이 생겨. 한창 서공예 입학 오디션 준비할 시긴데 무대공포증 때문에 김종인이 없으면 뭐가 아무 것도 안 돼. 김종인이랑 있으면 자기가 조금 덜 잘해도 김종인 실력으로 커버되는 걸 너 스스로 아니까 김종인만 있으면 뭐든 평소만큼은 하지. 그걸보는 김종인은 니가 안쓰러워 죽겠고 너는 너대로 힘들었지. 둘 다 천재소리 들으면서 춤 춰왔고 넌 태어나길 성대가 열려서 태어나서 노래도 잘한다고 맨날 칭찬받고 악기 연주도 잘 하고 비트박스, 작사작곡까지 했으니까. 그야말로 만능 엔터테이너 소리 듣고, 아카데미에 나온 회사 캐스팅 매니저가 고등학교 입학하면 자기가 스카우트 해줄테니까 연습생으로 꼭 들어오라고까지 했고 들어갈 예정이었던 애가 한 번 무대 망치고 상 한 번 못받으니까 혼자 주눅 들어서 확 떨어져버린 거야. 네가 가수가 된다고 해서 항상 김종인이랑 같이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당장 무대공포증 때문에 오디션도 못 보겠고 결국 넌 예고를 포기해. 아카데미 선생님들도 인문계고 갔다가도 무대공포증 나아지면 편입 충분히 할 수 있을 실력이니까 그냥 마음 편하게 인문계를 가라고 해. 니 성적은 인문계 충분히 갈 성적인 데다 무대공포증 조금 더 괜찮아지고 일년쯤 늦게 들어간다해서 예고에서 뒤떨어질 실력도 아니니까ㅇㅇ. 김종인도 토닥토닥 해주고 해서 넌 결국 그냥 인문계고에 왔어.

근데 김종인이 고1 들어가면서 연습생으로 Sm 회사에 들어갔는데 집까지 왕복이 불편한 거야. 그래서 너는 중학교 졸업과 동시에 같은 경기도이지만 서울에 좀 더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가ㅇㅇ. 서울로 가려고 했는데 부모님 직장 때문에 이렇게라도 이사를 가지. 그렇다보니 당연히 학교에 모르는 애들밖에 없고 넌 굳이 니가 이런 사람이라는 걸 알리기 싫어서 그냥 평범하게 공부하면서 친구 많고 밝은 애 이미지로 학교를 다녀ㅇㅇ. 중학교 때 니가 학교 내에서 알려지면서 갑자기 확 달라진 인식에 사람들한테 정이 떨어졌었거든. 그래서 이번엔 온전히 너 자체를 좋아해주길 바래서 나가서 장난으로 춤조차 안 춰. 친해서 같이 다니는 친구들도 너 음악한다고 두루뭉술하게만 알지, 아카데미 다니는 거랑 캐스팅 됐던 거랑 니 오빠가 연습생인 건 몰라. 넌 그냥 학교 끝나면 바로 아카데미가서 연습하고 그런 식이지ㅇㅇ. 그러는 사이에 무대공포증도 서서히 나아져가.

이건 오늘 있었던 일이야. 중간고사가 끝난 직후라 학교에서 널널해. 근데 어제 밤부터 몸상태가 안 좋더니 결국 넌 오늘 하루종일 아파. 현기증 나서 책상에 계속 누워있기만 하고 아무 것도 안 먹고 그냥 앓기만 해. 넌 더더욱 김종인 생각이 나지. 부모님은 일 하시느라 데리러도 못 오시고 혼자 외출증 끊어서 병원 다녀올 엄두도 안 나서 그냥 친구랑 같이 집 가면서 갈 생각으로 참고 있었을 때야. 5교시 담임쌤 시간이었는데 갑자기 누가 앞문에 노크를 해서 시선이 그쪽으로 쏠려. 너는 그러거나 말거나 거의 쓰러지듯이 자고 있지.

곧 앞문이 열렸는데 김종인이 온 거야. 고개로 꾸벅하고 너희 담임쌤한테 고개로만 인사하고 "○○이 오빠요."라고만 해. 뜬금 갑툭튀에 선생님은 뭔가 싶은데 김종인이 엄마한테 ○○이 데리러 가라고 전화와서 온 거라고 설명을 덧붙여. 니 상태가 좀 그래서 선생님이 엄마한테 전화를 하셨었거든. 그제서야 김종인이 온 걸 이해하셔. 들어오라고 눈짓으로 말 하자마자 빠른 걸음으로 네 옆으로 가.

"몇 학년이야?"

"2학년이요."

"근데 이시간에 나와도 돼?"

"오늘 평가날이라 일찍 끝나서 안 그래도 ○○이 데리러 오려고 했는데 아프데서 그냥 지금 왔어요."

선생님이 김종인한테 질문을 하지ㅇㅇ. 하도 뜬금없이 다른 학교 교복입은 애가 들어왔으니까. 선생님한테 대충 대답한 김종인이 네 머리를 슬슬 쓰다듬으면서 널 깨워.

"○아, 병원가자. 일어나봐."

그렇게 표정없이 선생님한테 대답하던 김종인이 지가 아픈 듯이 안쓰러운 표정으로 너한테 말해. 아, 참고로 너랑 김종인 둘다 뒷글자로만 서로를 불러. 인이오빠 ○이, 이런 식으로ㅇㅇ.

네가 부스스 일어났는데 갑자기 보고싶던 오빠 얼굴이 보여. 안 그래도 요즘에 평가 때문에 연습실에 살다싶이 해서 얼굴 제대로 못 봤는데 아플 때 짠하고 오빠가 와서 니가 갑자기 울컥해. 니가 울먹거리면서 숨소리 불규칙적으로 내니까 김종인이 놀래.

"많이 아파? 응? 왜 울어, 울지마."

이러면서 너 눈물 닦아주고 달래주고 우쭈쭈 내동생 아파쪄? 그래쪄ㅜㅠ 어유 내새끼 이런 동생바보 분위기를 폴폴 풍기면서 널 챙겨. 공학인데 분반이라 거의 반 여고인데 잘생긴데다 서공예 교복을 입은 김종인 들어와서 안 그래도 시선 몰렸었어 근데 얼굴은 예뻐도 하도 털털하게 남자처럼 굴던 니가 우니까 시선은 더더 집중, 선생님도 이게 뭔가 싶어ㅋㅋㅋㅋ

근데 그러고 울먹거리던 니가 처음 하는 소리가 몇등했어? 이거야. 김종인이 빵 터져.

"너 오빠보고싶었지?"

니가 그냥 빤히 김종인을 보면서 고개를 끄덕거려.

"집 잘 못 들어가서 미안해. 당연히 일등했지."

넌 또 얌전히 고개 끄덕끄덕. 씩 웃은 김종인이

"병원 갔다가 집 가자."

그러곤 네 가방을 챙겨.

"업어줄까?"

도리도리

너 몸 기울이기 힘들다고 무릎 꿇어서 앉아있는 너한테 신발까지 신겨주고 니 가방을 짊어들은 김종인이 네 손을 잡고 가자, 하고 일어나.

고분고분하게 일어나서 김종인 손을 꽉 잡아.

"감사합니다, 안녕히계세요."

처음 들어왔을 때보단 풀린 표정으로 김종인이 꾸벅 담임쌤한테 인사를 하고 나가. 너도 작게 안녕히계세요, 하고 반을 나와. 아파 죽겠긴 한데 오빠한테 집중된 호감적인 시선에 묘하게 뿌듯해지고 널 데리러온 김종인 때문에 기분이 좋아.

"세훈이도 일등했대."

학교 앞 버스정류장 벤치에서 김종인 어깨에 니가 머리를 기대고 있었어. 김종인이 네 머리카락을 정리해주면서 말 해. 세훈이도 어렸을 때부터 같이 아카데미에 있었어서 셋이 엄청 친해. 눈에 힘이 풀리긴 했는데 그래도 니가 싱긋 웃어.

"병원 갔다가 버블티 먹자."

아파도 기분은 좋은 니가 김종인한테 팔짱을 껴. 김종인도 씩 웃어.

안녕 난 사실 떡글 쓰는 쓰닌데 지금 친구네에서 친구 아이디로 친구랑 같이 이 망상을 찧어보았어ㅎㅋ... 내 아이디는 ㅅㅏ용을 자제하고 있어서ㅠㅜ... 인티 겁나 오랫만. 더 풀라면 풀게. 왜 김종인이 오빠냐면 내가 김씨고 김종인이랑 닮은 데가 은근히 많고 나도 춤 잘추고 싶어서^.ㅠ 걍 밑도끝도 없는 망상ㅇㅇㅋ 오늘은 기본 설명하느라 좀 길었는데 다음은 이것보다 조금씩 더 짧을둡. 근데 필명 바꿔도 신알신 쪽지 가니? 그니까 내 본래 아이디 필명을 궁뎅이에서 방댕이로 바꿔도 신알신 안 ㄱㅏ니?... 그리고 이 필명(=방댕이) 쓰다가 이 아이디로 내 아이디로 했던 궁뎅이 필명쓰면 신알신 가니?... 질문 왜이러지 뭐야이겎ㄱㄲㅋㅋㄱㅋㅋ 혹시 나중에 이 필명으로 떡이 올라와도 놀라지마^^!... 그리고 내가 본래 어떤 거 썼었는지 눈치채도 쉿, 너만 아시라우 독자동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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