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 born again
W.디엔
be born again: 환생
옛날 어느 먼 옛날,
평화롭고 따사롭던 한 나라가 있었어요.
그 나라를 다스리는 왕은 지혜로웠고, 왕의 웃음은 그 나라의 햇살만큼 환하게 빛나서
저 먼 마을에 사는 사람들도 알 정도였어요.
왕은 지혜롭고 따뜻하게 나라를 다스렸어요.
그러던 어느 날, 왕은 한 여자를 만났어요.
그 여자는 어느 날 갑자기 바람처럼 나타났죠.
새카만 머리카락과 대비되는 하얀 피부와 붉은 입술을 가진, 항상 표정 없는, 마치 인형 같은 기묘한 여자였어요.
왕은 밤늦게 홀로 산책을 하다 소리 없이 울고 있는 그 여자를 발견하곤 물었어요.
“왜..울고 있는거니?
여자는 여전히 눈물을 흘리면서 손을 뻗어 왕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대답했어요.
“드디어...드디어 찾았어. 찾고야 말았어. 그런데....내가 다 망쳐버렸어...그가 너무 보고싶어...“
알 수 없는 말만 늘어놓는 여자를 왕은 궁으로 데려갔어요.
백성들이 말하길, 그날 이후로 왕이 사랑에 빠졌대요.
그 여자와 항상 함께 있었대요.
그 때의 왕은 참 행복해보이면서도 곧 무너질 듯 아슬아슬해서, 감히 건들수가 없었대요.
그렇게 3년의 시간이 흐르고, 왕의 26번째 생일이 되었어요.
나라의 큰 잔치인지라 백성들도 기쁘게 준비했어요.
그날 밤, 성대한 파티가 시작되었고, 모두가 기쁨에 취해 밤새도록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왕자가 붉게 물들어가는 것도 모른 채.
다음날 아침, 모두가 힘차게 하루를 시작했어요.
단 한 사람만 제외하고.
그 한 사람은 왕이었어요.
왕은 자신의 피로 물들여진 왕좌에 앉아 깊은 잠에 빠져있었어요.
왕의 배에 난 깊은 상처에선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지요.
사람들은 범인을 찾기 시작했어요.
너 아니냐, 난 아니다. 그럼 네가 아니냐, 아니다, 억울하다.
이렇게 싸우던 사람들이 잊고 있는 사람이 있었어요.
...기묘한 여자요, 그 여자는 아무도 기억해내지 못했지요.
마치 그런 여자가 기억에 없는 것처럼.
그 날 이후로 환하게 빛나던 그 나라는 깊은 슬픔에 빠졌어요.
왕을 깊은 잠에서 깨어나게 할 방법을 찾으려 모든 백성이 힘썼지요.
하지만 왕은 깨어나지 않았어요.
그렇게 일년이 흐르고, 십년이 흐르고, 백년이 흘렀어요.
왕 곁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세상을 떠나버리고 마침내 그 성에는 깊은 잠에 빠진
상처입은 왕밖에 남지 않았어요.
또다시 일년이 흐르고, 십년이 흐르고, 백년이 흘렀지요.
그러던 어느 날, 왕의 깊은 상처가 서서히 낫기 시작했어요.
그 상처가 다 아문 바로 그 순간, 드디어 왕이 눈을 떴어요.
이백년 동안 잠을 자던 사람 같지않게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여유롭게 일어나
주위를 둘러봤어요.
그리곤 슬픈 어조로 중얼거렸지요.
“...나타났어.
마침내 그녀가 나타났어.
...이번엔 절대 안 놓쳐.“
왕은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허공 어딘가를 멍하니 바라보았어요.
“...기다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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