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라"
"아 깨우지말고 나가 뒤지기 전에"
"니나 엄마한테 밥주걱으로 뒤지기 전에 일어나 어휴 집에 파리가 꼬이네"
"뭔 개소리야 파리가 어딨어 아 빨리 나가라고"
"돼지 한마리 있잖아 니 그래서 파리가 꼬여 얼른 일어나라"
"너 내가 일어나면 진짜 면상 맞을 준비해라 나가"
"참나 돼지가 말을하네"
아 저 우라질놈 오랜만에 늦잠 잘랬더니 하나도 안도와주네 동생놈이라는게 진짜
뒤졌다 넌
"야이 미친놈아 뒤진다 안나가냐!!!!!!!!!!!!닌 뒤졌어 도망가지마"
"으어아어어ㅓ어ㅓ억 엄마 돼지가 날 죽일라고 그래"
저 우라질놈 끝까지 돼지라고 그러네
내가 다가가자 점점 엄마팔을 꼭 잡는다
"야 김태형 뭐? 돼지? 니 맞을래?어?"
"엄마 엄마 딸이 나 때린대 쟤좀봐 미친거같에"
"아들 엄마는 저렇게 깨우란말 안했어 비켜 더우니까"
전쟁에서 동맹맺은 나라가 배신이라도 당한거처럼 엄마한테 아련한 눈빛을 보낸다
덕분에 내 한쪽 입꼬리는 점점 올라가고 우리집은 점점 큰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우리가 시끄러워졌는지 방문이 열리고 우리 귀여운 막내가 학교 가려고 하는지 교복입고 나온다
"형이랑 누난 학교 안가?"
"응 우린 개교기념일"
"헐 부럽다..엄마 밥주세요"
정국이 덕분에 집안분위기가 점점 괜찮아지는듯 했다
"어휴 탄소랑 태형이 니네 둘은 어릴땐 잘 놀더만 커서는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허구한날 싸우고 말이야"
막내 아침밥 차려주면서 슬슬 엄마가 잔소리 하기 시작했다
이럴땐 쌍둥이 인거 티내는지 동시에 안들리는 척 막내 옆으로 가서 우쭈쭈 거린다
"우리 정국이 여친은 있어?"
"없어"
"잉 왜없대 이렇게 지 형이랑 다르게 잘생겼는데?"
"야 김탄소 거울봐봐 니랑 나랑 다르게 생겼는지"
"염병.."
엄마가 밥 먹는 동생 괴롭히지 말라고 우리를 쇼파로 내보냈다
티비를 멍때리고 보는데 옆에서 툭툭 친다
"야 이따가 내 친구 오는데 방에 들어가서 나오지마"
"미친놈 니 친구가 거기서 거기지 뭔 나오지 마라야 나가서 놀아"
"아 뭐래 들어가라고"
"엄마한테 다 말한다 니 친구 때문에 나 방에서 나오지 말랬다고"
내가 바로 일른다고 하자 바로 정색한다
시뷀놈
나 닮아서 잘생겼네
엄마도 출근하고 막내도 등교해서 이집엔 쟤랑 나밖에 안남았다
우린 요리 프로그램을 보면서 침 흘리기 직전이였고 난 김태형한테 조르기로 작정했다
"오ㅃ"
"아 미친 오빠라 하지마 소름돋아"
시벨놈이 진짜...
"나 치킨 먹고싶어 오빠"
"야이 미친 생전 안부르다가 이럴때만 맨날 오빠래"
이렇게 말은 하면서 폰을 집더니 전화한다
"네 여기 레드콤보 두마리 배달해주세요"
전화를 툭 끊더니 날 보면서 씩 웃고 다시 티비를 본다
"왜 웃냐"
"아냐아냐 저거 보기나해 돼지야"
한 이십분이 지났나 난 다시 김태형을 조르기 시작했고 얘도 기다리기 힘든지 언제 오냐고 전화를 하려고 폰을 든다
그때, 집 초인종이 눌려졌고 갑자기 저놈이 배아프다면서 돈주고 화장실로 뛰어간다
아씨 나 세수도 안했는데..젊은 남자가 오면 어쩌지
"..잠시만요"
철컥
"네 36000원 입니다"
"아 여기요 감사합니다"
하면서 얼굴을 봤는데 이게 웬걸
"허허 안녕.."
"아 맞아 너네 남매였지 갑자기 여자가 나와서 놀랬네"
"허허..잘가.."
김태형보고 이따 밤에 서든 들어오라는 말과 함께 김석진은 문을닫고 갔다
"여어 치킨 잘 받았는가 동생"
"염병 뒤질라고 환장을 했어 넌"
내가 김석진을 좋아하는건 어떻게 알고 날 놀릴려고 일부러 배아프다고 하고 으아이어ㅣ아ㅣㄴㅇ;ㅏ;ㅣ나;아;나
우선 먹자.
그래 먹어야 힘이 생기고 그래야 쟬 패든가 하지
그래 탄소야 먹고 힘내자
아무리 얼굴이 폐인이였어도 괜찮을꺼야 근데 거울에 보이는 그건 뭐니 눈곱이니
괜찮아 힘내자
"쯧쯧 닌 안돼 석진이가 아까워"
"내가 뭐래?"
다시 쯧쯧 거리면서 다리를 먹는 김태형을 보니 다시한번 손이 불끈 올라온다
참아 탄소야
"야 김석진이 이따가 서든 들어오래"
"ㅇㅇ"
침묵을 지키면서 우린 치킨을 비워가고 난 배에 치킨으로 채워지는게 행복해서 아까일은 점점 잊혀간다
김태형이 갑자기 치킨 만진 손으로 폰을 쓱 보더니 눈만 다급해진다
눈 만.
"야 야 들어가 친구 바로 앞이래"
"아왜"
"제발..."
눈만 다급하고 애처로워 양손에 치킨 몇개씩 들고 방으로 들어가줬다
내가 모르는 친구가 어디있다고..
짜증나네 갑자기
손에 있던 치킨은 어느새 뼈밖에 안남아 휴지위에 놓여졌고 나는 컴퓨터를 켜서 웹툰을 봤다
내용이 너무 스릴 넘쳐서 콧구멍이 확장 된지도 모른채 숨도 안쉬고 봤다
내용이 끝날때마다 숨이 쉬어지는데 숨이차서 쓰읍흡 거린다
아 갑자기 똥 매렵네 어떡하지
거실에 쟤 친구 왔는데
으.....
어쩔수 없이 김태형한테 톡으로 내 방으로 오라고 했고 얜 읽고 그냥 씹었다
난 분명히 오라고 했다 김태형 급하다고도 했다
배가 점점 꼬르륵꽈륵꽈ㅣ릨 거리고 난 발가락만 이리저리 꼬았다
아 난 몰라
방을 벌컥 열고 화장실로 달려갔는데 중간에 친구를 보면서 살짝 웃는것도 잊지 않고 해줬다
아마 쟤눈엔 미친년이 자길보면서 힠힠 거리는줄 알겠지
미안 태형아 난 너무 급했..
흡
즐똥을 하고 수줍게 화장실 문을 열고 나오는데 나를 보는 김태형 눈이 영 탐탁치가 않았다
난 눈으로
'똥 급해서 나옴'
이라고 말했고 이걸 당연히 못알아 들었을 김태형이 날 붙잡고 방으로 데리고 온다
"야 닌 거울도 안봐? 들어간김에 세수라도 하던가.."
"내가 톡 했냐 안했냐"
"뭐래 안왔거든"
"지랄 똥 마렵다고 내방으로 빨리 오라고 했거든 급하다고?"
우리둘은 당장이라도 싸울것처럼 목소리가 점점 커졌고 밖에서 문을 똑똑 하는소리가 들렸다
"저기 태형아 아까 돼지라는 애가 똥마렵다고 카톡왔었어"
매친
"닌 카톡 잠그지도 않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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