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까 고기 구워주던 알바생인데 맘에 들어서 그러는데 연락해도 될까요?]
이 카톡 보고 옴마야 거리면서 난 이걸 어쩐담 하면서 답장했지
근데 내가 나이를 한살 소주 때문에 속였잖아
그래서 어쩔수없이 맘에 들었는데도 관심 없다는듯이 단답만 했어
19살 들키면 뭔가 민망할거같아서 쓴 눈물을 흘리면서 답장을 했지
근데 미안하게 난 몇시간에 한번씩 답장하는데 김종대분은 엄청 칼답에다가 말투도 엄청 착한거야ㅠㅠㅠㅠ
그래서 아 내가 이 카톡을 더 이어가면 뭔가 일이 꼬일거 같아서 계속 안봤지
계속 안보는데 폰으로 다른걸 하고 있다가 톡이 또오는거야
근데 처음에 올땐 안들어가도 창이 떠서 보이잖아
그래서 봤는데 뭔가 말투가 시무룩해진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바로 씻고 왔다고 죄송하다 하고 톡을 이어갔지
내가 이게 뭔짓인가 생각 하면서도 그분이 점점 좋아져서 톡하는게 좋고ㅠㅠ
카톡으로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만나자는거야
근데 평일 점심에 밥을 같이 먹쟤
난 학생이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안된다 했는데
또 시무룩 해진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못살아진짜
그래서 저녁으로 그쪽 알바 끝나고 먹자고 했지
근데 '그쪽'이 충격이였나봐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오징씨 한테 뭐에요?]
뭐긴 뭐야 아저씨지.......
근데 아까도 아저씨라고 하면 삐질까봐 그쪽으로 한거였거든 ㅠㅠ
그래서 또 그쪽 이라고 답장했더니 우선 만나쟤
난 학교 생활 잘 보내다가 종대분한테 톡으로 오늘 만나는거 안잊었지? 하고 온거
그래서 난 당연히 안잊었다면서 삼겹살집으로 간다고 톡하고 학교 끝나자 마자 집으로 달려가서
20살인거 처럼 꾸미고 식당으로 갔어
우리가 저녁을 종대분 알바 끝나고 먹는거여서 식당 가니까 종대분이 나 오는거 밖에서 기다리는거야
아...근데 옷이....너무 멋졌어
대충 이런식?
저기에서 나비넥타이 빼고 약간더 캐주얼 하게
진짜 나이가 나보다 8살이나 많은데 오히려 나랑 진짜 동갑같이 보이는거야
그래서 나이차 다 잊고 저녁 먹으러 갔어
"뭐 먹고 싶어요? 제가 살게요"
"헐 정말요?"
그래서 곰곰히 생각했지
삼겹살 집에서 알바하니 기름냄새를 많이 맡을거 아니야 그래서 최대한 기름기 없는거
"음..짬뽕?"
나한테는 이게 기름기 없는건데 웃겼나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더듬거리면서 다시 묻더라
"짬뽕..?"
ㅋㅋㅋㅋㅋㅋㅋ난 웃겨서 웃으면서 짬뽕먹으러 가자고 했고 우린 진짜 짬뽕집을 갔어
시간이 시간인지라 문 연곳이 별로 없더라 겨우 찾아서 들어갔어
들어가서 내가 짬뽕 두개 시킬려고 그러는데
날 막아 막 손으로 내팔을 잡더니
자긴 짜장면이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참나원
그래서 "남자는 짬뽕이죠 짬뽕 두개요"
이랬더니 또 시무룩 해지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모습 보니까 뭔가 미안해져서 짜장면 으로 하나는 바꿨어
우린 신기하게 어색한것도 없이 얘기를 하다가 음식이 나왔는데 내앞에 짜장면이 온거
그래서 바꿔줄려고 종대분 얼굴을 보니까 생각하는걸 다 알거같은거야
딱 '짜장면은 자기꺼다 바꾸고 싶다'
이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귀여워서 몰래 웃고 바꿔주고 먹었는데 한국의 예의상
"한입 드실래요?"
하니까 진짜 단답으로
"아뇨"
이러는거
그래서 웃으면서 난 짬뽕 먹는데 자기가 단답한거에 사과 하는거야
난 귀여웠는데 미안했나봐
그래서 아니라고 괜찮다고 하고 다먹고 나오니까 좀 많이 늦은거야
그래서 바로 집간다 하니까 엄청나게 아쉬워 하는게 보이는거야
근데 어쩔수 없잖아 그래서 간다 그러니까 억지로 웃으면서 잘가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인사하고 버스 정류장에 가서 버스 오는거 폰보면서 한 십분?정도 기다렸나?
그러고 버스 와서 타는데 갑자기 누가 툭치고 먼저 타는거
그래서 뭐지 하고 봤는데
"데려다 줄려고 어 바닥 조심해요 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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