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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드라마와 전혀 관계없는 픽션이며 글 속 성수는 과거로 간 것으로 되있습니다.

상, 중, 하 편이고 정말 내용이 없습니다.

[경탁x성수] 白 : 희디흴 백 上 | 인스티즈

 

[경탁x성수]

 

白 : 희디흴 백

 

 

  성수는 경탁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아니, 실은 뒷모습이 아니라 관모를
보았다. 분을 사러온 화래 누나는 상인과 재잘재잘 떠드느라 성수를 보고있지않았
다.자줒빛 쓰개치마를 단단히 고정한 화래는 민낯을 가리느라 급급했다. 그녀가
원하는 화장도구를 손에 얻었을 때, 성수는 이미 없었다.
  성수의 귀에 와글와글한 시장의 모든 소리들이 흘려들어왔다. 바쁘게 지나가는
사람들. 지난 몇 년간 잊고지냈던 그리운 언어들이 귀를 스쳐간다. 그러나 지금은
활기넘치는 시장을 구경할 때가 아니었다. 이미 화래는 잃어버린지 오래, 기방
으로 가는 길조차 모른다. 그야말로 미아가 된 신세지만 성수는 그리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아!"

  성수는 반가움에 눈을 크게 뜨고 어느 좌판으로 종종걸음 쳤다. 그가 있다, 성수는 알
수 없는 설렘에 가슴이 부푸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그 설렘은 금세 가라앉았다.
그를 보아도 자신은 감히 아는 척 할 수 없다. 그것이 이 곳 세상에서의 법도였다.
성수는 울컥하는 마음을 애써 누르며 조심스럽게 어느 수레 뒤에 숨었다. 경탁에게서
조금 떨어진 거리에 놓인 수레의 주인이 의심스럽게 쏘아보았지만 성수는 개의치않았다.

  "......얼마......"
  "나으리 이건......청......"

  띄엄띄엄 말소리가 들려왔다. 잘 들리지않는 목소리에 성수는 윗몸을 바짝
수레 위로 빼었다.

  "예끼 이놈!:

  낯선 호통소리가 들려왔다. 신경을 곤두세우고있던 성수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쿠당탕 엉덩방아를 찧었다. 장안의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방금 전까지
기대고있던 수레의 주인이 시뻘게진 얼굴로 성수를 노려보았다.

  "이 도적놈이! 훔칠 게 어딨다고 자꾸 기웃거려?! 썩 꺼지지 못해!!"

  성수의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제가 한게 무어 있다고 이런 도둑 취급을 받
아야하는가. 그렇지만 어찌 할 바를 몰랐다. 해명하려는 순간 수레 주인은 땅바닥
에 침을 퉤 뱉고는 그대로 수레를 끌고 사람들 속으로 섞여들어갔다. 성수는 구정물에
온몸을 뒤집어씌인 기분이 되었다. 여기서나, 거기서나.
  항상 나는 덜떨어지는구나.
  모멸감이 가슴을 타고 스물스물 기어올라왔다. 실적을 못 올려 상사에게 치이던
생각을 한다. 동기들이 수근대는 소리. 공중에 휘날리던 계약서들과 새빨간 여자손톱.
고개가 절로 떨구어졌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어서는 안된다는 생각
이 퍼뜩 들었다. 성수는 폐끼쳤다는 생각에 급히 바닥에서 일어나다 다리가 꼬여
휘청였다. 해도해도 이건 너무 했다. 부끄러워 견딜 수 가 없었다.
  혹시, 보고있을까.
  성수는 옆을 돌아보았다. 경탁은 이미 없었다. 성수는 갑작스레 차오르는 우울에
시무룩해져 머리를 콩콩 찧었다. 바보같으니. 그 사람까지 놓쳤잖아......성수는 삐쭉
입이 나온 채로 그가 있던 좌판 앞으로 다가갔다.

  "어휴 총각, 괜찮아?!"

  누군가 팔을 덥석 잡았다. 성수는 흠칫 놀라 그 쪽을 돌아보았다.

  "총각. 못 도와줘서 미안해. 저 영감이 부모잃고 부인잃고 장사해서 홀애비로 애 키
우느라 성격이 저래. 원래는 괜찮은 영감이니까, 총각이 좀 이해해줘. 응?"
  "그래그래. 웬만하면 이해해줘. 말리고싶어도 워낙 신경이 날카로워서......"

  주변 좌판에 있던 아낙네들이 성수에게 몰려들었다. 그러고보니 이 쪽 좌판에는
경탁 홀로 남자였던 것도 같다. 대체 뭘 파는 곳이길래.

  "총각. 괜찮아? 왜 말이 없어?"

  푸석푸석한 손. 여기저기 헤진 거친 옷자락.
  여자의 몰락은 언제나 안타깝다. 성수는 밀려오는 연민과 어떤 정에 순간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아니......괜찮아요. 고맙습니다."

  얼굴도 고운 총각이 말본새도 곱네......괜찮으면 구경이나 하고 가. 따뜻한 관
심이 섞인 소란스러운 좌판. 성수는 나무상자에 칸칸이 보기좋게 담긴 물건들을
내려보았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2
ㅇ아 설렌다 ㅇ아 어떻게핸엏ㅀㄹㅋㅎ캭캭키갸킥ㅋㅋㅋㅋㅋㅋㅋㄱㅋ겨캭캭ㅋ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성수찡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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