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씨! 아저씨! 여기!"
"왜 또불렀어"
"비오잖아요!"
"이제 비와도 부르지마"
유난히 비가 많이 내리는 날이였다.
비를 싫어하지만 그래도 아저씨가있으니 비오는 날도 좋다
"네네 알겠습니다"
"이번은 장난아니야"
"알았어요, 나 배고파요"
"나 결혼해"
덕분에 좋아졌던 비가 싫어졌다
"와 이제 막 나가네요"
"장난아니야"
"..."
"미안해"
키가 큰 아저씨와 작지않은 내위를 덮은 우산이 조금은 버거워 어깨가 젖는다.
"정말...이에요?"
"그래, 결혼해."
"...언제요"
"한달뒤에"
"누구..랑요?"
"너 모르는 사람이야."
이제 오른팔은 모두 젖어버렸다.
"좋아해요..?"
"누굴"
"그사람"
"..."
"좋아하는거아니잖아, 나떼어놓으려고 그러는거잖아!"
"좋아해"
"..."
"너같은거 결혼안해도 떼어놓을수있어"
나와 아저씨 사이의 거리가 멀어진다.
"아저씨"
"그러니까 이제 부르지마"
"비..비오면 다 젖어요,나."
"우산챙겨"
"안되... 우산이있어도 안되요. 아저씨 없으면 나..."
"너 알아서해"
내게서 멀어진 아저씨는 뒤를 돌아 제 갈길을 가버리고.
꽤나 거센 빗줄기에 순식간에 전부 젖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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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막썻네요 뒤에도생각은했는데 똥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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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택 3까지 나온 마당에 이나은은 진짜 불쌍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