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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엘성] 백설공주 이성종 02 | 인스티즈



백설공주 이성종 02.



w.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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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꿨다.

꿈 속에는 나와 어제 만난 그가 서 있었고 그는 나를 향해 말했다.


[ 저와 결혼 해 주시겠습니까? ]


그리고 그의 마음씨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반지를 내 손에 끼워준다.

지금 우리 둘을 비추고 있는 달빛보다 환한 미소로 웃으며 수줍게 청혼을 받아들이는 나.

이대로 영원히 꿈에서 깨지 않고 행복했으면 좋았을텐데..

잠에서 깨어난 순간의 고요한 적막이 무섭게만 느껴졌다.

마치 너에게는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너는 행복 해 질 수 없다고 말 하는 듯 했다.

두려울 수록 자꾸 그가 떠올랐다.

그에게로 달려가서 무섭다고 엉엉 울며 안기고 싶었다.

그러면 그가 아주 달콤한 목소리로 괜찮아요, 울지마요. 하고 등을 토닥여 줄 것만 같았다.

생각만으로도 공포가 사라지는 듯 했다.


나는 그를 사랑하고 있는 걸까?

사랑이 어떤 감정인지 나는 모르겠다. 모르겠지만...,

지금 당신이 너무 보고싶어. 보고싶어요.


결국 나는 또 한번의 외출 준비를 했다.

그를 만날 수 있을거란 확신은 없었지만, 괜한 기대감에 설레서 꽃단장을 했다.

그라면 분명 어제 그 곳에서 나를 기다려 줄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벌써 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걸음을 서둘렀다.


" 백설아 어디가니? "


" 어마마마..? "


" 변명 할 생각은 말거라. 어제도 나갔었지? 누굴.. 만났니? "


어마마마의 물음은 마치 어제 있었던 일을 모두 알고 있는 듯 보였다.

내가 그를 만나고 왔다는 것도.


" 김명수라는 분을 만났었어요. 그 분은 무척 상냥하고.. "


" 나가면 안된다고 몇 번이나 말 했잖니? 도대체 너는... "


" 성 안은 너무 답답해요. 왜 나가면 안돼는지 알려주신 적도 없으시잖아요 !

성도, 어마마마도, 모든게 싫다구요 ! "


그를 만나러 가는 길을 방해받았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화내고 말았다.

이럴 생각이 아니었는데...


" 얘기 해 줄게. 전부. 그러니까 오늘은 나가지 말거라. 내일 나갈지 말지는 이야기를 듣고 결정하렴. "


몇 일 전까지의 나라면 상상도 못했을 일이지만, 나는 고민하고 있었다.

15년간 궁금 해 했던 이 이야기를 들을 것인지, 지금 당장 달려나가 그를 만날 것인지.

그래, 벌써부터 그는 나의 15년 인생을 바꿀 수도 있을 만큼 소중한 존재 였던 것이다.

결국 그는 내일도 만날 수 있을거야 라는 자기 합리적인 생각을 하며 이야기를 듣기로 결심했지만.


" 좋아요. 얘기 해 주세요. "


라고 했더니, 어마마마는 한숨을 푹 쉬고선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


" 설아, 기억 날 지 모르겠지만 네 이름은 원래 성종이였어. 이성종. 기억나니? "


이성종. 입모양으로 익숙한 그 이름을 되뇌어 보았다.

그러고보니 그랬던 것 같기도 하다.


" 10살 이전에 쓰던 네 이름이야. 어떤 사정으로 인해 이름을 바꾸게 되었는데..

너는 여자가 아니라 남자..란다. "


....?


" 농이 지나치셨어요. "


" 그런게 아냐. 사실은 너도 기억하고 있는 것 아니니? 10살 이전의 일.

10살은 그렇게 어린 나이도 아니잖니? 잊고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게 사실이야. 현실을 바로 봐. "


내가 남자. 이게 현실.

사실 알고있었다. 10살 이전의 일을 잊었을 리가 없다.

울면서 연신 미안하단 말만 되풀이하며 손수 드레스를 입혀주며 여장을 시켜주던 어마마마의 모습은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있다.

그저 꿈의 한 부분일 뿐이라고 생각하며 애써 현실을 외면 해 왔지만, 그럴 리 없다는 것도 충분히 알고있었다.

그래, 나는 남자였다. 그 사람과 같은 남자. 그 사람을 사랑해서는 안돼는 그런 남자.


그래도 그를 생각하면 여전히 심장뛰는 내가 혐오스러워졌다.

그가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어떻게 생각할까?

미안해요, 역시 다시 만나자는 그 약속은 지키지 못 할 것 같아. 대답하지 않길 잘했네요.


오랜만에 어마마마의 품에 안겨, 소리내어 엉엉 울었다.

난 이제 어떡해요. 어떡하면 좋아요.

한참을 울던 나는, 결코 내 뱉어선 안 될 말을 내뱉었다.


" 저는 왜 태어난걸까요? 왜 저를 이렇게 낳으셨나요? "


어마마마가 상처받을 걸 잘 알고 있으면서.


" 미안하다, 미안해. 정말 미안해. "


" 이 방법 밖에 없었어요? 제가 이렇게 불행해 질거란 생각은 못 해보셨어요? 다시 되돌려주세요. 5년 전으로. "


제가 더 미안해요 하고 말 해야하는데 입이 떨어지지않았다.

나도 모르게, 계속 어마마마에게 상처만 주는 말을 하고있다.

이렇게 해도, 달라질 건 아무것도 없다는 건 내가 제일 잘 알고 있으면서.



*



또 만날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녀도 나에게 호감을 갖고 있을 거란 생각은 나만의 착각이었나보다.

그래, 그렇게 예쁘고 아름다운 그녀가 날 보고 첫눈에 반한다던가 했을 리가 없다.

그래서 다시 만나자는 내 말에도 대답하지 않았던 거겠지.

그럼 그 미소는 무엇이었단말야?


오지 않을 걸 잘 알면서도 하루종일 기다렸다.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에 그녀가 오면 어떡하나, 엇갈리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에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하고, 문만을 응시했다.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도 그녀는 커녕 개미 한마리 조차 나오지 않았다.


이래서야 성열이가 사랑의 묘약을 만들어 준다해도 소용이 없잖아.

라는 웃기지도 않은 생각을 하며 다시 성열이의 집을 찾았다.


가볍게 문을 두드리자 명수야? 하는 성열이의 반가운 목소리가 들려온다.

이 목소리가 그녀의 것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며 집 안으로 들어갔다.

내가 돌아간 이후 정말 묘약에 대해서만 공부한건지 집 여기저기에는 온갖 책들과 실패한 듯 보이는 약물들로 어지럽혀 져 있었고,

성열이의 얼굴은 동일인물이 맞나 싶을 정도로 초췌해져있었다.


" 이성열, 얼굴이 왜그래? "


" 나 걱정 해 주는거야? 에이, 별거아냐.

너같은 멋진 남자가 차였을 리는 없지만 말야.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내가 너를 위해 그 묘약이란걸 밤낮으로 공부했거든.

어때? 좀 감동적이야? "


" 너.. "


" 청혼 한 결과는 물으나마나 대성공이겠지만 말야.

너도 알다시피 난 어릴 때 부터 뭐 하나 제대로 하는게 없었잖아?

그래서 묘약도 아직 못 만들었어. 몽땅 실패 해 버렸어. "


" 성열아.. "


" 진짜 우습지? 넌 내가 필요 할 때마다 곁에 있어줬는데.

난 어째 단 한번을 너한테 도움이 되질 못하네. 정말 만들고 싶었는데 말야. 사랑의 묘약..

나도 너한테 도움이 될 수 있단 걸 보여주고싶었는데. 널 기쁘게 해 주고 싶었는데. "


말 끝이 점점 흐려지더니 말을 마침과 동시에 잠들어 버린 것 같다.

많이 피곤했나보다. 나같은게 뭐라고 날 위해서 그렇게..


" 근데 성열아, 너 말야. 사람 말은 좀 들어라. 청혼도 못해보고 왔는데 대성공은 무슨.. "


나도 많이 피곤했던 탓에 그대로 같이 잠들어 버린 것 같다.


눈을 떴을 때는 하루가 꼬박 지나있었다. 

성열이는 아직도 묘약을 연구하는건지 뭔가 열심히 만들고 있었다.


" 미안. 나 너무 오래잤지? 깨우지 그랬어. "


언제 일어났냐는 듯 눈을 꿈뻑꿈뻑 거리며 나를 바라보더니 이내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다.


" 잘 자던걸 어떻게 깨워. 더 안자도 되? "


" 응. 나 이만 가볼게. "


" 잠깐만! 청혼은 어떻게 된 거야? 결혼식 날짜 잡았어? "


" 아니. 계속 기다렸는데 나와주질 않았어. 청혼도 못해봤어. "


순간 성열이의 입꼬리가 올라간 듯한 느낌은 나만의 착각이 었을까?

성열이의 표정은 언제그랬냐는듯 진지해져 있었다.


" 그 여자가 아니면 안돼? "


" 무슨소리야? "


" 명수야, 나 너 많이 좋아해. "


" 나도. "


" 그런 의미가 아니란 말야! 널 사랑하고 있다고! "


" 무슨 소리야? "


" 나에게도 기회를 줘. "


" 미안. "


" 어째서!? 평생 그 여자를 못 보게 만들거라고 협박한다해도 난 안돼? "


" 응. "


" 나를 그 여자라고 생각 해 줄 수 없어? "


" 성열아. 그녀를 대신 할 사람 같은 건 없어. "


정말이야. 나는 이제 그녀 아니면 아무도 사랑 할 수 없을 것 같아.


" 나를 사랑할 수 없다면, 차라리 내 눈 앞에서 사라져버리란말야! "


순간 무언가 빛이 반짝이더니 정신을 잃었다.

무슨일이 일어난거지?





생각했던 스토리대로 쓰려니 너무 질질 끄는 것 같아서

다음 편 부터는 좀 급전개인 감이 없지않아 있게 팍팍 나가버릴게요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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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잇츠 미 선댓. 이번에야말로 꼭 감상하고 남길게여.ㅋㅋ
11년 전
독자2
저 오른손이에여, 님아 헐 대박 ㅠㅠㅠ 이런식으로 절 감동시키면 아니아니아니되옵니다. 저 사실 규종러였는데, 요새 자꾸 엘성떡밥만 주구장창 터지다보니까 그...그래여, 솔직히 갈아탄게 맞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그대 사랑해요ㅠㅠ 내 사랑을 모두 머거여ㅠㅠㅠ...아 성종이가 드뎌 부모님한테서 남자라는 사실을 듣게 되네여, 성종이 불쌍해서 어떡혀ㅠㅠㅠ괜히 남자라는 생각에 명수한테도 못나가고ㅠㅠ성종이 불쌍해죽겠어요ㅠㅠ....아냐성종아, 니가 남자라는 건 문제가 되지 않아 게이행쇼....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안 이런녀자랔ㅋㅋㅋㅋㅋㅋ...괜찮아 성종아 어차피 내 픽도 엘성행쇼 ㅋㅋㅋㅋㅋㅋㅋㅋ....사랑해요 그대ㅠㅠㅠ....이런 성열이가 사랑의 묘약을 만들고 있군여....그리고 성열이도 짝사랑.....불쌍하다.....ㅠㅠㅠ.....성열이가 명수한테 고백을 했는데, 참....명슈가 안받아주네여...ㅠ...그래 명수야, 넌 성종이 뿐이지 하하하핳....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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