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안녕하세요!! 어..어떡해... 아... 어... 저 악수 한 번만 해 주시면 안될까요? 제가 진짜 팬이어서..."
"저도 성규씨 팬이예요. 진호형한테 얘기 많이 들었어요."
"아 정말요?? 저희 누나도 윤열씨 엄청 팬인데... 우와... 저 지금 너무 떨려가지고... 어... 괜찮으시면 사진 한 장만... "
"저야 영광이죠~"
형, 나 사진 좀 찍어줘. 성규가 진호에게 핸드폰을 내밀며 말했다.
진호는 이러라고 만든 자리가 아닌데 이상하게 돌아가는 상황에 점점 화가 나기 시작했다.
성규 누나가 윤열이를 좋아한다길래 점수 좀 따려고 성규를 소개시켜 준건데, 상황이 이리 흘러 성규가 저렇게 좋아할 줄이야.
진호의 표정이 점점 굳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성규는 전혀 눈치채지 못하며 계속 윤열에게 헤실헤실 웃고있었다.
"아 빨리 찍어달라니까 뭐해? 윤열이 형. 저 형이라고 불러도 괜찮아요?"
"성규씨 편한대로 불러요."
"어? 이렇게 한 번에 허락해 주실 줄 몰랐는데! 대박~ 그럼 형도 말 놓으세요."
"그럴까 성규야?"
이것들이 정말. 진호는 애써 표정관리를 하려고 했지만 그리 마음대로 되는것 같아 보이진 않았다.
성규는 잽싸게 윤열에게 팔짱을 끼며 브이를 그렸고 윤열 역시 성규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환하게 웃었다.
하나 둘 셋. 사진을 찍은 진호는 그 둘을 째려보기 시작했다. 미친듯이. 나 사진 볼래! 성규가 다가와 사진을 확인했다.
이게 뭐야, 흔들렸잖아. 다시 찍어줘! 블르은흔들른그긑은드? 뭐라고? 별로안흔들린거같다고. 아냐, 흔들렸어. 한 번만 더 찍어줘.
성규는 그대로 윤열에게 다시 뛰어가 윤열의 허리에 팔을 감았고 윤열 또한 자연스레 성규의 허리에 팔을 감았다.
진호는 자신의 표정이 썩어가고있는걸 느꼈지만 울며 겨자먹기로 셔터를 눌렀다.
"야. 이윤열. 너 이제 가 봐야 되는거 아니야? 너 네시에 방송있다며."
" 아직 괜..."
"찮지 않은것 같은데? 빨리가서 준비해야지."
"어? 윤열이 형 이렇게 일찍 가셔야 되는거예요? 얼마 얘기도 못했는데?"
"난 좀 더 있다가고싶은데 진호 형이 자꾸 보내려고 그러네. 성규랑 더 얘기 해보고 싶었는데."
"진짜요? 아쉽다... 형 그럼 저 번호 알려주세요!"
성규가 얼른 윤열을 붙잡아 핸드폰을 내밀었다. 윤열이 번호를 찍어 돌려주자마자 성규는 전화를 걸며 애교있게 말했다.
혀엉, 이거 제 번호니까 연락하면 꼭 받으셔야해요? 그래. 다음에 또 보자 성규야. 형, 나 갈게.
인사를 마친 윤열이 카페 밖으로 사라지자마자 성규는 신나서 재잘대기 시작했다.
"우와! 형, 윤열이 형 너무 좋은 사람 같아. 일부러 짬 내서 여기 들려주신거아냐. 피곤하실텐데 미안해서 어떡하지?
나 아직도 너무 떨려. 저 형 화면으로 봤을때는 수달같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보니까 완전 귀염상이다.
저 형이 진짜 천재 테란이였는데! 아 진짜 내가 엄청 좋아했는데! 내 눈앞에 딱! 이렇게 딱! 너무 영광이다 정말."
"...."
"누나한테 전화해서 얼른 자랑해야지. 받아라 받아라!!"
"...."
"어? 안 받네. 나중에 후회하게 될걸? 흥!"
"...."
신이 나서 혼자 실컷 떠들던 성규는 그제서야 진호의 말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늘 제게 지어줬던 미소도 함께.
"혀엉...?"
"...."
"형 왜 말이 없어요오...?"
"뭐."
헙. 이 형 화났다. 형 뭐 기분 안 좋은 일 있어요오? 아니 전혀. 아 망했다.
성규는 지금 당장 자신이 몸을 사리지 않으면 앞으로 저는 살아남지 못할 것임을 직감하고 진호의 눈치를 살피며 아부를 늘어놓기 시작했다.
"역시 스타는 저그지!! 황제고 영웅이고 천재고 뭐고 다 필요 없지!! 폭풍이 짱이지!!"
"...."
"이윤열보다는 홍진호지! 사실 공식 전적에서도 형이 그 형 보다 앞서잖아!"
"...."
"그 형은 얼굴도 수달같이 생겨서 옛날부터 마음에 안 들었어. 우리 형이 제일 잘생겼지.
그냥 막 아무데서나 빛나! 내가 지니어스에서도 말했잖아. 우리 형이 얼마나 멋있었는지!"
"...."
도통 반응이 없는 진호때문에 어쩔줄 모르던 성규는 슬금슬금 진호의 눈치를 보며 식은땀을 흘리기에 바빴고,
화가 난 와중에도 그런 애인이 귀여웠던 진호가 피식 웃었다. 성규는 이때다 싶어서 아부의 강도를 높혔다.
"우리 애인님이 짱이지.
아까 윤열이 형 있는데서 우리 누나만 형을 좋아했다고 말할 수는 없잖아.
내가 그렇게 좋아하는 척 했던건 예의지 예의. 우리 애인님만한 사람이 어딨어. 그치?"
"뭘, 아주 좋아 죽더만."
"누가? 내가? 아냐~"
"아니긴 뭐가 아니야 허리에 손감고 팔짱끼고 아주 난리났더만. 외간남자한테 눈웃음 실실 치고 아주 좋아서 어쩔줄을 모르더만."
그건 사진 찍어야 하니... 넌 원래 사진 찍을때 누구든 상관없이 다 허리에 손 감고 그런다는거지. 이제 알았네. 잘 알았어.
아 형~ 그건 아니지~ 물론 그건 아니지만, 그래도 윤열이 형.... 윤열씨라고 해. 왜 나한텐 진호씨라고 잘도 그러더니?
그래 이윤열씨. 그 사람도 형 못지 않게 스타를 잘했으니까 티비에서만 보던 사람을 실제로 보니까 신기해서 그랬던거야.
혀엉 한 번만 봐주라. 내가 오늘은 형 말 잘 들을게.
"그럼 너 내가 시키는거 다 할거야?"
"뭐 시킬건데? 일단 들어보면 안..."
"야 됐어. 안해. 나 갈래."
"아냐아냐!! 나 아직 아무말도 안했다 형!! 사람이 너무 성급하시네."
"그럼 시키는거 다 할거지?"
말을 마친 진호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응. 하고 최대한 애교있게 대답한 성규는 생각했다.
아아. 나는 망했구나. 내 허리는 이제 남아나질 않겠구나. 내일 안무 연습 어떡하지?
저 형 한 번 불 붙으면 나는 그냥 나가 떨어질텐데.... 괜히 말했다..... 왜 슬픈 예감이 들까.....
"일단 차로 가자. 내가 어제 선팅해놨어. 왜 저번에 말했잖아. 차에서 해 보고 싶다고.
저번엔 니가 선팅이 제대로 안된거 같다며. 그래서 내가 특별히 제일 까맣게 해 놨어. 좋지? 나 잘했지?"
"어...어... 참 좋다....ㅎ..형 최고!"
럼블피쉬 누나가 말했었지...
슬픈예감은 틀린적이 없다고... Aㅏ.... 내 허리 안녕....
>
저 지~인짜 오랜만에쓰는거라ㅠㅠㅠ 감도엉망이고ㅠㅠㅠ그래서 떡은 더더못쓰겠고ㅠㅠ
이 새벽에 콩규는 보고싶고 글은 안올라오고 그래서 30분 동안 쓴거예여...
망글봐주신천사들감사하뮤ㅠㅠㅠ
오타나 틀린부분있으면댓글로말씀해주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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