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1345482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보고싶은 은해썰2222


이혁재X이동해

(전 편이랑 이어지지 않습니다)


[슈퍼주니어/은해] 보고싶은 은해썰2222 | 인스티즈





"불 붙여줘."

떨어질 듯 아슬하게 매달려있는 담배가 눈 앞으로 들이 밀어졌다. 그것을 받치고 있는 손가락은, 얼핏 보기에도 힘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모양새였다.

"피지 말라고 했잖아. 안 붙여줘."

오랜만인데도 말 안듣는건 안변했네, 이동해. 풀린 눈과 염색한 머리. 몇 달 사이에 너무 많이 변한 모습이 낯설었다. 예전에도 담배는 피우곤 했지만, 그래도 제가 옆에 있을 때는 피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렇게 대놓고 불을 붙여 달라고. 이제 내 말은,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하는 건가.

착잡한 마음에 지루할만큼 느릿하게 눈을 감았다 뜬 혁재가 아직도 눈 앞에서 고집스럽게 댕강댕강 매달려있는 담배에 못 이겨 주머니를 뒤적거렸다. 어디쯤, 있을텐데.

"여기. 직접 붙여, 동해야. 나는 못 해주겠다."

"우리 혁재, 화났구나."

내가 담배 피워서. 그렇지?

라이터를 받아 든 동해가 꿈꾸는 듯한 목소리로 히죽거렸다. 웃음기와 되물음. 꼭 떼 쓰는 다섯 살 난 아이를 어르는 듯한 말투였다.

누가 봐도 제정신이 아닌 동해의 모습에, 혁재가 앉은 자리를 정리하고 일어섰다. 다음에 만나서 얘기하자. 지금은… 별로 좋은 상황이 아닌 것 같네. 다음에 보자, 동해야.


"어디 가, 혁재야"


"또 반칙이야. 내 이야기도 한 번쯤 들어 줘야지. 또 그렇게 먼저 가 버리면 어떡해."


"매일 밤 영원을, 사랑을 속삭여 놓고서, 한 마디 말도 없이 떠나고. 몇 달 동안 연락 한번 안 해. 오랜만에 와서는 설명도, 변명도 없고."


말과 다르게 쩍쩍 갈라지는 목소리는, 이미 닳을대로 닳아 무뎌졌다는 것을 알리기라도 하듯 건조하기 짝이 없었다.

그렇지만 그 속에서, 혁재는 썩어가고 있는 물을 보았다. 이제야, 보였다.

뜨거운 사막을 둘러싸고 있는 것은 결국, 얼마나 깊은지 가늠할 수도 없을만큼 거대한 바다인데.

얼마나 많은 속 앓이를 했지.


"혁재야"


죄인처럼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었다. 저를 쳐다보고 있는 동해의 몸이 배리배리했다. 마르긴 했지만 저 정도는 아니었는데.


"나는 기다렸어. 네가 내 사랑에 불 붙여주길."

"미안해"

"기다렸는데, 안 오더라."

"급한 일이 있었어."

"네가 싫어하는 행동을 하면, 와줄 줄 알았어. '그만 해' 하면서."

"동해야."

"넌 내가 힘들어 하는거 싫어했잖아."



"해줘. '그만 해'"







=

허허.. 짧아요...ㅠ

오늘 소풍 갔다 집에 오는 길에 폰에 끄적끄적....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등록하자마자 신알신으로 1등!!!
독방에서 말한 팡이군요!!
불쌍한 동해ㅜㅡㅠ 글 잘 읽었어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심알신뜬거보고 보러왔어요ㅠㅠ 뭔가 둘다 안쓰러운 느낌ㅠㅠㅠㅠㅠㅠㅠㅠ 동해는 애기같고ㅠㅠㅠㅜ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피어있길바라] 천천히 걷자, 우리 속도에 맞게2
10.22 11: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만큼 중요한 것이 존재할까
10.14 10: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쉴 땐 쉬자, 생각 없이 쉬자
10.01 16:56 l 작가재민
개미
09.23 12:19
[피어있길바라] 죽기 살기로 희망적이기3
09.19 13:16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가볍게, 깃털처럼 가볍게
09.08 12:13 l 작가재민
너의 여름 _ Episode 1 [BL 웹드라마]5
08.27 20:07 l Tender
[피어있길바라] 마음이 편할 때까지, 평안해질 때까지
07.27 16: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흔들리는 버드나무 잎 같은 마음에게78
07.24 12:2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뜨거운 여름에는 시원한 수박을 먹자2
07.21 15:4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은 찰나의 순간에 보이는 것들이야1
07.14 22: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이 필요하면 사랑을2
06.30 14:1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새끼손가락 한 번 걸어주고 마음 편히 푹 쉬다와3
06.27 17:28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일상의 대화 = ♥️
06.25 09: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우리 해 질 녘에 산책 나가자2
06.19 20:5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오늘만은 네 마음을 따라가도 괜찮아1
06.15 15: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상에 너에게 맞는 틈이 있을 거야2
06.13 11:5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바나나 푸딩 한 접시에 네가 웃었으면 좋겠어6
06.11 14:3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잎클로버 속으로 풍덩 빠져버리자2
06.10 14:2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네가 이 계절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해1
06.09 13:15 l 작가재민
[어차피퇴사] 모든 것을 손에 쥐고 있지 말 걸1
06.03 15:25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회사에 오래 버티는 사람의 특징1
05.31 16:3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퇴사할 걸 알면서도 다닐 수 있는 회사2
05.30 16:21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어차피 퇴사할 건데, 입사했습니다
05.29 17:54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혼자 다 해보겠다는 착각2
05.28 12:1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하고 싶은 마음만으로 충분해요
05.27 11:0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출근하면서 울고 싶었어 2
05.25 23:32 l 한도윤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