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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하고 향기로운 꽃 내음에 살짝 미소를 짓는다. 홍차가 담긴 잔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따스한 햇빛이 내리쬐는 창문 근처로 다가가면, 넓게 펼쳐진 바다가 눈에 보였다.
언제 쯤이면 나도 저런 바다에 가볼까? 언제 쯤이면 이 답답한 곳을 벗어날까?
방금 전 까지만 해도 들떴던 기분이 순식간에 가라앉았다.
손에 들고있던 잔을 탁자에 내려놓고 창문을 활짝 열었다.
살랑거리는 바람은 내 머리칼을 타고 방 안을 가볍게 서성거렸다.
바다로 향하던 시선을 거두고 마당 쪽을 쳐다보면, 언제부터 있었는지 위를
올려다 보는 백현이와 눈이 마주쳤다. 눈이 마주치자 다정한 웃음으로 반겨주는 변백현.
할 말이 있는지 기다렸다는 듯이 입을 연다.
웅얼 웅얼, 분명히 무슨 말을 하는 것 같은데 잘 들리지 않는다.
"짝.. 잊고.. 사.. 잊..눈물.."
뚝뚝 끊겨서 들려온다. 답답한 마음에
몸을 조금 더 창문 밖으로 내밀고 다시 집중해서 들어봤다.
"쿵짝 쿵짝 쿵짜작 쿵짝 네박자 속에 사랑도 잊고 이별도 잊고 눈물도 잊네"
'한구절 한고비 꺽어 넘을 때 우리네 사연을 담는 울고 웃는 인생'
자주들 그러지? 아 시발 꿈.
그래, 변백현이 날 보면서 다정하게 웃을리 없지. 원하지도 않지만ㅋ
꿈에 변백현이 나와서 그런가 몸이 심각하게 쑤셔온다.
침대에 누운 상태에서 전신 기지개를 쭉 피면 ㅎ?
너무 아프다. 오 주여. 어머니.
갑작스러운 심한 움직임에 근육이 놀랬는지 종아리가 심각하게 땡긴다.
아무 소리도 없이 고요한 침묵 속에서 종아리를 잡고 발광하는 나를 보고 있노라면
말이 안 나올 만큼 추악하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5분 정도 지속된 고통에 정신을 못 차리겠다. 안 그래도 짧은 머리카락을
이리 저리 연신 흔들어주세요. 쉐낏 쉐낏 베이비
근데 오늘따라 무척 조용하다. 하루 24시간 중에서 제일 시끄러운 시간이
아침과 저녁인데 왜 이렇게 조용한지. 조용하면 나야 좋지만. 아직 덜 풀린 고통에
인상을 잔뜩 찌푸리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얼얼한 종아리를 주물럭 주물럭 거리다가
별 생각 없이 고개를 들면, 어머 맙소사.
전신거울 속 추악한 내 모습이 생생하게 라이브로 눈 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그러하다. 꿈은 반대라더니. 바다는 개뿔. 차마 눈 뜨고 못 볼 만큼 너무 추악하다.
그래도 아침부터 열심히 들이밀기 바쁜 김종인의 얼굴을 보는 것 보다는 훨배 낫다.
왜? 난 김종인보다 예쁘니까 ㅋ
손으로 주물 주물한게 효과가 있는지 종아리에도 점점 평화가 돌아왔다.
깨끗하게 맑게 자신있게! 짧은 시간이었지만 순식간에 휘몰아친 폭풍이 지나가고
뜨끈한 햇빛 아래에서 빗물을 증발시키는 어여쁜 한 떨기의 꽃과 같이
매우 희망찬 미소를 지으며 휴대폰이 있는 책상으로 걸어갔다.
오늘은 애들도 조용한 걸 보니 분명 일찍 일어난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매일 늦게 일어난 건 아니지만, 기상 시간만 되면 귀신같이 찾아와서
우리 집 뽀삐와 맞먹을 소리로 짖는 비글들 때문에 하루를 상쾌하게 시작하는
아침이 매우 버겁다. 힘들어서 죽을 것 같다. 내 언젠가는 저것들을 다 없애버리겠노라.
그래 울프 내가 울프 아우우우우 아 싸랑해요. 난 늑대고 넌 미녀.
덩실 덩실, 노래를 부르며 휴대폰 화면을 켰다.
켰다가 껐다. 그리고 다시 켰다. 껐다. 켰다.
휴대폰 화면에는 나에게 일어난 아주 작지만, 큰 후폭풍을 불러올 변화가 나타 나 있었다.
쿵짝 쿵짝 쿵짜작 쿵짝 네박자 속에 사랑도 잊고 이별도 잊고 눈물도 잊네, 그리고 나란 존재도.
폰을 집어던지 듯 내팽겨치고 방문을 열었다. 정말 폭풍이 지나간 것 같은 침묵이다.
엄마도 아빠도 동생도 뽀삐도 다 나간 것 같다. 너무 조용하다. 그 착잡한 침묵에 눈물이 글썽거렸다.
내 생에 연애라는 삥끄 삥끄한 단어는 절대 없다. 그래서인지 흔한 드라마 속 여 주인공이
너무나도 사랑하는 남자와 너무 심각하게 사랑해서 헤어져야 하는 상황에 아무렇지도
않은 척 이별을 말하고 뒤 돌아 서서 가녀리게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절대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근데 나도 여자고 감수성이 심각하게 풍부한지라 그 상황에 따라서 우는 건
누구보다 더 잘한다. 울어라. 두 번 울어라.
평소에 잘 울지 않는 내가 드라마의 그 장면만 보면 우는 것 처럼
지금 이 상황도 너무 비극적이다. 어떻게 가족들이 날 내팽겨치고 홀연히 사라질 수가 있는가. 너무 충격적이다.
ㄴr는 오늘도 운ㄷr... 평소에 흐르ㅈi도 않던 눈물들ㅇi 또르르 또르르 흘러ㄴH린ㄷr..
ㅇi러면 안 되는데.. 너무 ㄴr약ㅎrㄱi만 한 ㄴH ㅈr신ㅇi 너무ㄴr도 싫ㄷr..
ㅇi런 ㄴHㄱr 싫ㄷ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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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쓸거라고요. 더 쓸래요. 찡찡. 더 쓰고싶어요.
근데 필자의 컴퓨터가 상당히 맛이 간 상태에다가, 글 솜씨도 너무 없어서
더이상 썼다가는 돌 맞을 것 같네요.
아까도 한 번 찰지게 튕겨서 그런지 이 글을 쓰는 도중에도 심장이
심각하게 떨립니다. 심장이 빤쓰 빤쓰.
아직 엑소 안 나왔다고 미워하면 안 되요. 그러지 말아요.
아, 첫 부분 쓰다가 죽을 뻔 했어요. 진짜 진지한 상황은 저랑 안 어울리나 봐요.
저 부분만 보고 나가시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 아 싸랑해요. 아 싸랑해요. 아 싸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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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택 3까지 나온 마당에 이나은은 진짜 불쌍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