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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명 변경했어요! 설레미로 있던 글은 옮기지않고 그냥 둘게요.
[인피니트/현성] 김성규 형아의 매력에 푹 빠진 형아바보 남우현
W. 치치포카
"형아, 아침밥 먹었어?"
늦잠을 잔건지 살짝 물기 젖은 부시시한 머리에 비몽사몽한 눈을 하고 있는 성규의 앞에 딸기우유가 불쑥 내밀어졌다. 딸기우유를 받아 든 성규가 책상에 널부러져있다 싶이 한 몸을 일으켜 고개를 드니 우현이 제 앞에 서 있었다. 아니, 먹고 오려고 했는데ㅡ, 아직도 잠이 온건지 느릿느릿 쭉 늘어지는 말투에 우현이 큭큭 웃으며 성규의 앞자리에 앉았다. 우현이, 늦어도 밥 먹고 다니라고 했잖아. 다음부턴 먹고 와? 라고 성규를 달래듯 말하며 손을 뻗어 성규의 머리를 정리해주었다. 딸기우유에 빨대를 꽂느라 정신이 팔린 성규가 듣는 둥 마는 둥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ㅡ
하염없이 성규가 딸기우유를 마시는 걸 아빠미소를 띄우며 보던 우현이 성규의 가슴에 달려있는 성규의 명찰을 빼갔다. 뭐하는거야, 자신의 가슴을 한번, 그리고 제 명찰이 달린 우현의 가슴을 한번 번갈아보던 성규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우현이 주섬주섬 주머니에서 저의 명찰을 꺼내 성규의 가슴에 달아주었다. 김성규가 남우현이고, 남우현이 김성규지. 똑같은거야. 말도 안되는 우현의 말에 미간을 찌푸리고 다시 고개를 갸웃 거린 성규가 그래그래,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성규의 모습에 우현은 또 한번 눈이 하트가 되어 성규를 바라보았다. 에이씨, 딸기우유 양 좀 늘려야겠다. 벌써 다먹었네. 투덜투덜 성규의 모습마저 귀여워 보이는 우현이었다.
성규와 이야기를 제대로 하지도 못했는데 울려버린 예비종에 우현이 울상을 지었다. 멀뚱멀뚱 우현이 성규의 앞에 서 있으니 뭐해, 안가? 우리 담임수업이야. 너 걸리면 죽을걸? 이라는 야속한 성규의 경고아닌 경고에 눈물을 머금고 성규의 교실에서 나왔다. 제 교실로 돌아온 우현이 제 자리에 털석 주저앉아 픽ㅡ 하고 한숨쉬었다. 그 한숨에 옆에서 책에 낙서를 하고 있던 호원이 뭔데, 하고 우현에게 말을 걸었다.
"성규형아 보고싶다."
"어디 있다가 왔는데?"
"3학년 3반."
"거기 성규 선배 반 아니야?"
"맞아."
"근데?"
"봐도 봐도 또 보고싶어ㅡ"
뭐지, 이 병신은. 이라는 표정으로 같잖게 우현을 바라보던 호원이 고개를 두어번 젓고 우현에 머물러있던 시선을 거뒀다. 병신아, 남병신. 너 그러다가 진짜 바보 소리 듣는다. 진심으로 걱정하는듯한 호원의 말에 바보? 이렇게 잘 생긴 바보봤냐. 아 맞다. 동구. 역시 난 영화 주인공같은 삶을 사는 아이구나. 말도 안되는 말을 입 밖으로 내뱉는 우현이 아무 반응없는 호원의 모습에 눈치를 보았다. 한참 지긋하게 우현을 바라본 호원이 다시한번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못생긴게, 키라도 크던가. 동구? 어디서 김수현님을 비하해? 미쳤냐. 호원의 날카로운 말투에 입꼬리를 한 없이 내린 우현이 책상에 고개를 박았다. 씨, 사돈 남말하시네. 키도 작은게. 물론 호원에게 들리지 않게 조용한 혼잣말을 내뱉었지만.
수업이 한창 시작이 되고 우현은 누구보다 무거운 고개를 도저히 들수가 없었다. 옆에 앉은 호원이 몇번이나 우현을 찌르며 깨웠지만 도저히 달콤한 잠의 나라에서 빠져나올수없는 우현이었다. 내코가 석잔데, 누굴 걱정하는거야. 호원이 우현을 깨우길 포기하고 저라도 살아남기 위해 온 집중을 다해 수업을 들었다. 긴장이 풀리면 저도 우현처럼 꿈의 나락으로 떨어질까봐.
"어이, 거기 누구야. 일어서."
좀 처럼 자는 학생을 용납 못하는 국어 선생님께 지적을 당한 우현이 비몽사몽한 몸을 이끌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너 이새끼, 맨날 잠 퍼자고. 어? 라며 우현에게 가까이 온 국어 선생이 우현의 명찰을 매로 가리켰다. 김..성규? 우현의 명찰을 한자한자 읽어가던 선생의 목소리에 우현이 아차, 싶어 눈을 질끈 감았다 떴다. 김성규? 거 3학년 공부 잘하는 학생 자치회장 아니냐? 선생이 우현의 옆에 있던 호원에게 의아한듯 물었고 호원은 멍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 그게요. 제가 아침에 명찰이 없어서 성규형 딱 만나서 성규형 명찰 두개 있다길래 하나 빌려서ㅡ, 걸리면 벌점 먹으니까ㅡ, 근데 못돌려주고 까먹고.. 횡설수설 설명하는 우현의 말에 시끄럽다는 듯 우현의 머리를 매로 살짝 쳤다. 조용조용.
"너 선배 명찰까지 뺏고."
"..아 그런거 아니라니까요? 원래 친해요. 성규형이랑."
"김성규랑 친하면 너도 좀 본받아서 공부 좀 해라. 어?"
"..네에."
"너도 짝궁 잠 퍼자면 좀 깨우고!"
우현에게 훈계를 두던 선생이 호원의 책상을 탁 치며 호원에게도 꾸지람을 했다. 분명 깨웠는데, 호원은 차마 입밖으로 나오질 못한 그 말을 입 안에서 곱씹었다. 씨, 김성규 빠돌이 남우현 개자식. 복수할거야.
역시나 우현은 수업시간이 지나고 점심시간이 되자마자 성규에게로 달려갔다. 형아, 이거 보여? 아까 국어 선생에게 맞은 이마를 보여주며 성규에게 고개를 들이밀었다. 왜? 아무렇지도 않.. 성규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아니야, 아까 국어한테 맞았어. 라며 강아지로 표현하자면 먹이 안주는 주인에게 먹이를 달라며 귀를 축 늘어트리고 최대한 슬픈 눈으로 쳐다보는 그런 표정으로 성규를 바라보았다. 자세히 보니까 그렇게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성규가 우현의 이마를 톡톡 만져주며 괜찮아? 라고 걱정스레 물었다. 선배, 남우현 그냥 꾀병이에요. 받아주지 마요. 옆에 있던 호원이 더이상 못들어주겠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성규에게 말했다.
"아니야! 진짜 아파, 형아."
"까고있네. 너 진짜 거짓말하지마라. 세게 때리지도 않았구만."
"니가 맞았어? 어?"
어이없이 웃은 성규가 알았으니까, 둘 다 그만. 이라며 저지를 시켰다. 성규의 뒷 자리에서 노래를 듣고 있던 동우가, 밥 안먹어? 배고파 죽겠어. 라며 성규와 우현, 호원을 재촉하기 시작했고, 기분 상한 호원이, 형 우리먼저 먹어요. 저기 더 껴있다간 닭이 될거같아요. 라며 동우를 데리고 먼저 교실을 나섰다. 나간 호원이 안중에도 없는 우현이 성규에게 이마를 들이밀며 형아 진짜 아파. 쟤가 뻥이야. 라며 바락바락 우겼다.
"알았어ㅡ, 많이 아팠어?"
우현이 귀여웠던지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우현에게 예쁘게 웃어보인 성규에 우현의 눈은 또다시 하트모양이 되어버렸다. 완전 예뻐 죽겠다는 눈빛으로 성규를 쳐다보는 우현. 근데, 현아. 배 안고파? 우리 밥 먹으러 가자. 라며 성규가 우현의 손을 꼭 잡고 말했다. 우현의 손을 잡고 일어서는 성규를 우현이 손을 잡고 끌어당겨 성규의 입술에 입을 살짝 맞췄다.
"나는 형아 입술만 먹어도 배 부를거 같은데."
다시한번 진하게 성규의 입술에 제 입술을 맞춘 우현이 성규의 뒷 목을 잡고 리드하기 시작했고 어느새 우현의 입술에 취했는지, 분위기에 취했는지 어정쩡하게 일어서서 키스를 받던 성규가 어느새 우현의 목에 팔을 두르고 우현의 무릎위에 앉았다. 우현이 피식 웃고 성규의 허리에 팔을 둘러 꽉 안았다.
"진짜 내가 김성규 때문에 미치겠다."
그 후로 성규와 우현이 급식을 먹으러 갔는지, 아님 주구장창 입술만 물고 빨고 핥았는지는 아무도 모르는 이야기가 되었다.
| 앙뇽 안녕 앙녕 앗녕 흐흐 |
나 또 왓쪄염... S2 시험공부하다가 짬짬히 시간 날때마다 끄적인거라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쪄염... 곧 시험 다가와서 많이 글 못쓸거같아서 일단 한번에 밀어 올려놓을려고... 흐흐 오늘만해도 벌써 세번째네.. 필명 바꾼거도 꽤나 맘에 들어서 계속 쓰게 되네 내가 암호닉 받긴 하는데 잘 기억도 못하고 하나하나 챙기는 스탈이 아니라서 ㅠㅠㅠㅠㅠ 그래도 나름 외우려고 노력은 하니까 걱정마세용!!! 앞으로 좋은 모습, 좋은 글 많이 쓰겠습니다! 안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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