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수가 분명 1시까지기다리라했는데...
너무 딱 맞춰서 1시에기다렸나? 좀만 더 기다려보지 뭐...
2시가 되도 경수한테 연락은 오지않았다.
'잊어버렸나?' 홀드를 켰다끄는걸 멈추고 나도 잠자리에 들었다 침대에 풀썩누워 오늘 경수가 불렀던 노래를
다시 되새기며 미소를 지었다. 진짜 경수 가수하면 딱이겠네, 만약 가수해서 성공해도 난 안 잊어버릴거야 절대.
![[exo/경수] 왕따 도경수 下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0/5/9/0598699f3b68c2051e5088d5fbc6f3c3.jpg)
고등학교1학년 나도 다른 얘들처럼 엄마랑 함께 입학하고 싶었다. 근데 나에겐 엄마가없었다.
그래서 집에서 살진못하고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돈 몇푼만 받고 겨우겨우 버티고있다. 이제 고등학교 중간을 지나 수능을
준비하려할때가 될때 나한테 갑자기 악소문이 퍼졌다. 정말 한순간에 도경수 걸레, 도경수 게이라고 남자들이랑 잘한다고
사람들은 가만히 있는 사람을 가만두지 못하나보다. 뭐라도 즐겁고싶어서 자기들의 재미만 챙겨 날 그들의
구덩이에 빠트리게만든것이다. 믿을사람도 기댈사람도 없는데 이제 난 어떻하면 좋을까
" 야 경수야 너어제도 3반 오세훈이랑 했다며? "
" 어때 막 조이고 그러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얘 후장뚫으면 대박이겠다 그치? "
" 나랑도 하자 3p어때 "
" 미친놈ㅋㅋㅋㅋㅋㅋ "
난 뭐라할수없다. 힘이없으닌깐 그저 고개를 숙이며 묵묵히들을뿐이다 음담패설을 날려도
난 그때마다 맨날 다짐한다 나중에 커서 쟤들은 꼭 무릎꿇게만들거라고 아무 죄도 없는 얘들을
다신 이렇게 만들게 하고싶지않다고
전학생이왔다. 이름은 000이라고, 정말 이쁘게 생겼다. 수수하게
쉬는시간에 00이 곁에는 얘들이 남발했다 어디서왔냐고,이쁘다고,친하게 지내자는 둥으로
점심시간 때쯤 그 전학생이 나한테 와서 물었다 '밥안먹어?' 난 괜한 동정심으로 생각하고 걔 말을 무시했다
그뒤로 부터도 계속말을 걸어왔다 난 화를 내진 못하고 인상만 찌뿌리면 걘 움찔하다가 이내 다시웃으며 계속 곁에있어주었다
어느새 걔가 옆에 있는게 습관이되었고, 그렇게 친구가 되었다 고등학교에서 첫친구.
매일 같이 밥을 먹고, 등하교도 같이하고, 쉬는시간에도 같이붙어있고 늘같이있었다
그런 모습을 아니꼽게본 얘들은 00이를 가만두질못했다. 그래도 안힘든척 00이는 언제나 웃고만 있었다
아무것도 못해주고 힘도없는 약한 내가 괜히 미웠다
오늘은 00이랑 노래방을 가려한다. 그동안 내가 열심히 불렀던노래를 00이앞에서부르고
또 하나 말해줄게있는데 사실 노래방에서 말하려했지만 아직 용기도않나서 있다 밤에 꼭
00이한테 이번엔 내마음을 고백하려고한다.
![[exo/경수] 왕따 도경수 下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1/3/d/13d7b5178036e5b1acc2b5cda400a470.png)
" 경수가 오늘 많이 늦네 ... "
아침에 학교가려고 전화를 해도 받지않고 문자도 톡도 다 씹었다. 경수가 사는 작은 원룸근처에 자꾸 기웃기웃거려봐도
경수의 모습이 보이지않는다 왠지 인기척이없다...오늘 어디 아픈가?
마지막 교시까지 접어들때 경수는 오지않았다. 비만 더 내릴뿐이였다
마지막 8교시는 자습이였고 난 경수가없어서 괜히 우울한마음에 팔을베고 누워. 비만 바라볼뿐이였다
순간 떠들던 얘들이 조용해져 선생님이 왔나보구나 하고 나도 베고있던 팔을 풀고 칠판을 바라보았다
선생님 얼굴은 왜지 침울 하였고. '너희들 한테 긴히 해줄말이있다' 며 몇몇얘들은 듣는둥마는둥하였다
" .....경수가.어제 새벽에 우리 곁을 떠났다 "
왜 슬픈 예감은 틀린적이없나. 난 무슨 반응을 지어야할지몰랐다. 괜히 가슴이 벅차오르고, 믿어지지도않았고
뒤에서 그저 경수가 짠!하고 나타나 몰래카메라였다고 말해주길 기다릴뿐이였다. 나만 이 교실에서 울뿐이었다
다음날 난 경수 장례식에 갔다. 경수가 지금까지모아둔 돈들로 내 돈과 선생님의 보탬으로 겨우겨우 장례식을 할수있었다
밖에선 빗소리가 더 거세졌다. 꼭 내마음을 암시한듯 경수 영정사진을 보고, 밝게웃는 모습을 보니 왠지 울지말라 위로해주는거같았다
" 어제 길가다가 경수가 있길래 괴롭히고 싶은마음에 그냥
주위에 돌로 살짝친거에요... 근데 죽을지몰랐어요 "
" 죄송합니다 경수가 죽을진 몰랐어요... "
" 진짜, 그냥 좀 친다고 친건데 그렇게 죽을진... "
" 사과는 경수한테 해야지 "
경수를 죽인 얘들 입에선 변명이라고 가잖은 말만나왔다. 아직 만으로 18살이어서 처벌을 강하게못주고
학교 퇴학이란 벌만 나왔다. 지금 쟤들을 원망한다고 해서 경수가 돌아오는건 아닌데.그때 한남자얘가 나한테
걸어오더니, 도경수가 이거 너한테 꼭 전해달라고 나에게 꽃을 건내줬다. 경수가 자기가 혹시 죽으면
이거 꼭 00이한테 전해달라고, 괜히 경수의 모습이 그려져 울뿐이었다.
비소리는 더 거세졌다
" 야! 000 지금 이거 읽고감동이나 하지마라 ㅋㅋㅋ,울고있는거 다알아
뭘 사줄까 고민하다가 꽃샀어 이 꽃말이름이 당신의 사랑이 나를 아름답게합니다래 오글거려도참고
ㅋㅋㅋㅋㅋㅋ고백이렇게 하는거 맞지?! 오늘 너한테 새벽에 노래도 들려줄거고
고백도 들려줄거야 넌 고백받아본적없지 ㅋ 나한테 받아서 영광인줄알길 바래진짜
00아 항상 옆에 있어줘서 고마워,매일 웃게해줘서도 고맙고.매일그저 고마워.
먼저 다가와줄때 피한건 너도 다른 얘들하고 똑같을가봐 그냥 괜한 동정심이라느꼈어
근데 아니더라, 진짜 착하고 이쁘고 그저 순수해.
00아 나랑 결혼까지 하자 약속?ㅋㅋㅋㅋ다른남자 보지말고
사랑해 00아 "
띵동,
" 000지금 울고있는거아니지? 나없이도 잘지내고.
고백편ㅈ ㅣ ㄴ 읽더봤어? 도경수 짱이지? 앞으로 나없어도 힘들어하지마 사랑해."
93.1.12~13.4.29
![[exo/경수] 왕따 도경수 下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f/7/6/f760e65421b94c5a33245412ecce8b55.jpg)
-
후...드디어끝났어요 두시간만에 걸쳐 ㅠㅠㅠ
새드로 하고싶었는데 오글거릴까봐 흘그걱ㄱ가 네... 그래요 많이오글거리네요
마지막에 문자는 경수가 예약문자보낸거에요 자기가 죽을거알고 ㅠㅠㅠㅠ경수야 사랑해
똥글읽어주시고 신알신해주셔서 감사해연 하트
추가+
이해가 안되시는분들이 있는거같은데!
경수가 너징노래방 끝나고 갈때 경수괴롭힌얘들한테 타살당해서죽는거에요 걔들은 살짝 친건데
죽을줄 몰랐다고 자살아니에요!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의외로 희귀하다는 모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