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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이찬희는, 어렸을 때 부터 남들이랑 생각하는 루트가 좀 남달랐다. 유치원에서 다른친구들이 신나게 머리어깨무릎발무릎발 할 때, 왜 무릎발이 두번인지 딴지를 걸어 유치원 선생님을 당황시켰고, 초등학교에 올라와서도 쎄쎄쎄를 할 때 왜 내가 너랑 손을 잡고 쎄쎄쎄를 해야돼?해서 친구들한테 뭐지 저 병신은?하는 눈길을 받았었다. 마침내 고등학교에 올라와서 이찬희는 수업은 오십분인데 쉬는시간은 십분인 현실에 분노를 감추지 못하며 담임선생님께 자퇴를 허락받기를 원했으나 그 길은 험난했다. 이찬희는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었으니까. 그래도 이찬희는 자퇴했다. 쉬는시간이 십분밖에 안되니까. 브라보 찬희 라이프. 이찬희는 자퇴한 후 근 한달동안은 부모님께 비벼대며 살았다. 엄마 용돈좀 주세요 뿌잉뿌잉. 엄마 밥좀해주세요 뿌잉뿌잉. 엄마는 오랜만에 아들이 부리는 애교에 홀라당 넘어가 돈도주고 밥도주고 마음도줬다. 근데 한달 쯤 지나니까 그것도 좀..그렇고, 얘는 학교도 자퇴한 애가 왜 돈을 안벌어오나 싶었다. 그래서 돈줄밥줄을 모두 끊었다. 이찬희는 좀 당황했다. 하지만 그래도 당황하지 않은척. 괜찮은척 했다. 여기서 당황하면 왠지 빌빌거리는 기분이 드니까. 이찬희는 간과했다. 자기가 한달간을 부모님한테 빌빌거렸다는 사실을. 어떡하지, 이찬희는 좀 고민했다. 그리고 몇 초 안되서 결정했다. 표지훈한테 가보지 뭐. 표지훈은 이찬희의 그거 친구였다. 어렸을 때 부터 별 병신같은 병신짓은 다 골라 한 이찬희가 왕따가 되지 않은 이유는 다 표지훈의 공로였다. 물론 이찬희는 모른다. 표지훈은 제입으로는 정의의 사도였고 타입(타인의 입)으로는 찬희몸종 찬희멍멍이 등등이었다. 물론 표지훈은 모른다. 솔직히 말하자면 표지훈은 좀 아는게 없었다. 아, 딱 하나를 알고있긴했다. 싸움할 때 선빵때리면 이김. 왠일이야? 우리 공주님이 날 다 찾아오시고? 공주님 소리하지말랬지. 죽여버려. 앉으시죠 공주님. 표지훈은 맨날 이찬희를 공주님이라고 불렀다. 그러다 한 대 맞았다. 그래도 불렀다. 우리 공주님. 그래도 이찬희는 하루에 한대씩 밖에 안때렸다. 이찬희는 마음이 약하니까. 이찬희가 이러이러해서 너희집에 왔다. 고 설명을 하니까 표지훈은 잠깐 생각을했다. 그리고 멍청한 표정을 지었다. 너 자퇴했어? 표지훈 집에서 나온 이찬희는 한숨을 푹 쉬었다. 존나 짐이 생긴 기분이었다. 예를 들면 찬희몸종 찬희멍멍이 이런거. 아 짜증.. 야. 종인이 한테 가보자. 종인이..종인이. 종인이 얘는, 그니까 얘도 좀 유별났다. 얘는 원래 따지고 들어가보자면 표지훈 친구였다. 중학생 때 김종인은 날라리의 표본이었다. 표지훈 같은건 쨉도 안됐다. 그러니까, 쉽게 말하지면 김종인은 대장 표지훈은 따ㄲ.. 부대장 같은거였다. 근데 어느날인가 김종인이 갑자기 공부를 하겠다며 머리를 빡..빡 밀었다. 진짜 빡빡. 그리고 빡빡이가 된 김종인은 공부를하겠다며 방에 틀어박혀서 나오질 않았다. 근데 이 병신이 그럴거면 학교를 휴학하던가 했어야지 그냥 안나가서 꿇었다. 1년을. 아무튼 그렇게 김종인은 1년꿇고 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입학했는데. 얼마 안돼서 자퇴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힘들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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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어떻게 될지는 나도 모름..
내 며느리도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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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붕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목 93라인고자 아님 조각조각족ㄱ자고작곶가곶가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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