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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오세요 수만체육관!

[EXO/백현] 어서오세요 수만체육관! | 인스티즈

 

 


"어,친구만나러 왔어?"

수만체육관.

크게 적힌 간판을 가만히 쳐다보면서 들어갈까말까 한참을 망설이기만 10분정도 버렸을즘인가,안에서 얼굴만 빼꼼내민사람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나는 괜히 몸을 움찔거리면서 놀라서는 뒤로 몸을 살짝 빼며 말했다.아뇨,아니 그게 아니라... 제대로 대답도하지못하고,뭐라말하지 열심히 머릿속으로 대사를 끼워맞추며 입을 달싹거리며 손에 쥔 가방끈에 힘을 주며 만지작거리고만있는데 남자는 내얼굴을 잠시동안 빤히 쳐다보더니 씨익하고 웃으며 내 손목을 잡고서 안으로 이끌었다.체육관 알아보러온거지?들어와봐,일단.

 

어어,네?...앞만 보고서 계단을 척척 올라가는 남자의 손에는 내 손목이 꽉 쥐어져있었다.나는 갑자기 잡힌 손목에 얼굴이 점점 달아오름을 느끼면서 남자의 걸음에 맞춰서 계단을 성큼성큼올랐다.지금 뭐 어떻게 되가고있는거지,약간 어지러운것같기도.혹시 넘어지기라도할까 몸을 허우적거리면서도 나는 손목을 놓아달라고도 한마디도 못했다.그래,모든게 박찬열 때문이다.나는 내 잡힌 손목을 쳐다보면서 이를 악물고 생각했다.

 

 

어서오세요 수만체육관!

 

 

어,엄마 이것봐!한참을 입안에 흰밥만넣고 오물거리면서 휴대폰을 쳐다보던 박찬열이 갑자기 의자에서 펄쩍뛰면서 엄마에게로 걸어가 액정을 들이밀었다.나는 박찬열이 그러거나말거나 힐끗한번쳐다봐주고는 다시 시선을 국그릇으로 옮겼다.박찬열은 하등 내 국그릇에담긴 찌개보다 못한존재였다.엄마는 뭔데?하며 국그릇을 뜨다말고 옆에다 놓고서 박찬열이 내민 휴대폰을 받아들고서는 액정을 쳐다보았다.그리고 잠시 조용해지더니,어머...하는 엄마의 한숨어린 탄식이 나오고,봤어 엄마!완전 대박이지!!하는 박찬열의 방정거림이 시끄럽게 들려왔다.아 조용히 좀 해.

 

"아 줘용히 줨 훼이~ "

"뒤질래?"

 

입에 물고있던 수저를 척 꺼내들어서 놈에게 위협적으로 들어보이자 놈은 쫀척을 하면서 또 깝죽거렸다.와 존나무서워 오빠 수저로 치게?어 그럴려고 자리에서 일어날 모션을 취하고있는데 안앉아?하는 엄마의 조금 더 위협적인 목소리가 나와 박찬열을 자리에 조용히 앉혀놓았다.다시 열심히 숫가락질 젓가락질을하는데 연신 깨작거리기만하던 박찬열이 입을 열었다.그래서 말인데 엄마...

 

"나랑 박여주랑 요앞에 체육관다니면서 무술이나 배워볼까?"

 

아침부터 짖어대는 박찬열을 내가 조금이라도 귀찮음을 이겨내며 그 입을 막으려 움직었더라면 지금 내가 이러고 있지않을수있었을까.나는 앉은 의자에서 발로 툭툭 바닥을 건들여대며 생각했다.초점없는 눈동자르 상담실을 훑었다.별거없네... 박찬열은 이런데 왜 오자고한거지.들어온 체육관의 내부는 꽤나 넓었다.여기가 사립중학교 앞에 있어서 그런가.건물 밖도 삐까뻔쩍하더니만 안도 꽤나...학원비도 겁나 비싸겠지^^나는 남자가 주고간 오렌지주스컵을 만지작거리며 생각했다.

 

아침에 박찬열이 엄마에게 보여준것이 며칠전에 박찬열네 학교근처에서있었던 일에대한 기사였다.골목을 지나가던 여학생한명이 치한을 만나서 안좋은일을 당했다는.그 기사는 우리학교에서도 난리였었는데 나는 내 얼굴이 무기라면서 대수롭지않게 넘겼었던 그것이었다.그런데 그것이 덩치가 산만한 박찬열에게는 무서웠던 모양이었는지 박찬열은 눈썹을 눕히며 엄마에게 애원하듯 말했다.청산유수처럼 길게 늘여놓은 보험사기같은 대사들을 대충 간추려놓은결과,학교근처에 생긴 체육관에 다니게해주세요였다.엄마는 박찬열의 말을 들으며 고개를 몇번 끄덕이시더니 그래라.하며 말하셨고.그말에 나는 뜨던 국을 내려놓으며 조심스레 물었다.

 

' 체육관 나는 안 다니는거지?'
'걱정마,내가 찬열이만 다니게 둘까봐?엄마는 차별같은거 모르는 사람이야'

 

아니 그런뜻으로 말한게 아닌..ㄷ..ㅔ...엄마는 내말을 완전히 오역하고서는 너무나도 당당하게 눈을 빛내며 말했다.마치 어릴때 나와 박찬열을 산수학원에 같이 보낼때 그 의지적인 모습과 닮아있는엄마를 보며 나는 한숨과한께 국을 삼킬뿐이었다.앞으로의 깜깜한 미래가 너무나도 잘 보여서 마음이 착잡해졌다.그때는 어땠더라,박찬열이 산수학원에 덩치큰 남자애랑 싸웠다가 우리 둘다 쫒겨났었던것같은데,이번엔 그러질않길 그저 기도하는 바이다.

 

"헐,너 거기 간다고?저번에는 니 얼굴이 무기라매?"
"내 얼굴무기맞아.무기 업그레이드 시키려고."

 

나보다도 더 호들갑을 떨면서 말하는 친구에게 담담하게 말하며 나는 빵봉지를 뜯었다.음 피자빵냄새 존맛.태연한 나를 보며 친구는 잠시 질린다는 눈빛을 해보였지만 나에게 무시당한뒤 금세 손뼉을 짝 치더니 내게 붙으며 말해왔다.아!그 학원에 완전잘생긴 남자선생있다던데.너 그거알고가는거아냐~?눈빛이아주 구렁이 백마리를 삶아먹은듯 번들거리는 친구의 손을 툭툭 털어내면서 피자빵을 한입크게 베어물고서 말했다.

나 남자 관심없어.

아,..맞다.금세 표정을 바꾼친구가 의자에 몸을 눕히듯이 앉으면서 말했다.눅눅히 데워진 피자빵으로 입안을 가득채워넣고서 오물거리고있자 옆에서 또 다른 친구가 말했다.박여주 얼굴이면 그럴수도있겠다,솔직히 너보다 잘생긴 남자없잖어.킥킥 웃으면서 하는 말치고는 듣기에 좋지않았다.나는 대답없이 테이블위에 놓인 초코우유를 들어 꿀떡꿀떡 넘겼다.

 

-

 

가서 상담받고 시간대 잘 골라서 듣고와봐.

하는 말과 함께 툭,내 앞으로 던져진 카드가 전부였다.그리고 나는 아침에 받은 그 카드를 손에 쥐고서 들어갈까말까하며 커다란 건물과는 다르게 굉장히 투박해보이는 체육관간판앞에서 망설이다가 처음보는 남자에게 손목을 잡혀서는 상담실에 앉아있게된것이었고.종이를 가지러간다던 남자는 한참이 지나도록 돌아오지않았다.나는 기다리다 지쳐서 멍을때리며 상담실에 있는 책상을 발로 툭툭 치면서 남자를 기다리는중이었다.아 왤케 안와.몸을 일으키며 중얼거리는데 문이 열렸다.

 

"아,지금왔어.기다리는거 힘들어하는구나?"

 

아,아니요.아니기는.왠지 애취급하는듯한 말투와 함꼐 쿡쿡 웃으면서 내게 은근한 시선을 보내오는 남자를 부러 무시하기란 꽤나 힘든일이었다.남색의 테이블에 거의 고개를 박듯이숙이고서 남자가 종이를 척척 정리하는것을 기다렸다.아,집가고싶다.생각하면서 점점 정신을 놓으려하는순간 남자가 말을 걸어왔다.

 

"고등학생이지? "

"아,네. "

"어디다녀,계원고?스엠고?규현고?"

 

 앞에 고등학교 두개는 공학인데,규현고는 남곤데?나는 그걸 집어 물으려다가 셋 다 이 체육관 근처 학교라는걸 떠올리고 그냥 입을 다물었다.그냥 이근처 학교학생인가 싶었겠지.아뇨,좀 멀어요.체육복소매 팔을 걷으면서 말했다.아,그래?어디다니는데?남자는 내게 슬쩍 시선을 던지며 물었다.다시 종이를 쳐다보기에 열중하긴했지만.

 

"서현고요"

 "거기 여고..?아,아닌가."

"네?"

 

나는 남자의 작은 중얼거림을 듣고서 되물었고 남자는 아니라며 손까지 내저으며 웃어보였다.그에 나는 어색하게 마주웃으며 고개를 작게 끄덕였고.다시 상담실에는 적막이 찾아들었다.멍청하게 벽지를 쳐다보면서 나비가 몇개인지 눈으로 세고있었을때였다.거의 50개를 세어가는데 남자가 책상에 똑똑 노크하듯이 세번째 손가락 마디를 세워 두드렸다.나는 그에 정신을 차리고서 남자의 얼굴을 쳐다봤다.남자는 실실웃으면서 내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말했다.졸립지.나는 아,아,아뇨.하면서 말을 더듬으며 대답했다.한참동안 조용히있다가 말을해서그런가 말도꼬이고 얼굴에 열도 조금 오르는 느낌이 들었다.

 

"형 이름은 변백현이야,그냥 백현이형하고 부르면 돼."

 

남자는 종이를 내밀면서 말했다.

나는 말을 듣고서 눈썹을 일그러트리며 남자를 쳐다봤고 남자는 내 눈빛의 의중을 모르겠다는듯 어깨를 으쓱해보이며 웃어보였다.그리고 내가 말없이 남자를 노려보자,

 

 

[EXO/백현] 어서오세요 수만체육관! | 인스티즈

...내가 뭐 잘못했니...?

 

축 눈을 늘어트리며 말하는모양새가 퍽 애처로워보였다.그래봤자 이미 내눈에는 좋게보이지않았지만.

 

 

 

 

-

도장다니는 백현이가보고싶어서 싸지른 글이 첫글이라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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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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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백현아....형이라니....오빠라고 불러야하는거 아닌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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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형이라닠ㅋㅋㅋㅋ변백현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아 자까님 필명언제 하실꺼예요!? 신알신하고 싶어요 ㅠㅠㅠ핵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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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자
필명을 까먹고있었네요ㅠㅠㅠ재밌게봐주셨다니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필명해놨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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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52.206
백현이가 그러라면 그래야져 형ㅇㅣ라고 부를게여 어빠ㅜㅜㅜㅜ아니 백현이형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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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형이라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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