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NEED TO GUARD HER : 01w. 나의매력에퐁당 빛 한 줌 없는 곳. 나는 어둠을 헤치고 있다. 턱끝까지 차오르는 숨에도 멈출 수 없다. 어둠을 벗어나고 싶었기에, 지푸라기라도 붙잡고 싶었기에, 살기 위해.언제나 그랬듯이 저 멀리서 희미한 빛이 날 찾아오고 있다. 희미한 빛이 내 몸을 감싸안는다. 그리곤 나에게 속삭인다. "이름아. 엄마 없이도 꽃길만 걸을 수 있기." 그 희미한 빛이 무엇인지 장담할 수 있었다. 엄마다. 분명 엄마야. 엄마- 엄마아-소리없는 아우성을 질러본다. 그러나 더 이상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는다. 허무하다. 점점 정신을 놓게 된다. ...ㅇ,...야, 야, 날 부르는 누군가의 다급한 외침과 함께 내 꿈은 그렇게 끝이 났다. "야야, 야. 성이름.""....으음...""이제 도착했다. 일어나지 좀? 드르렁 대면서 잘만 자대, 큭큭.""......." 요즘 들어 자주 꾸는 꿈이었다. 그치만 꿈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생생한, 너무나도 가슴에 박힌다. 김태형은 방금 일어난 내 촉촉한 눈가를 보고 살짝 당황한 듯 싶었다. 나는 아무런 일 아니라는 듯이 눈가를 스윽- 닦고 짐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잠시 아무 말 없던 김태형은 정신이 들었는지 날 대신해 앞장 서서 시외버스터미널을 나섰다. 성이름, 이제 시작이구나. 그래, 꽃길만 걷자. 꽃길만 걷는거야. ----서울 강남구---- "와, 존나 넓네. 다른 세상 온 거 같다.""...그러네.....근데 우리 어디 가야 하는데..?"...."헤헿, 난 모르는데?" ...시발.. 벌써부터 불안하다. 김태형 저건 믿을 게 못된다. 김남준 사무실에서 언뜻보니 '압구정 고등학교'라고 적혀져 있긴 하던데. 촌구석에 틀어박혀 바깥 빛 한 번 못보고 훈련만 한 우리가 그 학교의 위치를 어찌 알겠는가. 앞길이 깜깜했다. "야. 우리가 지금 '압구정 고등학교'를 가야한단 말이다. 어떻게 가야할 지 빨리 생각을 ㅎ,""니 옆에 교복 입고 있는 사람한테 물어보면 안되나? 모를란가...." 내 말을 끊은 김태형의 대답에 옆으로 고개를 휙 돌려보니 폼이란 폼은 다 짓고 있는 한 여학생이 보였다. 아침이라서 그런지 교복을 입고 등교하려고 버스를 기다리는 것 같았다. 사실 난 말투는 딱딱해도 낯을 가리는 성격은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김태형의 제안을 덥썩 물었다. 내가 물어보지 뭐. "저기요." "?""혹시 압구정 고등학교가 어딘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제가 다니는 학굔데요. 근데 왜요?" .......생긴대로 역시 싸가지가 없다. 어안이 벙벙해진 난 어버버거렸다. 와, 서울년들은 이렇구나. 웃는 꼬라지를 찾아볼 수가 없네. 라며 툴툴대던 난 김태형을 째려봤다. "씨, 이게 다 니 때문이다.""뭐! 내가 뭐! 니가 물어본다매!""아, 몰라몰라. 그냥 저 년 따라서 타자. 지가 다니는 고등학교래.""아 진짜가. 아, 역시 내 직감은, 캬아-" 지 혼자 감탄하는 김태형을 곱게 씹어준 뒤 버스정류장에 선 버스에 올라타는 싸가지년 뒤에 몰래 탔다. 우리가 훈련받던 산 속의 버스와는 달리 굉장히 세련 되어 보였다할까나. 얼마 후, 몇 정류장을 건너 내리는 그녀의 뒤를 우리는 졸졸 따라 내렸다. 저 여자? 쟤는 눈치가 드릅게 없는 것 같았다. 벌써부터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듯한 쾌감이 날 덮쳤다. 내가 정말 잘하고 있는 일일까. 지금 내 옆에 있는 김태형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내가 지켜야 할 여자아이는 누굴까. 여러가지 생각들이 내 머릿 속을 어지럽게 더럽힌다. 아아- 몰라. 일이 닥쳐왔을 때 차근차근 생각해보자. 더럽혀진 머릿속을 청소하고 있을 무렵, 우린 압구정 고등학교에 도착했다. "....도착했네. 우리 임무 장소.""잘하자, 성이름. 애새끼들한테 맞아서 질질 대지 말고.""김태형 지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우년들한테 홀리지나 마라.""아씨, 나 그런 놈 아니다!!!!!!!!!!" 어느새 많이 친해진 또라이 김태형과 심호흡을 한 뒤 조심스레 학교 정문을 지나쳤다. 아니, 지나치려 했다. 덥석- "아, 씨발. 누구ㅇ,"김태형의 욕설과 함께 우리 둘은 동시에 뒤로 돌아봤다. "씨발? 욕했냐, 지금?""씨발이 그럼 욕이 아니고 뭔데. 그리고 누군데 우릴 잡는건데.""선도부다 씨발아.""오~선도부가 입이 너무 험한거 아니가? 아, 서울에선 가오보고 선도부 뽑는건가?" 선도부? 선도부라는 남자애의 명찰을 보니 '민윤기'라 적혀있었다. 민윤기라는 사람과 김태형은 처음 본 서로를 향해 으르렁 거렸다. 서울 온 첫 날부터 사고를 치다니, 내가 못 산다. 저렇게 가다간 몸싸움으로 이어질 수도 있단 생각에 살벌한 기운 속 정적을 어렵게 깬 건 나였다. "ㅈ, 저. 죄송한데. 우리 왜 잡힌건데?...요..?""씨발, 왜 니가 사과를 하는데. 닌 그냥 가만히 있어라.""조용히 해라. 우리가 무슨 잘못을 했으니까 잡으셨겠지.""......" 김태형도 내 기분이 심상치 않다는 걸 눈치챘는지 입을 앙- 다물었다. 그 순간, 민윤기라는 사람이 순식간에 우리 둘의 손목을 낚아채 학교건물 안으로 들어섰다. 너무 세게 잡힌 손목이 얼얼했지만 도저히 뿌리칠 수 없었다. 김태형과 나는 그렇게 빈 교실에 반강제적으로 끌려갔다. 민윤기가 빈교실의 문을 열어제끼자마자 보이는 건, 멀쩡하게 잘생긴 한 선생님이 보였다. 이게 무슨 상황인가 알아보려고 눈알을 이리저리 굴렸다. 그러자 민윤기라는 사람이 선생님께 말을 전했다. "선생님, 얘들도 교복 안 입었어요." .....아, 그렇다. 우리가 걸린 이유는 교복미착용이었다.그걸 미쳐 생각하지 못했다. 아까 떵떵대던 김태형도 그 사실을 이제야 알아챘는지 눈을 동그렇게 뜨며 자신의 몸을 살폈다. 민윤기는 여전히 우리를 째려보며 있었고, 빈 교실에 있던 선생님의 지시에 의해 그는 한참을 서 있더니 곧 앞문을 닫고 나갔다. "많이 놀랐지? 이리 와서 앉아보렴." 망부석처럼 굳어있는 우리 둘에게 선생님이 먼저 말을 건넸다. 아, 네. 짧은 대답을 한 뒤 자리에 앉으려 한 순간 김태형과 난 알아채고 말았다. 우리가. 이 빈교실의 첫 학생들이 아니라는 것을. 그리고, 먼저 간 2명이 누군지. "......" "......" 사람의 직감이란 게, 정확했다. 너희들이구나, 우리와 같은 길을 걷는다는 2명이. ----------------------------------------------------- 짜잔. 나의매력에퐁당 입니당:)신알신 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ㅜㅜㅜㅜㅜㅜ제 주제에 감히ㅜㅜㅜㅜㅜㅜㅜ저 사실 예전에도 많은 작품 냈었는데 다 똥망....ㅎ다 중도포기했었는데 이번엔 진짜 독자분들이 없더라도제 힘으로 한 번 끝내보고 싶어요 히히뭐, 관심주면 고맙고요(츤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쨌든....할 말이 음슴...^^아비백 투비컨티뉴 벱에 알러뷰 쪽쪽쪽다음 글[방탄소년단/김태형] 도와줬으면 대가를 치뤄야지10년 전이전 글WE NEED TO GUARD HER : 0010년 전 나의매력에퐁당 l 작가의 전체글 신작 알림 설정알림 관리 후원하기 이 시리즈총 0화모든 시리즈아직 시리즈가 없어요최신 글최신글 [방탄소년단/박지민] 일부러 유혹한 거 아니었나?(부제:말실수) 12510년 전위/아래글[방탄소년단/박지민] 일부러 유혹한 거 아니었나?(부제:말실수) 12510년 전[방탄소년단/김태형] 도와줬으면 대가를 치뤄야지 10910년 전현재글 WE NEED TO GUARD HER : 01 310년 전WE NEED TO GUARD HER : 00 410년 전[TeamB] 학교에서 소꿉친구들이랑 생활하는 썰.02 (부제:1교시) 1411년 전[TeamB] 학교에서 소꿉친구들이랑 생활하는 썰.01 (부제:첫날부터 난리부르스) 2511년 전[TeamB] 학교에서 소꿉친구들이랑 생활하는 썰.00 (부제:구라) 2511년 전공지사항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