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김종인] 실용무용과 후배 김종인과의 사이 전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53017/0f2e9ffd6551b34fa9ba944b3ebf3c74.jpg)
"야, 찍어."
"어,어?"
"찍으라고."
다짜고짜 내 미는 남자의 핸드폰을 어떨결에 받아버리고
남자의 눈빛에 쫀게아니고 긴장해서, 그래 그래서 조심히 카메라를 열고 셀카를 찍자
찰칵 소리와 함께 그 남자의 하, 하고 작은 웃음소리가 들렸다.
"아니 고마운데 그거 말고 번호."
아.. 겁나 쪽팔리다.
그나저나 나 번호따인거야? 저렇게 잘생긴 애한테?
세상에.. 나에게도 이런 날이..
는 무슨 그때 왜 번호를 찍어줬을까 후회한다.
그 남자가 내 번호를 갖고 가자마자 뒤에서 방관하고 있던 친구들이 와 요란을 피었었다.
저 남자가 실용무용과의 김종인 이라며 아는 사이냐며 철벽남인 김종인이 너한테 왜 말을 걸냐며…
친구들의 요란 속에서 조용히 생각한건
아, 저 남자에게 그 김종인이구나.
김종인은 신입생으로 들어온지 얼마안돼서 실용무용과의 얼굴이 되었다.
외모뿐만 아니라 장학금을 받고 들어왔다고 하니 실력도 그냥 우수한게 아닐 것이다.
아니 우수하다 라고 김종인의 춤을 본 사람들은 그리 말했다.
실용무용과의 김종인을 보러가자고 조르는 친구들을 항상 무시하고 가
나에게 김종인이란 사람은 그저 얼굴은 모르고 이름만 아는 춤 잘추는 남자사람이 되었다.
그러니 반말을 찍하며 핸드폰을 내미는 잘생긴 남자가 김종인이란 걸 내가 알리가 없었다.
번호를 가져가곤 연락이 오는 곳도 없었고 카톡의 친구찾기에 뜨는 김종인을 왠진 모르겠지만 추가하지 못했다.
그냥 지나가다 그랬나 싶었는데
그 날 이후 친한 척 어깨동무하는 김종인을 무시하고 집에 가는데도 끝까지 집 앞까지 따라 온 김종인은
관심이 생겼는데 친한 척좀 받아주면 안되겠냐 라는 말을 던지고 가버렸다.
그래서 인사도 주고 받다가 가끔식 밥도 먹고 문자도하면서 친해졌고
"우산 니가들래? 너 키커서 팔 아파."
"선배가 작은거에요."
"안 작거든? 여자치곤 큰 편이거든?"
"아 우산 내리지마요. 제가 무슨 할아버지도 아니고 허릴 굽히고 가야해요?"
"그러시던지.."
"선배,"
"뭐."
"이렇게 보니까 입술이 바로 앞에 있어서 키스하고 읍, 아 아 알겠어요."
이젠 우산도 같이쓰고 김종인이 이상한 장난을 치면 응징하는 그런 사이가 됐다.
비좁은 우산에 우산이 없다며 같이 쓰자는 김종인을 무시하고 가려다 그런 나를 알아챈건지
김종인은 내게 어깨동무를 해 우산 속 나와의 거리를 밀착시키곤 얼른 가자며 보챘다.
제 어깨를 붙잡는 김종인의 단단한 팔이 느껴졌고 내리는 빗 속에서 진해진 김종인의 향기만이 코를 타고 전해졌다.
그저 아무 생각도 안들었다. 김종인은 이런 향기가 나는구나 하는 정도?
처음 김종인이 반말을 한건 싸가지가 없어서 그런게 아니였고
제가 같은 신입생인줄 알아서 그런거라며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신입생 = 어려보인다 라는 말이 기분 나쁠 이유가 없지않은가.
김종인을 자주 만나면서 느끼는 건 김종인이 인기가 많긴 많구나 와 은근 또라이구나 하는 것
초반엔 안그러는데 수위가 있는 장난도 가끔식 치고 이상한 행동도 하고
반말을 하다가 존대를 쓰찔 않나 그래도 그것 때문에 설레발한 것도 있고 또 어쩔때는 남자같고 진지해서,
애인 처럼 다정해서 그래서 평소 남자와 다니는 걸 안좋아하는 내가 김종인을 자주 만나는 이유가 되는 것 같다.
김종인을 기다리다가 본 김종인의 춤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다.
부드러우면서 강인한 김종인의 춤과 그 춤선을 따라 움직이는 몸.
자신의 일에는 한 없이 진지해져서 그게 또 다른 매력같다.
"‥그래서, 선배 듣고 있어요?"
"…응?"
"뭐야 저랑 있으면서 딴 생각을 해요? 실망이네."
"아냐,"
제 쪽으로 고갤 돌리고 얘기하다가 실망이라며 표정을 굳히곤 어깨동무를 풀며 앞만 보는 김종인에
괜히 미안해지고 정말 실망했을까봐 어깨동무를 푼 손을 마주잡곤 고개를 저었다.
손을 잡아 제게 다시 고갤 돌리는 표정없는 김종인은 잘생기면서도 무서웠다.
걸음을 멈추고 조용히 저만 내려다 보는 김종인을 마주보자 종인은 잡고있는 손에 깍지를 껴 올려
제 앞에 흔들며 씨익 웃어보았다.
"선배 사실은 제 손 잡고 싶었던 거죠?"
"..응?"
"다음부턴 우리 어깨동무말고 손 잡아요. 깍지껴서."
"뭐야 왜 그렇게 되, 싫어."
"싫으면 시집가"
"미친"
"좋으면 나한테 시집오고"
뭐래는 걸까. 김종인을 알다가도 모르겠어서 그런데도 이런 김종인이 싫지않아서
그래서 내 머릿 속이 더 혼란스러워 지는 것 같다.
말 없는 저를 보고 웃다가 손을 흔들며 다시 걷기 시작했다.
생각없이 걸어서 몰랐는데 알고보니 제 집으로 가는 길이였고
김종인은 우리 집 앞까지 오자 피고 있던 내 우산을 접길래 집에 들어가도 되냐 묻는 것이 아닌지 긴장했다.
아무리 친해진 후배라고 해도 아무도 없는 제 집에 남자가 들어오는 건.. 좀 아닌 것 같다.
혹시라도.., 괜한 상상에 얼굴이 붉어지는 것 같아 고갤 숙이자 보이는 건 우산을 내미는 김종인의 손 이였다.
"땅에 뭐라도 있어요? 우산, 받아요."
"우산은 왜?"
"선배 우산이잖아요."
"..아, 너는 어디가려고?"
"집가죠 어딜가요."
혼자 이상한 상상이나하고.. 아 진짜 나 이렇게 변태아닌데.
우산을 내 손에 쥐어주고 멈추지않는 비를 보다가 걸음을 내미는 종인의 손을 다시 잡아 끌었다.
"왜요?"
"...야, 비오는데 그냥 가게?"
"나 우산 없어요."
"우산이 왜 없어 내 거 있잖아."
"그건 제 것이 아니잖아요."
"그냥 써."
"난 내 거 아님 못써요."
"그래서 그냥 간다고?"
"선배가 내 거하면 그 우산도 내 거 되니까 써줄게요."
왜 이럴까 김종인은.
일부러 저런 멘트 날리는거면 그러지 않았음 좋겠다.
더 이상 내 머릿 속을 헷갈리게 하지 않았음 좋겠다.
그래도 계속 저래줬음 좋겠다.
"농담이고, 우산 빌려줘요. 나 비맞고 가면 선배가 슬퍼할 거 잖아요."
"전혀,"
"알겠어요. 그럼 이만 저 갈게요,"
씩 웃으며 내 머리를 쓰다듬다가 손에 있는 우산을 가져가 다시 피곤 고개를 돌려 나를 본다.
"아, 맞다 선배. 향수를 어디에 뿌릴지 모르겠으면 키스하고 싶은 곳에 뿌리면 된데요."
"그 얘기를 왜 나한테 하는데?"
"향수 사드릴테니까, 온 몸에 뿌리고 오시라 아 아! 아파요, 아!"
꼭 이렇게 매를 벌지. 진짜..
점점 거리가 생기는 김종인의 뒷모습을 보다 괜히 다시 얼굴이 보고싶어서,
"김종인!"
하고 이름을 부르자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도는 종인에 잘가라고 손을 흔들어주자 웃으며 다시 몸을 돌린다.
나는 아마도 김종인을 좋아하나보다.
김종인 누나집은 다음에 갈게요
나 보고싶다고 울지말고
다음부터 이 향수 뿌리고 올게요
나 원래 향수 안뿌리는데
누구때메 뿌리게 됐어 오후 5:12
그냥 오지마
오후 5:13 뿌리지도 마
**
와 몇 일만에 글써보는건지 죄송합니다..'ㅅㅠ..
썸타는 후배 종인이와 그런 종인이를 좋아하는 듯 안좋아하는 선배 내용을 써보고싶어서
전 후로 나눠서 쓰고 후는 금방 오도록 할게요
항상 덧글 보면 힘이 으쓱나네요ㅠㅠㅠ 오타 지적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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