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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김종인] 실용무용과 후배 김종인과의 사이 후 | 인스티즈

 

 

 

 

         [김종인] 기다려요

                     지금 가는 중  오후 7시 2분

 

30분을 기다리다 언제올지 모르니 근처 카페안에서 스무디를 시키고 창문만을 바라보다

수업을 다 받고 저녁을 같이 먹기로 약속한 종인은 오지않고 오는 건 종인의 카톡만이였다.

괜히 시무룩해져 답장을 하려던차에 제 어깨를 툭치더니 제 앞에 앉는 남자에 의해 답장도 못한 채 카톡을 나갔다.

 

"헬로."

 

제 앞에 앉은 남자는 집 안끼리 친해 어릴 때부터 같이 자라온 오세훈이다.

언제 또 염색을 했는지 눈에 띄던 금발에서 흑발로 염색한 세훈은 마치 외국인이 한국인 된 느낌이다.

한마디로 괜히 어색하다는거다.

 

"민망하게시리, 혼자 인사시키냐. 남친 생겼나봐?"

"..뭐래, 남친은 무슨."

 

남친이 없는 게 맞는데 왜 놀란건지.. 말 더듬을 뻔했다. 더듬었음 큰일 날 뻔..

아니 큰일 날 일이 있나? 진짜 남친 없는데..

내 말에 흠, 하고 저를 쳐다보더니 턱 짓으로 제 손에 쥐어진 핸드폰을 가리킨다.

 

"누구 기다리길래 보지도 않던 폰을 만지작거려?"

"언제 만지작 거렸다고 그러냐, 폰 하는데 갑자기 니가 와서 그렇지."

 

세훈은 당황해하는 저를 보다 피식 웃더니 손에 들려있던 진동벨의 울림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났다. 

걸음을 떼던 오세훈이 제 머리를 툭툭치자 따라 올려다보니 다시 턱 짓으로 내 핸드폰을 가리킨다.

 

"니 남친이 먼저 간다그러신다."

 

세훈의 말에 무슨 소린가 싶어 제 손에 있던 핸드폰을 들여다보자 알람으로 떠 있는 종인의 카톡 내용이였다.

눈이 확장되는 제 얼굴을 보고 웃다 가는 세훈에게 남친아니거든. 하고 말하며 다시 카톡을 보았다.

오세훈 말대로 종인이 먼저 가겠다는 내용이였다.

아니 갑자기 왜 간다는 거지? 나 계속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김종인이 제게 장난을 친 것 같은 기분에 기분이 나빠졌다.

앞에 놓여있는 스무디를 벌컥 마시곤 자리에서 일어나 집을 향해 걸었다.

 

그동안 기다린 시간이 너무 아깝고 허무해서 더 기분이 나빴다.

사실 계속 기다렸는데 카톡하나 보내놓고 날 보러오지 않는 김종인에 기분이 나쁜 것 같다.

이래서 짝사랑은 안되는구나..

 

어두워지는 거리를 혼자 걸으니 더 쓸쓸해지고 비참해지는 것 같은 기분에 서러움이 왈칵 쏟아진다.

집 근처 골목길을 들어서며 훌쩍이다 앞을보자 누군가의 인영이 있어 눈을 찌뿌려 자세히 보았다.

눈물이 시야를 가려서 흐릿하게 보여 눈물을 닦아내서 자세히 보니 설마.

다시 봐도 그 인영은 김종인이다.

제 쪽을 보는 것 같아 급히 뒷 걸음질 치며 눈물을 닦아내자 제 팔목을 잡아오는 게 느껴졌다.

 

김종인의 그 까슬하면서도 남자다운 그 손의 감촉이 맞다.

두 팔로 제 눈을 가리고 있어 김종인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이 향은 틀림없는 김종인이다.

쪽팔림과 왠진 모르겠는 배신감이 함께 느껴져 팔을 내릴 수 없었다.

무엇보다 자존심 상할 것 같아 내리기 싫었지만 이런 기분 와중에도 팔을 내려 김종인의 얼굴이 보고싶었다.

 

"팔 내려봐요."

 

종인의 말에 고개를 젓자 종인은 양팔로 제 두 팔목을 잡아 끌어냈고

보이기 싫던 제 얼굴이 종인에게 보여지고 종인과 눈이 마주치자 시선을 피했다.

제 잡고있던 팔목을 풀곤 한 숨을 쉬는 종인에 고개를 숙였다.

제가 종인을 힘들게하는 것 같아서 미안했다. 내가 좋아하면 안되는거였는데..

 

"지금 화내야 할 건 나인데."

 

그게 무슨 소리인가 싶어 고개를 들어 종인을 쳐다보자

의문을 품은 제 표정에 종인은 표정을 굳혔다.

 

"나 기다리면서 딴 남자랑 있으니 좋아요?"

"..뭐?"

"내가 늦게가든 안가든 어차피, 나 대신 딴 남자 만나면 되니까 상관없겠죠. 선배는."

"무슨 소리야."

"항상 웃으면서 좋다고 따라다니니까 우습죠, 귀찮고."

"야.."

"싫다고 하는데도 계속 매달리니까 바보같겠죠."

"..아니야,"

"그래도 난 선배가 좋아서. 내가 좋아서 하는 거니까, 그러니까.. 나 미워하지 마요."

 

종인이 뭐라한진 잘 모르겠지만

커보였던 종인이가 너무 작아보여서 그래서 종인이를 허리를 끌어안았다.

움찔하는 종인이의 몸을 더 끌어안으며 몸에 얼굴을 기댔다.

제가 좋아하는 향기가 머릿 속을 맴돈다. 김종인이 맴돈다.

 

"뭔가 오해가 있었나본데, 종인아 나 너 계속 기다리고 있었어."

".. 그 남자는 뭔데요."

"걔는 걔 친구들이랑 왔다가 잠시 나보여서 인사하고 간거였어."

"선배 남자랑 안 친한거 유명하거든요."

"걘 남자로도 안보여, 어릴 때부터 알던 사이라서 동성으로 보인다 야."

"..아,"

"괜히 기분 나빠지려하네. 걔랑 엮냐 나를."

 

얼빠진 소릴 내는 종인에 웃자 종인이는 내 어깨를 잡고 밀어 눈을 마주치게했다.

잠시 뜸을 들이길래 무슨 말을 하나 싶었는데,

 

"좋아해요."

 

라니. 심장이 빠르게 뛰어왔다.

제가 좋아하던, 저만 좋아하는 줄 알았던 김종인이 저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하는 생상은 한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더 머리가 하얘지는 것 같다.

 

"..나보다 너를 좋아해 줄 사람만나."

"장난쳐요? 나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만나고 싶은거지, 나를 좋아해 줄 사람과 만나고 싶은게 아니에요."

"너 이상형이 연약하고 지켜주고 싶은 사람이라고 그랬잖아."

"선배는 잘 모르나 본데."

"‥?"

"선배 연약해, 아주. 지켜주고 싶고, 보호해주고 싶고."

"..뭐래,"

"한마디로 내 이상형은 처음부터 선배였어요."

 

혹시 얘가 장난치나 싶어, 진짜 장난이면 나 혼자 바보되는 거니까.. 혹시나하고 제 속과는 다른 답변을 얘기했다.

그런데 진지한 종인의 반응과 말에 심장은 마라톤을 하는 것처럼 빨라지기 시작했고 계속 뛰었다.

이렇게 완벽한 종인을 제가 감히 좋아해도 되는 걸까.

제가 질려서 종인이 얼마안가서 헤어지자하면 어떡하지.

헤어지자하는 그 사이동안 내가 김종인을 너무 좋아지게 되면 어떡하지.

  

"종인아, 나는 너한테 잘해 줄 자신이 없어."

"…."

"내가 이렇게 좋아하는 사람은 처음이라, 그래서 더 잘해주고 싶은데 어떻게 하는 지 몰라서.. 그래서,"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어깨를 끌어안아 어깨에 얼굴을 묻는 종인에 어찌할지를 몰랐다.

솜을 들이마시며 한 참을 끌어안다 얼굴을 떼는 종인이 내 얼굴을 마주보며 웃는다.

나도 그런 종인을 올려다보며 같이 웃어주었다.

 

"선배는 아무 것도 안해도 되요. 그냥 이렇게 앞에서 있어주고 웃어주면 되. 내가 다 할게 내가 잘할게. 그러니까 선배. 나랑 사겨줘요."

"..야, 반칙이야."

"뭐가요."

"넌 이제 고백밖에 안했는데 나를 이렇게.. 어? 심장뛰게 하면 어떡해.."

 

말이 끝나자마자 웃음을 터뜨리는 종인에 부끄러워져 고개를 숙이자 제 뒷머리를 쓸어내리는 종인에 다시 고개를 들었다.

 

"뛰는 심장 맞춰서 내가 같이 뛰어주면 되지. 손 잡고."

 

깊은 저 눈동자에서 헤엄치고 싶다. 아 오글아드는데

너무 좋다 김종인이.

생각지도 못 한 고백에 심장이 타버릴 것 같다.

부끄러운 내 얼굴도 타버릴 것 같다.

 

그런 저를 아는 건지 알면서도 모른 척 하는 건지 제 얼굴을 양손으로 붙잡아 웃는 종인에 정신을 못 차리겠다.

점점 가까워져서 더. 정신이 오락가락해진다.

어? 너무 가깝다.

 

눈을 감는 종인에 따라 눈을 감자 제 입술에 닿는 말캉한 입술의 감촉에 몸을 떨자 입 새로 웃는 소리가 들렸다.

더욱 부끄러워져 종인의 어깨를 잡고 밀어내려해도 밀려나기는 커녕 더 밀착하는 종인에 뭐라하려 입을 열자

기다렸다는 듯 들어오는 종인의 뜨거운 혀가 제 혀를 감싸 빨아왔다.

 

혼미해지는 머리 속 느껴지는 건 제 입안에서 부드러우면서도 거칠게 움직이는 종인의 혀뿐이였다.

발가락부터 간지러워지는 기분에 종인의 목을 끌어안자 강하게 제 혀를 얽혀왔다.

숨이 막힌 저를 알아챘는지 입을 떼자 입과 입사이를 연결해준 실선이 보였고 부끄러워 할 틈도없이

여러번 입을 맞춰오더니 마지막은 장난스럽게 쪽쪽, 소리나듯 뽀뽀했다.

 

종인도 부끄러웠는지 저를 세게 끌어안자 그런 종인이 귀여워 웃으며 등을 쓸어내렸다.

 

"내가 잘할게, 잘할게요. 잘할게."

 

잘한다는 말만 연신 중얼거리는 종인의 어깨를 밀어내 얼굴을 마주보게 하자

저를 쳐다보는 종인의 얼굴을 종인과 똑같이 양 손으로 마주잡으며 입술에 쪽, 뽀뽀했다.

 

"잘해라, 김종인."

 

 

 

*

 

 

오세훈

 

그 날 카페에서 우연히 남친인지 친구인지 모를 사람을 기다리는 널 본 뒤

몇 일 후 전화오는 너에 의문을 품으며 불안감을 느껴 끊으려할때 잘 못 눌러 받아버렸고

제 불안했던 감은 확실했다.

 

만났던 그 카페로 가자 옆에는 까맣지만 잘생긴 카톡의 그 남친인 걸로 추정되는 그런 남자가 있었다.

그런 남자를 쓱 훑어보기 무섭게 눈이 마주쳐 너에게로 시선을 돌리자 제 남친을 사랑스럽게 보던 여자는 어디갔는지

그런 표정을 지은 적 없다는 듯 앉으라며 턱 짓으로 자리를 가리키는 너에 고개를 저었다.

 

저 덕분에 남친과 빨리 사귈 수 있게되었다는 카톡으로 하고도 남을 짧은 얘기를 하려고 여기를 불러냈다니

이건 백프로 지 남친 자랑하려고 불러낸게 틀림없다.

그러지 않고서야 간다는 저를 못 가게 하면서 지 남친과 떠드느라 정신이 없으니.

 그래도 센스있게 시켜 준 버블티를 쭉 빨아들이곤 그런 너와 남친을 지루한 듯 쳐다보았다.

 

"저기요. 혹시 ○○○, 쟤가 이상한 짓 하려하면 피하세요."

"?"

"쟤 변태라서, 야동 수집가에 야설 매니, 아 아!"

 

제 발을 세게 밟아오는 너에 소리를 지르자 저를 이상하게 쳐다보는 남친에 괜히 민망해진다.

너의 저런 괴팍한 면을 남친도 환상을 깨고 진실을 알아야할텐데.

 

"야동 수집가에 야설 매니아, 그리고요?"

"..예?"

"다행이네, 나도 변태인데. 이제 대놓고 만져도 괜찮겠, 아! 아, 아파요 아파, 알겠어, 부끄러워하긴."

 

맞는거 보면 괴팍한 면을 아는 것 같긴 한데..

내가 볼 땐 그냥 저 남친도 정상은 아닌 것 같다.

그냥 저 둘이 내 눈 앞에서 사라져줬음 좋겠다.

아니다 그냥 내가 저 둘을 피해 집에 가고싶다.

 

 

 

 

 

 

 

 

 

--

다들 손 발 잘 펴계신지요.

이리 오글아드는 순수한 거 못 쓰겠네요..

순수하지 못 한 것도 못 쓰지만.. 됴륵

세훈아 집 말고 ㅇi리오ㅏ...★ 오라쿠.. (징: ???)

오타지적 감사합니다, 덧글 감사합니다ㅠㅠㅠㅠ 힘이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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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우왘ㅋㅋㅋㅋㅋㅋㅋ아 오세훈 넘귀여워요....(심장이...)후하휴하 종이니는 왜이리 섹시하져...?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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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김조닌 질투 ㅌㅌㅋㅋㅋㅋㅋㅋㅋ 널 갖고 말게쒀... 싸랑휘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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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아...연애하고 싶게만드는 글이네여 흡흡 ㅠㅠㅜ 세훈이 부쨩... 달달하니 잘읽고 가요ㅠㅠ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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