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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전체글ll조회 549l



11시 그 적당한



W - 아토피




“ 아저씨 ”


어느날부터


“ 뭐하세요? ”


내 인생에 녀석이 찾아 오기 시작하였다.


-


어머님의 친구분의 아들, 나보다는 어린 동생이지만 나는 잘 몰랐다.
제대로 안것은 내가 대학에 갓 입학하고 녀석이 중학교를 막 졸업하였을때다.
우리집엔 어머님의 친구분의 부탁으로 잠시만 살다 간다 하였다.
곱상하게 생긴것이 처음 만났을땐 왠 계집아이가 우리집에 찾아온줄 알았다.
학생이라 들었지만 금빛에 가까운 밝은 머리는 내 시선을 끌기 충분하였고 피부도 도자기처럼 하얗고 매끄러웠다.
음악을 한다는 아이라고 어머님은 내게 말씀하셨고, 처음 만났을때 이어폰을 꼽은채 내게 구십도로 인사 하였다.
어머님께 왜 미술을 하는 나에게 데리고 왔냐니까 저 아이가 나 아니면 안된다고 그렇게 부탁하였다고 한다.


“ 아저씨 오늘은 뭐하세요? ”
“ 그림 ”


붓을 입에 문채 웅얼거리면서 이야기 하니까 MP3를 들고선 쪼르륵 오더니 자신이 노래를 만들었다면서 들려준다.
딱 요즘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노래였다. 시끄럽고 정신 사나운 노래


“ 잘했죠? 잘했다고 해주세요 ”
“ 응 잘했어 ”


건성건성 대답한채 앞치마를 두르고는 녀석에게 물감을 달라하니까 또 냉큼 준다.
아무렇게나 파레트 위에 쭉 짜니까 녀석은 또 옆에 있는 쇼파에서 누운채 배게를 끌어 안고 있다.
노랫말을 흥얼 거리면서 노트위로 무언갈 쓰기 시작한다.


“ 아저씨 ”
“ 왜 ”
“ 있잖아요 아저씨는 연애 안하세요? ”


잘 내려가던 붓이 멈췄다. 연애 안하냐는 녀석의 질문에 말문이 막혔다.
워낙 무뚝뚝한 성격에 남을 잘 챙겨주지 못하니 연애는 꿈도 못꾼다.
어머님께서도 내게 선을 보라 재촉하였지만 이제는 체념 하셨는지 결혼은 늦게라도 해달라고 하셨다.


“ 연애 할 시간이 어디있다고 … ”
“ 그럼 첫사랑도 없어요? ”
“ 첫사랑? ”
“ 왜 어른들이 그러던데, 간질간질 거리는거 라고 ”
“ 난 그런거 없어 ”
“ 딱딱하게 구시네, 없을리가요. 어린 저도 있는데 ”


녀석을 흘금 바라보다 다시 그리던 그림에 집중 하였다. 녀석은 자꾸 옆에서 자신의 첫사랑이 누군지 쫑알 쫑알 떠들기 시작하였다.
유치원때 초롱반이던 유미가 자신의 첫사랑이라 말하더니 이내 자세를 바꿔서 턱받침을 한채 다시 물어본다.
결국엔 물통에 붓을 씻기다가 녀석에게 말하였다.


“ 있어 ”
“ 정말요? ”
“ 고등학교때, 지금도 못잊어 ”


씁쓸하게 웃고는 앞치마를 풀었다. 옆집에 살던 두학년 후배던 동생, 그러고 보니 녀석과 많이 닮았다.
눈이 선하게 생긴것과 올망졸망한 입술 그리고 피부까지, 마치 그 아이가 이 녀석과 쌍둥이라 해도 믿을 정도로 닮았다.


“ 근데 왜 연락 안해요? ”
“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는거야 ”


붓들을 모두 흐르는물에 깨끗이 씻고 햇빛에 말리기 위해 신문지에 가지런히 올렸다.
누워있던 녀석은 어느세 일어나 아빠다리를 한채 나를 쳐다 보고 있었다.
마치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는 일곱살 어린 아이 처럼


“ … 수능이 끝났던 그날 집에 가던길에 사고가 났어 ”
“ 아 ”
“ 교통사고래, 미쳐 신호를 못봤던 트럭 운전사가 친거지. 뺑소니 였어 ”
“ … … ”
“ 하반신이 마비 되는 끔직한 결과만 남은채, 그 아이는 결국 그해 봄이 되기전에 죽었어 ”
“ … … ”
“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였지만 이 모습으로는 다닐수 없다면서 자살하였어 ”


잠깐의 정적이 흘렸다. 녀석이 흥얼거리던 노랫말은 공중에서 분해된듯 사라졌고
시계바늘만 돌아가는 소리가 들린다. 손에 묻은 물감을 지우기 위해 수도꼭지를 튼채 가만히 물만 틀었다.
떨어지는 물줄기를 보고는 내가 왜 이런 시시콜콜한 과거사 까지 녀석에게 말을 했는지 급 후회감이 바닷물처럼 밀려 들어왔다.


“ 아저씨 ”
“ 응 ”
“ 미안해요. 괜히 물어봤어요 ”
“ 아냐 ”
“ 그니깐 울지마요 ”


아, 눈이 어쩐지 시큰시큰 하더라
손으로 박박 문지른채 코를 한번 훌쩍였다.


“ 아저씨 ”
“ 응 ”
“ 울지마요 ”
“ … 안울어 ”



손을 벅벅 씻었다.
진하던 물감이 옅어질때까지, 그리고 아이가 아닌 녀석에 대한 모든 기억도 다 지워버리기 위해 손을 닦았다.
자꾸만 되풀이 되는 녀석의 흔적이 미치도록 싫었다.


매일 아침 내게 MP3를 들고와 노래를 들려주던 녀석도 그립고
붓을 입에 물고있으면 파레트에 물감을 짜 주던 녀석의 모습
가끔은 실없는 질문을 던지던 그 모습도
모든것이 다 그리웠다. 녀석의 모습은 아직도 우리집에 진하게 남았다.
돌아가던 시계바늘 소리는 어느덧 멈췄고, 밝게 들어오던 햇빛도 없다.


아직도 방에 들어가면 녀석의 사진이 액자에 들어가있다.
수능이 끝나던날, 내게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였다는 소식을 전화로 말하였다.
나에게 술을 사달라면서 보채던 녀석은 횡단보도를 건너다 봉면을 당하였다, 뺑소니 랜다.
여차저차 수술은 끝났지만 평생을 불구로 지내야 한다는 말에 녀석은 그후로 좋아하던 음악 마저도 접었다.
매일을 방에 들어가 나올 생각도 없었고 밥은 커녕 물조차도 꺼려하였다.

이대로 녀석을 내가 데려가 키우고 싶었다.
이미 녀석에게 대한 내 마음은 커질대로 커졌고, 주체할수 없었다.
어울리지않게 꽃을 사 녀석에 집으로 한걸음에 달려가 문을 열였을땐 방바닥에 쓰러진 녀석만이 나를 반겼다.
잠잘때처럼 평온한 얼굴, 발바닥에 밟히는 약 느낌이 싫었다.
녀석은 그렇게 봄이 되기전 그 추운날 먼저 눈이 되어 사라졌다.


어느세 내 손엔 약통이 들려져있다.
녀석이 죽을 당시에 먹던 그 약과 동일한 약, 나중에 알고보니 그 약은 수면제 였다.
뚜껑을 여니 흰 알약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고 손바닥 위로 수십알의 약들이 떨어졌다.

이제 녀석의 곁으로 갈것이다.
가슴팍엔 엑자가 올려져있고, 찬물을 한모금 마신채 침대 위에 누웠다.
더이상 이 지긋지긋한 악몽속에서 벗어나는구나, 눈을 감은채 손바닥 위에 있던 알약들을 털어넣었다.
쓴맛은 목구멍을 타고 넘어갔고 두번째 먹었을땐 정신이 몽롱해지며 눈이 풀려온다.
가슴팍 위에 있던 액자를 꼭 쥐었다.


귓가엔 녀석의 흥얼 거리던 노랫말이 들려온다.
눈은 점점 감겨오고 결국엔 눈이 떠지지 않은채 난 잠에 들었다.



-)


저번껀 갈아엎고 이거 썻는데
음 역시 똥손인듯!
조각글이여서 후편은 나올수도 없을것같고
후편 원하는분들도 없을것같으니
글만 싸지르고 가욬ㅋㅋㅋ.. 20포인트 아까운글 안되게 해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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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불꽃을원햇는뎅ㅠㅅㅠ신알신할게여
암호닉은야매로ㅎㅎㅎㅎㅎㅎㅎㅎ?
아싸랑해여!!넌아토피난야매!!

10년 전
아토피
불꾳은 없을듯!
10년 전
독자2
으어ㅏ아탑뇨유ㅜㅜㅜㅜㅜㅜㅜㅠ난 암호닉 토푸로할게요ㅜㅜ
10년 전
아토피
ㅠㅠㅠㅠ네ㅠㅠㅠ감사합니다ㅠㅠㅠ
10년 전
독자3
ㅜㅠㅠㅠㅠㅠ신알신와서왔는데ㅠㅠㅠㅠㅡ슬플줄이야ㅠㅠㅠㅠ
10년 전
아토피
신알신 저번글에 하셧구나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4
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ㅜ문체 bbbbbbbb 표현력 bbbbbbbㅠㅠㅠㅠㅠㅠㅠㅠ후편 좀 굽신굽신ㅠㅠㅠㅠㅠㅜ ㅠㅠㅠ작가님ㅠㅠㅠㅠㅠㅠ
10년 전
아토피
ㅠㅠ후편 생각도 못햇는데..ㅠㅠㅠㅠㅠㅠㅠ아고 어쩌죠
10년 전
독자5
문체가 부럽네요... 저도 탑뇽쓰는사람으로 진지하게 배우려고 읽고갑니다! 문체가 깔끔한것같아요. 저는 언제쯤 깔끔해지련지ㅠㅠㅠㅠ 잘읽고갑니다!!!후작기대해봐도될까요?ㅎㅎㅎ아토피님글 신알신하고갈게요~
10년 전
아토피
헐 제글을 기대하는 사람이ㅠㅠㅠ감사드려요ㅠㅠㅠㅠ 후작은 좀 기다려야 할거같아요 아직 생각을 안해봐서..☆★
탑뇽글 기대할게요ㅋㅋ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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