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mance In The Hospital
(의사 너탄 X 환자 박지민)
狀況 ; 의사인 너탄과, 리스트컷증후군 환자인 박지민.
너탄이 오랜만의 오프를 석진이에게 뺏겨서 어쩔 수 없이 출근을 해.
그리고 응급환자로 실려온 지민이랑 만나.
그리고 지민이가 너에게 치근대는거지. 뭐 그래서 결국엔 너탄이....흐흥~모름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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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진짜 분명 황금같은 꿀오프였단말이야, 아 근데 내가 왜 ER에 갇혀있는거죠?
...아니 애초에 치프가, 펠로우 상의도없이 날름 펠로우 오프를 채가도 되는거야? 아 김석진 오프끝나고 오기만 해봐.
진짜 헬게를 열어줄테니.
으아아아아아, 축처져서는 환자보고 오더내고 수십번을 반복하고있었을까
갑자기 응급환자라면서 급해서는 호출당했어.
" 쌤!!!!!응급환자에요!!"
" 뭔데, 급해. 환자 상태가 어떤데."
" 리스트컷신드롬으로 자주 응급실 내원했던 환자인데요.
혈우병을 앓고 있습니다. 근데 더구나 이번에는 좀 출혈이 더 과해요."
" 뭐? 일단 응고제 달고 지혈 할 수 있는 데까지 해.
상황봐서 혈액달고, BP수시로 재. 알겠어?"
"네,네!"
소란스러운 응급실 상황과는 상반되게 누워있는 환자는 편안해보였어.
...잠시 멍하니 보다가 처치를 잘하는걸 보고 발걸음을 돌렸어.
.
.
아까 리스트컷환자 이후로 큰 환자는 없었던지라 몇시간동안
나름 쉬면서 일할 수 있었어. 으으, 아직도 김석진탓하면서 찌뿌둥한 몸을 일으켜 스트레칭을하던와중이였어.
갑자기 펠로우실이 벌컥 열리면서 레지던트 하나가 급하게 들어왔어.
"쌤, 지금 아까 리스트컷환자분이 깨어났는데...!"
"왜, 또 긋겠다고 난리야?"
"...어어, 네"
"뭐, 심각하지않으면 다 물러.필요할 때 부른다고.
내가 해결볼테니까 다들 다른일 하라그러고."
"네..네!"
환자한테 가는길에 혹시모르니 진정제랑 해가되지않을정도의
수면유도제를 들고 따로 격리해뒀던 곳에 갔어
근데 타이밍 좀 쩌는듯? 또 그을려고 하길래 내가 잡았거든.
" 진짜 죽고싶어요? 씁. 내려놓고."
처음엔 꽉 붙잡았다가 서서히 아래로 조심스레 내리면서 어디서 난건지
환자가 집고있던 메스를 뺏어들고 바닥에 떨궈버렸어.
이따 주워야지. 일단 환자부터 진정시키고.
" 일단 진정하고 천천히 숨 들이쉬고, 내쉬고."
손목잡기엔 상처가 신경쓰여서 양 손을 붙잡고 눈 쳐다보면서 진정 시키는데
...아무래도 재워야할거같은 소리를 하더라고.
"...또 그어서 오면 그 쪽 볼 수 있어요?
..그 쪽, 좋아졌어. 맨날 보고싶을텐데."
진짜 미친건가싶었어, 정신과 호출해야하나 싶어지더라니까.
일단 진정제나 놓아봐야지싶어서 그냥 손놓고 수액쪽으로 가려니까 탁하고 내 손을 잡아.
"...저기, 환자분. 손 좀 놔주시겠어요?"
"누나는, 내가 맘에 안들어요?"
"..환자, 아직 정신이 안차려지신모양인ㄷ.."
확 당기는 환자때문에 환자 위로 몸이 쏠렸어. 그때를 놓치지않고 내 허리를 채가서 안아버리는 환자야.
"아니, 잠ㄲ.."
"누나, 나 지금 장난아닌데? 너무 쉽게 소년의 사랑을 짓밟지마요.응?"
내가 할말잃고 멍하니보니까 그냥 웃더니 날 놔주길래, 벌떡 일어나서 왠지 빨개진거같은 얼굴 한번 감싸고
그냥 진정제랑, 수면유도제 놔주고왔어.
...또 뭔일 날까봐. 그렇게들 보지마. 나 의사야. 약물남용아니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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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에 잠시 여유가 생겨서 여자 숙직실 침대에 벌렁 누워서 핸드폰을 확인하는데
ㅎ...이눔시끼, 톡했었네.
'...ㅎㅎ...김펠로우님 미안하다,사랑한다.
여자친구가 오늘 생일이여서 어쩔 수 없었다 - 치프시키'
...하, 연애질하려고 그랬단말이지, 너 내일 오프끝나고 와봐라.
진짜 죽는다.
신경질적으로 핸드폰 홀드키를 눌러 꺼버렸어.
에잇, 난 병원이랑 연애한다. 쳇.
"으아아아아아"
버둥버둥, 짜증이 도저히 쉽게 가시지않는거야. 벌떡 일어나서 버블티나 먹으면 좀 나아질까해서
카페가려고 숙직실을 나오는데...어.....ㅎ....이런..걍 곱게 숙직실 있을걸.
"누나! 찾았잖아요!"
...아? 약넣은지 얼마안됐...아, 5시간됐구나
...ㅎ..그래 풀릴법도하네
"누나, 어디가요?"
"..어, 버블티 먹으러?"
"어? 나도 사줘요, 누나."
안사주기도 뭐하고, ...무엇보다 얘가 좀 귀엽게 보여서 자연스레 끄덕거렸어.
내가 의사기도하고, 급성발작을 일으킬 그런 위험한 환자는 아니여서 병원 근처 공차에
들어와서 카운터 앞에 서서 물어봤어.
"..너 뭐먹을거야?"
"누나랑 같은거요."
내가 뭐먹을줄알고. 지갑에서 카드랑 쿠폰을 꺼냈어.
그리고 능숙하게 주문했지
"주문 하시겠어요?"
"아, 네. 자몽 그린티 L 화이트펄 추가 50.50 두잔이요."
"만원입니다."
카드랑, 쿠폰을 들이밀었어.
쿡쿡 쿠폰에 도장찍고, 계산하고 영수증과 함께 잠시 기다리라며 주방 쪽으로 쏙 들어가는 점원이였어.
그리고 어김없이 얘 혼자 주절주절 말걸더라고.
"누나 자몽좋아해요? 나도 좋아하는데!"
"..."
"누나누나! …"
".."
뭐 맞장구좀 쳐주면 뭐어떠냐고들 그러겠지만..얘 말많았어.
대답하기도 전에 또 다른말 꺼내고 그랬다니까?
무튼, 버블티 나왔대서 버블티 들고 병원 정원에 앉아서 그냥 바람쐬며 마시는것도
나쁘진않을거같아서 얘 끌고 병원 정원 벤치에 앉았어.
"와, 누나 이쁜거 많이 폈어요!"
"그러네.."
난 그냥 가만히 앉아서 쟤가 뛰노는 것만 쳐다보고 있었을까, 지친기력이 역력한채 돌아오더라는거야.
"와, 힘들어요."
"그러니까, 더운데 그렇게 뛰댕기면서 놀래."
그늘 쪽을 탕탕 치면서 앉으란듯 제스처를 취해보니까 방글방글 웃으면서 앉더라.
참 웃는게 예쁜애더라.
"누나, 이름이 뭐에요?"
"어?"
"음, 의사가운보면 알 수 있겠지만 누나한테 듣고싶어요!"
"...아, 탄소야. 김탄소. 넌"
"박지민, 지민이에요. 누나 몇살이에요?"
..호구조사하는거야, 지금?
살랑살랑 웃으면서 묻는게 날 홀리게 하는거야.
결국 불었다.
"..스물 여덟."
"..어? 젋네요, 누나. 막 누나위치될려면 서른넘고 그러잖아요!"
"..이 누나가 노력 좀 했다. 넌 몇살인데."
오오, 하고 탄식을 흘리더니 대답해주더라.
"스물하나요! 음 내가 3년만 더 일찍 태어날걸그랬어요!"
이건 또 무슨소리래.
" 4살차이잖아요, 궁합도 안본다던! "
..이 꼬맹이가 이 누나 설레게 하네.
.
.
.
으아, 퇴원안하겠다고 징징대던 박지민을 드디어 퇴원시키고
드디어 퇴근을 했어! 야호!
" 수고들해요! 난 이만 퇴근해볼게요, 아 그리고 김석진 출근하면
내꺼 차트들까지 김석진한테 넘겨요! 나 내일 오프뛸거야! "
하고 눈누난나 병원을 나섰지. 아 비록 하루 꼬박일하고 새벽에 나서는거긴하지만
참 상쾌하더라고!
빨리 집가서 푹쉬어야지, 하면서 가벼운 발걸음으로 내 차를 향해 갔더라지.
내 붕붕이타고 달콤한 내 집에 들어오자마자 화장부터 지우고 씻고, 옷갈아입고
침대에 벌러덩 누웠어. 하도 고단하긴했던건지 내 눈이 서서히 감겨왔어.
.
.
.
징- 징, 징- 지잉-
' 아.진짜 뭐야아.. 한창 잘자고있는데.. '
자꾸 짜증나게 울려대는 핸드폰을 슬며시 들어 액정을 바라봤어.
...아 김석진 웬수새끼.
"...아 씨..왜..잘자고 있는데.."
"야, 그게 문제가아니고. 응급이야."
"아, 너 있잖아. 왜 날 콜쳐. 오프낸다니까?"
나 짜증났어요, 팍팍 티내면서 나 오늘 오프낸다니까라고 말하니까
전화기 너머로 한숨 푹 쉬는 목소리와 함께 김석진이 말해와.
"..후, 야 지금 오프고 뭐고 너 어제 퇴원시킨환자있지.
그 환자 다시 실려왔는데 대박응급이거든? 당장 텨와라. "
"아오, 진짜....상태가 뭐어떤데. 그리고 내가 퇴원시킨환자가 한둘이냐."
'후, 진짜. 김간! 이 환자 차트 당장 들고와봐요.'
"야 내가 이 환자 차트 읊어줄테니까, 와라."
"...아 후 그래 일단 읊어나 봐"
종이 넘기는 소리들리더니, 곧 이내 김석진 목소리도 들려와
" 이름이.. 박지민이고, 스물하나. 리스트컷증후군환자에 혈우병도 앓고있고.
어제 퇴원했다가, 다시 오늘 ER에 실려왔는데 상태가 지금
과다 출혈이 생각보다 심해서 응고제 투여해도 잘 안먹혀.
' 김치프님! 환자 상태가 지금 더 나빠지고있어요!
하이포텐션왔어요! 호흡도 불안정해지고있어요!'
'아, 진짜 잠깐만.'
야 들었지, 와라. 와야한다. 내 손에서 끝날일 아니야 이거."
뚜- 뚜.
끊긴 전화에 멍했어, 아 정말. 신경쓰이게한다.
괜히 심장이 쿵쿵, 뛰었어. 아 얘 어떻게 되면 어쩌지. 싶은건가봐.
아 이럴때가아니지 싶어서 급히 준비하기시작했어.
나름 사람으로는 보여야하니까.
차키랑, 어제 가방 그대로 들고 주차장에 주차되어있는 내 차타고 급히 병원에 갔어.
병원에 도착해서 가방 대충 던져두고 가운 낑겨입고 한창 소란스런 처치실로 들어갔더니
김석진이 나를 발견하고 버럭 소리치더라.
"아, 김탄소! 겁나 늦었어 , 너."
"아, 지금 그게 중요해? 상태 어떤데."
" 하, 진짜. 지금 하이포텐션은 어느정도 잡혔고
지금 출혈량만 어떻게 좀 잡으면 되는데 응고제가 영 안먹혀."
그놈의 출혈이 문제냐.
"후, 응고인자 정맥주사로 더 투여해.
그리고 펙셀투여하고. 그리고 정리좀 되면 ICU로 트랜스퍼."
오더내리고 박지민 상태 좀 더 체크하다가 처치실나와서 숨골랐어.
이러다 내가 죽겠어.
으아아아, 스테이션 의자에 앉아서 축져서있으니까 김석진은 또 언제온건지
나를 고나리질하더라고.
"어이쿠야, 뭐 한것도없으면서 쳐져있네."
"아, 뭐!!! 아 오프..내 오프.."
"...아, 내 오프 하루 너한테 줄테니까 징징대지마라."
...헐?
"헐, 대박. 진짜? 진짜지? 너 나중에 딴말하기없기.
언제가 좋을려나."
내가 들뜬목소리로 날짜를 고르니까 한숨 푹 쉬는 김석진이야.
아랑곳않고 날짜골랐다 ^6^..
후하하하하하, 이때는 나 불러도 안올거야.진짜.
...무책임하다는듯 보지말고.허하하핳
.
.
.
으, 라운딩할시간되서 여기저기 환자들 라운딩하다가 이제 대망의 한 사람만 남았어.
...그래 박지민이야. ICU에 입성했다.
자연스레 카드찍고 ICU문열고 ICU스테이션에가서 박지민 차트를 겟했어.
천천히 차트를 읽으면서 박지민한테 갔어.
딱히 큰 일이 있다거나, 그런거 없이 무사히 있었던듯 해.
차트를 덮고, 박지민의 상태를 살폈어.
호흡도 안정적이고, 혈압도 정상이고. 피도 완벽히 멈췄고.
동공반응도 정상.
전부 다 정상이여서 안심하고 가려는데 탁 손이 잡혔어.
"..가지마요..나 혼자 두고 가지마.."
박지민이였어, 얘가 왜이러나 싶어서 다시 손을 놓고 박지민에게 가까이 다가가봤어.
여전히 눈은 감고있었는데 다시금 내 손을 꽉 잡아오는 박지민이야.
악몽이라도 꾸는가 싶어서 그냥 손 같이 잡고 머리쓰담아줬더니 표정도 한결 편해지더라.
어구, 그니까 또 누가 손그으래.
안타깝기도하고, 뭔가 싱숭생숭한게 차마 얘 옆을 못뜨겠더라.
보조의자에 앉아서 그냥 계속 얘 손잡고 옆에 있어줬어.
어차피 얘가 마지막 라운딩이였고. ER에는 김석진있으니까.
" ...몰랑말랑하네.."
볼을 쿡쿡 찔러봤어. 몰랑말랑한게..응...ㅎ..
환자한테 이러는것도 웃긴데, 걍 내가 이러면서 있다는게 웃기더라.
으으, 얘도 진정된거같고 슬슬 갈까했는데 ...얘가 눈떴어.
"...누나?"
"..어, ...깼네?"
얘가 날보더니 놀라다가도 슬쩍 미소지으면서 말하는데 나 심쿵.
" 깼더니 누나가 보여서 기분좋아요."
나 얼굴 빨개진거같아. 어쩌냐.
...막 진짜 농담아니고 심쿵. 막 빨리뜀. 나 이러다가 하이퍼텐션으로 쓰러질지도.
무튼, 내가 뭐래. 이러면서 손뺴려니까 더 꽉잡아서 또 심쿵
" ...나, 마저 라운딩 돌아야하거든? 일단 손 좀 놓ㄱ.."
...ㅎ라운딩 네가 마지막이긴한데 일단 벗어나기라도 해야할거같아서
이렇게 말하는데, ㅎ...들킴? 얘 거짓말하지말라는듯이 날 빤히 보더라고.
그래서 눈 피했다.
" 나랑 있는거, 싫어요?..그래서 그래요?"
"..어? 누가 그래."
"누나가, 그러잖아. 내 눈 피하고. 나 깨니까 갈려고그러고."
나 상처받았어요, 하는 눈빛과 함께 말하는데 아 내가 뭐 잘못했구나싶은거지.
그래서 다시 손 꽉잡아주고 머리 다시 쓰담아줬다.
"진짜 누나가 바빠서그래, 그리고 누가 또 그으래."
"....아."
얘 얼굴은 왜 빨개져, 아 내가 할소리는 아니지만.
쓰담는 손길을 바꿔서 머리를 한대 콩했어.
" 이렇게 막 그으면 못쓴다. 이따가올테니까 얌전히 있어."
하고는 손 슬며시 놓고 ICU를 벗어났어, 그리고 벗어나는 길에 마주친 간호사가 나보면서 그러더라
'..어? 펠로우님 열나시는거 아니에요? 감기기운있으세요?'
'아. 아니요, 오늘 급하게 와서 그런가봐요.'
말도 안되는 변명 늘어놓은채 ICU나왔어.
ER 스테이션에 복귀해서 멍때리는데 또 김석진이 뭐라하더라.
"오, 라운딩은 다하고 멍때리냐?"
"어...어, 그러니까 이러지"
"...너 뭐 잘못먹었어? 왜이래."
내가 멍하게 계속그러니까 걱정됐나, 훅 다가오더라.
ㅎ..그래서 내가 걔 확 밀침.
그리고 걘 넘어짐.
"아오, 진짜 걱정해줘도."
"괜찮으니까, 걱정노노하십니다."
자리에 일어나서 그대로 뭐 일없나 돌아다녔다고한다.
.
.
..ㅎ 진짜 ER은 할짓없다하면 일이 생긴다.
일없나 하고 돌아다니다가 급하게 ER콜받아서 회귀하고 응급환자 계속 받고
OP들어가고 또 잠깐 숨돌리고. 다시 응급환자 계속 받고.
새벽같이 저 패턴반복하다가, 잠깐 틈나서 박지민이나 볼까하고 ICU갔어.
....그냥 내가 담당의니까?...가는거야. 그런거야.
온김에 상태보자 싶어서 차트들고 박지민찾아갔어.
..그니까 얼굴 확 밝아져서 날 반기는 박지민이더라.
"어, 누나 나보러왔어요?"
"오냐, 너 보러왔다."
하면서 혈압재고, 체온재고, 여러모로 다 체크했어.
그 때마다 빤히 보던 박지민 시선은 덤.
근데 그러고보니 어제,오늘 보호자오는걸 못봤네.
...ㅎ..궁금해서 결국 나 물어봤어.
"보호자분은 안오셔? 어제, 오늘 혼자만 있고."
"...아.."
마저 체크하고 정리하는데, 얘 반응이 심상치않아서 슬쩍 봤는데
..확 표정이 굳어서는 우물쭈물하더라.
"...어, 말 못하면 안해도 돼."
머리한번 쓰담해주고 가려는데.. 또 붙잡네?
"...누나, 안가면 안돼요? 말해줄수..있...어요. 있으니까 가지말고 나랑 있어요."
불안하게 떨리는 눈으로 날보는데 ...못가지, 어떻게 가.
....응? 왜 못가는지는 모름.
무튼, 그래서 그냥 보조의자에 다시 앉아서 손잡힌채로 기다렸다.
"...그니까, 3년전에 부모님이랑 남동생이랑 살고있었는데.."
"응, 그랬는데."
손 떨리길래 꽉잡아주고. 머리쓰담아줬어.
...이거 습관되겠다.
"..사업차 부모님이 해외로 가셨어요."
"..."
" 그러다가 남동생이 사고당해서...멀리멀리 가버렸는데
부모님은 연락이 끊겨버리고 장례식때도 오지않았어요.
저 혼자 장례치르고 하루하루를 그냥 죽은사람 마냥 보냈어요.
그러다가 저도 그냥 죽어버릴까 싶어서 손목을 그었는데 아프기는 커녕 기분좋더라고요."
손을 더 꽉 잡아오는 손길에 그냥 지민이 등을 토닥여줬어.
"근데 일어나보니 죽기는 커녕, 그냥 손목에 붕대 감긴채 병원에 누워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그대로 병원에서 나와버렸어요.
그렇게 몇날 몇일을 계속 혼자서 그짓을 반복했어요."
짧게 한숨 고르더니 다시 말하는 지민이였어.
"후, 그러다가 또 그어서 병원에 실려왔는데
이번엔 그냥 바로 병원에서 죽어버리자하고 손목을 그을려고하는데
간호사가 말려요. 근데 딱 누나가 들어오면서 다 내보내고 내 손잡고 날 말리는데
누나가 딱 이뻐보이고, 그냥 한순간에..반해버렸어요."
"....아?"
"그래서, 이번에는 누나 또 볼생각으로 그어서 왔는데
잠깐 정신잃기전에 본 사람은 남자더라고요. 난 누나보고싶어서 왔는데.
심지어 조금..과격하더라고요."
"...이새끼가.."
"..네?"
ㅎ..미안, 과격하게했다그러길래.
"아..아니야, 계속말해봐"
토닥토닥하면서 말해보라고 그랬어.
"그래서, 그냥 이대로 죽어버렸으면하고 의식을 잃은거같았어요.
그리고 꿈을 꿨는데, 그냥 나혼자 검은 방에 앉아서 우는 꿈이였어요.
아무것도없이 나 홀로 있는꿈이요.
근데 누가 내 손을 꽉 잡아주면서 머리를 쓰다듬어주는데
검었던 방이 새하얘지면서 누나가 웃어주는거에요.
그래서 눈을 떴더니 누나가 있어서 참 좋았어요."
"...."
"그냥 좋았어요, 내가 눈떴을 때 보인게 누나라서."
등 토닥여주다가 어느새 지민이 눈에 눈물이 달린거 보고 살며시 안아줬더니 울더라.
"괜찮아, 괜찮아. 뚝."
근데 왜 달랠수록 더 우는거지. 소리는 안내는데..몸이 떨리는게 더우는거같았어.
그래도 충분히 힘들었을거알아서 가만히 폭 안아주는데 어느새 다운건지 몸이 안떨리고 그냥 날 꽉안더라.
..누나 외간남자 안껴안은지 오래돼서 떨려..그렇게 꽉안으면...누나 쓰러져요.쓰러져.
그렇게 한참을 안고있었을까.
내 전화기에 전화와서 떨어졌다..아이..아쉬워ㄹ...
하하하하하하...
"여보세요?"
"야, 너 어디야."
"왜, 또."
"아 응급이야."
...ㅎ....또 ? 한동안 잠잠하더니..
"아, 진짜. 이번엔 뭔데"
주섬주섬 정리하고 일어나려는데 얘가 내 손을 잡곤 안놔주더라.
". ..지민아, 누나 가야할거같거든? 이 손좀..."
"..?야 지민이는 누ㄱ..아? 미안 내가 방해했나보네.
야 그냥 내 손안에서 끝낼게. 마저 해"
"야? 야 뭘 마저ㅎ....."
뚜- 뚜
아 끊겼네, 근데 그냥 내 손안에서 끝낸다고?
..그럼 심한거 아니였단 소리? 그냥 나 부려먹을려고 전화한거라는거지, 지금.
...아 이새끼가..
아 한창 날 갖고노려했다는게 화나서 씩씩거릴려는데 빤히 보는 눈길에 딱 고개를 돌리니까
지민이가 날 빤히 보고있더라고. 얘가 가만히 날 보다가 확 날 끌어 당겼어.
...ㅎ 그럼 어떻게 됐겠어. 내가 중심을 못잡고 걔 위로..넘어졌어.
"..어..에?"
"누나, 그 형이 마저하라는데..할래요?"
...하긴 뭘해.
내가 뭔 소리야 하는 눈빛으로 쳐다봤지.
"누나, 오늘 나랑 같이 있어요. 밤새."
......나니? 뭐라쿠?...내가 뭐 약 잘못 처방했니?
그리고 하긴뭘해. ICU에서. 할려면 일인실 병실로 트랜스퍼해야지.
.
.
| 독방에서쓴사람맞습니다.맞아요. |
ㅎ지금 독방 화력장난없어서 묻히길래..그냥 글잡으로 델꼬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패기가 참 호기롭죠. 치환은..예..하고싶은데 수정이귀찮았어요. 댓달고 포인트다시받아가요..이런글보고 포인트도 못ㅂ돌려받으면 아깝잖아.. ..마무리는 멘붕담긴....멍멍이소리를끝으로 인사드려요. 이말널오히ㅏㅎ어ㅚ러ㅚㅇ
ㄴ이ㅓ리ㅏ어하ㅣ어ㅚ라ㅓㅣ러ㅣㅓ아ㅣ허나ㅣ러니ㅓㄹ 과제안하고 이딴글이나쓰골ㅇ라ㅓㄴ하ㅣ어헝히ㅓ리ㅓ 마러아ㅣ허이ㅏㅓㅚㅏㄹ어ㅓㅎ로ㅓ리ㅏㅚ러ㅘ러ㅘㅓ햐ㄷㄱ
나 의대생아니고 예대?..패디전공이랄너아러아ㅣ허이 전문용어모름ㅇㅇ란어라ㅣ어히ㅓㅇㅎ리ㅓㄹ히ㅓ리ㅏㅓㅚ ㅏ어라넣이ㅓㅣㅇㄹ 스토리 개망ㅇ나ㅓㅏㅣ어ㅚ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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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회사 오디션 근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