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정호석/민윤기]
천귀야사; 賤貴野史 - 零四
소녀는 해맑은 웃음을 띄고는 그대로 민윤기를 향해 뛰어갔고
남은 호석은 그런 소녀를 보며 지어진 소년이 짓기엔 너무나도 쓴 웃음은 쉽사리 지워지지않았어.
호석은 그렇게 한동안을 소녀와 윤기가 뛰노는 것을 보고만있다가
그제서야 호석이 빈걸 눈치 챈 소녀가 호석의 이름을 불름으로서 호석의 얼굴에서 쓴 웃음이 사라졌어.
"호석아! 안놀거야?"
"..놀거야..!"
총총, 둘에게로 뛰어가는 호석의 뒷모습엔 순수한 어린 소년의 모습과
지친듯한 상처받은 남자의 모습이 겹쳐 보였더라지.
.
.
.
어느새 해가 저물고, 그저 달빛만이 은은하게 비추는 침소 안
가만히 남자의 손길을 느끼며 편안히 잠들려던 여인이 덤덤하게 말해오는 남자에 벌떡
상체를 일으켜 감히 남자를 향해 말했어.
"...감히 첩의 아들을 세자로 책봉하신다니요...!"
"중전, 진정하시..."
"..우리..호석이...호석이..신첩이 얼마나 어렵게 낳은 아이인지 전하꼐서도 충분히 아시지않습니까..!"
"하지만 중전, 짐의 장남은 이러나저러나 윤기오.
제 아무리 ..."
"...차라리 신첩을 버리시지그러셨습니까.
차라리 무수리였던 신첩을 무시하고 애초에 내정되어있던 희빈을 중전으로 맞이하셨으면 되셨을것을...!"
"....중전!"
여인은 꽤나 실망했다는 눈빛을 하고는 그대로 제 옷을 추스르며 침소를 빠져나갔어.
"....신첩, 오늘은 물러나보겠사옵나이다. 이곳에 신첩이 더 있다간 전하를 저버릴까 무섭사옵니다." . . . 소란스럽던 새벽이 지나고, 바쁨만 남은 궁 안 속 소년 둘이 정원에서 활기차게 서로 공을 주고받으며 놀고있었어. "아아, 형! 그렇게 세게치는게 어딨어!" "알았어알았어, 이번엔 살살칠게." 그렇게 즐겁게 놀던 형제의 사이에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지기 시작했어. "왕자님들, 이렇게 뛰어 노시면 안된다고 분명히 경연시간에 가르쳐드리지않았습니까!" "...." "...." "어디서든 품위를 지키셔야..." "그만하거라, 아직 어린아이들인데 좀 뛰놀면 어떻겠느냐." "..전하..!" "허허, 내 새끼들. 어디 아비와 같이 뛰어놀겠느냐?" "..아니 전하..!" "어허, 너는 돌아가 일을 보거라. 어명이다." 그 말을 끝으로 남자는 영 찝찝한 얼굴로 그 자리를 떴고 왕이란 남자는 그제서야, 제 아들들과 공놀이를 즐겼어. 제 아무리 그런다고 떨쳐지지않을 미안함과 자책감을 가지고서. . . . 제 아들들과 오랜만에 흥이 나도록 즐기고 온 후, 어제 그렇게 나가버린 중전을 찾아 다니던 왕은 제 스스로 찾음이 아닌 제 3자의 상궁에게 중전의 위치를 알게되었어. "...전..전하! 큰일이옵니다..! 중전..중전마마께서..!" "중전?중전이 왜말이냐." "중전마마께서..윤기왕자님 침소에 불을...지르셨다고...!" 기어코 일을 낸 중전에 왕은 순간적으로 오른 혈압에 쓰러져버렸고 궁궐엔 차가운 바람만이 불었어. . . . 불이 크게 번진 윤기의 궁은, 새카맣게 타서는 형제를 잃어가고있었어. 아무리 상궁들과 무사들이 힘을 합해 불을 진졍시키려해보려하지만, 불은 좀체 진정이 되지않고 더불어 그 궐 안에는 중전과 차마 빠져나오지못한 윤기가 있다했어. 그러곤 숭숭한 소리도 내 돌았지. " 중전마마께서 방화를 하셨다지요?" "아마, 호석왕자님이 아니라 윤기왕자님을 세자로 책봉하신다 그러셨다보더라지요?" "어머, 하기사..아무리 장남이라한들 첩의 아들을 세자로 책봉하겠다는데 어느 중전이 그걸 지켜보고만있겠사와요?" 그리고 어린 호석은 그런 숭숭한 소리를 들으며 조용히 눈물을 흘렸어. 제 어미가, 제 따뜻한 어미가 그럴리가 없다며. . . . 그시각 희빈은 제 아들이 화염 속에 있다하는데도 평온히 제 침소에 앉아 차만 홀짝이고있었어. 덕분에 안달난 것은 제 아비와, 제 오라버니였고. "어찌..이래도 되는것이옵니까? 마마? 윤기를 미끼로 쓰다니요..!" "괜찮습니다, 아버지. 뭘 그렇게 안달나하십니까. 거기서 죽는건 중전뿐입니다. 이제 슬슬 석진이가 윤기를 구해나올겁니다." "아니..마마, 들키키라도 하면..!" "그럴리가있겠습니까? 이 모든 것을 아는 것은 중전과 우리뿐인데. 오라버니와 아버지는 알아서 함구하실테고, 유일하게 입을 열 것은 중전이온데. 이미 목숨을 잃지않았습니까?" 이 말을 끝으로 희빈은 여유로이 남은 차를 홀짝였고 희빈의 아비와, 오라버니는 여전히 그런 희빈을 보며 불안에 떨었어. . . . "..윤기왕자님...!" 희빈이 말했던 석진이 윤기를 구해 나왔고, 그 순간 궐이 무너졌어. "....어마마마?" 그리고 호석은 그대로 주저앉아 울부짖었어. 하지만 모든 것이 중전의 일이라고 아는 궁인들은 호석까지도 뭣스러운 것을 보듯이 보며 호석에게 다가가기는 커녕 윤기에게만 다가가 챙기기 바빴지. 상황이 모두 정리된 후로도 호석은 그 자리를 뜰 수가 없었어. 기적적으로 제 어미가 나타나진 않을까, 모든 것이 꿈이였다 누군가가 말해주진않을까. 누구든 제를 달래주려 오지는 않을까. 아무것도 하지못하고 그 곳에 계속 주저앉아, 울고 또 우는 호석이였어. . . . 수 년, 수 개월이 흘러, 모든 것이 원래대로 돌아간 듯 흘러가는 궁에는 꽤나 큰 경사라도 있는 듯 굉장히 화려하게 꾸며지고 있었어, 화려한 장식과 고급스럽고 귀한 음식들. 한껏 뽐낸 사람들. 그리고 그 가운데 자랑스럽게 앉아있는 윤기와 한 쪽에 앉아있는 호석. 그리고 왕의 옆에 앉아있는 희빈. 아니 중전이 있었어. "이제 부터 세자 책봉을 기념식을 시작하노라. 모두들 이 순간을 즐기거라." 왕의 소리침과 동시에 시작된 축제에 호석도 잠시 즐기나 싶었지만 곧 이내 슬쩍 자리를 떴어. 호석이 간 곳은 늘상 셋이서 놀던 정원이였고, 힘없이 꽃들만을 매만지다 정자에 다가가 풀석 앉았어. "...날은 되게 좋네.. ..비나 오면 좋겠다." 눈을 감고 바람을 느끼던 호석은 그대로 누워서 가만히, 생각에 잠겼어. 얼마 못가서 방해를 받긴했지만. "..호석이?" "...탄소?" "너 왜 여기있어?" "..그곳의 주인공이 아니니까. 내가 있어봐야 무슨 소용이야." "....너.." "그래도, 지금 니가 내 옆에 있어서 좋다." "앞으로도 내 옆에 있어달라그러면, 내 욕심이야?" ".....야.." "난 너뿐인데." 그대로 호석은 조심스럽게 탄소를 안았고, 소녀의 어깨에 제 고개를 묻어버렸어. 곧이어, 호석의 몸이 얕게 떨려왔고 곱게 차려입은 소녀의 어깨가 조금씩 젖어가는게 느껴졌어. "..그래, 많이 힘들었지." "..." "괜찮아, 내가 옆에 있어줄게.언제나. 네 곁에는 내가 있어. 호석아." . . . *시점 변화 저 말을 끝으로 사방이 온통 검정색으로 도배가됐고 의문의 목소리가 들려왔어. '과거를 본 소감은 어떠한가.' '.....'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이것이 전부. 그대의 선택에 모든 것이 달려있나니 이제부터 시작이로라. 그럼 감히 야사실록을 펼친 자여, 행운을 비네.' 팟하는 소리와 함께 눈이 떠졌고, 내 머리를 쓰다듬던 너와 눈이 마주쳤어. "...정호석..?" "깼어? 하도 안깨서 죽은줄 알았다!" "뭐래..안죽었거든!" 정적. 말그대로 호석이와 나 사이엔 급작스러운듯, 자연스럽게 정적이 찾아왔고 나는 조심스레 몸을 일으켜, 천천히 호석에게 다가가앉았어. 당황한듯한 호석에 나는 작게 웃고는 손을 들어 호석의 머리를 살살 쓰담아줬어. "...많이 힘들었지?" "...야..왜그래 어색하게." "...진짜, 이제는 네 옆에 있어줄게." "....너" "...이제 가봐야겠다, 나 윤기한테 혼날라." 왠지 모를 민망함에 으쌰-라는 소리를 내며 어색하게 벌떡- 일어나서는 총총 뛰어서 그대로 그곳을 벗어났어. 이게 잘하는 짓인가 의문감을 띈 채. ..우려먹은 전편들과는 다르게 따끈따끈하게 쓴 4편입니다.. 과거를 확 땡겨써서 좀 급전개스러운 느낌을 받으실거에여...하지만 이런 과거편을 한,두편 더쓸지도 모르겠어여.. 떡밥을 던지게될거같은데 그 떡밥을 풀어야하쟈나여?...그러면..네..ㅎ...(이왕쓰는거뻔뻔하게쓰겠다는뭐..그런) 어쨌든 질질끌지 않을테야요. 다시 말하자면...과거는 언젠가 또 다른시점?다른과거로? 풀지도 모르겠어요 `~'
"...."파워 급 전개 ㅁ..그나저나 이 글응 몇번째로 다시 연재를 마음 먹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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