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내 이야기 좀 들어줘ㅜㅜㅜㅜㅜ
내 친구중에 진짜 예쁘고 얼굴만 보면 완전 공주님같은 애가 있어
그런데 얘가 하는 짓은 엄청 그냥 난리야, 애 자체가 난리야.. 아주.. 주체를 못하겠다
내가 얘를 처음 만났던 그 때부터 이야기를 풀어보도록 할게
음, 새학기 첫날이었을거야
나는 새 친구를 만날 생각에 아주 심장이 두근두근 세근세근 뛰고있었지
창가 쪽 자리에 앉아서 아무도 말을 안걸어주길래 우울하게 먼 산만 바라보고 있는데
주변 애들이 막 수군수군거리는거야
괜히 남 일 관심많은 나는 그 쪽을 쳐다보고 있었지!
완전 ' 나 도도해' 이 표정으로 진짜 막, 아우! 공주님 같은 애가 걸어오는거야.. !
아니, 우리 교복이 저렇게 예뻤었나? 지금 화보찍나?
아이코ㅜㅜㅜㅜㅜㅜㅜㅜ넌 진짜 내가 여덕해줄게ㅜㅜㅜㅜㅜㅜ 힝, 우리 아가ㅜㅜㅜㅜㅜ 이 마음으로 그 애를 침까지 흘리면서 헤 쳐다보고 있었어..
그 공주님 같은 아이는 자리를 어디앉을지 찾고있었나봐.. 두리번 거리더라고
내 옆에 앉아!!!!!!!! 내 옆에 앉으라구!!!!!!!!!!!! 억지로라도 앉히고싶어!!!!!!!! 널 망태기에 넣어서! 가!져!갈!끄!얏!
이렇게 외치고 싶었는데 차마 그러지는 못하구 그냥 있었지..
그! 런! 데!
그 황홀하신 그 공주님이 내 앞쪽으로 와서 환히 웃으면서 이야기했어..
" 안녕. 너, 옆에 자리있어? 앉아도되나 "
에? 에? 에?!!! 헐, 그럼요.. 언니! 아니, 공주님.. 영광이죠..
그 말에 홀려서 넙죽 의자에 있던 가방을 치웠지.. 추해보였을거야..
진짜 무표정일때는 그리 도도하던데 웃으니까 얼마나 예쁘던지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자꾸 나를 자극하지마.. 나도 날 몰라 !
" 이름 뭐야? 난 미주인데, 이미주 "
헐, 이름도 고급스러워라.. 힝 언니ㅜㅜㅜㅜㅜ
" 어, 나는 쩰리.. "
" 잘 지내보자 "
아우, 진짜 이로케 예쁜 애가 내 옆에 앉아있는데 내가 숨을 쉬겠어? 응? 응?
막 가슴이 콩닥콩닥해서 힐끔힐끔 쳐다봤지..
" 뭐야, 너 왜 부끄럽게 힐끔힐끔 쳐다봐 그냥 대놓고 봐 "
완전 수줍해하면서 이야기하는데 짱애기애기해ㅜㅜㅜㅜㅜㅜ 귀여워서 어떡해ㅜㅜㅜㅜㅜㅜ
이러면서 이 때부터 본격! 이미주앓이는 시작되었어..
그리고 미주와 나는 급속도로 친해지기 시작했지
미주가 애교가 짱많거든!? 억지로 하는 그런 애교가 아니라
몸에 배인 애교ㅜㅜㅜㅜ 진짜 사랑스러움..
어느 날 나한테 와서는
" 쩰리야, 나 봐! 나 보라고! "
이러면서 자고있는 내 어깨를 마구 흔들더니만
" 나 꿍꼬또! 기싱 꿍!꼬!또! "
아.. 제발 이러지마..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미친단말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자꾸 내 심장 폭행시키지 말라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실은 이거 듣고 입이 씰룩 거리면서 주체를 못했지만
미주에게 들키고 싶지는 않았지.. 그래서 괜히 정색하면서 이야기했어
" 아, 뭐라는거야 귀찮게 저리 가 "
" 으이구, 나 좋아서 이러는거 다 안다~ 우리 귀여운 쩰리 ㅜㅜㅜㅜㅜㅜㅜ 언니가 많이 좋아해 "
두 손 꼭 모으고 실실 웃으면서 이야기하는데 하.. 진짜..
이 쓸모없는 얼굴근육이 제멋대로 막 꿈틀거리는거얏 !!!!!!!
" 아, 이미주 진짜.. 나 잘거야 "
이런 말로 대충 회피하면서 엎드려서 입꼬리를 씨익 올리면 속으로 좋아했지..
왜냐하면 난 이미주 여덕이니까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쿨쿨 잠을 청하다가 점심시간을 알리는 종소리에 미주가 날 흔들어 깨웠어..
" 일어나, 김쩰리 점심 먹으러 가야지 "
"으, 나 졸려.."
" 으휴, 나 잡아 "
비몽사몽해서 미주가 대충 부축해주면서 복도로 나갔지
" 쩰리야, 얘 내 친구인데 같이 점심먹자 "
헐.. 얘는 친구도 예쁜 애만 사귀나.. 짱 귀엽게 생겼다.. 어후..
되게 멍하니 쳐다보고 있는데
" 야, 김쩰리 언니 앞에서 다른애 그렇게 쳐다보면 쓰나! 얘는 유지애 "
우왕, 이름도 짱예쁘다.. 으쿠으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 지애라는 애가 수줍게 웃더니 나에게 인사하더라구 ㅠㅠㅠㅠㅠㅠㅠ
" 안녕, 반가워 "
진짜 애긔애긔하다ㅜㅜㅜㅜㅜㅜㅜㅜㅜ귀여워ㅜㅜㅜㅜㅜㅜㅜ웃는거 심쿵이다 진짜루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렇게 미주와 나와 지애는 점심을 먹으러 급식실로 향했지 !
우왕, 신난다 ! 내가 좋아하는 돈까스야 ㅜㅜㅜㅜㅜ 힝, 짱 좋아ㅜㅜㅜㅜㅜㅜㅜ
웃음 꽃 만개한채로 실실 웃으면서 급식을 받았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런데 나니?!?!?!?!?!?!
미주한테는 돈까스를 정확히 4.5!! 4개와 절반인데!
나는 왜 3개만 주는고여? ..
급 기분이 나빠져서 표정 확 굳히고 돈까스만 내려다봤지... 배식하는 아줌마가 지금 얼굴차별하는거야..?
" 어이고, 왜 그렇게 풀 죽어 있어 내꺼 줄테니까 먹어 "
" 미주야, 나도 하나만 줘 나도 3개 받았단 말이야아ㅜㅜㅜㅜㅜㅜㅜ "
" 야, 뭐래! 너 줄건 없어 ㅋㅋㅋㅋㅋㅋ 그냥 먹어 "
순간 지애가 표정을 확 굳히는걸 본 것 같았지만..
신경쓰지않고 그냥 돈까스만 입에 넣고 오물오물 먹었지.. ^^
" 으구, 우리 애기 잘 먹는다 ~ 많이 먹어 궁디 팡팡!! "
미주가 이로케 말하는데 당황해서 그냥 째려보고 밥 먹는데 열중했어..
왜 이렇게 심쿵당하지, 진짜..
사실 미주랑 시험기간이라 같이 공부하러 독서실 갔던 썰도 풀고싶은데, 너무 피곤해서ㅜㅜㅜㅜㅜㅜ
반응 좋으면 더 풀도록 하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