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의 이름을 소개하자마자 찬열이는 차에 시동을 걸더니 출발시켰어.
박찬열? 이름도 예쁘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더니 찬열이는 말을 걸어왔어.
"그래서, 왜 너징이는 집에 안 들어가고 그렇게 위험한 짓을 하려고 해?"
약간의 고나리질과 함께.
"요즘에 막 그런데에다가 댓글 달고 장기 빼가려는 사람도 있다?"
"에이, 아저씨는 안 그럴거잖아요? 설마, 아저씨 내 장기 빼갈거에요?"
약간 흠칫하는 척하며 가슴에 엑스자를 만드니까 찬열이는 당황하면서 손사래를 쳤어.
"아니, 아니야! 나 장기매매 같은거 안해! 그냥 너 걱정되서 그런건데..."
찬열이가 살짝 시무룩해보이자 너는 웃으면서 말했어.
"알아요. 저도 사실 장난으로 올린건데 우연으로 아저씨 만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갈데도 없었는데."
그러자 찬열이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물었어.
"왜 갈데가 없어? 혹시 뭐 가출청소년 뭐 그런거야? 나 막 때리고 돈 뺐고 그럴거야? 그럴거면 내려."
"아저씨, 제가 돈을 뺐고 싶었으면 진작에 그랬겠죠."
조금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어보이자 찬열이는 다시 헤헤, 하고 웃었어.
"그럼 근데 진짜 왜 갈데가 없어? 혹시 뭐 사정같은게 있는거야?"
생각하기도 싫은 인간을 떠올리게 되자 너는 너도 모르게 정색을 했어.
그리고 그런 표정을 지은 너를 보자 살짝 당황한 찬열이는 어버버거리며 됐다고 했지.
"아니야! 미안해, 말 하고 싶지 않으면 안 해도 돼... 그래도 나중에는 꼭 해줘! 나도 잘 모르는 사람을 갑자기 집에 들여서 평생 같이 살 수는 없잖아?"
"그리고 너 정말 동생 같아보여서 데리고 있어주는거니까, 좀만 있다가 가야 돼? 알겠지?"
장난스럽게, 또 자연스럽게 기분을 풀어주는 찬열이 덕분에 너는 기분이 좋아졌어.
그리고 조금 후, 너는 한눈에 보기에도 좋아보이는 오피스텔 앞에 도착을 했지.
"우와- 아저씨 여기 살아요? 아저씨 진짜 부잔가보네요?"
감탄사를 뱉어보이자 찬열이는 쑥쓰럽다는듯이 웃으며 들어가자고 했어.
안에 들어가자 꽤나 화려해보이는 집안에 너는 헤, 하고 멍을 하니 입을 벌리고 있었어.
"너징아, 멍 때리고 있으면 얼굴 커진대."
그런 너를 귀엽다는듯이 쳐다보는 찬열이는 너를 소파에 앉혀놓고는 질문을 하기 시작했지.
"그래서, 이름은 김너징이고. 몇살이야?"
"19살이요."
"고삼?! 한창 중요할 나이에 왜 그러고 있었어..."
"사정때문에요."
그 얘기만 나오면 기분이 안 좋아진 너는 살짝 인상을 찌푸렸어.
그런 네 표정을 보고 찬열이는 아까와 같이 어버버거리며 당황했지.
"이 얘기 나오는 거 안 좋아해? 그럼 하지 말까?"
"네 죄송해요..."
"아니야, 죄송할게 뭐가 있어."
정말 괜찮다는 표정을 지어보이는 찬열이덕에 너도 정말 염치없다는 걸 느끼고는 한숨을 푹 내쉬었지.
"사실은요..."
너는 그간 있었던 일을 쭉 찬열이에게 털어놨어.
어렸을 때부터 폭력을 당했던 얘기, 며칠 전 크게 그 사람이 미워졌던 일등 다 털어놓고 나니까 후련한 기분도 들었어.
물론 거기에 괜찮다는듯 응응, 괜찮을거야라고 반응해준 찬열이 덕도 있었지.
"그럼 이제부터 어떡할거야? 너도 언제까지 나한테 얹혀살 수는 없잖아."
"제가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 그때까지만 부탁드릴게요."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
"네,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어떻게해서든 일자리 구하던지해서 독립할테니까.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만 부탁드릴게요. 저도 염치없는거 알긴 아는데, 아저씨만큼 믿을만한 사람도 없는거 같고. 아저씨만 괜찮으면..."
"응, 알겠어.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 나랑 같이 살자."
우와, 심쿵. 너는 찬열이에게 고맙고, 또 미안한 여러가지 복합적인 감정을 느꼈어.
"진짜 죄송해요... 그대신 올때 했던 약속! 꼭 지킬게요. 밥하고 빨래, 그리고 청소는..."
"아니야, 괜찮아. 나 너 진짜 동생같이 느껴져서 데려온거라니까? 동생이 무슨 집안일이야. 됐어 내가 할게."
자꾸 설레게 하는 찬열이 덕에 너는 얼굴이 새빨개져서는 투정을 부렸어.
"아니 아저씨, 제가 그럼 염치도 없이 얹혀살 수는 없잖아요!"
새빨개진 얼굴때문에 찬열이는 네가 화가 난 줄 알고 당황했어.
"아..아니, 그게 아니라... 집안일을 정 하고 싶으면 설거지랑 빨래하면 될거 같은데...?"
"...진짜 그거면 돼요...?"
응응! 하며 폭풍 고갯짓을 하는 찬열이를 보며 너는 궁금했던 걸 물었어.
"아저씨는 그럼 몇살이에요?"
"나는 서른 한살! 어? 띠동갑이네? 반가워!"
"...네? 서른 한살이요? 말도 안돼! 아저씨가 어떻게 서른 한살이에요!"
믿기지 않는 동안에 너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찬열이에게 되물었어.
"이 아저씨가 이래뵈도 동안이라는 소리 많이 듣는다."
"그럼 아저씨는 직업이 뭐예요?"
"나는 oo그룹 실장을 하고 있어."
"네?! oo그룹 실장이요?"
oo그룹은 모르는 사람이 없는 대기업이었어. 그런 회사에서 실장을 맡고 있다니. 너는 또 한번 깜짝 놀랐어.
"아저씨 능력 좋아. 그니까 너 데려왔지, 안 그러면 너 어떻게 먹여살리냐?"
히히, 하고 웃는 찬열이덕에 너는 기분이 좋아져서 따라서 웃었지.
"그럼 아저씨, 저 어디서 자요?"
"우리 집에는 침대가 하나밖에 없는데... 일단 오늘은 내가 소파에서 자고 너징이가 침대에서 자. 아니, 남자 침대라 불편 하려나? 근데 너징이가 소파에서 잘 수는 없잖아? 그래도 여잔데..."
"저는 어디서 자도 괜찮으니까 그냥 소파에서 잘게요. 저 데려와주신것도 감사한데 제가 침대에서 어떻게 자요."
진짜 소파에서 자도 괜찮겠어? 하며 엄청 걱정해주는 찬열이가 고마워서 너는 더더욱 소파에서 자겠다고 고집을 부렸지.
"그럼 내일 주말이니까 꼭 너징이 침대 사러가자. 여자가 소파에서 계속 잘 수는 없으니까."
그렇게 네가 소파에서 자는걸로 결정을 하고 너는 씻고 나와서 소파에 누웠어.
그리고 불을 끄고 서로 누워있는데 갑자기 찬열이가 벌떡 일어나더니
"너징아, 너 소파에서 자는거 불편할텐데 그냥 아저씨가 소파에서 잘게."
"아니에요, 괜찮다니까요?"
"아니야, 여자가 소파에서 자는건 아무래도 아닌거 같아."
"진짜 괜찮은데..."
"그럼 아저씨랑 여기서 같이 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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