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야 뭐, 잘 갔다왔죠. ○○이 덕분에. 장인어른이랑 장모님은 잘 지내셨어요?"
"우리야 뭐 잘지냈지~밥서방 피곤하지?○○이랑 오늘부터 다시 연습실 가야하는건가?피곤하진 않고?"
"에이 피곤하긴요!저보단 ○○이가 더 피곤하고 장모님이랑 장인어른이 더 피곤하죠!
새벽부터 나와계시고...저흰 괜찮은데..."
아니 근데 진짜 너무 당황스러웠어
엄마가 말이야, 딸인 나는 안 반겨주고 막 지원이 안 피곤하냐고 그러고
지원이네 부모님 안부만 물으시고...
나 삐져서 아빠옆으로 가서 있으니까 그제서야 지원이가 내쪽으로 왔고 엄마도 같이 오면서 어땠냐고 물었어
"딸, 딸은 미국 오랜만에 가니까 어땠어?거기서 잘했고?"
"응. 좋았어. 아, 근데 나 공태광이라고 나 학교다닐때 같은 반이였던 애 거기서 만났어"
"응?걔가 누군데?미국에서 학교다닐때 한국인 한명도 없었잖아"
"아니 왜 한국들어와서 외고가고 그럴때"
"아-누군지는 모르겠다. 친했던 애야?"
"아니, 난 걔 기억도 못했지"
"아, 갑자기 걔 얘기가 왜 나와아아"
"그냥 생각나서 얘기하는거지. 좀 신기하긴 했어, 그지?"
"아니. 별로"
난 그냥 생각나서 엄마한테 말했고 신기하지 않았냐고 지원이한테 물은건데
갑자기 정색해서 오히려 내가 놀랐어ㅠㅠㅠㅠㅠㅠㅠ
근데 뭐 별거 아니겠지 하고는 아빠차 타고 우리 집으로 왔어
집에 와서 엄마가 눈 좀만 붙이고 연습실 가라는거야, 물론 지원이도
그래서 같이 내방으로 들어왔지
그냥 들어오면 될것이지 굳이 지원이가 방문을 닫는거야...ㅋㅋㅋㅋㅋㅋ
내방 들어오자마자 웃음기도 살짝 살아지고 좀 무서웠어
허류ㅠㅠㅠ왜 그러지..내가 무슨 잘못 했는가...이런 생각만 하면서 지원이 눈치만 봤어
나를 슥-한번 보더니 그대로 내 침대로 가서 눕는거야
그러곤 툭툭 치면서 나한테 옆으로 오라고 했어
오라는데 갔지..ㅠㅠㅠㅠ표정이 너무 무서워서 살짝 쫄은채로 갔어
옆에 가서 살짝 누우니까, 그제서야 입을 열더라..ㅎ
"너 아까 공태광인가 뭔가. 아무튼 걔 얘기 왜 꺼냈어. 설마 계속 걔 생각하고 있었어?"
저 말 듣자마자 너무 당황스럽고 웃겨서 벙졌어
ㅋㅋㅋ그러더니 지원이가 계속 얘기하는거얔ㅋㅋㅋㅋㅋ
"아니, 계속 걔 생각한거야?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지금 웃는거야?"
"아니 오빠 그거 때문에 계속 표정 안좋은거였어?ㅋㅋㅋㅋ"
"......?"
내가 처음에 누울때 천장만 바라보는식으로 누워있었는데 지원이가 왜 삐졌는지?ㅋㅋㅋ
알게된 그 순간 지원이 쪽으로 몸돌렸어ㅋㅋㅋㅋㅋㅋ
그거 때문에 삐졌냐고 물으니까 좀 멍한 표정이였는데 그냥 대답안하고 지원이 안아줬어
뭔가 대답보다는 아무말없이 안아주고 싶었어
안아주니까 뭐 지원이가 알아차린건지 뭔지는 몰라도 어쨌든 감싸안는듯이 나 안아줬어!
그리고 그 상태로 잠들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자다가 엄마가 깨워서 아침먹고 지원이랑 나란히 연습실로 출근했어
아 나란히는 아니다, 내가 먼저 연습실가고 지원이는 짐 가져다 놓으려고 숙소갔다가 들린다고 했었어
연습실가서 열심히 연습하고 그랬어
일주일 정도 연습못한거 다 연습해야되잖아ㅠㅠㅠㅠㅠㅠ
진짜 돌아온 날 바로 연습실가서 연습했는데 점심?저녁?한번도 못먹고 물만 마시면서 계속 연습했어
그 덕분에 지원이도 뭐. 못봤지 진짜 하루종일 못봤엌ㅋㅋㅋㅋ
그렇게 새벽 3시쯤까지 연습했는가?
내가 쓰는 연습실에선 나혼자만 남아서 보컬 연습하는데 갑자기 문이 열리는거야
"와아아아ㅏㅇ- 앵콜 앵콜 앵콜!"
"으아, 왜 여기있어? 연습안해? 그동안 못했는데 김한빈이 뭐라하진 않고?"
"에이, 한빈이가 오빠 어떻게 하겠어? 잘하니까 괜찮아"
"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점심, 저녁 둘다 안먹었지?어?"
"어..그렇지...?"
"그럴줄 알고 오빠가 우유랑 빵 좀 사왔어-"
"우오, 짱이다ㅠㅠㅠㅠㅠㅠㅠ나 지금 살짝 배고팠는데ㅠㅠㅠㅠㅠㅠㅠ"
"그러게 왜 굶고 그래. 오빠 걱정되게"
"이런다고 뭐, 죽는것도 아닌데. 괜찮아-"
"내가 안괜찮거든-체할라. 천천히 먹어."
"웅...어빠는 안머거?(오빠는 안먹어?)"
"됐어. 나는 점심, 저녁 다 먹었잖아-"
빵먹다가 부스러기가 입가에 묻었었나봐. 근데 점심, 저녁 다 먹었잖아-하면서
입가 닦아주는데 진짜. 너무 부끄러웠고 설렜어
아니 무슨 몇시간 못봤다고 얼굴에 손이 살짝 닿였다고 좋아하고...
나 미쳤나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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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오늘 글 부터 쇼돈과 믹매를 넣으려고 했지만 실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화에서 넣는게 맞겠죠..?ㅋㅋㅋㅋㅋㅋㅋㅋ
모두모두 싸라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