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140791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페리에 전체글ll조회 754


 

[EXO/종인] 네 품에서 영원히 잠들고 싶다 | 인스티즈

 

네 품에서 영원히 잠들고 싶다.

 

 

W.페리에

 

 

 

지금은 새벽 5시 49분.해가 서서히 올라오고 있어.해 뜨는 거 보니까 올해 1월에 해뜨는 거 보러 동해간 거 생각난다.

넌 아직도 내 옆에서 잘 자고 있어.니가 아파서 깨면 자기 꼭 깨우랬었는데 오늘은 너무 곤히 자서 못 깨우겠더라.

평소같으면 아프다고 어리광이라도 필 텐데,오늘은 그냥 옆에 누워서 너 자는 얼굴 좀 보려구.

항상 나 챙겨준다면서 자기는 안 챙기고..그래서 얼굴 푸석한 거봐.잘생긴 얼굴이 이게 뭐야.

내가 스킨로션 사준거 바르라니까.항상 챙겨줘도 안 바르더니 나 챙긴답시고 우리집 올 때 챙겨오지도 않고.

말은 안 들어 김종인.나 없으면 딴 여자랑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고 애도 낳고 그러고 살아야되는데 너 그러면 여자한테 바로 쫓겨나.

나니까 말 안 들어도 봐주고 사는 거지..생각해보니까 그렇네.

내가 이제 떠나면 넌 딴 여자랑 내가 했던 거 다하겠지?

밥 먹으면서 장난도 치고,영화보고 울기도 하고.손잡고 드라마보고,비오는 날에 부침개 대신 치맥 먹고.

그러고 살다가 나랑은 못한 결혼도 하고,널 닮은 애도 낳고 그러고 살겠지?

아 어떡하지.나 벌써부터 걱정된다.원래대로면 내가 니 옆에 있어야되는데,이젠 다른 여자가 옆에 있을거 아냐.

니 여자한테 나한테 했던 만큼 잘 해.아니면 나 하늘가서 막 울거야.그래서 니가 좋아하는 비 하루종일 뿌려버릴거야.

이거 협박인거 알지?

이렇게 너 자는 얼굴 새삼보니까 우리가 제대로 얼굴보고 눈 맞췄던 게 언젠지 모르겠다.

내가 아프기 전이니까 한 5달 전인가..3년 중에 5달은 그리 긴게 아닌데 왜 나는 우리가 사귄 3년보다 더 길게 느껴지지.

이럴 줄 알았으면 너한테 더 잘할 걸.싸워도 내가 이해할 걸.아니다 애초에 싸우지도 말걸.싸웠던 시간이 너무 아깝다.

우리 처음에 100일 넘었을 땐 그것도 좋아서 막 사진찍고 바다도 보고 했는데,벌써 3년이다.

우리 항상 사소한 걸로 티격태격했잖아.니가 항상 굽히긴 했어도.성격이 이렇게 여성스럽지도 못하고 상남자스러운 나랑 만나느라 고생했어.우리 깜둥이.

깜둥이라고도 언제 불러봤는지 기억도 안나네.요즘은 내가 니 이름도 몇 번 못 불러본거 같다.

가기 전에 니 이름 많이 불러보고 가야되는데.그래야 내가 하늘가서도 너 안 잊을 거 아냐.

아맞다.나 좀 나아지면 니가 나 좋아하는 닭갈비집 데리고 간다며.

오늘은 그냥저냥 컨디션 괜찮을 거 같아.그러니까 우리 닭갈비 먹자.

오늘은 새벽부터 몸이 좀 편하다.니 얼굴 이렇게 오랫동안 봐서 그런가봐.니가 저번에 그랬잖아.자기가 내 건전지라고.그게 맞는 거 같다.

닭갈비 먹고 또 뭐할까?우리 맨날 가던 디비디방 가서 영화빌려다보자.뭐 보지?우리 저번에 말할 수 없는 비밀 보려다가 나 아파서 못 보고 반납했잖아.

그거 다시 보자.그리고..그리고...아 그래.나랑 밤새 자지말고 얘기하자.자면 나 니 얼굴 못 보고 계속 잘 거 같단말야.

또 나보고 아프니까 얼른 자야된다고 막 그러지 말구.나 니 얼굴 오래보고 싶어.

잘생긴 내 남자 얼굴 나 가면 딴 여자들이 많이 볼 텐데 그 여자들이 볼 만큼 나도 봐둬야 될거 아냐.

방금 니가 입 삐죽댔어.오늘 피곤했나보다.오늘 평소보다 더 힘들었잖아.아침부터 거의 전쟁이였으니까.

에휴.못난 여친 만나서 고생이 많다.항상 고마워.우리 엄마가 너한테 매일 고마워하래.

아픈 사람 옆에서 간호하다보면 자기가 더 죽어가는 느낌이래.근데도 나 매일 챙겨주는 거 보면 엄마가 너무 고맙데.

너무 고마운데 너무 미안하데.

나도 그래.고마운데 너무 미안해.그리고 너무 사랑해서 더 미안해.

항상 사랑한다고 말해도 모자른 넌데,그 말을 아프기 전에도 아픈 후에도 많이 못해줘서 속상하다.

일찍 일어나서 그런가 몸이 조금 피곤하다.

되게 이상한게 왜 니 얼굴을 보고 있으니까 막 속이 울렁대지.눈이 막 뜨거워.니 머리 쓰다듬는 내 손이 너무 떨려서 니가 깨버릴 거 같아.

편지 더 쓰고 자야되는데.왜 손이 내 말을 안 듣지..

아무래도 한숨 자야 될까봐.그러면 조금 나아지려나?나 조금만 자고 일어날 테니까 우리 내일 꼭 놀자.

꼭 놀자.제발,하루만 허락됬으면 좋겠다.머리는 잘 생각이 없는데 눈꺼풀이 서서히 내려간다.내 몸이 자라고 막 투정부려.

내일 내가 일어나자마자 뽀뽀해줄게.그니까 너도 내일 늦잠자지 말고 일어나.알았지?

아 그리고,만약에 내가 없어도 나 따라오지마.내가 많이 기다릴게.꼭 천천히 와.아주아주 먼 미래에 그 때와.내가 그 때까지 기다리고 있을게.

마지막으로 말야.내가 꼭 할 말이 있는데,

항상 고마워.

그리고 미안해.

또 사랑해.

김종인.

 

 

 

이 시리즈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EXO/종인] 네 품에서 영원히 잠들고 싶다  4
12년 전

공지사항
없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아이거 슬퍼 ㅠㅠㅠㅠ왜주말에 눈물나게민들어ㅠㅠㅠㅠㅠ 종인이번외업ㄹ나여 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페리에
우앙ㅋㅋㅋㅋㅋㅋ비 오니까 기분이 꿉꿉해여...ㄸㄹㄹ...번외쓰고 싶네요ㅋㅋㅋㅋ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버.ㄴ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눈뮬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ㅍ픂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못깨어나는거예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지금 듣는 노래도 슬픈데 ㅠㅠㅠㅠ아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페리에
저도 노래가 슬퍼요..ㅠㅠㅠㅠㅠ감쟈해용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피어있길바라] 천천히 걷자, 우리 속도에 맞게2
10.22 11: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만큼 중요한 것이 존재할까
10.14 10: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쉴 땐 쉬자, 생각 없이 쉬자
10.01 16:56 l 작가재민
개미
09.23 12:19
[피어있길바라] 죽기 살기로 희망적이기3
09.19 13:16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가볍게, 깃털처럼 가볍게
09.08 12:13 l 작가재민
너의 여름 _ Episode 1 [BL 웹드라마]5
08.27 20:07 l Tender
[피어있길바라] 마음이 편할 때까지, 평안해질 때까지
07.27 16: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흔들리는 버드나무 잎 같은 마음에게78
07.24 12:2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뜨거운 여름에는 시원한 수박을 먹자2
07.21 15:4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은 찰나의 순간에 보이는 것들이야1
07.14 22: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이 필요하면 사랑을2
06.30 14:1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새끼손가락 한 번 걸어주고 마음 편히 푹 쉬다와3
06.27 17:28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일상의 대화 = ♥️
06.25 09: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우리 해 질 녘에 산책 나가자2
06.19 20:5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오늘만은 네 마음을 따라가도 괜찮아1
06.15 15: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상에 너에게 맞는 틈이 있을 거야2
06.13 11:5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바나나 푸딩 한 접시에 네가 웃었으면 좋겠어6
06.11 14:3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잎클로버 속으로 풍덩 빠져버리자2
06.10 14:2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네가 이 계절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해1
06.09 13:15 l 작가재민
[어차피퇴사] 모든 것을 손에 쥐고 있지 말 걸1
06.03 15:25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회사에 오래 버티는 사람의 특징1
05.31 16:3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퇴사할 걸 알면서도 다닐 수 있는 회사2
05.30 16:21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어차피 퇴사할 건데, 입사했습니다
05.29 17:54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혼자 다 해보겠다는 착각2
05.28 12:1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하고 싶은 마음만으로 충분해요
05.27 11:0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출근하면서 울고 싶었어 2
05.25 23:32 l 한도윤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2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