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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cm -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

 

[방탄소년단/민윤기] 민윤기를 고소합니다! | 인스티즈

 

민윤기를 고소합니다!



 

 

 

W. 뽀베

 

 

 

 

"선배."

"왜."

"솔직히 진짜 기막힌 확률이지 않아요?"

"뭐가."

"내가 사람으로 태어난 것도 모자라서 하필 대한민국에서 태어나고, 그 중에서도 서울에서 이 학교를 다니면서 선배를 만난 확률이요."

"어, 참도."

"나 진짜 진지한데, 안 그래요?"

"어, 응."





열변을 토해낸 것이 무안해지게 여전히 핸드폰 화면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는 윤기 선배의 모습을 노려보았다. 무슨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철벽일 수 있지. 분명 선배가 미워서 노려본 건데, 보다보니 어느새 선배를 열심히 관찰하고 있었다. 선배는 참 잘생겼다. 여자들이 껌뻑 죽는 흰 피부에다가 이어지는 라인이 예술인 얼굴까지. 두 손으로 얼굴을 괸 채 선배의 얼굴을 가만히 관찰하고 있으니 핸드폰 화면만을 내려다보던 선배가 드디어 나를 쳐다보았다.





"어, 드디어 봤다."

"부담스럽게 뭐하는거야."

"선배 얼굴 관찰."

"너 강의 없어?"

"네, 오늘 오전만 있어요."

"난 강의 들으러 가야해."

"웃기지마요, 오늘 선배도 오전 수업만 있는 거 다 알아."

"너 스토커지."

"선배만의 스토커."

"소름돋네."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 선배에게 바보처럼 웃어보이자 떨떠름한 표정을 짓는다. 그리곤 테이블 위에 놓여져 있던 아메리카노를 들어 한 입을 쭉 마시는데, 아메리카노를 집어드는 손부터 시작해 빨대를 물고 있는 입술까지 예뻐서 미칠 뻔 했다. 이건 정말 신의 실수다. 이 세상의 모든 매력이란 매력은 선배에게 다 몰아준 것 같았다. 남에게 나눠줄 매력과 잘생김을 그만 선배에게 확 쏟아버린 것 같다. 아, 덤으로 철벽하고 무기력함도. 하지만 선배는 이런 점까지 매력 포인트니까. 어느새 만면에 미소가 번져 선배를 보고 있자 선배의 손이 불쑥 내 눈 앞으로 다가왔다.



선배의 미모에 취해 멍을 때렸나. 예쁘고 길쭉한 손가락을 내 눈 앞에서 흔드는 선배였다. 그 손이 너무도 예뻐 나도 모르게 선배의 손을 잡아채 만지작거리고 있으니 선배가 다급히 손을 뺐다. 아, 좀 전에 좋았는데. 선배 손은 보들거리기까지 하네. 선배를 짝사랑하면 할 수록 변태가 되어가는 것 같다. 선배 너무 좋다. 기지개를 펴며 말하니 선배가 나를 힐끔 쳐다본다. 사랑해요, 선배. 내 말에 선배가 입꼬리를 슬쩍 올렸다.





"어, 어! 웃었다!"

"안 웃었어."

"에이, 입꼬리가 올라갔는데요?"

"내 입꼬리 원래 올라가있어."

"치, 좀 웃었다고 해주면 어디가 덧나나."

"응, 덧나."

"하여간 저 철벽은."





한숨을 폭 내쉬며 테이블에 놓아두었던 핸드폰을 들어 화면을 켰다. 웬 카톡이 이렇게 많이 와 있냐. 테이블에 엎어져 카톡을 확인했다. 역시나 김태형이었다. 오늘 오전부터 오후까지 강의가 쫙 있다며 징징대는 김태형이 귀여워 피식 웃으니 머리 위에서 선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군데. 고개를 빼꼼히 들어 선배를 쳐다보았다. 질투나요? 장난스레 말하자 질색을 하며 고개를 돌려버리는 선배다. 선배가 질투해주면 진짜 좋겠다. 질투하는 선배는 얼마나 귀여울까. 혼자 상상을 하다 괜히 설레 얼굴이 화끈해졌다. 다시 핸드폰 화면을 쳐다보았다. 카톡을 보내자마자 바로 답이 온다. 수업을 기다리는 게 어지간히 심심한가보다.





"야."

"왜 불러요."

"누구랑 카톡하냐고."

"친구요."

"여자?"

"아뇨, 남자."

"남자랑 카톡을 왜 해."

"친구니까 하죠."

"나랑은 왜 하는데, 그럼."

"선배는 나랑 곧 연애할 거니까."

"미래는 너 혼자 정하는 게 아니야."

"그럴 거면 왜 물어봤어요."





어어, 이 선배 봐라? 내 질문에 못 들은 척 아메리카노를 마신다. 엎드려 있던 상체를 일으켜 선배를 쳐다보았다. 맨날 여지만 잔뜩 남기는 선배가 서운해 입을 삐죽 내밀었다. 난 왜 선배를 좋아해서 이 고생이냐. 앓는 소리를 내니 선배가 이상하게 나를 쳐다본다. 선배는 나쁘다, 정말. 고소해야해. 민윤기를 고소합니다. 왜냐면 나를 아프게 하니까요. 선배가 뭘 알겠나 싶어 한숨을 또다시 푹 내쉬었다. 벌써 선배를 쫓아다닌지도 두 달 정도가 지난 것 같다. 내가 이렇게 사랑을 퍼줘도 선배에게는 아직 모자란 건가. 문득 서러움이 몰려왔다. 언제나 더 좋아하는 사람이 손해다. 정말로.



이렇게 구애를 한 적도 처음이다. 누군가를 혼자 좋아해본 적은 많다만, 직접 쫓아다니며 매일 사랑을 고백하는 건 처음이었다. 사실 연애 문제에 대해서는 무척이나 소심했었는데, 선배를 보자마자 그런 것이 다 없어졌다. 처음 본 순간 그대로 선배에게 꽂혀 지금까지 쫓아다닌 것이었다. 내가 선배의 번호를 따기까지 얼마나 많은 수모가 있었는지. 이제는 선배가 내 카톡을 씹지 않고 답장을 해준다는 것만으로도 감격스러웠다. 먼저 연락을 해줘도 좋을텐데. 선배는 정말이지, 어렵다. 사랑이 원래 이렇게 쟁취하기 어려운 것이었나. 문득 고등학교 때 배웠던 첫사랑이라는 시가 생각났다. 그 시의 눈꽃처럼, 나도 선배의 마음에 안착하기 위해 이렇게 고생을 하고 있구나.





"선배는 이상형이 뭐에요?"

"적극적인 여자."

"헐, 완전 난데."

"너 빼고."

"와, 진짜 너무하다."

"뻥이야."

"아, 선배."

"뭐."

"진짜 그만 좀 해요. 나 애타죽겠네."





내 말에 선배는 얄밉게 어깨를 으쓱여 보인다. 저 선배를 한 대 칠 수도 없고. 시무룩하게 내가 시킨 요거트 스무디를 내려다 보기만 했다. 언제쯤 이 짝사랑이 끝나려나. 빨대를 쥔 채 빙빙 돌렸다. 빙빙 돌아가는 빨대처럼 내 머릿 속도 빙빙 돌아가는 것 같았다. 허벅지에서 진동이 느껴졌다. 맞다, 김태형. 급히 카톡을 확인했다. 나를 애타게 찾더니만 카톡이 뚝 끊겼다. 강의가 시작한 모양이다. 우는 이모티콘과 함께 미안하다고 답장을 보냈다. 있다가 김태형이랑 같이 저녁이나 먹어야겠다.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저녁 메뉴 생각하고 있어요."

"뭐 먹게."

"고민 중이에요."

"누구랑 먹을 건데."

"친구랑요."

"카톡한 친구?"

"네. 아, 치킨이 좋으려나."

"나랑 먹어."

"네?"

"나랑 저녁 먹자고."





순간 내 귀가 잘못된 줄 알았다. 되물어봐도 돌아오는 것은 똑같은 대답이었다. 뜻밖의 상황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어버버거리자 선배는 내 마음도 몰라준 채 싫음 말고란다. 싫을 리가 있겠습니까. 난 이미 민윤기의 개인데. 고개를 격하게 끄덕였다. 선배와의 저녁이라니. 이거 꼭 데이트하는 것 같고 좋네. 내 여성스러움과 귀여움을 한꺼번에 어필하려면 뭘 먹는 게 좋을까. 근데 나 음식만 보면 미치는데. 선배 앞에서 게걸스럽게 음식을 먹는 꼴을 보이면 안될텐데. 가뜩이나 나한테 관심도 없는 것 같은데, 음식 먹는 거 보고 없던 호감마저 떨어지면 어떡하지.





"뭐 먹을래."

"아, 잠깐만요. 저 진짜 고민되는데."

"그냥 치킨 먹어."

"치킨, 아, 음. 치킨이요. 네, 음."

"치킨 싫어?"

"아니요! 선배만큼 좋아하죠."

"내가 치킨하고 동급인가."

"선배는 사랑하죠."

"저녁 시간 되려면 한참 멀었는데 그 동안 뭐할래."

"와, 선배. 진짜 갑자기 확 들어오네요."

"응, 그러다 훅 가. 조심해."





경고 아닌 경고를 하더니 제 입동굴이 드러나게 씨익 웃어보이는 윤기 선배다. 내가 저 웃음에 뻑 가는 거 알면서. 신이시여, 정말 이 요망한 선배를 어쩌면 좋을까요. 울상을 짓고 선배를 쳐다보았다. 왜 그렇게 울상을 짓고 있어. 선배의 말에 금방 표정을 풀었다. 선배 때문에 내 마음이 바운스거려서 그렇습니다만. 핸드폰을 테이블에 올려둔 채 초록창에다 놀 거리를 검색하는 선배의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러고보니 선배가 입은 옷과 내 옷의 스타일이 비슷했다. 둘 다 청바지에다 박시한 반팔. 비슷한 옷을 입으니 선배의 마르디 마른 몸이 더욱 돋보이긴 했으나 어쨌든간 기분은 좋았다.



선배, 우리 오늘 옷 좀 커플 같아요. 기대에 가득 찬 목소리로 선배에게 말하자 선배가 그제야 자신의 옷과 내 옷을 번갈아 훑어보더니 고개를 끄덕거린다. 이제 선배랑 나만 커플하면 되겠네. 컨버스 하이를 신은 발을 테이블 밑으로 까닥거리다 선배의 다리를 툭 쳤다. 그러자 선배는 아예 양반다리를 해버린다. 하여간, 뭘 좀 받아주는 날이 없지. 입술을 삐죽였다. 어, 그러고보니까.





"헐, 선배도 오늘 컨버스 하이네요."

"응, 왜."

"선배 진짜 오늘 작정했죠. 안되겠다, 우리 커플 해야겠어요."

"조던 신고 올 걸."

"에이, 선배. 좋으면서 그럴 거예요?"

"하나도 안 좋은데."

"거짓말 하지 마요. 선배 거짓말 하면 눈썹 올라간다?"





선배를 떠보기 위해 부러 사실무근인 말을 해본 건데, 선배는 제 눈썹을 급히 만지작거렸다. 진짜 귀여워 죽겠다. 그야말로 선배 때문에 씹덕사라는 것을 해버릴 것 같다. 윤기 선배는 정말 세상을 혼자 사는가보다. 잘생기고, 멋지고, 귀엽고. 아주 그냥 혼자서 다 해먹는다. 소속사에서는 이런 사람을 안 캐스팅해가고 뭐한걸까. 윤기 선배가 데뷔를 했다면 아마 새벽마다 여럿 여자들을 울렸을 것이다. 그 중엔 나도 포함이겠지. 새삼 선배가 데뷔를 안 한 게 다행이다. 이렇게 나만 보고 나만 좋아할 수 있으니까. 아, 나만 좋아하는 건 아니다. 선배의 추종자들은 나말고도 널리고 널렸다. sns를 끔찍이도 안 하는 선배가 가끔가다 페북 프사를 바꾸는 날에는 좋아요가 몇백개를 찍는다. 그 중에서 나는 성공한 덕후인 거다.



새삼 기분이 좋아졌다. 선배와 같이 캠퍼스 내부를 지나다니다 보면 선배에게 치근덕대는 여자들만 해도 몇명인데, 선배는 지금 이렇게 나와 같이 있으니 말이다. 게다가 저녁까지 같이 먹고. 정말 이러다 연애라도 하겠는걸. 물론 당연히 나랑 해야하지만 말이다. 아무튼, 윤기 선배는 너무 잘나서 탈이라고. 나는 이렇게 못났는데. 만약 연애를 하게 된다면 하루하루가 불안할 것 같다. 예쁜 여자는 많고, 윤기 선배는 잘났으니까.





"아, 진짜 뭐하지."

"같이 있기만 해도 좋은데. 굳이 뭘 더 해요."

"제발, 좀."

"그냥 여기서 시간 보내다가 가요. 할 것도 없는데. 평소엔 그렇게 움직이기 싫어하면서."

"오늘은 좀 움직이고 싶어."

"이야, 이러다가 선배가 저한테 먼저 연애하자고 하겠네요."





아메리카노를 마시던 선배가 내 말에 사래가 들려 기침을 하기 시작한다. 아니, 이 양반이 오늘 왜이런대. 선배의 등을 두드려주며 기침이 멎을 때까지 기다렸다. 기침이 잦아들었는지 선배가 내 손을 밀어냈다. 손을 떼고 선배를 쳐다보자 선배가 심호흡을 하더니 어후,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선배 상태가 오늘 좀 이상하니까 그냥 여기 있어야 될 것 같다. 얼굴이 조금 붉어지긴 했지만 그나마 다시 정상적으로 돌아온 선배가 입술을 제 혀로 훑는다. 잠깐만, 뭘 해요?





"아니, 선배! 지금 뭐하는 거예요!"

"왜, 뭐가."

"왜 혀로 막 입술을, 네? 막 훑고 그래요."

"맨날 하던 건데 새삼스럽게."

"할 때마다 심장에 무리 올 것 같으니까 하지 좀 마요. 진짜 치명적이에요."

"싫은데? 계속 할래."

"아, 선배. 오늘 뭐 잘못 먹었죠. 진짜 왜 그러는 거예요."

"지극히 정상적인데."





선배가 꽃받침을 하듯 두 손으로 제 볼을 감싸더니 고개를 괴고 나를 쳐다본다. 세상에, 그러면 내가 씹덕사 할 줄 알고? 그렇다면 크나큰 오예다. 선배 존나 귀여워요, 헝헝헝. 하마터면 본능에 이끌려 선배의 예쁜 입술을 덮칠 뻔했다. 대체 무슨 남자가 저런답니다.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오열하는 시늉을 하자 선배가 이상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왜요, 내가 선배 좀 앓겠다는데. 내 뻔뻔한 말에 선배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어보인다. 이젠 아예 턱을 괸 채 선배를 빤히 쳐다보기 시작했다. 그러자 나를 마주보던 선배는 장난스레 웃음을 짓더니 온갖 끼를 다 떨어보였다.



예를 들면 입술을 뚱하게 내민 채 손가락으로 테이블을 톡톡 친다거나, 입꼬리를 쭈욱 올려 입꾹꾹이를 한다거나 등의 예쁜 짓. 정말 이 선배가 오늘 사람 하나 미치게 하려고 작정을 한 것 같다. 아아, 어머니. 이 못난 딸은 오늘 민윤기 선배 때문에 인생 마감합니다. 민윤기 선배가 누구냐고요? 엄마 사위요, 사위. 별 영양가 없는 생각들을 하다 문득 떠오른 말에 입을 열었다.





"선배, 얼굴에 하자 있어요."

"하자?"

"내꺼하자."

"......"

"왜요."

"나 진짜 궁금한 게 있는데."

"뭐가 궁금한데요?"

"넌 날 왜 좋아해?"





정말 순수하게 호기심만 담긴 윤기 선배의 흰 얼굴을 바라보다 이내 입을 열며 손가락도 같이 구부렸다. 첫째, 잘생겼으니까. 둘째, 멋지니까. 셋째, 귀여우니까. 순서를 매기며 의식의 흐름대로 이유를 댔다. 듣고 있던 윤기 선배의 미간이 점점 더 좁혀지더니 차마 못 듣겠다는 듯 내 입을 제 손으로 막았다. 갑작스레 선배의 향기가 훅 풍겨와 눈 앞이 아찔했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선배를 보자 선배가 헛기침을 하며 손을 뗐다. 뭔 이유가 그렇냐. 핀잔을 주듯 퉁명스레 말한 선배가 이번엔 다른 질문을 던져왔다.





"그럼 언제부터 좋아했는데, 나."

"처음 봤을 때부터."

"그건 좀 아니다."

"진짜예요. 솔직히 나도 첫 눈에 반한다는 말 안 믿었거든요? 근데 선배보자마자 그게 깨졌어요. 아니, 그냥 선배가 내 인생을 깨트렸지."





못 말린다는 듯 윤기 선배가 제 머리를 짚는다. 그 모습까지 발려버린 나는 그냥 딸기잼이 되는 것이 빠를 것 같다. 이런 건 처음이야. 선배의 목소리가 낮게 내 귓 속으로 파고들었다. 솔직히 나 좋다는 애들은 많았는데, 너처럼 나 좋아하는 애는 처음이야. 말을 마친 선배가 집요하게 제 눈과 내 눈을 맞춰왔다. 강제로 마주한 선배의 눈동자가 마치 나를 궤뚫어보는 것 같아 괜히 얼굴이 화끈해졌다. 얼른 눈을 피하며 딴 짓을 하자 선배가 엄한 목소리로 꾸중을 하듯 내게 말했다. 나 봐봐, 얼른. 선배의 말에 눈을 깜빡거리며 선배의 눈을 다시 마주했다. 입술이 타들어갔다. 조금 전과는 달리 주위를 감싼 분위기가 묘했다.



정말, 내가 좋아? 선배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내 머리를 띵 울리는 것 같았다. 평소 같았다면 깝죽대며 고개를 격하게 끄덕였겠지만 지금은 무언가 달랐다. 암묵적으로 짓눌린 분위기에 숨을 한 번 토해내고 단호하게 대답했다. 네. 면접을 보는 것도 아닌데, 몸은 왜이렇게 경직되는지. 잔뜩 굳은 나를 나른히 바라보던 선배가 픽 웃음을 터뜨렸다. 아, 뭐야. 선배의 웃음이 신호탄이 되어 긴장이 탁 풀려버렸다. 군기를 잡는 것도 아니고. 선배에게 농락당한 것 같아 억울한 기분이 들었다.





"아, 뭐예요. 사람 잔뜩 긴장시켜놓고."

"난 별로 긴장 안되던데."

"선배는 갑이잖아요, 나는 을이고."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

"원래 더 많이 사랑하는 쪽이 지는 거랬어요."

"웃기고 있네."

"와, 선배. 제 열정적인 사랑을 이렇게 무시하시면 안되죠."

"누가 보면 아가페인줄 알겠네, 아가페."





얄밉게 아가페를 늘리며 말하는 선배에게 눈을 흘겼다. 하나도 안 무섭거든. 곧 선배의 말에 바로 꼬리를 내렸긴 했지만 말이다. 테이블에 올려둔 제 핸드폰을 톡톡 두드리던 선배가 의문스럽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도대체 날 왜 좋아하지? 그걸 말이라고 하나. 질린 표정으로 선배를 보자 선배가 뒷통수를 만져댔다.





"진짜, 난 내가 잘났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어."

"선배만 그렇게 생각하는거죠."

"매력도 없는데."

"존재 자체가 매력인데."

"그렇다고 성격이 좋은 것도 아니고."

"그건 뭐라 할 말이 없네요."

"야."

"장난이에요."

"아무튼, 근데도 내가 좋아?"

"좋아하는데 딱히 이유가 필요해요?"

"나 얼마만큼 좋아해?"

"지구 밖으로 축출시켜버리고 싶을 만큼. 아니, 지금 여자랑 남자가 바뀐 것 같은데."





선배가 어깨를 으쓱했다. 진짜 저 잔망꾸러기를 어떡하면 좋을까. 그건 그렇고, 오늘따라 이런 질문을 왜 하는 건지. 제 핸드폰을 계속 톡톡 두드리기만 하던 선배가 이내 핸드폰을 들었다. 나 지금부터 정신 나간 짓 좀 할 건데, 해도 돼? 이미 확정형으로 말해놓고선 뭘 물어봐. 심드렁하게 고개를 끄덕이자 선배가 무언가를 하더니 뿌듯한 얼굴로 핸드폰을 내려놓았다. 됐다. 매우 편안해보이는 선배와는 달리 나에겐 이상하게도 불안감이 들었다. 얼른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홀드키를 눌렀다. 평소와 다르지가, 않네. 상단바 위에 수많은 알림이 와 있었다.



선배, 뭐 한 거예요? 내 물음에 선배는 직접 확인해보라며 싱글싱글 웃었다. 급히 패턴을 풀고 상단바를 확인했다. 카톡은 이미 300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고, 평소에는 오지도 않는 페이스북 알림이 끊임없이 생겼다. 페이스북 앱으로 들어가자 타임라인에 보이는 것은,





"선배, 이게 뭐예요!"

"네가 원하던 거."

"아니, 말이라도 해주고 하지. 세상에나."

"싫으면 내리고."

"아뇨! 언제 싫다고 했어요?"

"좋으면서."





바로 연애 중이었다. 맨날 다른 이들의 이름만 적혀있던 파란 하트에 민윤기라는 이름이 떡하니 박혀있었다. 그 옆에는 내 이름 석자가 가지런히 쓰여있었고. 입을 턱 벌리고 핸드폰 화면과 선배의 얼굴을 번갈아가면서 보았다. 정말 정신 나간 짓 하셨네요, 선배. 기분은 형용할 수도 없이 좋았다. 오늘따라 선배가 어째서 묘한 반응을 보였는지 찜찜했던 것들이 풀리는 것 같았다. 그런데, 대체 왜.





"이거 근데 왜 올렸어요?"

"알리려고."

"우리 연애도 안 하잖아요."

"거기 뭐라고 쓰여 있어."

"민윤기님과 연애 중."

"연애하자."

"......"

"됐어?"

"진짜, 뭐라고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좋긴 좋은데... 선배 정말로 저 좋아해요?"

"연애의 정의가 뭔데."

"호감을 가진 이성끼리 만나는 게 연애죠."

"나 너한테 호감있어."

"와, 대박. 진짜 대박. 언제부터였어요?"

"몰라, 그런 거."





선배는 대답을 회피했다. 고개를 돌린 채 질문을 퍼붓는 나를 외면하는 선배의 귀 끝이 어느새 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정말이지, 이런 윤기 선배를 어느 누가 안 좋아하고 배긴단 말입니까. 선배에게 질문 공세를 하는 나의 입꼬리를 헤벌쭉 올라가 있었다. 윤기 선배에게 바짝 다가간 내 몸을 저지하기 위해 손을 휘휘 내저은 선배가 입술을 잘근잘근 씹으며 연신 탄식을 토해냈다. 괜히 올렸다며 뿌루퉁해진 선배의 모습에 자꾸만 웃음이 났다. 선배, 진짜로,





"좋아해요, 아니 사랑해요."

"알아, 나도."

"선배는요?"

"연애하면 이런 게 제일 싫어. 이렇게 요구하는 거."

"말 돌리지 말고, 빨리. 한 번도 해준 적 없잖아요."

"그래. 좋아한다, 좋아해."





정말로, 민윤기를 고소합니다. 왜냐면 너무 사랑스러워서 내 맘을 아프게 하니까요!


 

 

 

 

 

 

 

 



더보기

윤기 선배가 보고싶어서 찐 글임다 8ㅅ8원래 제목은 적극적인 여자가 대세라면서요 였는데 말이져..괜찮아여 윤기 선배가 예쁘니까 엉엉엉글이 쓸데없이 왜이렇게 길어졌는지는 저도 알 수가 없네옄ㅋㅋㅋ큐ㅠㅠㅠㅠㅠ저는 그럼 이만 똥글 내놓고 물러갑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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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미늉기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엉엉엉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 ㅁ사랑스러운 남자야ㅜㅜㅜㅜ 날아프게하는미늉기ㅠㅠㅠㅜㅜㅜ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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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마누아어우우유미무누ㅠㅜ민뉸기를고소합니다ㅠㅠㅠ엉엉엉엉 끝까지 저를 힘들게하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고소할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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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41.252
아 뭐예요 작가님..으아...너무 예뻐..
너무 설레... 이런 글 써줘서 감사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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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22.98
하... 정말... 사랑해요ㅠㅠ 윤ㄴ기선배ㅠㅠㅠㅠㅠㅠㅠㅠㅠ선배ㅠㅜㅜ 고소할거에여ㅠㅠㅠㅠㅠ 아 진짜ㅠㅠㅠㅠ 너무 좋아요ㅠㅠㅠ 사랑해요ㅠㅠ 잘 읽었습니다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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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98.7
하 민윤기 심장폭행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존재 자체만으로도 이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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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70.59
아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미늉기를 고소합니다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고소미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늉기오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오라버니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아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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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하ㅠㅠㅠㅠㅠ너무사랑스러워서ㅠ찌통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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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51.48
윤기야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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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헐 미쳫나보ㅏ여..작가님 저 죽이시려고 작정하셨어여??ㅠㅠㅜㅜㅜㅜ으 내 심장 ㅠㅠㅜㅜㅜㅜㅜㅜㅜㅜ민윤기를 고소합니다ㅜ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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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와나....똥글이라니요ㅋㅋㅋㅋㅋㅋㅋ뉴클리어설레진짜 ㅋㅋㅋㅋㅋㅋ아나 진짜 대학가야되는데 공부하러가야겠네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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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헉 오빠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윤기쨔응 다이스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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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이 ㅠㅠㅠㅠ 걸 ㅠㅠ 오ㅑ ㅠㅠㅠㅠ 지 ㅠㅠㅠ금 ㅠㅠ 본 ㅠㅠㅠ 거 ㅠㅠㅠ야 ㅠㅠㅠㅠ 대체왜ㅠㅜㅜㅜㅜㅜㅠㅠㅠ윤기야 ㅠㅠㅠㅠ날가져줘ㅠㅠㅠㅠㅠㅠ샇ㄹ합니다 윤기어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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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55.122
작가님을 고소합니다!!!!왜냐면 제 맘을 설레게 하니까요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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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미뉸기룰 고소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 저를 아프게 하니까여 ㅠㅠㅠㅠㅠㅠ 나 책임져라 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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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민윤기ㅠㅠㅠㅠㅠㅠㅠ사랑해ㅠㅠㅠㅠㅠㅠㅠ너무 조아여ㅠㅠㅠㅠㅠ 잘보고가여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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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허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엉어어어어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로 민윤기를 고소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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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아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새벽에 이렇게 설렐일입니까 ㅠㅠㅠㅜㅜㅜㅠㅜㅜ 진짜 미쳤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비지엠과 윤기와 글의 환상콜라보 심지어 여주마저 좋네욬ㅋㅋㅋㅋㅋ 사랑스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 취향 알고 적으셨나봐요 ㅠㅠ 제 일상 훔쳐보셨네 흑흑 퓨ㅠㅠㅠㅠㅠ 민윤기를 고소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두 ㅠㅠㅠㅠ 사랑해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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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82.111
아 윤기선배... 오늘 밤 잠은 다 잤네요ㅠㅠㅠㅠㅠㅜㅠ작가님도 고소합니다퓨ㅠㅠㅜㅠ왜냐면 저를 설레게 만드시니까요!ㅠㅠㅠㅜㅜㅠㅠㅠㅠㅠㅠㅠㅜ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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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ㅠㅜㅠㅠㅠㅠㅠㅠ윤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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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민윤기를 고소합니다 !!!!!!!!!!!!!!!!!!!!!!!! 제 마음을 아프게 하니까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고소 합니다 !!!!!!!! ㅠㅠㅠㅠㅠ 엉엉 ㅠㅠㅠㅠㅠㅠ 민윤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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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1.222
끄어어어어우ㅜㅜㅜㅜㅜㅜㅜㅜㅜ진짜 좋습니다ㅜㅜㅜㅜㅜㅜㅜㅜㅜ윤기야ㅜㅜㅜㅜ윤기를 고소합니다ㅜㅜㅜㅜ왜냐하면 제마음을 아프게 하니까여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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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헐 세상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 새벽에 심장폭행/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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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아ㅠㅠㅠㅠ민윤기ㅜㅜㅜㅜㅠㅠㅠ이 진짜ㅠㅠㅠ너무 귀여워ㅠㅜㅜㅠ하ㅜ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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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ㅠㅠㅜㅠㅠㅠㅠㅠㅠ심장저격이요(씨익)ㅜㅠㅜㅜ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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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민윤기고소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흐허ㅠㅠㅠㅠㅠㅠㅠㅠ퓨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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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어엉어유ㅠㅠㅠㅠㅠ미늉기ㅜㅜㅜㅜㅠㅜ이치명적인남자야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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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사랑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니 민군주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주 제 심장을 사뿐히 지르밟고 가시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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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와아아...보는데 이렇게 흐뭇하게 광대가 내려올틈없이 보는건 처음인것 같아요. 으으으으 징쨔 민윤기선배가 존재했으면 좋겠다 ㅜㅜㅜ 그럼 내가 1호팬일텐데 보는내내 설레고 좋았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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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56.207
또 읽으러 왔어요.. 시험기간이지만.. 윤기선배가 너무 보고싶어서^_ㅠ 읽을 때마다 광대승천.. 오존층 뚫고 올라가는줄 알았숴요.. 잘 읽었습니다ㅜㅜ♡ 좋은 주말 보내세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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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
으어아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벽 뿌시고시퍼ㅠㅠㅠㅠㅠㅠㅠㅠ 아파트 뽑아버려 ㄹ유ㅠㅠㅠㅠㅠ픂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 훅 간대 훅 가ㅠㅠㅠㅠㅠㅠ 갓어요 어빠ㅠㅠㅠㅠㅠㅠㅠㅠ ㅡ거아어우어우타거어유ㅠㅠㅠㅠㅠㅠㅠ 조은 글 감사합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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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
으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막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민윤기를 고소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왜그렇게 사랑스러워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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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
치명적인 남자 맞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으아오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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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
헐 대박... 진짜 민윤기 심장폭행죄로 고소할거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 심장아 살아있니...?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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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38.184
윤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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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
와 와 윤기선배ㅠㅠㅜㅠㅠ 와 진짜 대바규ㅠㅜㅠㅠㅜ 잘읽고갑니다ㅠㅠㅜㅠㅜㅜ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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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
저작가님글정주행할겁니다말리지마쎄호...!!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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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1
아 레알 ㅠㅠㅠ 윤기야 ㅠㅠㅠㅠ 발리자나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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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2
진짜 윤기선배 너무 치명적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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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3
작가님 저 정주행 시작합니다!! 첫글부터 설레네요ㅜㅜㅜㅜㅡ 죽을 것 같아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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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4
아 윤기선배ㅠㅠㅠㅠㅠㅠ센빠이ㅠㅠㅠㅠㅠㅠ제 심장 빠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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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5
아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장난아니잖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민남매 페북보고 작가님꺼 정주행하는중인데 왤케 귀엽고 멋지고 이쁘고 섹시하고 다하는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흐허 내심장어쩔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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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6
민윤기 ㅠㅠㅠㅠㅠㅠㅠㅠ엉엉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주 그냥 들었다 놨다 하는구만 ㅠㅠㅠㅠㅜ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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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7
와 너무 설레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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