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종대예요.
오랜만에 가족들의 근황을 알려드리려고 이렇게 제가 왔어요.
절대로 시험공부라든지 시험공부라든지 시험공부가 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정말 소식을 알려드리려고 온 거니 듣기 싫어도 들어왔으면 다 읽고 나가세요.
저 종대는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벌써 대학교 2학년이 됐어요. 아빠를 닮아서 춤을 잘 추는 것도, 엄마를 닮아서 공부를 잘 하는 것도 아니라 가족들이 제가 과연 어떤 학교, 어떤 과로 진학하게 될지 매우 관심을 가져줬는데요. 공대를 갈 거라는 형들의 우려와는 달리 저는 유아교육과를 택했습니다. 왜냐면 저는 아이들을 무척 좋아하기 때문이죠.:] 아, 아이 하니까 생각이 났네요. 드디어 오세훈과 준면이 형의 사이에서 예쁘장한 딸과 건강한 아들이 태어났다는 사실! 남탕에 처음으로 여자가 생겼어요. 하하하하하. 쌍둥이인 것도 모자라 귀한 공주님이라니! 이거 완전 경사 아닌가요? 이름 그대로 바람처럼 자유롭게 살아가라는 뜻의 바람이와 바다라는 순우리말의 뜻을 가진 아라! 아직 20개월 정도밖에 안 지난 아이들이 거실에 앉아서 놀고 있는 모습 보면 저희 집안사람들이 온통 하던 일을 멈추고 시선 고정을 한다는 거... 바람이는 생긴 건 준면이 형을 닮았지만 성격은 오세훈 판박이고, 아라는 반대로 오세훈을 닮았지만 준면이 형과 판박이랍니다. 애들이 부모님을 닮아서 그런지 벌써부터 막 눈이며 코며 입이며 엄청나게 뚜렷하고 쌍꺼풀도 진하고 진짜, 진짜 예뻐요. 저 원래 결혼할 생각 없었거든요? 그런데 아... 조카들 보니까 결혼하고 싶다... X나 결혼하고 싶다...
그리고 이게 좋은 소식인지는 모르겠지만, 저희와 같이 살던 백현 삼촌과 찬열 아저씨가 분가를 하셨습니다. 그렇게 분가, 분가 노래를 부르던 찬열 아저씨 소원이 이루어졌지만 나름 시원섭섭하네요...는 무슨, 저희 바로 옆집으로 오셨네요. ^^; 어쩐지 옆 공터가 굉장히 오랫동안 공사를 짓는다고 했더니 그게 저 부부의 집일 줄이야 창문을 열면 우리 집 내부가 훤히 보일 만큼 사생활이 침해되는 거리로 덕분에 창문과 커튼을 닫는 습관이 생겨 범죄예방에 더욱 도움이 되었어요. 찬열 아저씨는 뭐, 늘 그렇듯 활력소가 넘치시고 백현 삼촌은 여전히 저희 엄마와 단짝친구로 잘 지내고 있답니다. 엄마가 예전에 들려주신 얘기로는 백현 삼촌이랑 사이가 안 좋았다고 했는데 자세한 건 모르겠지만 가끔 보면 정말 안 좋을 만도 하다, 싶을 정도로 성격이 안 맞는 것 같아요. 그래도 삼촌이 착해서 우리 엄마랑 놀아주는 거라고, 삼촌이 그랬어요.′▽`
마지막으로 부모님 겸 저희 가게의 근황이에요. 요즘 아빠가 카운터를 보게 된 이후로 손님이 확 줄었어요. 바로 아빠의 불성실한 태도 때문에... 포스기 하나도 제대로 사용할 줄 몰라서 늘 씽이 형이 고생이져. 엄마는 대학병원에서 집 근처 작은 소아과로 직장을 옮기셨고, 덕분에 엄마를 자주 봐서 행복ㅎ. 아, 이제 곧 시험 기간이 끝나고 방학이 되면 성적표가 집으로 날라올 텐데 그러면 몰래 빼돌려서 숨길 시간이 줄어드는 건가. 헐, 그러면 안 되는데. 행복해지려다 말았어요. 전 이제 망할 거예요, 나는 망했어.
여러분... 얼른 시험공부를 하러 꺼지세요. 그럼 나중에 종대랑 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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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방탄 찐팬이 올린 위버스 글인데 읽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