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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브금 재생


*여주인공의 성은 '오'씨 입니다. 치환할 때 참고해주세요.


[EXO] 파도 01: 첫번째 파도 | 인스티즈



흔히 사람들은 자살이 최악의 선택이라고 말한다. 자살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말한다. 절대로 자살은 하지 말라고 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모른다. 진짜 자살하려는 사람들의 심리를.

 

이렇게 생각하니 퍽 웃긴다. 사람들의 자기중심적인 심리에 또 다시 피식 웃는다. 이렇게 이기적인 생각이 또 있을까. 자기가 자살하려고 하지도 않으면서 자살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꿰뚫어 본다는 꼴이란. 또 그것을 글로 옮겨 무슨 대단한 발견이라도 했다는 둥 설쳐대는 꼴이란. 참 눈꼴사납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흔히 내가 삐딱하게 생각한다고 말한다. 다른 사람들 보다 부정적이게 말하는 것은 어느 부분에서 나도 인정한다. 자기합리화일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나름대로 세상을 객관적이게 보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어느 흔한 영화나 소설에서 나올 법한 인물이지만, 난 실제로 사람들의 감정보다는 이성에 치우치려고 하는 편이다. 19년,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내가 세상을 살아오면서 깨달은 몇 안되는 이치 중 하나이다. 감정은 어느 짝에도 쓸모가 없다.

 

세상 사람들은 어떨 지 잘은 모르겠지만, 내 경우는 어떤 사건에 내 감정이 개입함으로써 일이 훨씬 더 복잡해지고 심각해진 경우가 훨씬 많았다. 그러나 이것은 새발의 피에 불과하다. 내가 감정이라는 존재를 잊고 살아가게 노력한 진짜 이유.

 

이야기를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 될지 모르겠다. 왜, 그런 기분 있지 않은가. 친한 친구에게 고민 상담 등을 할때, 막상 얘기를 꺼내놓으려고 할 때 막막하고 숨이 막히는 그런 요상한 기분 말이다. 그만큼 사건이 복잡하거나 어렵기도 하고, 사람 관계라는게 얽히고 섥히는 것이 본질이라 그렇기도 한 것 같다. 잘 정리된 실타래 같은 인간 관계는 본 적도 없을 뿐더러, 존재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마음만 먹으면 몇시간이고 구구절절 말할 수 있는 이야기지만, 지금 당장은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내가 이 곳에 온 궁극적인 이유 말이다.

 

난 내가 이 곳에 찾아올 줄은 꿈에도 몰랐었다. 가장 증오했던 장소였다. 하지만 내가 이 곳에 서서 같은 선택을 하려고 하다니, 나도 참 바보같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된다.

 

피식-하고 힘빠진 웃음을 지었다. 눈을 최대한 크게 떠 정면을 바라보았다. 고개를 돌려 다른 쪽을 바라보았다. 무릎을 굽힌 후, 앉아있던 몸을 일으켰다. 일어서니 꽤나 상쾌한 기분이 들어 다시 입꼬리를 올렸다. 다시 눈을 크게 떴고, 이번에는 정면이 아닌 아래쪽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눈을 질끈 감았다.

 

세훈아, 누나가 간다.




[EXO] 파도 01: 첫번째 파도 | 인스티즈



 

눈을 떴다. 잠깐, 눈이 떠진다고? 뭔가 괴기한 느낌이 든 나는 상체를 일으켜 주위를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응? 그냥 평범한 방이었다. 탁자와 의자 두어개가 놓여져 있었는데, 탁자 위에는 여러 개의 통들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었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앤티크한 분위기를 내는 곳이었다. 멍하니 앉아있다 정신을 차리니 음식 냄새 비슷한 것이 나서 사람 사는 집이라는 것을 눈치챌 수 있었다. 그럼 지나가는 행인에게 발견이라도 된건가, 하고 한숨을 푹 내쉬었다. 결국은 실패했구나.

 

방문은 꽤나 갑작스럽게 열렸다. 그러나 나를 놀라게 한 것은 문이 열리는 소리가 아닌 들어온 사람의 생김새였다. 귀엽고 순한 외모를 가진 사내였다. 사내라고 해봤자 나와 비슷한 나이인 듯 했지만 말이다. 굉장히 주관적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여태 만나본 사람 중 손꼽히는 외모를 가진 사람이었다. 그는 내가 깨어있는 것을 확인한 후 밖으로 나갔다. 문 밖에서 “형, 일어났는데?” 라고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굉장히 짧지만 나에게는 인상적인 첫만남이었다.

 

“안녕하세요.”

“어…안녕하세요.”

 

한 일이분 뒤 아까 그 사내는 다른 사내와 함께 방 안으로 다시 들어왔다. 만나자마자 인사를 하는 그 때문에 낯을 가리는 나는 조금 당황했지만 대답을 했다. 한 편으로는 인사를 하다니 꽤나 예의 바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 이름은 김준면입니다. 혹시 이름이 어떻게 되시나요?”

“오..다은입니다.”

 

오다은. 오랜만의 자기소개이다. 내 이름을 부르니 다시 또 세훈이가 생각났다. 관련된 수 많은 기억들이 내 시야를 뿌옇게 가리면서 춤을 췄지만 그것을 보는 나는 썩 유쾌하지는 않았다. 빨리 너를 만나야 하는데, 아직 하늘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나보다. 이게 내 운명인건지, 뭐 운명을 딱히 믿지는 않지만 말이다. 나를 계속 바라보고 있는 두 사내 때문에 부담스러웠다. 그 눈길을 피하려고 질문을 던졌다. 이태까지 궁금하기도 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여긴 도대체 어딘가요? 바다에서 얼마정도 떨어져 있나요?”

 

질문을 한 뒤에는 바로 후회했다. 이런, 오다은 바보. 그래도 나를 도와준 사람들인데, 감사 인사를 한다는 것을 까먹었다. 심지어 그 남자들이 당황하는 것이 눈으로 보여 내가 더 초조해졌다. 너무 뜬금없는 질문이었나?

 

“여기는 바다랑 굉장히 멀어요. 돌아가시기 정말 힘드실 거예요. 추천해 드리지 않네요.”

“네? 다시 집으로 돌아…”

“집으로 돌아가시려고 그 선택을 하신 것은 아니잖아요. 혹시 갑자기 후회되세요?”

 

처음에 봤던 사내의 정곡을 찌르는 말에 이제는 내가 당황했다. 변백현, 손님한테 뭐하는 짓이야, 라고 말하는 김준면이라는 남자의 속삭임이 들렸다. 이름이 변백현인가 보다. 하지만 지금은 이름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그래, 내 선택은 애초에……세훈이를, 세훈이를 만나는 것이었다. 집이랑은 마지막 인사를 고한지 꽤 된 것 같은데.

 

“죄송합니다. 백현이가 조금 경솔했네요.”

“아니예요. 사실인데요 뭘. 그런데 정확히 여기가 어디인지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김준면이라는 남자는 뜸을 들이더니 이내 정확한 발음으로 말했다. 여기는, 바닷속이라고.



[EXO] 파도 01: 첫번째 파도 | 인스티즈



등장인물 정리


오다은(19)

-오세훈의 누나

-자살 시도 실패, 의도치 않은 목적지 도착



변백현

[EXO] 파도 01: 첫번째 파도 | 인스티즈


-바닷속 오다은을 구해준 인물

-그 외 현재 알려진 바 없음


김준면

[EXO] 파도 01: 첫번째 파도 | 인스티즈

-백현의 동료
-그 외 현재 알려진 바 없음




인사드립니다. (읽어주세요!)

안녕하세요? 작가 파효입니다. 처음으로 인사드립니다.

사실 글잡에 정식으로 글을 써보는 것은 처음이여서 굉장히 떨리네요;ㅅ;

오랜 기간 준비한 작품이니만큼,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이 야심한 밤에 써놓고 보니 첫번째 편이라고 하기도 민망한 프롤로그가 되버렸네요ㅠ_ㅠ

첫편이라서라서 스토리가 짧은거라고 믿어주세요(변명) 앞으로는 정말 분량 빵빵할 예정!


혹시 글이 지루하고 재미없나요 헝헝 나름 로맨스와 스토리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은게 목표랍니다ㅎㅅㅎ

연재텀은 그때그때 다르지만 최대한 빨리 오려고 노력하겠습니다.


댓글쓰고 꼭 포인트 돌려받으세요!

오늘도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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