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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콩혁콩해 전체글ll조회 1576



정택운은 계속 한 동네에만 살았음.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근데 누나들은 다 독립하고 부모님은 해외로 이민?가셔서 혼자사는중임

정택운이 지금 이십대 중후반 나이정도 됐는데 부모님이 고2때 이민을 가셨으니까 거의 10년을 자취한셈

정택운은 지금 범한 직장다니는중. 근데 워낙 말주변이 없어서 30년가까이 같은동네에 살았는데도 이웃주민들이랑 별로 안친함

이웃주민들은 정택운이 말이 너무 없으니까 이상해서 처음엔 좀 수군댔는데 이젠 익숙해져서 별로 신경 안씀


근데 어느날 조용조용하기만한 동네에 누가 이사옴

원래 택운이네 동네는 그냥 살던사람만 계속 살고 누가 이사가거나 이사오거나 그럴 동네는 아니였음 근데 누가 이사를 온거

정택운은 원래 자기일 이외에는 무관심해서 누가 이사왔는지도 모르고 있었음

그냥 동네가 시끄러우니까 무슨일이 일어났나보다- 이정도

간만에 휴일이라서 그냥 쉬고싶었을뿐임. 그리고 조금 잠잠해졌다 싶어서 한숨 잤음


한참 자고 있는데 누가 초인종을 요란하게 누름. 정택운은 얼굴에 빠직마크 한 234562개달고 현관문 열음

문 뒤로는 왠 새까만 생글생글 웃는 남자가 서있었음 자기보다 키는 살짝 작고 머리가 북실북실한 남자였음(데뷔초 학연이)

mlb모자 거꾸로 헐렁하게쓰고 한품은 커보이는 하얀 후드집업을 입고있었음

정택운은 처음보는사람이 생글거리면서 서있으니까 이상한 사람같아서 살짝 경계+회피

멀뚱히 그 새까만 남자만 쳐다보고 있는데 그 새까만 남자가 여전히 생글거리면서


'안녕하세요!! 와우!! 키가 갱장히 크세여! 우리 옆집이에여!! 와우! 하이파이브!!!'


택운이는 뭐가 저렇게 신났는지 잔뜩 들떠서 온갖 감탄사를 내뱉는 저새까만 남자가 이해가 안됐음

근데 하이파이브 하자고 새까만 남자가 손내밀어서 얼떨결에 손바닥 갖다댐

저사람은 손바닥도 까맣구나 생각하며 하이파이브 하는데 손이 되게 따뜻.


다른사람 손 잡아본지 엄청 오래된 정택운은 그사람 손이 너무 따뜻해서 자기도 모르게 손에 깍지낌

그까만사람은 갑자기 정택운이 손잡으니까 당황했는데 내색은 안냄. 자기가 당황한거 티내면 정택운이 무안해할까봐

정택운은 멍때리다가 자기가 차학연손에 깍지끼고있는거 발견하고 슬그머니 손뺌. 괜히 어색하고 뻘쭘하니까 그 남자가 대뜸 자기소개 하기시작함

이름은 차학연이고 나이는 정택운이랑 동갑. 미술쪽 일 하고있는데 거의 집에만 있는일이라 심심하다고함

차학연은 한참동안 혼자 뭐라뭐라 쫑알거리다가 그제서야 자기가 너무 오래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아 제가 너무 오래있었나요? 혹시 바쁘던중이셨거나 쉬는걸 방해하는중인가요?'

이럼. 정택운은 이미 실컷 방해해놓고 이제와서 그런말을 하는건 뭔가싶어서 괜찮다고 그냥 하던말 마저하라고함

차학연은 또 계속해도된다는 정택운말에 진짜 계속함. 말을 그렇게 많이하고도 할말이 그렇게 많은지 신기해서 계속 차학연 쳐다봄

참 서글서글하니 붙임성 좋다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론 자기랑 너무 다른세계에 사는사람인것같아서 이질감이 들기도했음


차학연은 열심히 말하다가 갑자기 말하던거 멈춤. 그러고선 대뜸 한다는말이

'되게 잘생기셨어요-!! 특히 눈!! 되게 맑다-'

정택운 당황;;;; 처음들어보는 소리에 정말 오랜만에 듣는 칭찬이라서 당황함

민망해서 뒷머리 긁적거리면서 아니라고 부인하니까 차학연이 '아니↘ 진짜↗ 눈이, 예뻐요- 눈이 예쁘네' 이러면서 정택운 눈 계속 들여다보고

정택운은 차학연이 계속 보니까 혼자 빵터져서 ohoh정수리요정ohoh

차학연은 마냥 무뚝뚝하다고 생각했던 정택운이 웃으니까 신기해서 정택운 웃는얼굴 보려고 얼굴 갸웃갸웃함

그때 보이는 정택운 웃는얼굴이 되게 맑아서 이사람이 마냥 차가운사람은 아니구나 라고 차학연이 생각하는거


서로 첫인상이

정택운→차학연 - 그냥 신기한사람

차학연→정택운 - 친해지고 싶은 부끄러움많은 이웃사람


차학연의 일방적인 관심과 치댐으로 둘은 그럭저럭 가까워짐

만날때마다 차학연이 먼저 인사하고 맨날 웃어주니까 정택운은 마지못해 받아줌

자기 반응은 맨날 시큰둥한테 매번 맨날 생글생글 웃으면서 인사해주니까 정택운은 차학연이 참 좋은사람이다 생각함

그러면서 정택운도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열기시작

어느날은 현관문 열고 나가려는데 차학연이 마침 엘레베이터 기다리는중이였음

차학연이 이어폰 꼽고있어서 문여는 소리를 못들었는지 계속 엘레베이터 층 내려오는 숫자만 보고있음

그래서 정택운이 헛기침 몇번하더니 차학연 옆으로 가서 귀에 꼽힌 이어폰 한쪽 빼주고 '아, 안녕하세요-' 이럼

차학연은 누군가 하고 봤다가 익숙한 미성에 혹시!! 하고 옆을 봄


역시 정택운이였음 차학연은 정택운이 자기한테 먼저 인사를 해줬다는게 너무 감격스러워서 자기도 모르게 자기 이어폰 잡고있는 정택운 손을 두손으로 꼭 붙잡고

'으아아 그쵸!! 안녕하시죠!! 나 완전 깜짝 놀랐어요- 설마설마 했죠- 근데 정말 택운씨일줄은!!'

이러면서 엄청 좋아함. 정택운은 너무 반응이 격한 차학연때문에 멈칫하다가 차학연은 원래 이런사람이지- 하는 생각들어서 살짝 입꼬리만 올림

차학연은 신나서 계속 콧노래 흥얼흥얼

엘레베이터 타고 내려가면서도 계속 콧노래부르는 차학연 보면서 이렇게 좋아할줄 알았으면 진작에 먼저 인사할걸 그랬다고 정택운은 생각함

먼저 인사하는게 부끄럽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부끄러운일도 아니고 어려운일도 아니였던거임


엘레베이터 1층에 도착하고 빠이빠이 하려는데 정택운이 차학연 불러세움

정택운이 무슨 말을 하려고하는거같은데 되게 머뭇거림

차학연이 '왜요? 무슨 말인데요?' 이러니까

정택운이 되게 작게 바로 옆에 있는 차학연만 들릴정도로

'우리 이제 말 서로 편하게 해요. 존댓말 쓰는거 불편해보여요. 나도 불편하고, 말놔요 이제, ...학연아'


이러고 정택운은 빛의속도로 사라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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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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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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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으앙 ㅠㅠㅠㅠㅠㅠ 노네 둘다 쩐다 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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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ㅓ으어ㅠㅠㅠㅠㅠㅠㅠ아이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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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우와ㅠㅠㅠㅠㅠㅠㅜ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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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케미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헝허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래 말놔놔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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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ㅠㅠㅠㅠㅠㅠㅠ뭐죠ㅠㅠㅠ음성지원은 왜죠?ㅠㅠㅠㅠㅠㅠ 왜케 달달하죠ㅠㅠㅠㅠㅠㅠㅠ꼭 말놔라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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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대박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완전좋아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신알신하거갈거야요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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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퓨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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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달다류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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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조아요..달달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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