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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택운은 밖에 나가는 걸 안좋아했음
어렸을때 사고때문에 가족들 다 여의고나서부터 그랬던거같음
그냥 집에 혼자있는거에 너무 익숙해져서 사람들 만나는거자체에 두려움을 느낌
그런 정택운이 유일하게 괜찮은 사람이 차학연.

차학연이랑은 소꿉친구인데 가족들 장례식장에서 처음봄
정택운 아버지랑 차학연아버지랑 죽마고우였음. 그래서 차학연 아버지가 정택운한테 같이살자고함
정택운은 당장 보호해줄사람이 없으니까 알겠다고하고 차학연집에서 지내게됨
너무 어렸을때라서 차학연은 정택운네 집사정은 모르고
그냥 아버지가 택운이랑 잘지내고 잘해주라고 하시니까 그냥 잘해주고 잘지냄

맛있는거 있으면 정택운한테 쪼르르가서 먼저 나눠주고
정택운이 낯가림이 워낙심해서 밥먹을때도 밥만 꾸역꾸역 먹으니까 차학연이 밥 위에 반찬도 올려주고 그럼
정택운은 처음엔 차학연 경계했는데 시간지날수록 마음열기시작

정택운은 차학연이 뭐 물어보면 무조건 끄덕끄덕하거나 고개젓기만했는데
차학연은 정택운이 계속 말 안하고 고갯짓만 하니까 답답했던거지
어느날은 '택운아아 말좀해주면 안돼? 나 택운이 말하는거 보고싶어어어- 택운이 목소리 들을래-' 이러고 어리광부림
그러니까 정택운은 머뭇거리다가 조용히 '으응...'이러고
그냥 한마디 했을뿐인데 차학연은 엄청 좋아함. 택운이 목소리 드디어 들었다면서
정택운은 이렇게까지 좋아할줄 몰랐는데 너무 좋아하니까 앞으로 말을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함

그때부터 정택운은 차학연 앞에서 말함
말을 많이하진 않았는데 응, 아니, 괜찮아, 좋아 뭐 이정도는 말함. 짧은 의사표현만 하는정도
근데 다른사람 앞에선 여전히 말을 못함. 안하는건지 못하는건지는 모르겠는데 여튼 말을 안함

그리고 이제 시간 어느정도 지나고 학교 다니게 됐는데
정택운은 처음엔 학교 가기싫어서 내빼다가 학교 안가면 차학연이 싫어하니까 억지로 다님
차학연이 정택운 손목잡고 학교 데려다놓고 끝날때되면 다시 정택운 끌어다 집에 데려다놓고 그럼

그러다 고등학교때쯤에 정택운이 말 한마디도 안하고있으니까
반에서 질안좋고 분위기흐리는애들이 와서 정택운 툭툭 건드림
이새끼 말할줄 모르는거 아니냐면서 비웃고 이마 밀고 책상위에 침뱉고
정택운은 그냥 가만히 걔네들이 하는거 쳐다봄

정택운이 자기들이 원하는 반응을 안보이니까 걔네들이 갑자기 차학연 얘기를 함
이새끼 차학연 앞에선 말하던데? 차학연 그 걸레년이 얘 뒤 대주나보지 막이러면서
정택운은 가만히있다가 차학연얘기하니까 자리에서 일어나서 차학연 얘기한애들 얼굴 후려침
주변에 있던 애들이 정택운한테 덤비려고하니까 걔네들도 다 때려눕히고 있는힘껏 밟음

무표정으로 진짜 표정변화 하나도 없이 발로 차고 밟고 일어나려고하면 다시 바닥에 던지고
그냥 구경중이던 애들이 안되겠다싶어서 옆반에서 놀고있던 차학연 불러옴
차학연은 정택운이 애들 패고있다는소리듣고 겁나 놀라서 한달음에 뛰어옴
정택운 주머니에 손찔러넣고 진짜 표정변화없이 애들 밟는중이였음
차학연이 정택운 막으려고 팔목잡아끌었는데 정택운은 차학연인줄모르고 차학연 손 내팽개침
차학연이 '그만해 택운아-' 이러니까 그제서야 차학연 목소리 듣고 멈칫

차학연은 정택운 멈춘 틈타서 그대로 정택운 끌고나옴
정택운은 순순히 차학연이 끌고가는데로 끌려가고 차학연은 학교 구석진 벤치에 정택운 앉혀놓고 여기서 기다리라고한다음에 어디로 막 뛰어감
한 3분쯤 후에 차학연이 헥헥대면서 다시 돌아옴
'택우나아아' 이러면서 정택운부르는데 뭔가 정수리에 차가운게 느껴짐
고개 들고 보니까 자판기에서 차학연이 캔음료 뽑아온거

정택운은 차학연한테 캔음료 받아들고 한모금 들이킴
한동안 둘다 아무말없다가 차학연이 먼저 말꺼냄 '왜그랬어?'라고
정택운은 아무대답도 안함. 차학연이 정택운이랑 눈맞추려고 고개 이리저리 돌리는데
정택운은 계속 시선피하다가 고개 푹 숙임
차학연이 대답안해주면 화낼거라고 함. 보통 이렇게 말하면 정택운이 대답해주는데
근데 이번엔 대답안해줌. 그냥 계속 고개만 숙이고 있음

정택운은 걔네들이 그런말했다고 말하면 차학연 상처받을거같아서 말 못하고있음
차학연은 그냥 대답듣는거 포기하고 남은 음료수 입안에 다 털어넣음
차학연이 '걔네들이 잘못해서 그랬지?' 이러니까 정택운 끄덕
'넌 잘못한거 없는거지?' 끄덕
'왜 때렸는지는 말 안해줄거지?' 끄덕
'다음부터 안그럴거지?' 끄덕
'걔네들이 또 그런말해도 안그럴거지?' ...

정택운은 '그런말'이라고하는 차학연말에 가만히있음
차학연은 정택운이 고개 안끄덕이니까 손으로 억지로 정택운 목 끄덕거리게하고 자리에서일어남
정택운도 차학연 따라서 일어남. 차학연이 먼저 앞서가고 정택운이 그뒤 따라감
천천히 가고있는데 정택운이 갑자기 '학연아' 부름
차학연이 고개 돌려서 정택운 쳐다봄

'넌 내가 뭘 하든 내편인거지?' 정택운이 물어보니까 차학연 웃으면서 고개 끄덕
'내가 무슨 말을 하든 믿어주는거지?' 끄덕
'어떤 상황이 와도, 내옆에 있는거지?' 끄덕
'내가 널 친구 이상으로 보고있다고해도, 내가 널 좋아한다고해도, 너는,' ...


정택운 말 끝까지 못하고 차학연 옆 스치듯이 지나감
차학연 그상태로 멈춰서 벙쪄있음
방금 정택운이 자기한테 한말이 무슨뜻인지 이리저리 생각하면서 머리굴리다가
결국 마지막에 나오는답은 하나뿐이라서 멘붕옴. 뒤늦게 정택운 잡으려고 앞에 봤는데 정택운은 벌써 가버려서 보이지 않았음





********


그동안 나름 이것저것 써보려고 하였으나 소재고갈로 실ㅋ패ㅋ
뒷내용쓸까말까하다가 더쓰다간 의도했던내용이랑 다른방향으로 갈거같아서 그냥 여기서멈췄어영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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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이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ㅠㅠㅠ더쓰셔도될..거..같....♥ 너무좋아요 흑흡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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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둘이 이어줘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하겨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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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왜ㅠㅠㅠㅜ왜 끊어요 왜ㅠㅠㅠㅠㅠㅠㅜ아ㅠㅠㅠㅜ좋당..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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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안돼ㅠㅠㅠㅠㅠ더써주세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이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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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아 왜 ㅜㅜ 뒤에능...엉엉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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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ㅠㅠ택운아.... 요니가 잘챙겨주는거 진짜 좋은데 마지막에 멘붕와서 쫌 걱정ㅠㅠ 상처주지마 요나 믿어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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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뒤가 시급합니다 ....하...저 애간장 녹아여....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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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헐 완전 좋아여...헐..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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