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짙은 오후, 지친 휴식 안에서
어깨가 그림자에 닿아 사그러드는 나를 보았소
그대는 잘 계시는 가?
부서지듯 떠오르는 입술, 흰 선처럼 곧은 걸음걸이
문득 침몰하는 배에 선원이 된 듯
억센 구토와 굵은 현기증에
난 앉은 자리에서 흔들거리며 크게 소리질렀소
내 고향. 그대......
그대는 잘 계시는 가?
혹은 맞은 편 바다 어딘가에 표류하는 것은 아닌가
아님 따스한 아이들의 웃음 가운데 하는가?
망상에 비틀거리며 허공을 바라보고
당신, 고향 곁에 안겨보고 싶어 눈물 지었소.
그대는 나의 고향의 조각
그대 심장 위에 묘석이 설 때까지, 변하지 마오.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고향들에 부치는 편지
13년 전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이거 방탄 찐팬이 올린 위버스 글인데 읽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