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잘 될거야. 혼자 울지마."
왜 이녀석 한 마디에 그 동안 쌓였던게 터진지 모르겠다. 울지마라고 안아주는데 그 품이 왜이렇게 따뜻한건지,
마린보이라는 이름안에 묻어뒀던 부담감과 다시 한 번 금메달을 딸거라는 기대감이란 짐을 지고 연습하고 또 연습했다. 그런데 4년간의 연습이 실격이라니...
녀석의 가슴팍에 안겨 울다가 잠시 떨어지는 느낌이 있더니 곧이여 눈가에 물컹한 무언가가 닿인다.
"...쑨양?"
조심스레 눈물을 닦아내고 떨어지는 입술에 내가 울고있단 것도 잊은 채 멍하니 올려다봤다.
"태환. 울지마."
"ㄴ,너..!'
"태환은 웃는게 예뻐."
환하게 웃더니 그대로 고개를 숙여 이번에는 입술에 닿았다 떨어진다.
아니, 내가 웃는거랑 방금 그거랑 도대체 무슨 상관인건데?!!
내가 당황하고 어이가없어 가만히 있자 이번엔 그 긴 팔을 내 허리에 감고 좀 더 진하게 키스를 한다.
"읍..읍...!!"
급하게 어깨를 두들겨보지만 남은 한 손으로 머리를 받치더니 아예 뒤로 빼지도 못하게 하고는 꽈악- 안겨서 제대로 된 반항 한 번 못 해보고 그대로 이어졌다.
수영이 끝난뒤 숙소에 바로 올라온터라 체력은 다 빠져있고 울기까지해서 몸에 힘도 없는데 농도짙은 키스까지...
의도치않게 다리에 힘이 풀리자 그대로 안아들더니 침대위로 올린다.
그리고는 장난스럽게 웃더니 이번엔 손이 셔츠안으로 들어온다.
"읏,"
"후... my park. 예쁘다."
누가 그랬던가, 남자의 몸은 정직하다고.
길게 뻗은 손가락으로 척추를 따라 훑으며 내려오고 연신 입으로 지분거리는데 으아아아아 더이상못쓰겠다 ㅠㅠㅠㅠ
미치고 팔짝 뛰겠네!!
어디서 나온지 모를 힘으로 발버둥 쳐보지만 역시 어린게 좋은건지 비교도 안돼는 힘으로 눌러버리고는 밀어내는 두 팔을 한 손으로 잡아올린다.
엄마, 나 무서워.
"이대로 계속 할까?"
"계속하긴 뭘 계속해! 당장 이거 안 풀어?!"
"태환은 나, 싫어?"
싫고 좋고를 떠나서 갑자기 이게 무슨짓이냐고 쏘아대고 싶은데...
금방이라도 울것같이 시무룩해져서는 내가 싫다고 말할까봐 불안해한다.
"응? 태환, 나 싫어?"
"윽, 싫어하는거 아니니까 힘좀 빼."
아주 싫다고 말하면 손목을 부러트릴 기세다. 뭔 놈의 악력이 이렇게 쎈거야?
"Yes! 나도 태환 좋아해!!"
이 어린놈를 어떻게해야 좋을까. 싫은게 아니랬지, 언제 좋다고했냐?!!
가볍게 살짝 입을 맞추고 내려가 침대에 걸터앉는다.
"아직 태환이 준비 안됐으니까 나 참을거야!"
"평생 참아서 고자나 되라."
"고자? 고자,고쟈,겨자?"
"......"
절대 영어단어를 몰라서 답을 안해주는게 아니다. 알면 상처받을까봐, 그래. 그거다.
/수위 높은건 손떨려서 못쓰겠네 ㅠㅠ 내 나이 고2 앞날이 보이지않는 여고생인데 괜히 질렀다 수습도 못하고 ㅠㅠㅠㅠ
이전편 댓글에 조만간 묻힐기세, 무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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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시장 망한 이유 이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