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임ㅇㅇ 내년이면 고2됨... 그니까 우리 엄마가 조그마한 식당을 하셔. 가끔 내가 엄마 일 바쁠데
서빙해주고 그러는데 학교 근처라서 되게 자주감ㅋㅋㅋ 친구들도, 반 애들도 모두 내가 그 집 딸이라는걸 알고있음
암튼 근데 내가 원래 다른 곳에 엄마랑 떨어져 살았다가 한 두달 전에 전학을 왔거든. 집안사정이 좀 복잡해서스리^^;;
근데 딱 전학을 온 첫날에 짝꿍이 된 남자애가 처음으로 말 걸어줬어ㅇㅇ 그래서 걔랑도 친해지고, 반 애들하고도 두루두루 친해지고..
근데 그 짝꿍놈이ㅋㅋㅋ 의심할만한 행동을 자꾸 하는겨. 아니 나 혼자 김칫국 사발로 들이키는걸수도 있는데. 애가 좀 훈훈하게 생기긴 했음. 하얗고 눈크고 쫌 무섭게 생깄는데ㅋㅋㅋ 무튼 보기 힘든 면상임.
어느날 내가 필통 모르고 안갖고 온 날에는 굳이 지가 빌려주겠다고 그러는겨. 고마웠지. 그리고 내가 딸기오레!!! 엄청좋아해. 그 다들 알라나 모르겠넼ㅋㅋ
언니몰래먹는딸기오래...진짜 맛있음ㅠㅠㅠㅠ그건 진정 진짜...ㅠㅠㅠ휴. 암튼 내가 하루에 하나씩 맨날맨날 그걸 사먹음.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가 않았지. 넌 내 지갑 브레이커...휴....
근데 내가 맨날 아침마다 이거 빨면서 오니까 걔가 딸기오래 좋아한다는걸 알았는지, 전학온지 한 3주됬나? 그 때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딸기오래를 사다주는겅ㅁ;;
처음에 나한테 줄때는 "아빠가 사왔는데 너무 달아서 못먹겠다 니 먹어라."이러고 주더니 그 다음날부터는 계속 "야 아빠가 서울ㅇ유에 아는 친구있는데 그 친구가 딸기오래 한박스 보내줌ㅋㅋㅋ 니 먹어. 아 조ㄴ나 달아서 못먹겠다."이러면서 맨날 나한테 갖다 바치는거임ㅋㅋㅋㅋ
난 걍 "어? 진짜? 앗싸 고마워" 이러고 맨날맨날 받아먹긴 했는데 뭔가 좀 미안한거임ㅠ 제조일자 보니까 계속 최근꺼고, 누가봐도 딸기오레 한 박스에서 나오는 양 같지가 않은데...
그래서 내가 한 날은 "야 나 맨날 받아먹기만 하는거 같은데?ㅋㅋㅋ 미안하니까 밥 사줄까?" 라고 말했음. 아 근데 진심 미안했음;; 딸기오레 싼 것도 아니고 한 팩에 천삼백원 정도 하는건데 그걸 한달 넘게 맨날 사다준다고 생각을해보셈ㅠㅠㅠ 또 얘가 우리엄마가 식당하는데 친구들 끌고 자주 옴ㅠㅠ 그 뭐냐 분식집 체인점 하심. 암튼 그러니까 걔가
"언제"
"이번주 오는 토요일이니까 걍 토욜에 가자. 내가 맛있는거 쏠게ㅠㅠ"
"누구랑?"
"너하고 나하고.. 또 누구 델꼬갈까? ㅇㅇ이 델꼬갈까?"
"아니 됐다. 니가 나 밥사준다는데 걘 왜 델꼬갈라고 하는데ㅋㅋ 고기 사줘. 많이 뜯어먹어야지"
이러고 이번주 토요일에 같이 시내 나가기로 했음. 아놬 이런 기분 처음이라 뭐라 설명해야할지 모르겠는데... 아 존낰ㅋㅋㅋ전에 다녔던 학교는 여중-여고라서 남자라는 존재 자체가 어색함ㅋㅋㅋ학원대신 과외해서 남자애들 만날 경로가 전혀 없었는데 뭐랄까 기분이 애매함ㅋㅋㅋ
이거 뭐임 내가 착각하고 있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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