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여주, 정국이 급한 걸음으로 여주에게 다가왔다. 낮게 깔린 목소리가 미세하게 일렁였다. 정국과 같이 있던 여자가 뚫어져라 정국을 보고 있었다. 포근하게 감싸던 공기가 순식간에 차가운 칼날처럼 시려졌다. 여주가 입술을 달싹이는 정국의 얼굴을 한 번, 뒤에서 그런 정국을 노려보는 여자를 한 번, 제 옆에서 이 상황을 관망하는 석진을 한 번 응시했다.
"어디가게"
석진의 손목을 힘껏 부여잡은 여주가 몸을 돌리자 정국이 급하게 말을 이었다. 정신없이 이 상황을 벗어나려 돌렸던 몸은 그 목소리에 단단하게 얽매였다.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었다. 다시 뒤를 돌아본 여주의 시야에 어느새 뒤에 있던 여자가 정국의 팔에 제 손을 끼워넣고 있는 모습이 들어왔다. 기가 차 벌어진 입으로 뜨거운 숨이 터져나왔다.
이 사람 집으로 가려고. 죽어도 떨어지지 않을 것 같았던 발이 힘겹게 떨어졌다. 온 힘을 다해 쥔 여주의 손에 석진의 손목이 새하얗게 질렸다. 무표정한 얼굴로 정국을 응시한 석진이 그런 여주의 손을 그려쥐고 어꺠를 감싸안았다. 정국은 천천히 멀어지는 여주를 멍하니 응시했다. 고정된 시선처럼 몸은 움직이지 못했다.
7년이였다. 정국에게 있어서 7년 동안 한번도 보지 못한 여주의 표정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뻐근해진 가슴께가 무언가에 짓눌린 듯 답답해졌다. 제 팔을 감고 있던 여자의 손이 이제야 눈에 들어왔다. 초점 없는 눈으로 그것을 바라보던 정국의 얼굴에 묘연한 달빛이 깃들었다.
*
"말 놔도 돼?"
"이미 놨으면서 왜 묻지.."
"그거 되게 위험한 거 같지 않아?"
제게서 멀어진 여주에게 몸을 기울인 석진이 입꼬리를 올렸다. 산뜻하게 공간을 유영하던 새벽 바람이 석진의 넓은 등에 차단되어 느껴지지 않았다. 여주가 진공 속을 휘젓는 느낌에 가만히 제 앞에 위치한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석진의 눈동자는 맑았지만 깊었다. 색이 짙은 눈이였다.
"회사원은 밤에 자고 아침에 출근해야죠"
슬쩍 가까워진 몸을 뺀 여주가 벤치에 앉힌 몸을 일으켰다. 가요. 나 지금 피곤하니까. 여전히 열이 오른 얼굴이 뜨거웠다. 저를 등지고 일어난 여주에 석진이 피식 웃음을 흘렸다. 여주가 제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었다. 경계심이 없다고 해야하나. 날 너무 믿고 있다고 해야하나.
석진이 벤치에서 일어나 차가워진 제 손으로 뜨거워진 여주의 볼을 감싸안았다. 두 손이 여주의 얼굴을 시원하게 식혔다. 지금 추운데 여주 얼굴은 엄청 뜨겁네. 석진의 짙은 눈을 마주한 여주의 시선이 기어코 떨어졌다.
**
"그럼 나 세컨드 시켜주는거야?"
씻고 머리를 말린 여주의 몸이 소파에 노곤하게 늘어졌다. 어느새 편한 옷을 갖춰입고 거실로 나온 석진이 수건에 머리를 털었다. 자연스럽게 묻는 어조에 자연스럽게 답할 뻔한 여주가 눈을 감고 헛웃음을 터뜨렸다. 오늘부터 말에 필터링 안 거치기로 했나봐요.
"우리 입술도 닿았고 내가 사랑고백도 했잖아"
"그런데요"
"이거 혹시 먹튀야?"
아, 말 또 이상하게 해. 결국 눈을 뜬 여주가 소파에 고쳐앉았다. 무슨 먹튀예요. 그런 말을 왜 여기다 쓰냐구요. 웅얼웅얼 말을 잇는 여주의 눈이 거의 감겨있었다. 고개를 까딱 기울이며 작은 한숨을 쉬는 여주의 행동이 피곤하니 건들지 말라는 의미를 내포했다. 그 뉘앙스를 모를리 없는 석진이였지만 제 할 말을 하는 것에 거리낌은 없었다.
"그럼 나랑 만나"
"우리가 본 지 얼마나 됐다고.."
"만난 시간이 짧은 게 어때서"
"..."
"만난 시간이 길면 너한테 더 잘해?"
석진이 먹먹할 만큼 여주에게 자리 잡은 곳을 툭 건드렸다. 정국을 암시하는 말이였다. 순식간에 할 말이 없어진 여주가 입을 꾹 다물었다. 여주를 가만히 내려다보는 석진의 머리칼에서 차가운 물방울이 뚝뚝 떨어져 나왔다. 석진은 다시 한번 수건으로 머리칼을 헤집었다. 가느다란 정적 속 곳곳에서 무심하게 생성되는 소음들이 선명했다. 째깍. 초침이 돌아가는 소리부터 머리를 쓸어넘기며 숨을 내뱉는 석진의 음성까지 여주의 귀에 모두 선명하게 들렸다.
"저 남자친구랑 못 헤어져요"
"괜찮아"
"왜 그렇게까지 하는데요?"
"사실 같이 자는 것도 나쁘진 않은데"
그럴까? 붉게 물든 여주의 볼을 바라본 석진이 웃으며 속삭였다. 촉촉한 물기를 담은 말이 귓가에 울려퍼졌다. 문고리를 잡은 여주의 손이 축축해졌다. 끄트머리를 잡은 탓에 고리를 놓칠 것만 같았다. 차마 눈을 마주하지 못하고 시선을 피한 여주가 입술을 꾹 깨물었다. 꼭 말리는 기분이 들었다.
"우리 진도는 좀 천천히 나가야지"
"..."
"침대에서 자. 난 나가서 잘거니까"
내 생각하면서 자면 좋고. 내 꿈 꾸면 더 좋고. 여주의 코 끝을 맴돌던 달큰한 향이 서서히 멀어졌다. 석진이 문고리를 붙든 여주의 손을 감싼 채 문을 열었다. 굳어진 여주에게 장난스럽게 말린 석진의 입꼬리가 보였다. 같이 자자는 게 아니라 나 보고 침대에서 자라고.. 그제야 상황을 파악한 여주의 볼이 더욱 홧홧하게 달아올랐다. 저 입에서 나오는 무수한 말들을 지나치게 경계한 탓이였다.
"그쪽도 잘자요"
여주가 민망해진 상황을 벗어나려 이불 속에 들어가 몸을 웅크렸다. 속으로 폭 파묻혀 가만히 누워있자 아까 석진에게 났던 달달한 향이 이불 속에서도 은은하게 풍겼다. 괜히 기분이 이상해져 얼굴을 덮었던 이불을 목 밑으로 내렸다. 아직도 꺼지지 않은 불에 방문 쪽을 바라보니 벽에 기대 가만히 서 있는 석진이 있었다.
"왜 아직도 거기 있어요?"
"나 그쪽 아니고 김석진"
"아.."
"잘자라고 다시 말해줘"
잘자요.. 김석진씨. 뚫어져라 쳐다보는 눈을 견디다 못한 여주가 힘겹게 말을 내뱉었다. 내렸던 이불을 머리 끝까지 올리자 가볍게 웃는 석진의 목소리가 작게 울렸다. 툭, 꺼지는 스위치 소리와 함께 방 불이 꺼지자 익숙한 암흑이 찾아왔다. 이제야 조금은 진정이 될 것 같았던 여주가 이불 속에서 참았던 숨을 크게 터뜨렸다.
"잘자 여주야"
진정이 될 줄 알았는데. 곧이어 문이 닫히는 소리에 여주의 눈이 꼭 감겼다. 이불 속에서 갇힌 향이 여주에게 파고들었다. 온 몸에 들어간 힘이 빠지지가 않았다. 어느 순간부터 또렷해진 정신에 쉬이 잠에 들 수가 없었다. 어느 곳에나 자리한 석진의 향이 그렇게 만들었다.
***
"몇시야.."
눈을 뜨자 조용한 아침이였다. 밝게 들어오는 햇살이 눈이 부셨던 여주가 커튼을 쳐 창을 봉쇄했다. 일어난 몸으로 쭉 기지개를 펴던 여주가 본 시계는 오전 10시. 딱히 늦지도 빠르지도 않은 시각이였다. 아으, 목을 한번 돌리고 방 문을 열자 조용한 거실이 보였다. 석진은 이미 회사에 출근한 듯 소파 위에 담요가 차곡히 개어있었다. 물을 먹으려 부엌으로 향한 여주가 길게 늘어진 음식들을 발견했다. 그 앞에는 노란색 메모지가 붙어있었다. 흐릿한 눈을 한번 비비고 메모지를 들어올린 여주가 정갈하게 쓰인 글씨를 차분히 읽어 내려갔다.
[회사원은 밤에 자고 아침에 출근하는 거라며? 착실히 지킬테니까 기다리고. 이따 봐]
쪽지를 읽은 여주의 입가에 작게 미소가 띄워졌다. 오늘 아침에 만들고 나간 듯 맑은 콩나물 국이 아직 따뜻했다. 여주가 느긋하게 차려진 밥을 입에 넣었다. 와, 요리 엄청 잘하나보네. 중얼거린 말을 들었다면 일등 신랑감이라며 한껏 어필할 석진이 눈에 선했다. 달걀말이에 케찹으로 그려넣은 작은 하트에 여주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심심하다"
다 먹은 밥상을 치우고 설거지까지 깨끗하게 마친 여주가 소파 위로 고개를 늘어뜨렸다. 여차저차하니 어떻게 오후가 됐지만 석진의 퇴근 시간까진 꽤 남은 듯 했다. 집이라도 구경할 생각으로 어제 잤던 방에 들어간 여주가 침대에 가만히 앉아 주위를 쭉 훑었다. 깔끔한 성격인 양 화이트 톤의 벽지와 가구에 흠집 하나 찾기가 어려웠다. 침대에서 일어난 여주가 앞에 보이는 가장 큰 옷장을 열었다. 그러자 여러 종류의 옷이 빼곡하게 찬 내부가 보였다.
"..어"
큰 사이즈인 석진의 옷 옆에 위치한 작은 옷들에 여주의 눈가가 찌푸려졌다. 딱 제 체구만한 여성이 입을만한 옷이였다. 전여친? 썸 타는 사람? 그것도 아니면, 혹시 지금 여자친구? 여주는 써드라는 말에 꽤 쉽게 인정한 석진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게 자기도 지금 여자친구가 있어서였나.
쉽게 가라앉지 않는 물음에 여주의 머리가 점차 복잡해졌다. 만약 그렇다고 해도 그게 자신이 상관할 바는 아니였다. 됐어, 내가 더하면 더했지. 점점 지끈거리는 머리를 잡은 여주가 보던 옷장문을 쾅 닫았다.
****
"왔어요?"
"아 아직 안갔네. 다행이다"
"알바 가려면 아직 시간이 좀 남아서요"
퇴근하고 집에 돌아온 석진의 손에 케이크 상자와 와인이 들려있었다. 소파에 앉아있던 여주가 무심하게 대꾸하자 석진이 활짝 웃으며 손에 들린 와인을 흔들었다. 우리 만나는 기념으로 내가 사왔어. 급히 자켓을 벗은 석진이 상자 안에 있는 케이크를 조심스레 꺼냈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케이크 위에는 'LOVE'라는 이니셜이 새겨져 있었다.
"이건 도수가 꽤 세더라"
"이 와인이?"
"응 급하게 사느라 잘못 샀어"
너 갈까봐 내가 얼마나 급했는데. 능청을 떠는 목소리가 웃겼던 여주가 픽 웃음을 흘렸다. 그래보이긴 하네. 흐트러진 석진의 머리칼을 살짝 넘겨준 여주가 오프너를 가져온다며 몸을 돌렸다. 얼떨떨한 표정으로 와인을 내려놓는 석진의 움직임이 느리게 흘러갔다.
"짠"
두개의 잔이 챙 소리를 내며 부딪혔다. 도수가 꽤 센 술임에도 불구하고 달달한 것이 기분 좋게 넘어갔다. 케이크 위에 새겨진 love를 소중하게 뜬 석진이 반은 여주의 앞에, 반은 제 앞에 두었다. 유치하다며 외면하는 여주를 본 석진이 한쪽 눈썹을 들어올렸다. 그에 별 수 없이 이니셜을 입에 넣은 여주가 툴툴거리며 말을 이었다. 그 쪽도 먹어요. 여주가 민망한 기분을 이기지 못하고 가득 채운 잔을 빠르게 비워나갔다.
"내가 그래서요.. 난 그쪽이 나처럼.. 있는 지 알았지.."
"여자친구가?"
"네에.. 솔직히 누가 그렇게 생각안해요"
벌컥벌컥 마신 게 다섯 잔쯤 될 때였나. 석진이 그제서야 잔을 드는 손길을 저지했지만 이미 여주는 달달한 것에 한껏 취해있었다. 결국 케이크라도 직접 입에 넣어주던 석진이 여주가 눈치 채지 못하게 잔을 저 멀리로 밀었다. 여주가 고개를 푹 숙인 채 아까부터 머릿속을 가득 채운 단어들을 두서없이 늘어놓았다.
석진이 여주의 말에 가만히 귀를 기울였다. 제 혈육이 남겨놓고 간 옷을 본 모양이였다. 안 그래도 그거 누나한테 가져가라고 했는데 잊었나 봐. 민망한 듯 혀를 차던 여주의 귓가가 붉게 달아올랐다.
"키스해도 돼?"
"진도 천천히 나가자고는 그쪽이 한 말이예요.."
"그쪽이?"
"아니 김석진 씨가.."
석진은 단어 하나를 가지고 이리저리 요요를 일삼았다. 통통 튀다가 제자리로 돌아오는 그 움직임들이 하나의 선율이 되는 양, 석진은 그렇게 상황을 음미했다. 알바, 가야 할 시간이 돼서. 그 안에서 요리조리 눈동자를 굴리던 여주가 어색하게 말을 이었다. 언뜻 본 시계가 지각이 아슬아슬 했으니 거짓말은 아니였다.
그럼에도 달아오른 볼이 뜨거웠던 건 진득하게 따라붙는 석진의 눈이 너무 짙었던 탓인가.
*****
어서 오라는 인사까지 생략한 여주가 들어오는 남자를 무표정하게 응시했다. 또 이 시각. 그것도 혼자서. 아까 먹은 와인의 취기가 다시 올라왔다. 눈을 찡그리며 한숨을 내쉬는 여주에도 개의치 않던 지민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말보로로, 아니다. 그 옆에 던힐. 아 그거 말고 파란색으로. 그것도 못 찾아요? 그럼 그냥 처음에 잡은 말보로 줘요. 이곳저곳 똥개훈련을 시키는 모양새에 여주의 입꼬리가 부들부들 경련했다.
"계속 있네요 안 잘리고"
"그럼요"
"시급이라도 올라갔나"
여주가 알바를 옮기려 사장에게 문자를 보내려던 그 날, 아이러니하게도 시급을 두 배 올려주겠다는 문자를 받았다. 그 이유를 물으려다 본 송금된 금액이 정말 두 배였기에 여주는 이 일을 때려칠 수가 없었다. 분명 제 신경을 긁으려는 남자의 말이였건만 소름돋게도 상황이 맞아 떨어졌다. 여주가 취기가 도는 정신에 입술을 세게 감쳐물었다. 하나부터 열까지 마음에 드는 구석이 없었다.
"야"
"우리 말 까는거야?"
"그 많은 여자들이 부족해?"
"..뭐?"
"나랑도 자고싶어서 이러냐고"
아니면 꺼져. 받아줄 정신 없으니까. 어질어질한 머리를 붙잡고 눈을 감은 여주가 큰 숨을 내쉬었다. 삐딱한 자세로 인상을 찌푸리던 지민이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누가 봐도 비틀린 웃음이 여주의 귓가에 고스란히 맴돌았다. 한참을 웃던 지민이 제 머리칼을 거칠게 쓸어넘겼다. 휘어지게 웃던 눈매는 애초부터 없었던 것처럼 날카롭게 변해 있었다.
"그렇다고 하면"
"..."
"할 수는 있고?"
취기가 점점 올라오더니 뜨거운 기운은 어느새 온 몸을 휘감았다. 앞에 선 남자의 말이 여주에게 윙윙 울리듯이 흐려졌다. 방금 나보고 이 새끼가 할 수는 있냐고 비꼰건가. 한눈에 봐도 자기보다 어려보이는 남자가 은근히 말을 까는 것부터가 거슬렸던 참이였다. 신경을 살살 긁는 것도, 갑이라는 듯 행동하는 저 태도까지 모든 게 다 화가 치밀어 올랐다. 이제는 저 어린 새끼한테 이런 말까지 듣네. 뜨거워진 볼을 감싼 여주가 헛웃음을 터뜨렸다.
"야, 너 이거 들고나와"
제 볼을 소리나게 짝 때린 여주가 풀린 눈을 부릅떴다. 곧이어 옆에 있던 콘돔을 지민의 손에 쥐어주곤 유니폼을 벗었다. 반팔 위로 걸친 겉옷이 까슬까슬했다. 실소를 터뜨리는 지민을 문 밖으로 밀친 여주가 빠르게 자물쇠를 걸고 소등했다. 꼭 멀쩡한 사람처럼 자물쇠를 잠그는 손길이 거침이 없었다.
잠자코 보고 있던 지민이 팔짱을 끼고 벽에 기대 여주 쪽으로 눈을 내리깔았다. 흥미로운 눈이 여주의 모든 행동을 주시하고 있었다. 쿨한 체향과 섞인 은은한 담배 냄새가 여주의 코 끝을 미세하게 찔렀다.
"싸가지 없는 새끼가"
하, 숨을 내뱉으며 지민을 날카롭게 노려본 여주가 먼저 성큼성큼 앞을 가로질러 나갔다. 순식간에 흘러가는 상황을 가만히 관망하던 지민의 눈가가 한껏 휘어졌다. 벌써 꽤 멀어진 간격에 벽에 기댄 몸을 일으켰다. 여유로운 걸음을 유지하던 지민이 앞서나가는 여주의 뒷모습을 뚫어져라 응시했다. 재밌는 여자네. 무료히 탁했던 지민의 눈동자가 미묘하게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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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에 온다해놓고 글 다듬느라 늦었네요(´°̥̥̥̥ω°̥̥̥̥`)
글태긴가 글이 안써져서 혼났어요.. 이 글 쓰는데만 합쳐서 10시간도 넘었나.. 일주일은 붙들고 있었어요. 효율이 스렉이죠..? 그래도 이번 화 분량이 더 많은 편이니 넓은 아량으로 봐 주세요! (보니까 저번화 거의 두배더라구요 히히)
분량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제가 분량조절을 실패해서 지민이와 큰일(?)난 씬은 다음화로 미뤘어요. 어남짐 분들은 조금마안.. 기다료. (오늘 어남진은 계탔다 ㅇㅈ하죠?)
댓글 보다가 느낀건데 어남태 분들이 처도리 성향(?)이 좀 있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웃겨서 증말.. 오늘의 사악한 분량에 심심치 않은 사과를 드립니다.. 아무래도 한 화에 4명 다 등장시키기는 힘든 것 같아요ㅋㅋㅋㅋ 다음 화에... 분량 좀 드리죠.ㅎ
그리고 호옥시.. 어남국 있나요?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그냥.. 혹시 있나 해소...)
* 그리구 구독료에 대해서 잠깐 언급하고 싶은데요. 이거 설정하는 이유는 only 사람들이 쉽게 안봤으면 해서. 어따 내놓기 부끄러운 필력이라 막 많은 사람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건 싫기도 하고 부끄럽고 그래요.. 봐주던 독자님이나 유입된 독자님이 소소하게 즐기시고 댓글로 소통하고 그런 게 조음
저번 화에 댓글 달아주신 진이님, 새벽님, 짹짹님, 핫초코님, 하늘 연 달 열사흘님, 자자님, 완두콩님, 말랑이님, 슈룹님, 오레오님, 감귤님, 까까님, 오타님, 짐바이슨님, 태꾸님, 벙글이님, 룰루님, (독자 2님, 독자 6님, 비회원님 -> 암호닉을 주지 않으셨따.)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감사합니다!!
-> 여러분들이 제 연중병 말기를 매일매일 치료하고 계세요.
〈강조 1 : 매일매일>
〈강조 2 : 어쩌면 매 시간 매 분>
〈강조 3 : 글 죽어도 안 써질때마다 이분들 댓글보면서 쥐어짜냄>
+) 만우절 날 땡깡부린 글에서조차 댓글 예쁘게 써 주신 분들 넘 고마워요.. 나 진짜 글 끊길 때마다 그거 보면서 썼어요 ૮(꒦ິཅ꒦ິ)ა
*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은 암호닉 남겨주세요!
나중에 결말 번외 드릴 예정입니다.
(결말 번외 뭐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