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 나서 맞춤법도 띄어쓰기도 1도 교정 안 하고 검토도 안 해봐서 문맥상 어색한 부분이 아마 많을 거예요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주세요♡
세훈
4반
변백현, 박찬열, 도경수, 김준면
8반
정수정, 김종인, 오세훈
번외1 - 오세훈
너는 지금 책상에 엎드려 있어. 볼이 팔에 눌려 찌그러진 인상이 같은 반 아이들에게 보일까봐 괜히 머리 위에 교과서도 뒤집어 씌웠어. 한참 졸릴 때인 5교시 쉬는시간이야. 선생님께 잘못 걸려 점심시간을 내리 심부름하는데 쓰고 나니 배가 고파서 위장이 쓰라려. 졸리고 배도 고프고 온 몸이 축축 처지는 기분이야. 하루 다섯 끼가 철칙인 네게 한 끼의 굶주림이란 정말 끔찍한 것이지. 주린 배를 부여잡고 어서 두 교시가 지나가기만을 비는데 시간은 좀처럼 지나지 않아. 둘 밖에 없는 말동무인 김종인과 오세훈도 어디로 간 건지 보이질 않아. 낯가림이 심한 탓에 학기 초인 지금은 같은 중학교 출신인 둘하고밖에 교류가 없어. 옹기종기 모여앉아 담소를 나누는 같은 반 여자애들이 부러울 뿐이야. 엎어 놓은 교과서 틈으로 아이들의 재잘거림이 흘러들어와. 외로움 탓인지 너는 기분이 더 저조해져.
배가 너무 고파. 그리고 졸려. 근데 배가 고파서 잠에 들지는 못하고 있어. 아. 이럴 때 백마탄 왕자님이 짠하고 나타나서 네게 진수성찬을 친히 차려주면 얼마나 좋을까. 실현가능성 제로인 망상을 하며 너는 몸을 뒤척여. 쉬는시간은 곧 끝이 나는데 친구들은 여전히 코빼기도 보이지 않아. 심통이 난 너는 생각 없이 고개를 신경질적으로 들어올렸어. 머리를 덮고 있던 교과서가 바닥으로 툭 떨어지자 반 아이들의 시선이 잠시 네게로 집중해. 민망해진 너는 머쓱히 웃으며 교과서를 주워서 조심스레 책상에 올려놔.
반 전체가 군것질거리의 냄새로 진동을 해. 다음 시간은 모든 과목들 중 유일하게 먹는 것이 허락된 영어 시간이야. 아이들이 하도 졸음을 참지 못하니까 영어 선생님께서 특별히 선사한 특권이야. 그러나 너는 안면을 튼 아이들조차 드문데다 전부 자리가 멀어서 굳이 그 곳까지 찾아가서 먹을 것을 달라기에는 너무 눈치도 보이고 저런 적은 양은 먹어봐야 안 먹는 거랑 별반 다를 게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몸을 뒤덮은 귀찮음이 결국 네 발길을 끊게 만들어. 의자에 주저앉아 등받이에 등을 대고 가만히 하늘을 쳐다봐. 이렇게 보고 있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음식이 뚝!하고 떨어졌으면 좋겠어. 그냥 한번 입을 벌려봤어.
"입에 파리 들어가겠다."
저 싸가지없는 말투, 확실히 오세훈이야. 워낙 귀공자같은 외모에 뛰어난 신체 발육으로 학교 내 모든 여자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하지만 네게는 밑도 끝도 없이 재수없을 뿐인 반에서 둘 뿐인 네 친구들 중 하나지. 누구는 배가 고파서 쓰러지기 일보 직전인데 저딴 말이나 지껄이니까 네 심기가 불편해져. 말없이 입을 꾹 다물곤 부루퉁하게 입술을 내밀었어. 게슴츠레 뜬 눈에 오세훈의 표정이 오묘해져.
"안 그래도 못생긴 게 더 못생겨졌어."
"보태준 거 있어?"
"응."
보통은 니가 못생긴 건 니 탓이니 내가 보탠 게 뭐가 있ㅇ성ㅎㅀㅀㅎㅎㅎㅎㅇㅎㅎㄱㅎ와 정수정 진짜 못생겼당ㅎㅎㅇㅎㅎ 라는 반응이 나오는 게 정상인데 오늘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응. 이라네? 의아한 네가 상체를 들어올려. 그제서야 네 눈에 오세훈의 손에 들려있던 물체가 들어와.
"사 왔어. 먹어."
"헐."
매점에서 파는 삼각김밥이야. 그것도 네가 좋아하는 전주비빔! 게다가 두 개! 네 돼지같은 식성을 파악해서 당연히 한 개로는 모자랄 거라고 판단했나봐. 그런 걸로 네가 삐질 거라 생각했다면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 경기도 오산이야. 오히려 굶주린 배를 채울 수 있게 돼서 정말정말 행복하지. 그런데 다른 쪽 손에 삼각김밥이 하나 더 들려있어.
"그것도 내 거?"
"미쳤냐. 당연히 내 거지."
너는 실망의 눈빛을 감추지 못해. 지금 네 상태로는 그 자리에서 삼각김밥 열 개도 거뜬히 해치울 수 있을 것 같아. 아쉽지만 두 개라도 감지덕지해야겠어. 위를 채워줄 삼각김밥을 눈에 담는 너는 설렘과 기쁨으로 몸을 주체하지 못해. 그런 너를 보고 오세훈이 한숨을 내쉬어. 저렇게 쳐먹는 거 데려가려면 남편 될 사람은 돈을 어마어마하게 벌어야 겠다. 읊조리는 구절을 들은 것도 같지만 눈 앞의 삼각김밥에 혼이 나가 너는 그 말을 흘려보내. 그러나 투덜대는 것도 잠시야. 함박웃음을 짓고 삼각김밥을 입에 무는 너를 보고 오세훈은 덩달아 엷게, 하지만 매우 밝은 미소를 지어. 그 미소에 반 여자아이들은 모두 그에게 정신이 팔리지만 너는 입 안의 양식에 더 집중해서 그 것을 발견하지 못해.
"맛있게 먹네. 그러다 수업 시작하기도 전에 다 먹겠어."
"그건 당연한 거 아냐?"
"이것도 먹어."
"......너 거라며."
"그냥 먹어. 난 점심 먹었잖아."
그렇다면 더 사양하지 않고 먹어야겠네. 너는 아까 오세훈이 다른 쪽 손에 들고 있던 삼각김밥까지 네 자리로 가져와. 그 모습에 반 아이들에게서 잠시 욕설이 나온 것도 같지만 그런 것보다 너는 네 주린 배를 채우는 것이 더 중요해. 환하게 웃으며 우물거리는데 수업을 알리는 종소리와 함께 뒷문을 박차고 김종인이 들어와. 한참을 세훈에게 집중시켰던 시선들이 김종인에게로 옮겨가. 아무래도 반 내에서 오세훈에게 꿀리지 않는 유일한 인물이기 때문일 거야. 그만큼 잘생기기도 했고.
"오세훈."
"왜."
낮게 오세훈을 부르는 김종인이야. 무슨 일이 있나 싶어 너는 김종인에게 시선을 돌려.
"박찬열이 내일까지 안 갚으면 이자 붙인댄다."
"삼천 원 가지고 째째하게 구네."
참 나. 코웃음을 터뜨리는 세훈의 모습이 우스워서 너는 피식 웃음을 흘려. 그러자 김종인이 네게 말해.
"어이구."
"뭐."
"정수정 웃는 거 봐라."
"쓸 데 없는 소리 마라."
오세훈이 조용히 끼어들어 종인에게 말하지만 김종인은 말끔히 무시하곤 아무렇지도 않게 말해.
"오세훈 너 삼각김밥 사주려고 돈 빌린 거야."
엥. 동시에 너는 손에 들려있던 삼각김밥을 내려다봐. 허얼. 바보같이 입을 벌리니까 오세훈이 손가락으로 툭툭 네 입술을 튕겨.
"밥 빠져나온다. 먹기나 해."
"멍청아. 박찬열 돈관리 개철저해."
"그럼 너 굶으라고? 다 거지라서 돈 없던데 어떡해."
"우리 지금 삼천 원으로 감동적인 스토리 짜고 있는 거 알아?"
"고작 삼천 원이니까 그냥 먹으라고. 먹던 거 멈추지 말고."
아. 응. 박찬열이 저 삼천 원으로 만 원을 떼어갈지도 모르는 노릇이었지만 너는 복잡한 생각은 하기가 싫어 그냥 생각을 멈추기로 결심했어. 혀를 끌끌 차는 김종인이 제 자리로 돌아가고, 네 짝인 오세훈은 턱을 궤고 네 먹는 모습을 바라봐. 영어 선생님이 들어오시고 수업은 시작되었지만 너와 오세훈만은 수업보다는 다른 일에 신경이 쏠려 있어. 물론 그 쏠려 있는 것은 각자 다르지만. 너는 먹는 것. 오세훈은 아마,
정수정, 너.
내일 주말인 줄 알고 아무 생각없이 쓰기 시작했는데 내일 주말이 아니라네요? 심지어 금요일도 아니야
진짜 내일 주말인 줄 알았어요 그래서 느긋하게 밤 새려고 했는데 목요일..
치인트나 보고 자야겠어요 드라마 기대되는데 제발 캐스팅 제발 아이돌은 삼가해주세요 제발
공지에서도 말했지만 저는 원래 글을 쓰던 글잡러입니다. 이런 형식(=구어체)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페북 형식 보다는 이게 편해요..
원래 문체로 하면 수정이는 주린 배를 부여잡았다. 아, 배고파. 허나 사교성이 그리 좋지 못한 제게는 음식을 가져다 줄 친구도, 하다못해 배가 고프지는 않냐며 걱정해 줄 친구조차 없었다. 둘 뿐인 말동무는 둘 다 어디로 새버린 건지 한참 전부터 보이지 않았다. 피곤함과 굶주림과 졸음에 찌들어 몸이 추욱 처졌지만 다음 시간인 영어는 선생님께서 워낙 엄하기로 소문난 터라 토끼잠조차 잘 수 없었다. 아, 졸려. 짧은 욕설과 함께 또다시 수정이 작게 불평을 토로했다. 드라마 속의 남자 주인공처럼 누군가가 갑자기 나타나 제게 진수성찬을 차려줄 수만 있다면 여한이 없을 것만 같았다. 뭐 대충 이런 식.. 너무 대강 써서 문체는 쓰레기지만 언젠간 이런 식으로 나올지도 몰라요!
..그런 취향으로!
항상 좋은 반응 감사드립니다! 굿밤되세요 :-)
오타나 중복이나 치환 오류 등에 문제가 있다면 지적 부탁드려요. :D
암호닉은 언제나 받습니다
짤랑이, 김민규, 몽이, 거인발, 바나나, 여니, 제리
※ 혹시 빼먹은 분 계시면 말씀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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