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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카스 전체글ll조회 2263


야 머리 좀 치워봐 주제에 니가 뭐라고 소녀시대를 가리고 앉아 있어

..형 그냥 다시 연습하러 가면 안 돼?

짖지 말고 머리부터 치운다 실시

 

신개념 빙의글(익인x기성용)


 

뜨거운 여름날 밖에서는 매미가 울고 안에서는 내가 운다

에어컨까지 틀어 놓고는 덥다고 윗옷을 벗고 드러누워서 진지하게 소녀시대를 쳐다보고 있는

저 인간이 정녕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 선수 중 한 명이 맞긴 한 건가

성용이형

왜 집중하는데 흐트러지게 부르고 지랄이냐 넌

올림픽이 코 앞인데 휴가도 반납하고 연습해야 되는 시기 아니야?

그 바쁜 와중에도 댁 보러 오셨어요 내가

안 보러 오셨어도 되셨는데

뭐라고 짖으셨어요 지금

형이 너무 매력적이라고

알면 잘해라 나 같은 매력 덩어리가 어디서 너 따위한테 이렇게 굴러 들어오냐

예 그럼요 제가 알아 모시겠습니다 마마

내가 왜 마마냐 왕이지

다 해드세요 그냥

그럼 이리 와서 채널이나 돌려봐라 신하

씨발..

어디서 쌍시옷 소리가 들린다 익인아

사랑한다고

비굴하게 채널이나 돌리고 앉아 있는데 예전에 같은 과 여자 선배들이 날 붙잡고는 새싹 춤이라며 따라 춰보라고 시켰던

그 동영상에 나오던 놈들이 딱 봐도 기성용이 눈 뒤집고 달려들 만한 아이 셋과 함께 화면에 잡혔다

야 멈춰

내 그럴 줄 알았다 멈추라면 멈춰야죠 예

그렇게 멈춘 화면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고 계속해서 티비를 뚫어져라 쳐다보던 기성용이 한심했던 나는 아무 생각 없이 말을 지껄였고 내뱉은 내 말에 제일 먼저 기성용이 반응해 떨어지지 않을 것만 같았던 시선을 너무나도 쉽게 떼어 버리고는 셀틱 일진이라 불리는 이유 중 하나인 표정을 하고 나를 쳐다봤을 때가 돼서야 나는 방금 내가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깨닫게 됐다

방금 뭐라고 했냐 너

아니 형 그게 아니라 내가 무의식적으로..

넌 무의식적으로도 우리가 헤어질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냐?

그게 아니고

아니면 그딴 말이 입에서 지껄여져?

형 우선 내 말 좀 들어 보고!

듣고 말고 할 것도 없이 또 개 같은 말만 뱉어내겠지

화가 많이 난 것 같은데 풀어 줄 생각도 못 하게 만들 정도로 빠른 속도로 화를 내고 2층으로 올라가는 바람에 나 또한 어리둥절 했다

내가 한 말은 그런 의미가 아니었는데..

그저 아이를 너무 좋아하는 성용을 보고 있자 하니 나중에 아이를 낳으면 딸바보던 아들바보던 바보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내뱉은

'형은 나중에 저런 애들 딱 셋만 나아서 살면 행복하게 잘 살겠네'가 이렇게나 큰 파급력을 가지고 오리라고 누가 상상이나 해봤겠냐고

물론 우리가 언젠가는 헤어질 거라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도 있었을만한 말이긴 했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또 우리 둘이 잘 살 수 있을 거라는 의미도 들어 있었는데

아 모르겠다 이미 뱉은 말 주숴 담을 수도 없는 거고

2층으로 따라올라 가볼까 하는 생각을 해보다가 올라 가봤자 욕만 실컷 먹고 맞기도 오질 나게 뚜드려 맞을 것 같았기 때문에

그냥 뒤뜰에 나 있는 잡초나 뽑기로 결정하고 일어섰다

와.. 누구 별명처럼 날씨가 아주 그냥 식빵이네

내 피부야 미안하다 조금만 참아다오 이 초록빛 무성한 잡초들이 뽑아 달라고 아우성이잖니 니가 고생해라

그렇게 열심히 잡초를 뽑고 있다 보니 무언가가 내 눈앞으로 툭 하고 떨어졌다

꾸깃하게 접힌 종이

*야 반성은 하고 있냐?

글씨 좀 보소 이건 뭐 발로 쓴 것도 아니고

응 반성은 하는데 잘 못은 안 한 것 같아

일 초 후 다시 날아드는 종이 아 참고로 일 초는 매우 길기 때문에 쪽지를 세 통이나 써서 던질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에 충분히 한 통 정도는 날리고도 남을 시간이다

*개야 뒤도 안 돌아봄?

형은 왜 말로 안 하고 종이 쪼가리에 써 보내는데?

그리고 다시 잡초 뽑기에 열중하고 있다 보니 위에서 목소리가 들린다

야!

하여간 단순하기로는 일등이지 화를 낸지 얼마나 됐다고 이리 쉽게 풀리나 뭐 나야 좋지만

끼고 있던 목장갑을 벗어서 대충 털고 쭈그리고 앉아 있던 자리에서 일어나 위를 쳐다보니

화내서 미안해 자기야 얼른 올라와 뽀뽀해주게

지금 모습이 귀여운 건지 징그러운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를 향해 뻥끗뻥끗 입을 벌리며 환하게 웃고 있는 형이 있었다

다시 생각해 보니 나도 따라서 기분 좋게 웃고 있었으니 귀엽다고 쳐두지 뭐

 

..근데 형 나 지금 올라가면 뽀뽀로는 안 끝날 것 같은데

 
 
 
 

 

 

 

 

 

 

내용이 이해가 안 가시는 분들이 대다수이실 것 같아서 설명해 드립니다 이건 그야말로 다른 빙의글에서는 익인이들이 여자였다면 이 빙의글에서는 익인이가 남자에요 게다가 전 마이너를 스릉흐기 때문에 우리의 셀틱 일진을... 기식빵을... Aㅏ.. Bㅏ.. Cㅏ.. 급전개는 물론이요 곰손주제에 기식빵을 건드리다니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한 건가 결론은 사랑합니다 여러분 ..근데 제목을 뭐라고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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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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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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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사진
독자1
뭔가 살짝 이해는 안가지만 이거 귀엽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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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이거뭐야...좋잖아..ㅇ근데익인이남자엿다니..★☆솔지키여자보단남자가좋아..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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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ㄴㅐ가가질수업다면..ㄱ..ㄱㅔ...2나되버려!!ㅜㅜ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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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와 죠타..... 하.... 핡....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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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뭐잠깐만여 작가님 님 제꺼 하셔야겠음;;;;;;;;;;;;; 세상에 이런 금손이...;;;;;;;; 아나 개설레네여;;;;; 신알신하구 갑니다;;;;;;;; 에어컨을 틀었는데 ㅂㅁ막 땀이 나넹;;;;; 휴;;;; 님아 사랑해여;;;;;;;;;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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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헐신세계...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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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금손이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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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아,,,,대박..이게 甲아...대박......헐....아나..헐...아.....헐...아...아...ㅅ..사..랑....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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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식빵군은 아래 Aㅏ..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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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ㄱ...기식빵이....ㄲ..깔ㄹ..!좋네요 이런 신세계.....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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