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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거 없어서 내 방 구경하다가 모르게 잠들었다. 진동음과 빛때문에 뒤척거리며 받으면 전화가 아닌 영상통화였다. 누군가싶어 확인하면 동생 태형이었다. 옆으로 돌아 부시시한 머리를 정리하고 휴대폰 화면을 바라봤다. 누나 자고 있었어? 태형의 질문에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그러고보니 얘 월드투어하느라 해외에 있을텐데 지금 어디야? 나 LA에 있지. 여기 아침이라 연습가기 전에 연락해봤어. 근데 누나 어디로 갔어. 왜 말 안해줘. 서운한 듯 중얼거리며 제 머리카락을 쓸어올리는 태형이었다. 피식 웃으며 위치 말해주고 호석이대해 이야기하면 어렴풋이 기억나는 듯 눈을 동그랗게 뜨며 고개를 끄덕이며 내 이야기를 들어줬다. 자기는 월드투어때문에 바쁘고 힘들다며 피곤한 듯 눈을 비볐다. 나한테 전화할 시간에 좀 자지그랬어. 내 말에 태형은 시무룩한 표정을 지으며 가까이 다가오더니 누나 걱정되서 그렇지. 라며 입이 삐죽 나온 채 중얼거렸다. 




- 한국 가면 쉬는 날에 거기 놀러가도돼?



응. 놀러와. 내 말에 그는 신난 듯 콧노래를 부르며 웃었다. 누나, 나 이제 끊어야겠다. 약 잘 챙겨먹고 아프지말고. 또 연락할게. 라며 손인사를 하고 통화종료됐다. 그 순간 문자알람이 울려 확인하면 내려오라는 호석의 문자였다. 상체를 천천히 일으켜 잠옷을 벗고 편한 트레이닝복으로 갈아입었다. 의자에 걸친 정국의 후드집업 지금 갖다줘야겠네. 그의 후드집업을 챙기고 천천히 내려가면 맛있는 삼겹살 냄새가 났었다. 1층 거실에는 이미 구운 삼겹살과 술이 있었다. 겨우 한 끼 먹는구나. 해맑게 웃으며 거실로 뛰어가면 윤기작가님 빼고 다 앉아있었다. 호석은 날 반겼고 자연스레 정국의 옆에 앉아 후드집업을 건넸다. 고마웠어. 내 한 마디에 지민과 게임하던 정국은 고개 들며 나를 쳐다봤다.






" 나중에 줘요. 방 들어갈 때 가지고 갈게요. 추우면 입고 있어도되고. "





그의 말에 뜨끔했다. 괜히 얇게 입고 왔나 했는데 다행이었다. 정국의 후드집업을 입는 동시에 문 열리는 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윤기작가님이 나왔다. 작가님도 잤는지 기지개를 피며 내 맞은편에 앉았다. 다 같이 앉아 소주잔에 술을 따라 다같이 건배하며 소소한 파티가 시작됐다. 오랜만에 먹는 삼겹살에 입 안이 살살 녹아 행복했다. 지민은 소주 잔을 들어 내 눈치를 보더니 누나, 저랑 건배해요! 라며 베시시 웃었다. 진짜 내 팬인가봐. 그냥 하는 소리인 줄 알았는데. 고개를 끄덕이며 지민과 잔을 부딪치며 원샷했다. 지민은 짧게 탄성을 내뱉었다. 내가 연예인이랑 술 먹는 날이 오다니. 그의 말에 호석은 피식 웃었다. 여주야, 얘 너 진짜 좋아해. 모델 활동할 때 너 사진 모아서 룩북같은 것도 만들었거든. 호석의 말에 솔깃했다. 룩북이라니. 지민의 앙증맞은 손으로 하나 하나 가위로 사진 오려가며 붙이는 상상만 해도 귀여워 웃음이 나왔다.




" 나중에 보여줄 수 있어? "



아이, 부끄러운데. 진짜 오래된거라서. 근데 누나니까 보여줄게요. 라며 지민은 웃었다. 이들은 생각보다 술을 잘 마셨다. 아, 석진씨는 잘모르겠네. 얼굴 빨갛게 달아올랐는데 술 취해서인지 아님 술 먹으면 그러는지. 턱을 괴며 석진씨를 빤히 바라봤다. 무언가 익숙한 느낌은 들긴 해. 오랜만에 술 먹어서 좀 알딸딸했다. 호석은 아차하더니 석진형도 여주 팬이라고 하지않았어? 호석의 말에 당황하며 더더욱 빨개졌다. 귀마저도. 내가 언제. 라며 소주잔을 들어 입에 털어내는 그였다. 뭐지. 내 팬맞는 것 같기도 한데. 아님 사적으로 만난 적이 있었나. 아무리 기억을 해보려고 해도 도무지 나질 않았다. 석진의 단호한 말에 호석은 갸웃거리더니 에이, 형 그 때 내 가게에서. 그 순간 석진은 호석의 입을 틀어막으며 자연스레 윤기작가님을 불렀다. 작가님은 고개를 까닥였고 아직도 헤메이고 있어? 석진씨의 말에 작가님은 짜증났는지 눈썹이 일렁거렸다. 답이 없네. 무슨 이야기를 써내려 갈 지 말이다. 헉. 시나리오 구상 중인건가. 소주잔 들어 한 번에 꿀꺽 마시고는 탁 내렸다. 윤기씨, 아니 작가님. 저 진짜 작가님 팬이에요. 내 말에 윤기는 살짝 놀랐는지 이내 눈치채고는 호석을 노려봤다. 야이씨, 정호석. 호석은 딴청을 피우며 삼겹살을 먹어댔다. 작가님은 한숨 내뱉더니 아, 귀찮아질까봐 말하지말라고 한건데. 라며 중얼거렸다. 하지만 난 아랑곳하지않고 반짝이는 눈으로 작가님을 쳐다봤다.




" 진짜 최근에 나온 드라마 <봄날> 너무 재밌었어요 ! "


" .. 네네, 고마워요. "


" 그래도 내 인생 드라마는 <home sweet home> 이거죠. "




관심없다는 듯 병맥주를 가지러 가는 작가님은 내 말을 듣더니 멈칫했다. 그리고 고갤 들어 나를 바라봤다. 어, 내가 뭘 잘못 말했나. 갸웃거리며 작가님을 쳐다보는데 작가님은 마저 병맥주를 들고와 소파에 기댔다. 그 드라마가 왜 좋은데요? 생각치도 못한 그의 질문에 당황해 호석을 바라보면 호석도 놀란 듯 작가님을 바라봤다. 아니 여기 있는 사람 모두가. 침을 꿀꺽 삼켰다. 현실적이잖아요. 즐거운 나의 집이지만 사실 즐겁지 못한거니까. 여자주인공이 마치 저같기도 했어요. 씁쓸하게 웃었다. 그래서 새벽에 그 드라마 보면서 많이 울기도 울었고. 새드엔딩으로 끝난 것도 마음에 들었고. 명대사도 많았잖아요. 근데 왜 물어보신거에요? 신나게 말하다가 문득 궁금해서 눈치보며 물었다. 작가님은 병맥주를 흔들었다. 내 주위에 그 드라마 재밌게 본 사람 여주씨밖에 없을거에요. 워낙 현실적인 내용에다가 비관적인 대사 많았고 비극적인 결말이었으니까. 그래서 욕 많이 먹었죠. 사람들은 새드엔딩 싫어하니까. 그 이후로는 그런 작품 없을거에요. 다 해피엔딩으로 끝나거든. 작가님 말에 다들 조용해졌다. 그의 말에 난 소주 잔에 술을 따라 술잔을 들었다. 작가님. 있잖아요.




" 아무도 그 작품 안좋아하고 싫어할지언정. 내가 좋아해요. "


" ... "


" 나 한 명 있으면 됐잖아. 그러니 작가님 하고 싶은 이야기 들려줘요. 내가 들어줄게요. "




싱긋 웃으며 잔을 비웠다. 나같은 사람한테 오히려 그 새드엔딩이 위로됐어요. 진짜 작가님 천재야. 장난스레 웃으며 따봉을 날리면 작가님은 쑥쓰러운지 뒷머리 긁적였다. 누나가 좋아하는 드라마라니 저도 봐야겠는걸요. 지민은 베시시 웃으며 소주병을 들었다. 어, 소주 없는데. 지민의 말에 호석은 아쉬운 듯 기지개를 폈다. 술 더 마실래? 편의점 갔다올 사람. 그의 말에 석진씨가 일어나 자기가 갔다오겠다며 말했다. 이때다싶어 손 번쩍 들었다. 저도 같이 가요. 석진씨는 당황하더니 뭐. 그러세요. 라며 먼저 나갔다. 정국이가 준 후드집업 지퍼를 쭉 올리고 달린 모자를 쓰며 일어서는데 윤기작가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주씨. 덕분에 추억회상했네요. 병맥주를 입에 갖다대기 전 멈칫하더니





[방탄소년단/김석진] 바다가 들린다 03 | 인스티즈


" 나중에 줘요. 방 들어갈 때 가지고 갈게요. 추우면 입고 있어도되고. "





그의 말에 뜨끔했다. 괜히 얇게 입고 왔나 했는데 다행이었다. 정국의 후드집업을 입는 동시에 문 열리는 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윤기작가님이 나왔다. 작가님도 잤는지 기지개를 피며 내 맞은편에 앉았다. 다 같이 앉아 소주잔에 술을 따라 다같이 건배하며 소소한 파티가 시작됐다. 오랜만에 먹는 삼겹살에 입 안이 살살 녹아 행복했다. 지민은 소주 잔을 들어 내 눈치를 보더니 누나, 저랑 건배해요! 라며 베시시 웃었다. 진짜 내 팬인가봐. 그냥 하는 소리인 줄 알았는데. 고개를 끄덕이며 지민과 잔을 부딪치며 원샷했다. 지민은 짧게 탄성을 내뱉었다. 내가 연예인이랑 술 먹는 날이 오다니. 그의 말에 호석은 피식 웃었다. 여주야, 얘 너 진짜 좋아해. 모델 활동할 때 너 사진 모아서 룩북같은 것도 만들었거든. 호석의 말에 솔깃했다. 룩북이라니. 지민의 앙증맞은 손으로 하나 하나 가위로 사진 오려가며 붙이는 상상만 해도 귀여워 웃음이 나왔다.




" 나중에 보여줄 수 있어? "



아이, 부끄러운데. 진짜 오래된거라서. 근데 누나니까 보여줄게요. 라며 지민은 웃었다. 이들은 생각보다 술을 잘 마셨다. 아, 석진씨는 잘모르겠네. 얼굴 빨갛게 달아올랐는데 술 취해서인지 아님 술 먹으면 그러는지. 턱을 괴며 석진씨를 빤히 바라봤다. 무언가 익숙한 느낌은 들긴 해. 오랜만에 술 먹어서 좀 알딸딸했다. 호석은 아차하더니 석진형도 여주 팬이라고 하지않았어? 호석의 말에 당황하며 더더욱 빨개졌다. 귀마저도. 내가 언제. 라며 소주잔을 들어 입에 털어내는 그였다. 뭐지. 내 팬맞는 것 같기도 한데. 아님 사적으로 만난 적이 있었나. 아무리 기억을 해보려고 해도 도무지 나질 않았다. 석진의 단호한 말에 호석은 갸웃거리더니 에이, 형 그 때 내 가게에서. 그 순간 석진은 호석의 입을 틀어막으며 자연스레 윤기작가님을 불렀다. 작가님은 고개를 까닥였고 아직도 헤메이고 있어? 석진씨의 말에 작가님은 짜증났는지 눈썹이 일렁거렸다. 답이 없네. 무슨 이야기를 써내려 갈 지 말이다. 헉. 시나리오 구상 중인건가. 소주잔 들어 한 번에 꿀꺽 마시고는 탁 내렸다. 윤기씨, 아니 작가님. 저 진짜 작가님 팬이에요. 내 말에 윤기는 살짝 놀랐는지 이내 눈치채고는 호석을 노려봤다. 야이씨, 정호석. 호석은 딴청을 피우며 삼겹살을 먹어댔다. 작가님은 한숨 내뱉더니 아, 귀찮아질까봐 말하지말라고 한건데. 라며 중얼거렸다. 하지만 난 아랑곳하지않고 반짝이는 눈으로 작가님을 쳐다봤다.




" 진짜 최근에 나온 드라마 <봄날> 너무 재밌었어요 ! "


" .. 네네, 고마워요. "


" 그래도 내 인생 드라마는 <home sweet home> 이거죠. "




관심없다는 듯 병맥주를 가지러 가는 작가님은 내 말을 듣더니 멈칫했다. 그리고 고갤 들어 나를 바라봤다. 어, 내가 뭘 잘못 말했나. 갸웃거리며 작가님을 쳐다보는데 작가님은 마저 병맥주를 들고와 소파에 기댔다. 그 드라마가 왜 좋은데요? 생각치도 못한 그의 질문에 당황해 호석을 바라보면 호석도 놀란 듯 작가님을 바라봤다. 아니 여기 있는 사람 모두가. 침을 꿀꺽 삼켰다. 현실적이잖아요. 즐거운 나의 집이지만 사실 즐겁지 못한거니까. 여자주인공이 마치 저같기도 했어요. 씁쓸하게 웃었다. 그래서 새벽에 그 드라마 보면서 많이 울기도 울었고. 새드엔딩으로 끝난 것도 마음에 들었고. 명대사도 많았잖아요. 근데 왜 물어보신거에요? 신나게 말하다가 문득 궁금해서 눈치보며 물었다. 작가님은 병맥주를 흔들었다. 내 주위에 그 드라마 재밌게 본 사람 여주씨밖에 없을거에요. 워낙 현실적인 내용에다가 비관적인 대사 많았고 비극적인 결말이었으니까. 그래서 욕 많이 먹었죠. 사람들은 새드엔딩 싫어하니까. 그 이후로는 그런 작품 없을거에요. 다 해피엔딩으로 끝나거든. 작가님 말에 다들 조용해졌다. 그의 말에 난 소주 잔에 술을 따라 술잔을 들었다. 작가님. 있잖아요.




" 아무도 그 작품 안좋아하고 싫어할지언정. 내가 좋아해요. "


" ... "


" 나 한 명 있으면 됐잖아. 그러니 작가님 하고 싶은 이야기 들려줘요. 내가 들어줄게요. "




싱긋 웃으며 잔을 비웠다. 나같은 사람한테 오히려 그 새드엔딩이 위로됐어요. 진짜 작가님 천재야. 장난스레 웃으며 따봉을 날리면 작가님은 쑥쓰러운지 뒷머리 긁적였다. 누나가 좋아하는 드라마라니 저도 봐야겠는걸요. 지민은 베시시 웃으며 소주병을 들었다. 어, 소주 없는데. 지민의 말에 호석은 아쉬운 듯 기지개를 폈다. 술 더 마실래? 편의점 갔다올 사람. 그의 말에 석진씨가 일어나 자기가 갔다오겠다며 말했다. 이때다싶어 손 번쩍 들었다. 저도 같이 가요. 석진씨는 당황하더니 뭐. 그러세요. 라며 먼저 나갔다. 정국이가 준 후드집업 지퍼를 쭉 올리고 달린 모자를 쓰며 일어서는데 윤기작가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주씨. 덕분에 추억회상했네요. 병맥주를 입에 갖다대기 전 멈칫하더니





[방탄소년단/김석진] 바다가 들린다 03 | 인스티즈


" 나중에 줘요. 방 들어갈 때 가지고 갈게요. 추우면 입고 있어도되고. "





그의 말에 뜨끔했다. 괜히 얇게 입고 왔나 했는데 다행이었다. 정국의 후드집업을 입는 동시에 문 열리는 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윤기작가님이 나왔다. 작가님도 잤는지 기지개를 피며 내 맞은편에 앉았다. 다 같이 앉아 소주잔에 술을 따라 다같이 건배하며 소소한 파티가 시작됐다. 오랜만에 먹는 삼겹살에 입 안이 살살 녹아 행복했다. 지민은 소주 잔을 들어 내 눈치를 보더니 누나, 저랑 건배해요! 라며 베시시 웃었다. 진짜 내 팬인가봐. 그냥 하는 소리인 줄 알았는데. 고개를 끄덕이며 지민과 잔을 부딪치며 원샷했다. 지민은 짧게 탄성을 내뱉었다. 내가 연예인이랑 술 먹는 날이 오다니. 그의 말에 호석은 피식 웃었다. 여주야, 얘 너 진짜 좋아해. 모델 활동할 때 너 사진 모아서 룩북같은 것도 만들었거든. 호석의 말에 솔깃했다. 룩북이라니. 지민의 앙증맞은 손으로 하나 하나 가위로 사진 오려가며 붙이는 상상만 해도 귀여워 웃음이 나왔다.




" 나중에 보여줄 수 있어? "



아이, 부끄러운데. 진짜 오래된거라서. 근데 누나니까 보여줄게요. 라며 지민은 웃었다. 이들은 생각보다 술을 잘 마셨다. 아, 석진씨는 잘모르겠네. 얼굴 빨갛게 달아올랐는데 술 취해서인지 아님 술 먹으면 그러는지. 턱을 괴며 석진씨를 빤히 바라봤다. 무언가 익숙한 느낌은 들긴 해. 오랜만에 술 먹어서 좀 알딸딸했다. 호석은 아차하더니 석진형도 여주 팬이라고 하지않았어? 호석의 말에 당황하며 더더욱 빨개졌다. 귀마저도. 내가 언제. 라며 소주잔을 들어 입에 털어내는 그였다. 뭐지. 내 팬맞는 것 같기도 한데. 아님 사적으로 만난 적이 있었나. 아무리 기억을 해보려고 해도 도무지 나질 않았다. 석진의 단호한 말에 호석은 갸웃거리더니 에이, 형 그 때 내 가게에서. 그 순간 석진은 호석의 입을 틀어막으며 자연스레 윤기작가님을 불렀다. 작가님은 고개를 까닥였고 아직도 헤메이고 있어? 석진씨의 말에 작가님은 짜증났는지 눈썹이 일렁거렸다. 답이 없네. 무슨 이야기를 써내려 갈 지 말이다. 헉. 시나리오 구상 중인건가. 소주잔 들어 한 번에 꿀꺽 마시고는 탁 내렸다. 윤기씨, 아니 작가님. 저 진짜 작가님 팬이에요. 내 말에 윤기는 살짝 놀랐는지 이내 눈치채고는 호석을 노려봤다. 야이씨, 정호석. 호석은 딴청을 피우며 삼겹살을 먹어댔다. 작가님은 한숨 내뱉더니 아, 귀찮아질까봐 말하지말라고 한건데. 라며 중얼거렸다. 하지만 난 아랑곳하지않고 반짝이는 눈으로 작가님을 쳐다봤다.




" 진짜 최근에 나온 드라마 <봄날> 너무 재밌었어요 ! "


" .. 네네, 고마워요. "


" 그래도 내 인생 드라마는 <home sweet home> 이거죠. "




관심없다는 듯 병맥주를 가지러 가는 작가님은 내 말을 듣더니 멈칫했다. 그리고 고갤 들어 나를 바라봤다. 어, 내가 뭘 잘못 말했나. 갸웃거리며 작가님을 쳐다보는데 작가님은 마저 병맥주를 들고와 소파에 기댔다. 그 드라마가 왜 좋은데요? 생각치도 못한 그의 질문에 당황해 호석을 바라보면 호석도 놀란 듯 작가님을 바라봤다. 아니 여기 있는 사람 모두가. 침을 꿀꺽 삼켰다. 현실적이잖아요. 즐거운 나의 집이지만 사실 즐겁지 못한거니까. 여자주인공이 마치 저같기도 했어요. 씁쓸하게 웃었다. 그래서 새벽에 그 드라마 보면서 많이 울기도 울었고. 새드엔딩으로 끝난 것도 마음에 들었고. 명대사도 많았잖아요. 근데 왜 물어보신거에요? 신나게 말하다가 문득 궁금해서 눈치보며 물었다. 작가님은 병맥주를 흔들었다. 내 주위에 그 드라마 재밌게 본 사람 여주씨밖에 없을거에요. 워낙 현실적인 내용에다가 비관적인 대사 많았고 비극적인 결말이었으니까. 그래서 욕 많이 먹었죠. 사람들은 새드엔딩 싫어하니까. 그 이후로는 그런 작품 없을거에요. 다 해피엔딩으로 끝나거든. 작가님 말에 다들 조용해졌다. 그의 말에 난 소주 잔에 술을 따라 술잔을 들었다. 작가님. 있잖아요.




" 아무도 그 작품 안좋아하고 싫어할지언정. 내가 좋아해요. "


" ... "


" 나 한 명 있으면 됐잖아. 그러니 작가님 하고 싶은 이야기 들려줘요. 내가 들어줄게요. "




싱긋 웃으며 잔을 비웠다. 나같은 사람한테 오히려 그 새드엔딩이 위로됐어요. 진짜 작가님 천재야. 장난스레 웃으며 따봉을 날리면 작가님은 쑥쓰러운지 뒷머리 긁적였다. 누나가 좋아하는 드라마라니 저도 봐야겠는걸요. 지민은 베시시 웃으며 소주병을 들었다. 어, 소주 없는데. 지민의 말에 호석은 아쉬운 듯 기지개를 폈다. 술 더 마실래? 편의점 갔다올 사람. 그의 말에 석진씨가 일어나 자기가 갔다오겠다며 말했다. 이때다싶어 손 번쩍 들었다. 저도 같이 가요. 석진씨는 당황하더니 뭐. 그러세요. 라며 먼저 나갔다. 정국이가 준 후드집업 지퍼를 쭉 올리고 달린 모자를 쓰며 일어서는데 윤기작가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주씨. 덕분에 추억회상했네요. 병맥주를 입에 갖다대기 전 멈칫하더니





[방탄소년단/김석진] 바다가 들린다 03 | 인스티즈비디오 태그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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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좋아해. 그 작품. 아주. 많이. "













바다가 들린다












집에서 나와 조금 걸으면 편의점이 보였다. 담배를 피우겠다며 난 편의점 앞 바다로 달려가 작은 계단에 앉아 담배를 입에 물어 불을 폈다. 옆에 부스럭 소리가 들려오면 술을 사온 석진씨가 검은봉투를 들고 내 옆에 서있었다. 난 베시시 웃으며 석진씨가 들고있던 봉투를 부스럭거리며 캔맥주를 꺼내 바로 따 벌커덕 마셨다. 내 행동에 당황한 석진씨는 멍하니 나를 쳐다봤다. 아오, 존나 좋아. 맥주 아주 시원하네요. 우리 맥주 마시면서 좀 걸을래요? 진짜 뭐 이런 사람이 다있나싶은 표정으로 계속 쳐다보는 그였다. 모래 위로 저벅저벅 걸으며 바다 보고 있었을까. 우뚝 멈추고는 뒤돌아 그에게 다가갔다. 아니. 석진씨. 술도 먹었고 이제 우리 둘만 있겠다. 말해봐요. 우리 어디서 만났어요? 내 말에 석진씨는 짧게 탄성을 내뱉었다. 아직도 기억 안나시겠다. 말끝을 늘리며 섭섭한 듯 나를 쳐다봤다. 그의 행동에 당황해 변명아닌 변명을 했다.




" 아니, 내가 이렇게 잘생긴 사람을 잊을리가 없는데 하도 많은 사람 만나서 기억이 섞였어요. 이해해줘요. "


" 풉, 제가 잘생겼어요? "



네. 존나 잘생겼어요. 저도 연예인인지라 잘생긴사람 많이 보는데 내가 이렇게까지 말할정도면 진짜니까 믿어줘요. 내 말이 그렇게 웃긴지 큭큭 소리내며 웃었다. 그 때는 나보고 잘생겼다는 말 안했는데. 그 때 제가 미쳤나봐요. 그러니까 힌트라도 좀 줘요. 내가 맞춰보게. 내 말에 석진씨는 흐음거리며 턱을 쓸었다. 뉴욕. 이라면 기억 날까요. 생각치도 못한 힌트였다. 우리나라에서 만날 줄 알았는데 뉴욕이라니. 너무 당황스러워 머리에 버퍼링걸렸다. 뉴욕이라. 뉴욕이면 나 20살 때인데. 엥. 7년 전이라고? 너무 먼 과거 아닌가싶었다. 바람에 흩날리는 석진씨의 머리카락. 그 때도 지금처럼 바다에 있었는데. 그의 말에 문득 무언가가 생각났다. 뉴욕. 7년 전. 바다. 그리고 겨울. 이제서야 퍼즐처럼 맞춰졌고 드디어 생각났다. 너무 놀라 손으로 입을 가린 채 그를 한동안 바라봤다.




" .. 설마 그 때 내 사진 찍었던 사람 맞죠. "




내 말에 그냥 웃기만 하는 석진씨. 맞네. 그 사람. 난 너무 반가웠고 무슨 말을 해야될지 몰라 웃기만 했다. 그도 마찬가지였다. 어떻게 여기서 만날 수가 있어요. 그것도 7년 전처럼 똑같은 바다에서. 내 말에 석진씨는 의미모를 웃음을 지으며 내게 다가와 내 손에 들고 있던 캔맥주를 들고가더니 그러게요. 이거 좀 마실게요. 라며 살짝 입에 갖다댔다. 그의 모습을 보니 어렴풋이 기억났다. 7년 전 뉴욕에서 모델 활동 했을 때 우연히 만난 한국인. 추운 겨울바다에서 캡모자쓰고 목도리 꽁꽁 싸맨 채 카메라를 쥐고 있던 모습. 이제서야 생생하게 떠올랐다. 그 이후로 내 사진 찍어준 그 사람 뭐하고 사는지 가끔씩 생각했었는데 배우 활동 바빠지고나서 생각할 시간도 없었다. 아니 그렇게 잊어졌다. 그 사람이 내 앞에 있는 석진씨라니. 너무 반가웠고 기뻤다. 7년 전의 인연이 돌아서 만난거니까. 그럼 아직 제 사진 갖고 있어요?




" .. 글쎄요. "


" 아, 석진씨 삐졌네. 기억 못해서 말이야 "




다가가 장난스럽게 그의 팔을 툭 쳤다. 그래요. 그래서 아까 낮에 심술 좀 부렸어요. 그의 말에 낮에 있었던 일이 생각났다. 처음 보는 듯한 말투로 내게 말했었지. 그게 얼마나 서운했으면 그랬을까싶었다. 죄송해요. 지금이라도 기억났으니 기분 풀어요. 베시시 웃으며 석진씨 얼굴 앞에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면 꾹 참았던 웃음을 짧게 터트리더니 알겠어요. 그럼 그건 기억나요? 라며 궁금한 듯 물었다. 곰곰이 생각을 곱씹으면 그 때 7년 전에 내가 했던 말이 생각났다. 아, 우리가 인연이라면 어떻게든 만나게 될테니. 만나는 그 날에 사진 보여달라고 한거요? 내 말에 그는 끄덕이더니 사진 잘 보관하고 있어요. 7년 전이라 찾아야될 것 같지만. 중얼거리며 말했다. 그럼 찾으면 꼭 보여줘요. 약속. 그에게 약속하자며 손가락을 내밀었다. 그는 살짝 쑥쓰러운 듯 머뭇거렸다. 난 석진씨의 손을 잡고 내 손가락에 걸어 꾹꾹 눌렀다. 도장도 찍고. 사인도 하고 복사까지! 어린아이처럼 마냥 해맑게 웃었다. 아, 사장님. 저 서핑 배울려고요. 사장님 서핑강사라던데. 내 말에 어떻게 알았냐는 표정을 짓는 그였다. 애들이 기다릴 것 같아 조금씩 걸었다. 석진씨는 내 뒤에서 천천히 따라오면서 말이다.




" 정국이가 알려줬어요. 걔가 그러더라. 서핑하면 조금 기분 좋아질거래요. 그래서 해볼려고요. "


" .. 뭐, 좋죠. 근데. "



언제부터 정국이랑 친해졌대요. 약간 중얼거리며 말하는 석진씨였다. 들었긴 들었는데 못알아들은 척하며 뒤돌아 물어보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고개를 돌리는 석진씨였다. 뭐야. 왜 또 삐졌대. 오히려 내가 입을 삐죽 내밀고 다시 가려는데 석진씨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주씨. 다시 뒤돌아 그를 보면 흰 티에 셔츠를 입은 석진씨의 넓은 어깨와 제법 큰 키가 눈에 보였다. 7년 전에도 저랬었나. 멍하니 보는데 다시 들려오는 목소리에 정신차렸다. 여주씨가 모델 계속 할 줄 알았는데 배우할 줄은 몰랐어요. 그게 꿈인지도 몰랐고. 어느 날 여주씨가 텔레비전에 나오는 걸 보고 반가웠어요. 근데 그런게 있더라고요.




" 꽤나 가깝다고생각했던 사람이 생각보다 멀리 있더라고요. "


" ... "


" 그래서 우리가 인연이길 바랬어요. "



그래야 만날 수 있으니까. 생각치도 못한 기회를 잡아서 여주씨를 볼 수 있게 됐네요. 싱긋 웃으며 흩날리는 머리카락을 정리하며 마저 맥주 먹는 석진씨였다. 갸웃거렸다. 우리의 첫 만남 7년전이 그렇게 기억에 남았었나. 단 한번뿐인 만남이었을텐데 말이다. 그에게 좋은 기억이었나싶어 피식 웃었다. 그래서 우리 보게됐네요. 저 다시 보니까 어때요? 7년 전이랑 달라진 거 있어요? 내 말에 석진씨는 나를 빤히 바라보더니 글쎄. 성격이 조금 변한 것 같기도하고. 그나저나 나만 계속 여주씨 생각했구나. 또 서운한 듯 웃어댔다. 당황했다. 아이, 기억하고 있었어요. 활동때문에 바빠서 잠깐 잊은거지.




" 그럼 저 안보고싶었어요? "


" 네? 아, 뭐.. 보고싶었죠. "



뜬금없이 안보고싶었냐는 말에 당황했다. 얼떨결에 보고싶었다고 웃으며 말하면 석진씨는 웃었다. 진심이 담긴 목소리로 내게 말했다.





사진 터치 후 저장하세요


" 난 많이 보고싶었는데. "











바다가 들린다








- 7 years ago, in newyork






" hey, Jin. Our exams is over. Do you want to go to a pub later ? "

헤이, 진. 오늘 우리 시험도 끝났겠다. 나중에 펍 갈래? 


" I'm sorry. i have something to do today. Let's go together next time. "

미안해, 오늘 할 일이 있어. 다음에 깉아 가자. 


" Hmm.. Okay. have a good day. see you. "

흐음.. 알겠어. 좋은 하루 보내고 다음에 보자.





미안하다는 듯 웃는 석진의 모습에 Noah는 하는 수 없다는 듯 어깨 으쓱거리며 제 친구들과 같이 갈 길을 갔다. 오늘 마지막인 시험이 드디어 끝나고 석진은 살 것 같다는 듯 한숨을 돌렸다. 뉴욕의 겨울은 매우 추웠다. 두꺼운 외투를 입고 목도리로 꽁꽁 싸매고 모자를 푹 눌러쓰고 학교 밖으로 나왔다. 뉴욕 유학생으로 온 지 어엿 2년됐나. 사진전공을 하고 싶었던 석진은 대학교를 한국보다 뉴욕에 다니면 좋을 것 같아 부모님 허락 맡은 후 토익과 수능 공부까지 열심히 한 결과에 예술로 꽤나 유명한 명문대에 합격했다. 물론 전공은 사진전공이지만 여러가지 배우는 듯 했다. 시험 전에 계획 세웠던 일을 오늘 할 생각에 조금 들떴다. 석진은 지하철 타고 한참 갔을까. 내려서 역 밖으로 나오면 매서운 칼바람이 불었다. 어느 한 놀이공원이었다. 놀이공원 앞에는 바다가 있었다. 석진은 이 곳에 오고싶어했고 마침 겨울바다 찍고싶기도 했었다. 추운 날씨에 놀이공원은 문 닫혀있었다. 놀이공원에 관심없었지만 여기에 왔으니 카메라를 들고 관람차나 놀이공원 사진을 몇 개 찍고는 바다로 향했다. 추운 겨울바다지만 꽤나 사람이 있었다. 때마침 노을도 지고 완벽한 겨울바다였다. 눈도 왔으면 더더욱 완벽했을텐데 말이다. 석진은 카메라를 들고 바다를 향해 셔터를 계속 눌렀다. 두리번거리며 또 찍을 거 없나. 프레임으로 확인하는데  순간 프레임 속에 들어오는 한 사람. 바다를 보고 있는 여자였다. 석진은 모르게 천천히 줌을 당겼다. 살짝 놀랐다. 그 여자의 모습을 보아하니 동양인같았다. 어깨 들썩이며 훌쩍이는 걸 보아하니 울고 있는 것 같았다. 자기처럼 유학생인가 싶었다. 그 때 천천히 뒤도는 여자. 석진은 생각했다. 이 여자와 겨울바다. 그리고 노을 지는 하늘 모든 것이 완벽했다고. 자신 모르게 셔터를 눌렀다. 셔터 소리가 들려 이 곳을 바라보는 여자였다. 



[방탄소년단/김석진] 바다가 들린다 03 | 인스티즈 





카메라 프레임 안에 있는 그녀와 눈 마주쳐 당황한 석진이었다. 아, 함부로 찍어서 기분 나빴을거라는 생각에 사과하려고 카메라를 내리려는데 그 여자는 짜증난다는 듯 훌쩍이며 머리카락을 쓸어올렸다. 존나 왜 찍고 지랄이야. 우는거 처음 보냐. 면전에 대놓고 이야기하는 그녀의 행동에 더더욱 당황스러웠다. 그리고 한국인일거라는 생각도 못했다. 그 애도 내가 한국인 걸 몰랐는지 계속 욕을 읊조리며 째려봤다. 살짝 무서웠지만 그래도 사과는 해야되서 카메라를 천천히 내려 얼굴을 마주했다. 여자는 석진의 얼굴을 보며 당황하더니 눈물범벅인 얼굴을 대충 닦고서는




" .. 뭐, 뭐야. 한국인이에요? "


" .. 네. 사진 함부로 찍어서 죄송해요. "



석진의 말에 가만히 있더니 자기가 우는 것을 들켜 쪽팔렸는지 얼굴을 가려댔다. 석진은 무슨 생각에 그 여자에게 다가갔을까. 왜 다가오냐는 여자의 말에 석진은 물었다. 왜 울고 있었어요? 그의 말에 여자는 아무말하지 않고 바다를 보더니 악 소리를 질러댔다. 그리고 씩씩거리며 석진을 보더니 혹시 그 쪽도 제가 만만해요? 라는 물음에 석진은 당황했다. 아니면 나 동양인이라서 만만한가? 자꾸 내 옷 훔치고 지들끼리 웃고 워킹할 때 발 존나 걸잖아. 미친년들이. 꾹 참았는지 온갖 욕을 하며 소리를 지르는 여자였다. 석진은 그런 여자의 행동에 웃음이 나왔지만 꾹 참았다. 무슨 일 하는데요.




" 모델이요. 뭐야. 나인거 알고 사진 찍은거 아니였어요? "


" .. 아니요. 그냥 찍었는데. "


" 그냥은 무슨, 나 이뻐서 찍은거네. 맞죠? "



씨익 웃으며 언제 울었냐는 듯 물었다. 딱히 할 말이 없어 가만히 있었을까. 그 여자는 곧 주머니 뒤적거리며 담배를 입에 물었다. 석진은 그런 여자를 멍하니 바라봤다. 여자는 그런 석진을 힐끗 쳐다보더니 나 이뻐서 찍은거 맞네. 나한테 반했어요? 그녀의 당당한 말에 당황한 석진은 헛기침을 내뱉으며 바다를 봤다. 아니라니까요. 라고 말했지만 귀가 빨개졌다. 여자는 석진을 보며 마냥 웃더니 불을 피우고는 담배를 빨아 연기를 내뱉었다. 그래도 악착같이 버텨야지. 그렇게 해서 내가 유명해지면 그 새끼들 짓밟게말이야. 제 할 말을 다해서 후련한 듯 웃었다. 이내 울리는 통화 알람. 여자는 확인하고는 얼굴을 찡그리더니 담배를 문 채 석진을 바라봤다. 저 갈게요. 여기서 한국인 만나니까 반갑네. 간다는 그녀의 말에 석진은 뭐가 아쉬운지 그녀를 붙잡았다.



" 어.. 사진 보내줄까요? 잘나왔는데. "


" 아까 몰래 찍은 내 사진? "



그녀의 말에 석진은 손사레치며 몰래 찍은게 아니라. 아 죄송해요. 석진은 결국 두어번 사과했다. 그의 행동을 보자니 웃음이 나온 그녀는 흐음거렸다. 인연같은거 믿어요? 석진은 가만히 서있은채 그녀를 바라봤다. 인연. 지금 당신과의 만남이? 묻고싶었지만 차마 못물어보고 꾹 참는 석진이었다. 여자는 담배를 손가락 사이에 넣고는 피식 웃으며 고개를 까닥거리며 말했다. 그것이 석진과 여주의 첫 만남이었다. 쓸쓸하고 외로웠던 차가운 겨울 바다에서.



" 우리가 인연이라면 어떻게든 만나게 되있을거에요. "


" ... "


" 그러니 약속해요. "





[방탄소년단/김석진] 바다가 들린다 03 | 인스티즈


" 다시 만나는 날에 사진 보여주겠다고. "

























작가의 말 (암호닉)



♥ 암호닉 ♥


청포도 / 핫초코 / 민트슈가





안녕하세용!! 약간 오랜만인 듯한 느낌이 들죠.. ㅠ 죄송해요.

사실 며칠 전부터 글을 적고 있었는데 마음에 안들어서 지우고 다시 적고 반복하다가 오늘 드디어 완성했습니다..

난 글 왜 못적을까.. 똥손이야.. 흙흙ㅈ..자갈자갈.. 이것도 쪼끔 어딘가 마음에 안드는데.. 무튼 냈습니당.. 쿄쿄 다들 방방콘 잘 즐기셨나욧 ?

전 사실 입덕한 지 얼마 안되서 모든 것이 새롭답니다..!! 저번 화에 암호닉 신청 해주신 분들께 너무 감사합니다 .ㅠㅠㅠㅠㅠ 매번 암호닉 받고 있으니 편하게 댓글 다..달아주셔요!!!

이젠 전 꿈나라로 가볼까합니다. 다들 오늘 아침을 맞이하면 좋은 하루가 되세요. 월요일이지만 다들 화이팅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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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청포도입니다!! 오오 여주가 모델일때 아주 잠깐 만났었다니 진짜 인연이네요!!! 오늘도 좋은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4년 전
odod
청포도님 안녕하쎄영!! 진짜 말도 안되는 인연이죠... 내가 쓰면서 대박이라고 할 정도로 흑 .. 7년 전의 인연을 기억하는 석찌니,,, 쪼꼼 스윗하네여 ㅎㅎㅎㅎ 오늘도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
4년 전
독자2
핫초코 입니당
어제 새벽에 읽다가 저도 모르게 스스륵 잠들어 버렸네요...하핳
그나저나 둘은 진짜 인연이네 뉴욕에서 만났던 둘이 한국에서 7년만에 다시 만나다니 심지어 또 바다에서 이런 인연도 있구먼... 와...

4년 전
odod
어유 핫초코님 늦게 와서 정말 죄송합니다 ㅠㅠ!!! 잠결에 댓글 보고 나중에 달아야지하고 다시 잤는데 이렇게 까먹을 수가 .. ㅠㅠ 그쵸 인연이라는거 무서우면서도 신기해요!!!!!!! 다음 화는 내일 새벽에 업로그 할 예정입니다 그때 또 보러와주세요 ❤️ 정말 감사해요 핫초코님 🤗🤗
4년 전
독자3
꺄아 안녕하세요 작가님 ♥ 민트슈가 입니다 제가 많이 늦었네요 힝구...혐생때문에 인티를 자주 못 들르는데 작가님 글이 그동안 올라왔네요
늦은 감이 있어도 저는 좋습니다. 작가님께서 연재하는 이야기들은 다 너무 재미가 있거든요~
석진이랑 여주는 어쩔 수 없는 인연인가 봐요~ 무려 7년 전이라니.. 그 수많은 시간을 돌고 돌아 7년 전과 같은 바다에서 다시 만났네요
진짜 영화 같아요.
이번 이야기 정말 너무 설레는 거 아시나요? 볼 때마다 너무 설레.. 달방 보면서 보는 것도 썩 나쁘지 않네요 하필 지금 나오는 게 석진이가 엠씨야 희희♥
석진이의 대사에 꼭 석진이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요. 달방 보면서 봐서 그런가 봐요♥ 둘의 해피엔딩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4년 전
독자4
율율 이에요! 바다에서 시작되서 이어져 나가는 관계라니 너무 꿈같고 로맨틱한 관계의 시작같아요ㅠㅠ 인연이라면 어떻게든 만난다는 그 말 마저도 제 심장을 저격해버렸네요ㅠㅠ
3년 전
독자5
어머나ㅏ ㅠㅠㅠ 운명입니다 각이에여!!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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