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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림고등학교는 평범한 인문계 고등학교로, 한 학년에 500명의 학생들이 있는 꽤 큰 학교다. 3월 중순, 평범한 인문계 고등학교라 몇몇 동아리 활동을 하는 아이들을 빼고는 다들 1시간을 적당히 때우기 위해 편안한 부서를 고르려 C.A. 부서를 신중히 고르고 있다.




"다 골랐으면 여기다 쓰고 가라!"




만사가 귀찮아 보이는 반장에 말에 아이들은 적당히 대답을 하고 흩어졌다.




"나! 나 쓸래! 나 도서부!"

"남우현. 너 작년에도 도서부였지?"

"응."

"그거 좋냐?"

"점심시간에 돌아가면서 도서실 열람하는 거 도와줘야되고 도서실 청소도 도서부가 한다, 귀찮아."

"에이, 그런거 왜하냐?"

"다~ 이유가 있다."




남우현은 팔자 좋아보이는 표정으로 자신의 번호인 10번을 도서부 옆에 적었다. 울림고등학교의 도서부로 말하자면 다른 학교의 도서부와 다를게 없다. C.A. 시간에 도서실에 가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기도 한다. 그리고 시험기간이 아닌 때에는 점심시간에 도서실 열람을 도와줘야 하고, 도서부 활동이 끝나면 두명씩 돌아가면서 청소도 한다. 하지만 이상스럽게도 도서부에 사람이 몰린다. 그것도 여자들이. 남자반인 남우현의 반에서 도서부 옆 출석번호는 10번 하나지만 여자반인 바로 옆반만 봐도 경쟁이 치열하다.




"그럼 깔끔하게 가위바위보로 하자."

"그래. 딴소리 하기 없기다?"

"당연하지."




가위바위보, 결과를 확인한 여자아이들은 몇몇만이 환희의 표정을 지을 수 있었다. 그 도서부가 유명해진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그 도서부의 몇 안되는 남자아이들이 꽤나 잘생겨서 일 것 이다. 그 아이들을 보자고 도서실을 오는 여자아이들도 있으니까. 그 중에서도 몇몇을 꼽자면 작년에 부장이였던 3학년의 김성규. 원래는 그렇게 썩 잘생긴 얼굴은 아니였는데 1학년 중반부터 멋이 들더니 점점 훈훈하다, 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물론 그 뒷배경에는 전교 1등이라는 타이틀이 있었고. 일명 1등 버프. 공부 잘하는 훈훈한 선배 이미지에 딱 들어맞는 사내가 된거다.
2학년에는 장동우와 남우현을 꼽을 수 있다. 장동우는 올해 도서부 부장이다. 작년에는 부부장으로 부장의 오른팔(심부름꾼)로 일하며 도서부의 일(김성규의 사적인 심부름)을 도왔다. 사납게 생긴 얼굴과는 다르게 천성이 착하고 몸에 배어있는 매너 덕에 여자아이들이 가랑비에 옷 젖듯이 서서히 장동우에게 빠져들었다. 몰래몰래 장동우를 훔쳐보다 허헣, 하고 웃는 장동우를 보면 여자아이들은 자신도 모르게 같이 웃어버려 눈치 빠른 남우현에게 종종 들키곤한다. 
남우현은 김성규가 붙여준 별명 중의 하나가 바로 어장남. 좋다고 쫓아다니는 여자아이들 막지 않고 싫다고 떠나는 여자아이들을 잡지도 않는다. 하지만 그와중에 여자친구 하나 없는거 보면, 김성규의 말을 빌리자면 속 빈 강정, 빛좋은 개살구 라는 말을 쓸 수 있을 것 같다. 여자아이들에게만큼 남자아이들에게도 꽤 평판이 좋다. 폭풍 친화력으로 작년 1년 동안 1학년의 애들은 대부분 아는 사람이 되버렸으니까. 하지만 천성이 하고싶은 말을 해야하는 성격이라 돌직구를 종종 던지기도 한다. 물론 이건 남자한테만 해당하는 사항이지만.




"짱똥! 오랜만이야."

"그러게."

"아, 성규형 3학년이라 부활동 못하는 것도 모르고 귀찮은 도서부 들어왔네."

"성규형이 자주 놀러온데."

"성규형이 그랬어? 언제?"

"응? 오늘 아침에 카톡 왔는데?"

"진짜? 왜 나는 안 왔지?"

"흐흐흐. 성규형이 너보다 날 좋아하잖아."

"아니야. 그럴 순 없어."




머리를 부여잡고 그럴 수 없다고 되뇌이는 남우현이 안타까웠는지 장동우는 자리에 없는 김성규를 변호했다.




"작년에 형이 부장이였는데 올해는 내가 부장하잖아. 그래서 그런걸꺼..."

"진짜? 그럼 내가 부장할래."

"남우현. 동우 그만 괴롭히고 가서 작년에 안 낸 독후감이나 쓰시지?"

"쌤! 제가 부장하면 안 돼요?"

"동우보다 독후감 많이 쓰면 그러던가."

"장동우! 너 몇 개 썼어?"

"글쎄..."

"30개 정도 썼네. 올해도 많이 써야된다."

"네."




국어선생님께 칭찬을 받는 장동우가 많이 미워지는 남우현이다. 종이 울리고 C.A. 시간이 시작됐다. 열명이 조금 넘어보이는 1학년 중에 남잔는 단 둘이다. 신기하게도 그 둘은 잘, 그것도 아주 잘 생겼다. 2학년 여자아이들은 제각기 모여 수근수근 대기 시작했다.




"완전 잘생겼어. 대박."

"쟤 봐. 얼굴 그냥 조각이다. 진짜 얼굴로는 우리 학년에서 넘사벽이다."

"키 큰 애도 진짜... 얼굴도 귀엽게 생기고. 나 오늘은 좀 앓아야겠다."




국어선생님의 간단한 부서 소개와 부서활동에 대해 설명할 동안 부의 여자아이들은 끙끙 앓고 있었다.




"자 그럼, 남자는 동우랑 남우현이랑 이성열, 김명수 넷밖에 없으니까 너희들은 둘씩 짝지어서 책 정리 하는거 하고, 여자애들도 둘씩 짝지어서 도서실 열람하고 도서실 청소 맡고."




국어선생님이 나가자 남우현은 장동우에게로 가 또 찡찡댄다.




"아 귀찮아, 귀찮아. 하기 싫어."

"그래도 해야지."




장동우가 남우현을 어르며 달래다 다가오는 거대한 이성열 때문에 조금 움츠렸다. 말은 안해도 자기 키는 평균이라 스스로 위로를 하면서도 막상 큰 이성열이 가까이 오니 움츠려든다. 그리고 가까이 있는 의자를 쳐다본다. 앉고싶다.




"저기... 선배님."

"오그라들게 선배님이 뭐냐. 그냥 형이라고 해. 형."

"아, 예."

"그럼 몇 없는 남자들끼리 통성명이나 할까? 난 남우현."

"아, 나는 장동우야. 부장이고."

"저는 이성열이고, 얘는 김명수요."




김명수는 옆에서 그냥 꾸벅 고개만 숙인다.




"명수? 박명수?ㅋㅋㅋㅋㅋㅋ"




남우현은 웃기에 바빠 굳어가는 김명수의 표정은 보지 못한채 ㅋㅋㅋ웃어대고 있다.




"아, 미안. 얘가 좀..."

"아니요. 그냥 형도 웃으세요."




생각보다 조금 미성인 목소리가 허락을 해주자 장동우도 슬쩍 웃었다.




"흐아, 미안. 일단 조는 어떻게 할래? 둘이서 할래? 아님 하나씩 섞을까?"

"그냥 쟤네 둘이서 하라 그래. 그래야 마음 편히 내가 널 부려먹지."

"그럴까?"




쓱, 한 번 쳐다보는 장동우의 물음에 둘 다 고개를 끄덕인다.




"책 정리라고 해도 별거 없어. 책 반납한거 여기다 올려두거든? 그러면 이거 제자리 찾아주면 돼. 여기 책 앞부분에 써있지?"




장동우의 설명의 둘은 꽤 집중을 하며 듣는다. 장동우는 그게 또 신나서 이것저것 알려주지 않아도 되는 것까지 알려주고 남우현은 관심없다는 듯이 핸드폰만 뒤적인다.



[형
머해요?]
[수업]




간단하지만 칼답에 남우현은 기분이 좋아져 흐흐흐, 하고 음흉스럽게 웃는다.




[수업인데
카톡해도 되나?
완전 날라리네]




칼로 답을 보냈는데 카톡이 안 오니 남우현은 아씨, 괜히 놀렸나? 하고 다시 핸드폰을 만지작거린다.



[형
왜 답이 없어요?
읽고 있는데?
장]




"야. 남우현."

"아, 왜?"

"성규형이 수업해야된다고 카톡 그만하래."

"아, 진짜! 성규형은 왜 나한테 안보내고 너한테 보내는건데?"

"너가 귀찮게 하니까 그렇지. 성규형 고3이거든?"




장동우의 말이 틀린게 없어 뭐라 하지는 못하고 뒤로 돌아 툴툴거릴 뿐이다. 이성열과 김명수는 성규형이 누군지 궁금하면서도 저 사람들이 좀 이상한 사람이다, 라는 것은 어렴풋이 알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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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까말까하다가 결국 써버렸네요

똥솜씨지만 재미나게 읽어주세요...☆★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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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엄마야!! 와이리 좋으짘ㅋㅋㅋ 휘릭으로 암호닉 될까요? 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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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재밌어요!!!감성으로 암호닉 신청하고가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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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기대되요!! 썬 으로 암호닉 신청해도 되나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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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옹 설렌다ㅜㅠ 고3 성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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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오 재밌을것 같아요!! 다음편 읽으러 갈게요!!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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