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1497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신이시여 전체글ll조회 318

낡고 어두운 창고. 가운데 매달려 있는 전구가 희미하게 불을 밝히고 주변에 어지러이 놓여 있는 사물들의 실루엣만이 보인다. 건물 중앙 기둥 근처의 두 남자.

 

[이게 뭐야...? 도대체 이게 뭐하는 짓이야?]

 

격양된 듯 거칠게 숨을 내쉬며 그가 말을 한다. 현재 상황에 대한 판단이 필요한 때. 정신이 든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

 

자신이 처한 상태에 대한 분석이 끝나진 않았지만 그렇게 외쳐야 할 때라는 건 알고 있는 듯 거칠게 몸을 움직이며 외친다.

 

잘각 잘각

 

그의 목에 매달린 쇠사슬이 그의 흥분된 몸짓에 맞춰 소리 낸다.

 

[.........]

 

기둥에 기대어 앉아있는 그를 바라보는 반대편 책상에 앉아 있는 남자. 흥분한 그와는 다르게 침묵을 지키고 있다. 어둠에 눈빛이 잘 보이지는 않으나 관찰을 하듯 두 손으로 턱을 괴며 그를 주시한다.

 

[음, 너무 흥분하지 말고 들어. 너한테 해를 끼치려고 데려온 건 아니니까. 사실 널 도우려고 하는 거야. 네 소원을 이루어 주기위한... 산타클로스라고나 할까?]

 

[...뭐? 이거 완전 미,친놈 아냐? 지금 여긴 어디고, 내 목에 이 쇠사슬은 뭐냐고 이 새끼야!!!]

 

악을 지르는 중에도 술을 진탕 마신 다음날 새벽에 숙취 때문에 깬 듯 머리가 지끈거리는 걸 느낀다. 남자를 잡아먹을 듯 소리를 치면서도 그는 자신이 왜 이 자리에 있나 생각을 해 본다. 분명히 학교에서 전공을 빼먹고 친구랑 게임방을 갔다가 집에 가려고 했는데...집에 도착했나? 가는 길에서? ...기억이 안 난다.

 

기운이 없는 두 손에 힘을 주어 목에 매달린 쇠사슬을 잡아 당겨 본다. 반대편 남자는 미동도 없이 쳐다보고 있다. 아마도 약간은 웃고 있는 것 같다. 쇠사슬은 풀리지 않는다.

 

[...정신도 들고 했으니까 이제 슬슬 시작해 볼까?]

 

낑낑대는 그를 뒤로 하고 남자는 자신의 오른편의 낡은 문을 열고 나간다. 남자가 자신에게 묵인된 탈출시도를 하는 동안에도 그를 주시하고 있다. 밖은 아니다. 이 창고의 사무실 같은 곳이리라.

 

[...?]

 

잠시 후 남자가 나왔다. 남자의 손에 그에게 걸려 있는 것과 같은 쇠사슬의 한쪽 끝을 잡고. 쇠사슬의 다른 쪽은 누군가의 목에 연결되어 있다. 질질 끌려 나오는 세 번째 남자. 손과 발에 묶인 굵은 밧줄 때문에 자신의 힘으로 걸어 나오지 못하는 탓이다. 기둥에 묶인 그의 바로 앞까지 다다른 남자. 들고 있던 쇠사슬을 그에게 던지며 말한다.

 

[자, 이 남자를 죽여.]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동성애자에 대해 궁금한걸 물어보세요 14
12.17 14:09
뇽토리 망글18
12.17 12:36 l 여신
[블락비/지코피오] 쓰다만 뻘글11
12.17 01:53 l RZ
[현성] 짝사랑上8
12.17 01:52 l longing
[인피니트/엘성] necessity 0315
12.16 18:34 l 지행
[청혼] 너때문에 아프다1
12.16 13:15 l 신이시여
이능력자 -8-1
12.16 13:14 l 신이시여
이능력자 -7-
12.16 13:13 l 신이시여
그녀를 사랑합니다 - 8
12.16 13:12 l 신이시여
그녀를 사랑합니다 - 7
12.16 13:12 l 넉동균
[인피니트/수열/중장편] 원귀극 .0310
12.16 12:42 l 육십갑자
눈물이 마를때
12.16 04:01 l 신이시여
가설과 망상 - 2. 비흡연자
12.16 04:00 l 신이시여
가설과 망상 - 1. 인생드립
12.16 03:59 l 신이시여
승천혈 (4) - 놀이공원
12.16 03:58 l 신이시여
승천혈 (3) - 구미호?
12.16 03:57 l 신이시여
무제
12.16 02:43 l 신이시여
이능력자 -6-
12.16 02:42 l 신이시여
이능력자 -5-
12.16 02:41 l 신이시여
그녀를 사랑합니다 - 6
12.16 02:41 l 신이시여
그녀를 사랑합니다 - 5
12.16 02:40 l 신이시여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5
12.16 02:12 l 성우흥해라
그때 큰 길에
12.16 01:33 l 척씨
고단한 하루들..
12.16 01:32 l 신이시여
작은기억들.
12.16 01:31 l 음유시인
승천혈 (2) - 누구세요?
12.16 01:30 l 신이시여
승천혈 (1) - 여섯살 때쯤?
12.16 01:30 l 신이시여


처음이전376237737837938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2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