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태 이렇게 비어 있고 너는 여태 그렇게 비어 있고 그러한 대수롭지 않은 운명으로 만나 대단치 않은 것처럼 곁을 훔치다가 모든 것이 채워지는 인생은 시시하다고 중얼거리며 밀쳐내는 이유를 만들기도 하다가 붙잡을 것 없는 텅 빈 밤이면 너의 텅 빈 마음을 파고드는 꿈을 꾸기도 하다가 아직 이렇게 비어 있는 나는 아직 그렇게 비어 있는 너 때문인지도 모르니 조금 더 기다려보자고 한다 조금 더 비워두기로 한다 황경신, 빈 의자 묶어놓기 l 작가의 전체글 신작 알림 설정알림 관리 후원하기 모든 시리즈아직 시리즈가 없어요최신 글최신글 705, 영원으로 향한 영원의 시간 48년 전위/아래글그는 뜨거운 물을 틀기 전에 더 살아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110년 전창문을 볼 게 아니었으면 창문 앞에는 앉지 말았어야 했는데 1010년 전당신을 사랑할 때 그 불안이 내겐 평화였다 110년 전나는 너에 대해 말하는 일에 또다시 실패할 것이다 110년 전아무도 모른다, 나를 110년 전현재글 아직 이렇게 비어 있는 나는 110년 전홀로 110년 전나는 미련없이 간다 110년 전단지 비가 내린다는 예언이 잘못되었을 뿐이지 110년 전비오는 간이역에서 밤열차를 탔다 110년 전시니컬 오렌지, 타인의 애정 110년 전공지사항우리는, 정말, 어쩌다가 만나게 된 것일까 210년 전